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기

궁금한 종목명/종목코드를 검색해보세요

의견 보내기
의견 보내기
앱 다운
이용 안내

미국 국채 근황(feat 10년물, 기준금리, 미국vs중국vs일본)

by 메르

2023.09.22 오전 10:00

★★★★★ 베스트셀러 작가이신 메르님의 ‘오렌지보드 독점’ 의견은 본문 하단을 참조해 주세요 ★★★★★

* 보고서 검토 우선순위 : '속보 -> 보유 -> 독점 -> 요청시기 ' 순입니다 (절대적이지 않음).
** 앱을 설치하시면, 구독하시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새글 알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국채 10년 물이 4.494%까지 올라왔다.


과거 글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몇 달 전부터 댓글에게 수차례 같은 질문을 받았음.


미국채 10년의 상한을 어디까지 보느냐는 질문이었음.

 

몇 달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함.


미국채 10년 물의 상한을 4.6%로 보고 있음.


차이가 나는 점은 몇 달 전에 4.6%를 이야기하면, 너무 극단적인 가정이라는 반응이 나왔고,


지금 4.6%를 이야기하면, 가능성도 있을듯한데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임."

 

 


이제는 반응이 또 다르게 나올듯하다.


몇 달 전에는 너무 극단적인 가정이라고 했던 4.6%가,


두 달 전에는 가능성도 있을듯하다는 반응으로 바뀌었고,


4.494%까지 올라온 지금의 시각에서 보는 4.6%는 일반적인 시각 정도가 된 듯한 느낌이다.

 



 

 

뭐든 수요와 공급을 보는 것을 즐겨 한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흔하면 싸지고 귀하면 비싸진다.


살 사람이 많으면 비싸지고, 파는 사람이 많아지면 싸진다.

 


국채가 흔해지는 것인지는 다음과 같은 생각으로 흔해질 것이라고 봤다.

 


1. 미국정부는 TGA라는 미연준 중앙은행에 만들어 놓은 통장에서 필요한 돈을 빼어 쓰고 있음.

 

2. 개인으로 치면 자유입출금 생활비 통장으로 보면 됨.

 

3.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서 대출을 받아 모자라는 돈을 쓰는 사람을 가정해 봄.

 

4. 자유입출금 생활비 통장에 7천만 원 정도를 넣어놓고, 예금이 줄어들면 대출을 받아서 채워 넣는 식으로 생활하고 있었음.

 

5. 은행에서 대출한도를 안 늘려주니, 7천만 원 정도를 유지했던 예금잔고가 5백만 원까지 줄어들게 됨.

 

6. 5백만 원이 0가 되면, 그대부터 카드대금 등의 연체가 시작됨.

 

7.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은행이 대출한도를 늘려줘서 부도가 나지 않고 지나감.

 

8. 이제 할 일은 줄어든 생활비 통장 잔고를 평상시처럼 7천만 원까지 채워야 함.

 

9. 7천만 원을 채우려면, 대출을 7천만 원만 받아서는 안됨.

 

10. 그동안 써야 할 곳에 못 쓴 돈들이 있어서, 지금은 1억은 있어야 쓸 곳에 쓰고 난 후, 예금잔고 7천만 원이 남게 됨.

 

11. BOA는 올해 연말까지 1억이 아니라 1억 4천만 원은 있어야 예금잔고 7천만 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함.

 

12. 골드만 삭스는 연말까지는 모르겠고, 8월까지 8천만 원은 대출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함.

 

13. 만 원을 억 달러로 바꾸면 현실과 같아짐.

 

14. 골드만 삭스 기준으로 미국 정부는 8월까지 8천억 달러가 필요하고, 이 말은 미국채 8천억 달러가 발행된다는 말이 됨.

 

15. 뭐든 흔하면 싸지고, 귀해지면 비싸짐.

 

16. 미 국채 8천억 달러가 8월까지 발행되면, 미 국채가 흔해지고, 미 국채 가격이 싸짐.

 

17. 미 국채 가격이 싸진다는 것은 미 국채 금리가 올라간다는 말임

 

18. 채권 가격이 싸지면 채권금리가 올라가는 기본 논리를 간략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음.

