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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美 2월 FOMC, 비둘기 파월의 모습에 시장은 안도, 조기 금리인하 가능할까?

파올로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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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미국은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보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시장친화적인 발언과 연내 금리인하를 확신하는 코멘트에 금일 새벽 주식시장은 상승했습니다.

 

2월 FOMC 요약

 

[성명서]

- 금리 동결 (연 5.25~5.50%)

- 점도표상 연내 3회 금리인하 전망 유지 , 반면 내년도 금리인하는 4회에서 3회로 수정

- 올해 경제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 상향 (GDP 1.4→2.1%, 근원PCE 2.4→2.6%)

- 경제가 양호하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

[파월 기자회견]

- 연내 금리인하 하겠다

- 1,2월 CPI(물가급등)에 과잉 반응하지 않겠다

- 양전긴축(QT) 테이퍼링 실시 논의

-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하여 어떠한 계획도 없다

 

시장 반응

- 위험자산 선호 강화 (주가상승, 채권금리 하락, 달러 하락, 비트코인 급등)

- 6월 금리인하 가능성 증가(59.2→74.9%)

<시장 컨센서스>

- 6월 금리인하 시작 + 연내 3회 인하 컨센서스 유지 (개인적으로 6,11,12월 예상)

 

 

주요 내용

 

[금리인하] 성명서에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가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인하는 적절하지 않다” 라는 가이던스를 유지한 반면, 파월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금리인하 멀지 않았다”)를 보냄. 점도표상 올해 3차례 금리인하 전망은 수정되지 않음. 반면, 25년,26년 금리 전망치는 상승(25년 3.6 → 3.9%, 26년 2.9 → 3.1%)

 

 

[물가] 시장에서 우려했던 1,2월 CPI에 대해서는 계절적 영향으로 보이며 이에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연준에서 어느정도 예상했던 바였다고 밝힘. 앞으로 발표될 물가지표를 확인하며 연초 물가급등이 일회성 요인인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임.

점도표상 올해말 근원 PCE의 예상치가 상승하였는데(2.4→2.6%), 최근 수치인 1월 데이터(2.85%)를 비추어 볼 때 물가는 아주 완만한 속도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말 4.6% 수준의 기준금리 예상치를 수정하지 않은 점을 비추어 볼 때, 근원 물가가 2%에 안착하기까지 기다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 성명서상의 “인플레이션 2% 확신” 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주거비용 이던 임금상승률 이던 물가가 적당히 감소세를 보일 때라고 러프하게 해석할 수 있음.

 

 

[노동시장] 최근 이직률 증가, 구인배율 감소, 실업률 증가 등 일부 노동시장의 둔화 지표가 보였으나 파월의장은 이를 노동시장의 정상화 과정이라고 평가. 아직 일자리를 구하기 쉬운 상태이고, 실업률 또한 장기평균대비 낮은 수준. 경제에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견고한 상황이라고 평가. 연준은 현재 경기침체 없이 연착륙 달성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상당함.

[경제전망]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4에서 2.1%으로 큰 폭으로 상향함. 고금리 여건 속에서도 강한 노동시장을 바탕으로 미국경제가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

[테이퍼링] 논의시작하였고, 지준이 낮아지는 상황을 두려워 하는 것으로 보임. 이에 대한 판단은 역레포 잔고의 소멸로 보이는데, 역레포 잔고의 바닥이 나기전에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으로 생각됨. 다만, 금리인하를 실시하더라도 QT 테이퍼링은 일정기간 유지할 전망.

 

평가

금리인하가 멀지 않았다고 함은 우리가 생각하는 상반기(6월)가 아닐 수도 있음.

우선 금리인하의 바로 전단계로 해석되는 양적긴축(QT 테이퍼링)이 이제 막 논의에 들어갔고 생각보다 역레포 잔고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지 않음. 이에 지준 감소를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됨 .

또한,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견고하고 최근 노동시장의 하락 지표에 대해 둔화가 아닌 정상화 과정이라고 해석하고 있음. 이와 같이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면 연내 3회 인하의 점도표가 수정되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수정되지 않았음. 이는 엄청난 돈풀기 이후 역사상 가보지 않은 길을 가면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생각됨. 매월 발표되는 데이터에 의존하는 연준의 통화정책 성향이 이를 뒷받침함.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인플레이션임.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기 위해서는 현재 높은 수준의 임금상승률이 조금 더 낮아질 필요가 있음. 물가의 또 다른 아킬레스건인 주거비용은 낮아질 것이라고 파월은 확신하고 있음.

반면, 연준에서는 최근 유가상승 등 지정학적 요인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임. 헤드라인 보다는 근원물가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라고 생각됨.

시장은 비둘기파적인 파월의 모습에 환호했지만, 성명서와 점도표 상의 문맥이 안 맞는 부분이 있음. 따라서 추후 공개되는 의사록에 관심이 집중됨. 그나저나 연준의 경제데이터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음. 즉, 시장참여자 & 정책입안자(연준) 모두 불확실한 경로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됨. 주식시장이든 코인시장이든 역사상 매일같이 역사상 최고점을 갱신하고 있는데 분명 조심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됨.

 

 

 

국내외 경제이슈에 대하여 글을 쓰는 파올로입니다. 네이버 pconomy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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