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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의 생각

미국 부채한도 협상타결 이후 일어날 일

메르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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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수인 의견

★★★★★ 메르님의 '투자포인트'는 오렌지보드에서만 제공합니다 ★★★★★

(시세차익 목적의) 채권 투자는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금리와 시장을 예상하고 대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식처럼 주구장창 들고가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장기채일수록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화가 심합니다 (먼 미래의 현금흐름을 금리를 고려한 현재가치로 할인해서 그러함). 

개인투자자는 채권을 자산배분 형태로 들고 갈 수 있습니다(주식이 이익을 견인하고 다른 자산군이 포트 안정을 높이는 구조임). 과거 메르님께서 '금 투자 근황(feat 중국과 인도) (2023.3.22 게시)' 을 올려주셨을 때, 자산배분에 관한 감수인 의견을 작성하였습니다. 일독 권합니다.

미국 채권은 1)직접 매수, 2)미국 ETF 매수, 3) 미국채 관련 국내 ETF 를 통해 매수할 수 있습니다. 금리가 정점이라는 판단이 강하게 들면, 20년물+ 미국채 3배 레버리지 상품도 있습니다 (TMF). 자산 배분 관점이라면 2)번이 가장 무난한 듯 합니다 (직접 매수하실 수 있는 분은 많지 않을 듯함).  

미국채를 직접 매수하지 않으셔도, 채권가격은 금리 연동이 빠르므로 ETF 투자하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메르님의 투자 의견은 '채권가격에서 단기 바닥이 올 수 있다.' 로 이해하셔도 큰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한국 투자자들은 화끈함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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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이 끝이 아니고 시작인듯 해서 상황을 정리해 봅니다.



 


1. 미국 여야의 부채협상 합의 내용은 다음과 같음.

◆ 회계연도 기준 향후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되 정부 지출은 합의한대로 제한

- 2024년(2023.10월~24.9월) : 비국방 분야 재량 지출 2023년 수준으로 동결

 

- 2025년(2024. 10월~25. 9월) : 비국방 분야 재량 지출 1% 수준만 증액

◆ 기타

- 푸드 스탬프 제공 대상에 대한 요건 강화

- 미사용된 코로나19 대응 예산 환수 등

2. 요약하자면, 부채한도는 상향하되, 2024년 정부 지출은 동결하고, 2025년 정부 지출은 1%만 증액한다"임

3.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과 지출구조가 복잡해서, 요약도 해석이 필요해 보임.

4. 2022년을 보면, 미국 정부는 4.9조 달러를 세금으로 걷어서, 6.3조 달러를 사용함. 대략 1.4조 달러가 펑크 났다는 말임.

5. 6.3조 달러의 지출 내역을 보면 재량(Discretionary) 지출, 의무(Mandatory) 지출, 국채이자로 나눠짐.

6.6.3조 달러 지출 중 4.1조 달러가 재량지출이고, 1.7조 달러가 의무지출, 0.5조 달러가 국채 이자 등 이자를 내기 위한 지출임.

7. '의무 지출'은 연금, 헬스케어, 사회보장, 학자금 대출 등 쉽게 손을 대기 힘든 지출임.

8. 국채이자도 마찬가지임. 이자 지급을 안 하면 부도가 나니 이것도 손을 댈 수 없음.

9. 결국, 6.3조달러중 4.1조 달러의 재량지출이 조정 할 수 있는 돈이 됨.

10. 재량지출도 다시 두 가지로 나누어짐. 국방(Defense) 분야와 비 국방(Nondefense) 분야임.

11. 이번 합의안을 보면, 국방 분야는 건드리지 않고, 비 국방 분야의 재량지출에 대해서 2023년은 동결하고, 2024년은 1% 증액을 한다임.

12. 공화당의 불만은 의무지출에 손을 대지 못한 것임.

13. 헬스케어 프로그램은 오바마 정부 시절 오바마 케어라는 이름으로 민주당이 밀었던 정책이고, 학자금 대출은 바이든이 중점적으로 밀고 있는 정책임.

14. 헬스케어와 학자금 대출 항목이 의무지출에 있지만, 연금 등과는 달리 조정할 수 있었는데, 이것을 전혀 건드리지 못했다는 불만임.

15. 민주당의 불만은 푸드 스탬프의 근로 요건 강화임.

16. 미국에서는 저소득층의 식료품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쿠폰이나 카드 형태로 식비를 지원하는 제도가 있음.