 

19. 채권은 돈을 빌려준 채무 증서임

20. 차용증과 비슷한데, 다른 점은 돈을 받을 권리를 쉽게 사고팔 수가 있다는 점임.

21. 문제는 얼마에 사고팔아야 하는지 임.

22. 1천만 원, 2% 이자율, 1년 뒤에 이자를 원금과 함께 주는 채권을 샀다고 가정함.

23. 1년이 지나 채권 만기가 되면 원금 1천만 원과 이자 20만 원을 한꺼번에 받을 것임.

24. 그런데, 6개월 시점에 돈이 필요해서 이 채권을 팔아야 하는 일이 생김.

25. 1년짜리 채권에 6개월이 지났으니, 6개월만 더 참으면 원금 1천만 원과 이자 20만 원을 받을 수 있으니, 1천만 원만 받고 팔지는 않을 것임.

26. 채권을 사는 입장에서도 앞으로 6개월만 버티면 1년 치 이자 20만 원을 받을 수 있으니,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은 원금 1천만 원과 6개월치 이자 10만 원을 합쳐서 1,010만 원 정도에 사고파는 게 합리적인 거래가 됨.

27. 그런데, 중간에 시장금리가 바뀌면 계산이 달라짐

28. 만약 6개월 전에는 신규 채권 발행금리가 2%였는데, 지금은 금리가 올라서 10%가 되었다고 가정해 봄.

29. 채권을 사는 사람 입장에서 지금 신규 채권을 사면 10%를 주는데, 2%밖에 이자를 주지 않는 기존 채권은 가치가 떨어지는 것임.

30. 신규 채권 금리가 연 10% 라면, 6개월만 지나면 5% 이자가 붙어서 1천만 원 원금에 50만 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음.

31. 기존 2% 이자를 주는 채권은 6개월 뒤에 20만 원의 이자밖에 받지 못하기 때문에, 10%짜리 신규 채권보다 30만 원의 이자가 적게 나오니, 서로 손해를 보지 않고 2%짜리 기존 채권을 사고팔려면 1천만 원짜리 채권을 970만 원 언저리에 사고팔아야 함.

32.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기존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고,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기존 채권의 가격이 올라간다는 말을 설명한 것임

 

33. 미국채 대량 발행으로 미국채 가격이 떨어져서 미국채 금리가 올라가면, 미국채로 자금이 쏠릴 수밖에 없음.

 

34. 한국도 작년에 겪었던 일임.

 

35. 은행이 은행채를 대량으로 발행하자, 은행채로 자금이 쏠리면서 여전사 등이 자금난을 겪었음.

 

36. 한전이 적자로 한전채를 발행하자, 한전채로 자금이 쏠리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소화가 안되며 자금난을 겪기도 함.

 

<2022.10.20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2102025671

 


37. 이와 비슷한 상황이 미국에서 생긴다고 봐도 될듯함.

 

38. 미국채를 대량으로 발행하니, 미 국채가 흔해져 싸지고, 미 국채 금리는 올라가게 됨.

 

 

국채가 흔해진다고 하더라도, 살 사람이 많으면 가격은 유지될 수 있다.


현재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사주고 있는 곳은 일본이고, 일본이 구입하는 미국 국채의 절반 가까이를 일본 보험사가 사고 있다.


일본 보험사들은 다음과 같은 사정이 있어서 국채 구입을 줄이고 있다.

 

1. 미국 국채를 사주던 큰 손인 일본 보험사들이 작년부터 미국 국채 매입을 대폭 줄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음.

2. 일본 보험사들은 내부 정책상 해외투자를 할 때는 환헤지를 해서, 환리스크를 없애는 게 기본으로 되어 있음.

3. 예외도 있어서 대략 일본 보험사들은 해외투자의 75% 정도에 환헤지를 했고, 나머지 25% 정도는 환리스크에 노출시키고 있음.

4. 일본 보험사들이 0.6%짜리 일본 국채 10년 물 대신 4.3%짜리 미국 국채 10년 물을 샀다고 가정해 봄.

