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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도증시 고평가 논란, 대안은 인도채권? 투자방법은?

파올로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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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파올로입니다.

오늘은 인도의 주식/채권시장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인도는 지난 몇 년간 ‘넥스트 차이나’로 급부상하며 글로벌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1. 지난 수년간 상승했던 인도주식시장, 고평가 논란

 

최근 5년간 중국의 상해종합지수는 +4.49% 상승하는데 그친 반면, 인도의 대표지수인 센섹스지수는 +97.43% 상승했습니다.

작년말 인도증시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세계 4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불과 1년만에 홍콩, 프랑스, 영국시장을 뛰어 넘었습니다.

이러한 주식시장의 호황은 세계1위 인구, 값싼 노동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인도경제의 특성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OECD는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을 6.2%로 제시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중국은 4.7%, 전세계 평균은 2.9% 입니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최근 월가에서는 인도주식이 고평가가 되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일부 월가의 투자회사는 인도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투자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였고, 외국인 투자자금은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는 38억달러(약 5조원)로 아시아 증시 가운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보였습니다.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것은 맞지만, 인도 기업들이 지난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에 비해 주가가 너무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센섹스지수는 팬데믹으로 인한 저점에서 3배 가까이 올랐지만, 기업의 이익은 두 배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PER 또한 20배까지 치솟아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증시에서 이탈한 자금이 인도증시로 유입된 측면이 있는데, 최근 중국정부가 증시부양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증시자금이 중국으로 유턴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2. 매력적인 인도의 채권시장

 

인도의 주식시장이 고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면, 인도의 채권시장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연 7% 초반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인도의 기준금리는 6.5%이고, 국채 수익률은 연 7% 초반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올해 1월 6%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당분간 현재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같은 고금리는 채권 수익률 측면에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참고로 미국국채 수익률은 4%대 초반입니다.

두번째, 환차익에서도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현재의 강달러 기조속에서도 인도 루피화는 신흥국 통화 중에서도 평가절하 폭이 낮아 가격방어가 잘 되었습니다.

올해 들어 원화는 달러화 대비 4.7% 절하된 반면 루피화는 0.7% 절하되는데 그쳤습니다.

또한, 하반기 미국 금리인하가 가시화되면서 달러의 케리트레이드 자금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인도 국채시장으로 유입되어 인도 루피화의 가치상승이 기대되는 바입니다.

세번째, 금리인하로 인한 시세차익도 기대됩니다.

하반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금리인하가 이어지면 신흥국 역시 금리인하를 시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인하시 채권의 가격상승으로 시세차익 또한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도는 올해 6월 JP모건의 신흥국 국채지수인 ‘GBI-EM’ 편입이 확정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인도 국채에 200억~300억 달러의 지수 추종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4월 인도의 대선이 예정되어 있는데 무디 총리의 연임이 성공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되어 인도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3. 인도채권 투자는 어떻게 하는가?

 

국내에 상장된 인도주식 관련 ETF는 다양한 상품이 있지만, 인도채권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발매한 펀드상품 1가지가 유일합니다.

♠ 미래에셋인도채권증권자투자신탁1호(채권)

- 수익률(최근 3개년) : 18% (연 6%)

- 총보수 : 연 1.5% 내외

- 1구좌당 가격 : 1,103원(2/22 현재 기준) 

- 이자지급 x (자동 재투자)

- 환매시 양도차익에 대해 15.4% 원천징수 (채권형펀드)

 

연 6% 수익률 제공하지만 총보수가 연 1.5% 내외로 다소 높은 편입니다. 또한,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분배금(이자)은 지급되지 않고 자동 재투자됩니다.

펀드 특성상 주식에 비해 유동성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매도를 하려면 환매청구를 해야하고, 환매청구일로부터 5~6영업일이 되어야 매도가 가능합니다.

주식의 경우 시세차익에 대해 비과세이지만, 펀드상품은 매도시 과세이익에 대해 15.4%의 원천징수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다만, 연금계좌에서 펀드 매입이 가능하여 연금계좌를 통해 구입하는 방법은 괜찮아 보입니다. 연금계좌에서 투자시 시세차익분은 과세이연되며, 연금수령시 3.3~5.5% 연금소득세가 징수됩니다.

위와 같이 국내 펀드상품의 경우 높은 보수비용, 유동성 제약, 시세차익에 대한 과세 부분에 대하여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4. 해외에 상장된 인도채권 ETF

 

우선 아쉽게도 미국시장에 상장된 인도채권 ETF 없습니다.

그런데 영국 런던시장에 상장된 인도채권 ETF가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증권사 해외주식계좌를 통해 투자가 가능합니다.

♠ L&G India INR Gov Bond UCITS ETF(티커명 TIGR)

- 수익률 : 연 6.37%

- 총보수 : 연 0.39%

- 1주당 가격 : EUR 8.15(2/22 현재 기준, 약 12,000원)

- 이자지급 : 연2회 (올해 이자수익 연 7% 추정)

- 연 250만원 한도내 자본이득 비과세

 

총보수는 연 0.39%로 국내 펀드(약 1.5%)에 비해 상당히 저렴합니다

이자도 지급되는데요. 반기마다(연 2회) 지급됩니다. 이자는 15.4% 원천징수되어 지급됩니다.

환 미헷지 상품으로 영국파운드화, 인도루피화의 통화가치 변화에 모두 영향을 받게 됩니다.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인도 루피화의 가치상승시 외환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에게 생소한 영국 런던시장에 상장된 만큼, 특이사항이 존재하는데요.

- 거래시간 : 16:00~00:30(썸머타임 ; 3~10월), 17:00~01:30(썸머타임 미적용시 ; 11월~4월)

- 거래수수료 : 매수/매도시 각 0.25% (미국과 동일)

- 최소수수료 : 20달러(일별,종목별,매수/매도별 합산)

거래시간은 우리나라와 미국시장(23:30~06:00)의 중간에 해당하고, 거래수수료는 미국시장과 동일합니다. 다만, 최소수수료라는 개념이 새로 등장하는데요.

유럽증시에 투자하는 경우 최소수수료(매수/매도합산)를 내야합니다. 증권사마다 상이하지만 통상 10~20달러 수준입니다.

 

5. 국내펀드와 런던ETF(TIGR)의 비교

 

저는 런던시장에 상장된 TIGR ETF를 추천드립니다.

국내 펀드상품에 비해 총보수가 저렴하고, ETF상품 특성상 실시간 매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자 또한 국내펀드는 지급되지 않는데 비하여 TIGR은 분기별로 지급됩니다. 참고로 국내펀드는 이자를 재투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측면에서 더 낮습니다(국내펀드 연 6%, TIGR 연 6.37%). 더군다나 최근 인도의 금리인상으로 인하여 올해 인도국채의 이자수익률은 연 7%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채권형 펀드가 양도차익에 대해 15.4% 과세되는데 비하여, TIGR는 연 250만원 한도내에서 비과세입니다.

비록 유럽ETF에 투자하는 경우 최소수수료를 내야하지만, 10~20달러(약 2만원가량)은 다른 수수료와 같이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예컨대 1,000만원을 국내펀드에 투자시 총보수 1.5%인 경우 연 15만원을 부담해야하지만, TIGR은 총보수가 0.39%이므로, 연간 비용이 3.9만원에 불과하여 총보수만 놓고 본다면 국내펀드가 10만원 가량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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