17. 정확한 명칭은 영양 보충 지원 프로그램(SNAP)이지만, 푸드 스탬프로 보통 부르는 1964년 도입된 제도임.

18. 올해 2월 기준, 미국에서 4,250만 명이 푸드 스탬프를 받았고, 인당 월 평균 169달러(22만 원)의 쿠폰이 지급되어 적은 금액은 아님.

19. 푸드 스탬프로는 술,담배를 살 수가 없는데, 콜라 등 쉽게 교환할 수 있는 물건을 사서, 술, 담배로 바꿔먹는등 편법도 많이 발생함.

20. 18~49세의 경우, 취업연령으로 봐서, 한 달에 80시간 이상을 일하거나, 취업 프로그램에 참여를 해야 푸드 스탬프를 지급하고 있었음.

21. 공화당은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라는 취지로 49세 이하에게 요구되는 노동의무 적용 기준을 65세까지 높이자는 입장이었음.

22. 이번 합의안에는 일을 해야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연령이 49세에서 54세로 올라감.

23. 65세까지 높이자는 공화당안이 54세까지로 일부 반영되었고, 민주당이 반발하는 지점임.

24. 이번 합의안은 양당의 강경파들이 모두 불만을 가지는 합의라, 어느 정도 균형이 맞춰진 합의라고 볼 수 있을듯함.

25. 이번 합의안은 통과후 의무 지출에서 새로운 이슈가 생기지 않을까 추정해 봄.

 

 

26. 이번 양당 합의로 제한되는 것은 재량지출 부분이고, 의무지출 항목에서는 푸드 스탬프 제한 정도임.

 

 

27. 의무지출인 연금, 헬스케어, 사회보장, 학자금 대출등에서 바이든이 합의의 빈틈을 파고들고, 공화당이 치팅이라고 반발하고나서는 그림이 떠오름.

 

 

28. 미국정부는 TGA라는 미연준 중앙은행에 만들어 놓은 통장에서 필요한 돈을 빼쓰고 있음.

 

 

29. 개인으로 치면 자유입출금 생활비통장으로 보면 됨.

 

 

30.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서 대출을 받아 모자라는 돈을 쓰는 사람을 가정해 봄.

 

 

31. 이 사람은 자유입출금 생활비통장에 7천만원 정도를 넣어놓고, 예금이 줄어들면 대출을 받아서 채워 넣는 식으로 생활하고 있었음.

 

 

32.은행에서 대출한도를 안늘려주는 바람에 7천만원 정도를 유지했던 예금잔고가 5백만원까지 줄어들게 됨.

 

33. 5백만원이 0가 되면, 대금 연체가 시작되는 것으로, 0가 되는 때가 6월5일이니, 6월15일까지는 괜찮니 하는 이야기들이 나왔던 상황임.

 

 

34.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은행이 대출한도를 늘려줘서 부도가 나지않고 지나감.

 

 

35.이제 할일은 줄어든 생활비통장 잔고를 평상시처럼 7천만원까지 채워야 함.

 

 

36. 7천만원을 채우려면, 대출을 7천만원만 받아서는 안됨.

 

 

37. 어차피 버는돈보다 쓰는 돈이 많아서 1억이상은 대출을 받아야 예금잔고 7천만원이 유지됨.

 

 

38. BOA는 올해 연말까지 1억4천만원은 대출을 받아야 예금잔고 7천만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함.

 

 

39. 골드만 삭스는 연말까지는 모르겠고, 8월까지 8천만원은 대출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함.

 

 

40. 만원을 억달러로 바꾸면 현실과 같아짐.

 

 

41. 골드만 삭스 기준으로 미국 정부는 8월까지 8천억달러가 필요하고, 이 말은 미국채가 8천억달러가 발행된다는 말이 됨.

 

 

42. 뭐든 흔하면 싸지고, 귀해지면 비싸짐.

 

 

43. 미 국채 8천억달러가 7~8월중에 발행되면, 미 국채가 흔해지고, 미 국채 가격이 싸짐.

 

 

44. 미 국채 가격이 싸진다는 것은 미 국채 금리가 올라간다는 말임

 

 

45. 채권 가격이 싸지면 채권금리가 올라가는 기본 논리를 간략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음.

 

 

46. 채권은 돈을 빌려준 채무 증서임

47. 차용증과 비슷한데, 다른 점은 돈을 받을 권리를 쉽게 사고팔 수가 있다는 점임.