5. 0.6%가 아닌 4.3%짜리 국채를 샀으니, 3.7% p가 이익일 것임.

6. 문제는 환헤지 비용임.

7. 최근 환헤지 비용이 5.8%까지 나오고 있음.

8. 아래 그래프의 분홍색 선이 환헤지 비용임.

9. 2021년까지 1% 이하에서 놀던 환헤지 비용이 2022년부터 빠르게 높아져서 6% 가까이 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임

 

10. 일본 보험사들이 환헤지를 해서 미국 국채를 사면 3.7% p의 이익이 -2.1% p의 손실로 바뀌는 것임.

11. 물론, 환헤지를 하지 않고 환노출을 시켜서 사면 됨. 하지만, 보험사는 보험계약자의 돈을 안전하게 장기로 운용해서 돌려주는 회사임.

12. 환리스크에 노출되는 해외자산을 많이 늘릴 수 없는 것임.

13. 환헤지를 만기까지 하는 것은 아님.

14. 보통 3개월 단위로 연장을 많이 하고 있음.

15. 환헤지 비용은 계속 변화하니, 이런 높은 환헤지 비용이 몇 년간 계속되지는 않겠지만, 작년부터 올해까지는 이런 상황임.

16. 일본 보험사들은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 전체에 대해 3개월마다 저런 환헤지 비용을 지출하고 있을듯하니 고통이 심할듯함.

<2022.10.26 글로벌이코노믹>

https://www.g-enews.com/ko-kr/news/article/news_all/202210261106417968e8b8a793f7_1/article.html

 

 

 

 

미국은 과거 미국 국채 구입 1위국이었던 중국으로 달려갔다.


미국 국채를 그냥 사달라는 게 아니라, 거래를 하러 간 것이다.

 

 


1. 바이든은 내년 대선을 대비해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싶어 함.

 

2. 경제성장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도 잡고 싶은 것임.

 

3. 파월이 연준 의장으로 말년이고 연준 의장직을 오래 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없어, 연준은 바이든의 통제권 밖에서 놀고 있음.

 

4. 미국에 공장이 세워지고,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오며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미국 경제가 잘나가지만, 연준이 계속 고금리를 유지하고 유동성을 회수하면 대선전까지 호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자신할 수 없는 상황임.

 

5.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미국 정부도 지원을 해서, 연준의 긴축 강도를 낮출 필요가 있는 것임.

 

6. 바이든은 관세가 미국의 중국 수입 비중을 줄이는 등 일부 효과는 있지만, 물가를 올려서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봄.

7. 트럼프 때 부과한 대중국 관세를 원복 할 경우, 수입품 가격이 인하되며,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는 계산을 백악관은 하고 있음.

8. 바이든이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를 실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임.

 

9. 당연히 관세 인하를 공짜로 해주지는 않음.

 

10. 미국 옐런 재무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고, 이외에도 많은 미국 정부 인사가 중국을 방문하는 데는 이와 관련 주고받기를 진행하는 과정으로 봐야 할듯함.

 

11. 미국은 1 대 1 교환을 원함.

 

12. 관세 인하를 해줄 테니, 중국이 미국 국채를 사라는 1 대 1 교환임.

 

13. 옐런이 제안한 이 내용은 중국이 거부해서 1차 협상은 성사되지 않았음.

 

14. 중국은 1 대 2를 바라고 있음.

 

15. 반도체 장비 등 핵심 품목에 대한 규제 해제임.

 

16. 바이든이 업적으로 내세우는 것 중의 하나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꺾고 있다는 것인데, 대선을 앞둔 바이든으로 받기 힘든 제안임.

 

17. 바이든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한 규제완화는 힘들지만, 블랙리스트에서 중국 기업들을 대거 해제해 주는 조건을 대안으로 내밀고 있는듯한 동향을 보이고 있음.

 

18. 중국도 그렇게 느긋한 상황은 아님.

 

19. 중국에 투자한 자금들이 차이나 런을 하고 있고, 3연임 첫해부터 목표 달성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리오프닝 효과도 미미함.

