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중국 춘절 이후, 대규모 경기부양책 나올 것인가?

by 파올로

2024.02.13 오후 18:17

 

1월 중국의 상해증시와 홍콩H지수는 각각 6.3%, 10.0% 하락면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2월 들어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6%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은 이번주(2/10~2/17) 춘절에 해당하는 명절 연휴입니다.

 

춘절 이후 대규모 경제(증시)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어떠한 부양책이 나올지 그리고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중국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

 

최근 중국증시가 하락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① 경기침체 심화,  부동산 리스크  미진한 정부정책 등 크게 3가지 요인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① 경기둔화(디플레이션) 우려

 

1월 소비자물가(CPI)는 YoY –0.8% 기록하며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였습니다.

 

생산자물가(PPI) 역시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1월 YoY –2.5% 기록하는 등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디플레이션 우려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1월 제조업 PMI는 전월비 상승(49.0 → 49.2)하였으나, 지난 9월(50.2)를 제외하고는 10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하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GDP 경제성장률은 팬데믹 해제 이후 민간소비 증가에 힘입 연 5.2% 달성하였으나,

최근 소매판매 감소 등 민간소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OECD(4.7%), IMF(4.6%) 등 주요국제기구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점진적으로 하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IMF 전망치 : 4.6%(24년) → 4.0%(25년) → 3.8%(26년) → 3.5%(27년) → 3.4%(28년)

 

 

② 부동산 리스크

 

지난해 10월 중국내 6위 부동산 개발회사인 비구이위안이 디폴트를 선언했고, 올해 1월 부동산 그림자 금융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중즈그룹이 파산했습니다.

 

또한 최근 홍콩법원은 헝다그룹의 파산 결정을 내리면서,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의 디폴트 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동산 주택 투자는 부동산 리스크 확대에 따라 21개월 연속 감소하였고, 부동산 건설 부분도 30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미분양 주택 또한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해 27개월 연속 증가하고 부동산 공급 과잉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부동산이 GDP에 차지하는 비중이 1/4 이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데 부동산 경기침체가 민간소비에도 심리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입니다.

 

 

③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정부 정책

 

중국 정부는 최근 증시의 과도한 하락에 위기감을 느끼고 이를 방지하고자 증시 부양책을 발표하였는데요

 

증시안정기금(2조위안) & 국가대표펀드(3,000억위안)를 투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지급준비율을 0.5% 인하하고 주식시장의 공매도 제한 규제를 발표하였습니다.

 

주식시장 부양책이 잇달아 나오면서 증시가 잠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1월말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기존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한 투자 심리는 여전히 극도로 약세인 상태라며, 정부의 단편적 지원책에 반짝 랠리가 나타나면 더 강한 매도세에 휩쓸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2. 예상되는 경기 부양책

 

증시안정기금, 지준율 인하 등이 발표되었지만 시장에서는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조치라고 평가하며 구조적인 개혁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시진핑 주석은 부진한 증시상황을 보고 받았고,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수장을 전격 교체하였는데요. 이에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증시는 소폭 반등하였습니다.

 

이번주는 명절 연휴인 춘절(2.10~17)이고, 시장에서는 춘절 이후 대규모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3월초 중국의 연례 최대행사인 양회(전인대, 정협)를 앞두고 있는 점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소비 둔화, 청년실업률 상승, 부동산발 경기침체, 지방정부 부채증가, 인구고령화, 출산율 감소 등등 구조개혁을 위한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특히, 최근 부동산 개발업체의 잇따른 파산이 이어지고 있는데 전체 부동산 개발기업의 50~70%가 구조조정대상에 해당되어 이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또한 부동산 침체에 따라 지방정부의 부채 규모가 확대되었는데요.

 

작년말 중국의 국가부채 수준은 23% 이나, 지방정부 합산시 55%, LGFV(지방정부 토지 담보부채)까지 합산하면 108% 수준으로 급등합니다.

 

 

부채가 증가하면서 이자비용이 올라가는데, 부동산 경기악화에 따라 지방 토지사용권 수익이 줄어들어 지방정부의 재정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부동산 경제는 중국 GDP의 1/4 이상을 차지하고 특히, 중국 가계자산의 60%가 부동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최근 개인소비의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외국인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고(외국인 투자자는 1월에만 2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

 

지난 3분기에는 FDI가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자본유출 압력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미중 금리역전과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중국시장에서 자금 탈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정책 및 통화정책 등 경제적 해법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자본시장에서는 과도한 규제를 제거하고 정보공개를 확대하는 등 투명성 제고를 통한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며,

 

또한, 부동산 개발 한계기업의 구조개혁을 실시하고, 지방정부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자산 매각 등 LGFV 구조조정 방안 등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이 도출된다면, 그간 발표된 증시 부양책과 시너지를 이루면서 중국증시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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