48. 문제는 얼마에 사고팔아야 하는지 임.

49. 1천만 원, 2% 이자율, 1년 뒤에 이자를 원금과 함께 주는 채권을 샀다고 가정함.

50. 1년이 지나 채권 만기가 되면 원금 1천만 원과 이자 20만 원을 한꺼번에 받을 것임.

51. 그런데, 6개월 시점에 돈이 필요해서 이 채권을 팔아야 하는 일이 생김.

52. 1년짜리 채권에 6개월이 지났으니, 6개월만 더 참으면 원금 1천만 원과 이자 20만 원을 받을 수 있으니, 1천만 원만 받고 팔지는 않을 것임.

53. 채권을 사는 입장에서도 앞으로 6개월만 버티면 1년 치 이자 20만 원을 받을 수 있으니,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은 원금 1천만 원과 6개월치 이자 10만 원을 합쳐서 1,010만 원 정도에 사고파는 게 합리적인 거래가 됨.

54. 그런데, 중간에 시장금리가 바뀌면 계산이 달라짐

55. 만약 6개월 전에는 신규 채권 발행금리가 2%였는데, 지금은 금리가 올라서 10%가 되었다고 가정해 봄.

56. 채권을 사는 사람 입장에서 지금 신규 채권을 사면 10%를 주는데, 2%밖에 이자를 주지 않는 기존 채권은 가치가 떨어지는 것임.

57. 신규 채권 금리가 연 10% 라면, 6개월만 지나면 5% 이자가 붙어서 1천만 원 원금에 50만 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음.

58. 기존 2% 이자를 주는 채권은 6개월 뒤에 10만 원의 이자밖에 받지 못하기 때문에, 10%짜리 신규 채권보다 40만 원의 이자가 적게 나오니, 서로 손해를 보지 않고 2%짜리 기존 채권을 사고팔려면 1천만 원짜리 채권을 960만 원 언저리에 사고팔야야 함.

59.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기존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고,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기존 채권의 가격이 올라간다는 말을 어렵게 설명한 것임

 

 

60. 미국채 대량발행으로 미국채 금리가 올라가면, 미국채로 자금이 쏠릴수 밖에 없음.

 

 

61. 한국도 작년에 겪었던 일임.

 

 

62. 은행이 은행채를 대량으로 발행하자, 은행채로 자금이 쏠리면서 여전사등이 자금난을 겪었음.

 

 

63. 정부가 금감원을 통해 은행의 은행채 발행을 억제하면서 간신히 해결해 줌.

 

 

 

65. 한전이 적자로 한전채를 발행하자, 한전채로 자금이 쏠리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소화가 안되며 자금난을 겪기도 함.

 

 


66. 이와 비슷한 상황이 7~8월, 미국에서 생긴다고 봐도 될듯함.

 

 

67. 미국채를 대량으로 발행하니, 미 국채가 흔해져 싸지고, 미 국채 금리는 올라가게 됨.

 

 

69. 7~8월에 발행된 미 국채금리는 6~7%정도가 예상되고 있음.

 

 

70. 일단 나부터 7~8월에 싸게 나올 미 국채를 확보하려고 하는데, 다들 비슷할 것임.

 

 

71. 은행채에 여전사 자금이 말리고, 한전채에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이 고생을 했다면, 미국채 대량발행에 자금이 말릴곳을 봐야함.

 

 

72. 일단 미국 중소형 은행의 예금들이 추가로 빠져나가며, 유동성 위험이 다시 부각될 수 있음.

 

 

73. 미국 증시도 자금의 일부가 국채로 빠져나가면서 영향을 받을 수 있을듯함.

 

 

 

 

 

투자 포인트

 

- 미국채에 관심이 있으면, 7~8월에 나올 국채를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음. 세일가격일수 있는것임.

 

- 시장에 영향으로는  국채의 일시, 대량 발행으로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을 가정할 필요가 있음.

 

- 대량구매 고객이었던 중국이나 일본이 과거처럼 미국채를 사주지 않을듯하니, 국채발행 금리가 과거보다 더 올라갈 듯하고, 시중 자금이 많이 몰릴듯한 것임.

 

- 미국 증시 자금 일부가 국채로 이동하면, 일시적으로 수급이슈에 의한 주가하락도 생각해볼 포인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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