 

20. 미국과 부분적인 합의를 해서, 관세를 낮추고 국채를 사는 화해 분위기를 보여주면, 차이나 런의 속도를 늦출 수 있고, 관세가 빠진 낮은 가격으로 미국에 더 많은 수출을 하면서 경제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것임.

 

 

아직, 협의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은 전문경영인의 나라고, 중국은 오너의 나라가 되었다.


바이든은 재선에 실패하면 물러나야 하는 전문경영인이고, 시진핑은 중국을 자기 것으로 만든 오너다.


시간은 시진핑의 편이라, 시간을 끌면서 조건을 최대한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전략을 쓰는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까지 협조를 해주지 않고, 금리 상한을 조금씩 올리고 있다.


일본의 금리상한이 올라갈수록, 일본 보험사들은 점점 더 미국 국채에 손이 나가지 않을 것이다.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내려버렸다.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내린다는 말은, 리스크 프리미엄이 올라가는 등의 이유로 미국 국채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이다.


미국 국채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은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간다는 말과 같은 말이다.

 

이렇게 미국 국채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미국 국채 금리를 올리는 일)들이 수요, 공급 측면과 기본 가치 측면에서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단순하게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려서 국채금리가 올라간다고 생각할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투자 포인트.

 

 

- 먹는 음식과 부동산은 싼 것만 찾는 것이 좋지 않지만, 채권은 싸게 사는 게 중요하다고 봄

 

- 미국 국채를 무릎에서 사겠다면 지금이 타이밍 같고, 바닥을 노린다면 조금 더 지켜보며 기다리면 될듯함.

 

 


- 당사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콘텐츠에 수록된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로서, 당사 및 크리에이터는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본 콘텐츠는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 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모든 콘텐츠는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없이 크리에이터의 의견이 반영되었음을 밝힙니다.

미국채10년물

Disclaimer

  • 당사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콘텐츠에 수록된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로서, 당사 및 크리에이터는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본 콘텐츠는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 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모든 콘텐츠는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없이 크리에이터의 의견이 반영되었음을 밝힙니다.

메르

파머

콘텐츠 533

팔로워 12216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정리해 봅니다. 네이버 메르의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댓글 9
0/1000
  • 김철근 · 2년 전
    써주시는 글들 읽으면서 정말많이 배우고있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 신상 · 2년 전
    일본증시에서 상장된 미국채etf가 헷지 상품이라면 그 기준은 엔/달러인 건가요? 그러면 앞으로 엔강세 + 국채가상승 인경우, 엔/원 차익을 얻고 국채가 상승 차액을 얻고 엔 강세에 따른 상대적 달러약세(헷지etf를 통해)를 막는다고 보면 되는 걸까요?
  • 족발맨 · 2년 전
    ㅋㅋ ㄹㅇ 4.5%가 와버렸구만.. 8말9초에 채권을 싸게살 타이밍이 온다... 귀신같은양반!!!
  • Gcash · 2년 전
    예전에 메르님께서 일본상장 미국국채 etf에 관심이 있다고 하셨는데 환노출 상품을 말씀하신걸까요? 일본 보험사 관련 내용중에 환헷지비용이 5.8%라 부담이 클텐데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하시는걸까요? (2621 etf 환헷지) 일본상장 되어있는 미국국채 추종 etf중에 환노출은 못찾았습니다!
  • 오렌지보드 · 2년 전
    7. 최근 환헤지 비용이 5.8%까지 나오고 있음. 반대의 경우는 환프리미엄 5.8%로 봐도 될까요? 지난 번 환프리미엄 관련 글과 연장선상에 있는 듯해서 질문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메르 · 2년 전
      맞습니다 ^^
    • 오렌지보드 · 2년 전
      @메르 
      감사합니다 ^^
  • 드리머 · 2년 전
    마지막 두 줄이 노른자네요. 고견 감사합니다.
  • 드리머 · 2년 전
    그렇지 않아도 4.6% 다가가고 있어 메르님께서 한 번 언급해주실 것 같았습니다. 감사하게 읽어보겠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