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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의 생각

예금과 주식의 경계선, 증권투자(ELS, DLS) 근황

메르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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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수인

★★★★★ 메르님의 ‘오렌지보드 독점’ 의견은 본문 하단을 참조해 주세요 ★★★★★

오늘도 감사 드립니다. 사건이 마를 날이 없는 듯 합니다. 왜 ELS를 은행에서 판매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예금/대출/공과금 등 관리하러 온 고객에게 파생상품을 권유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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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주식투자에 지친 사람들이 정기예금의 수익률에 만족할 수 없어 ELS나 DLS를 선택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고금리 정기예금과 주식투자의 경계선에 속한 ELS와 DLS투자에 대해서 정리해 봅니다. 

 


1. 채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금리가 떨어지면 보유채권의 가격이 올라서 이익을 보고, 금리가 오르면 손해를 보게 됨.

2. 채권 가격과 채권금리가 반대로 움직이는 논리는 설명을 한 적이 있지만, 쉽게 잊어버리는 속성이 있어서 반복설명을 하겠음.  

 

 

3. 아는 내용이면  16번까지는 스킵해도 됨. 

 

 

4. 채권은 돈을 빌려준 채무 증서임

 

5. 차용증과 비슷한데, 다른 점은 돈을 받을 권리를 쉽게 사고팔 수가 있다는 점임.

 

6. 문제는 얼마에 사고팔아야 하는지 임.

 

7. 1천만 원, 2% 이자율, 1년 뒤에 이자를 원금과 함께 주는 채권을 샀다고 가정함.

 

8. 1년이 지나 채권 만기가 되면 원금 1천만 원과 이자 20만 원을 한꺼번에 받을 것임.

 

9. 그런데, 6개월 시점에 돈이 필요해서 이 채권을 팔아야 하는 일이 생김.

 

10. 1년짜리 채권에 6개월이 지났으니, 6개월만 더 참으면 원금 1천만 원과 이자 20만 원을 받을 수 있으니, 1천만 원만 받고 팔지는 않을 것임.

 

11. 채권을 사는 입장에서도 앞으로 6개월만 버티면 1년 치 이자 20만 원을 받을 수 있으니,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은 원금 1천만 원과 6개월치 이자 10만 원을 합쳐서 1,010만 원 정도에 사고파는 게 합리적인 거래가 됨.

 

12. 그런데, 중간에 시장금리가 바뀌면 계산이 달라짐

 

13. 만약 6개월 전에는 신규 채권 발행금리가 2%였는데, 지금은 금리가 올라서 10%가 되었다고 가정해 봄.

 

14. 채권을 사는 사람 입장에서 지금 신규 채권을 사면 10%를 주는데, 2%밖에 이자를 주지 않는 기존 채권은 가치가 떨어지는 것임.

 

15. 신규 채권 금리가 연 10% 라면, 6개월만 지나면 5% 이자가 붙어서 1천만 원 원금에 50만 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음.

 

16. 기존 2% 이자를 주는 채권은 6개월 뒤에 20만 원의 이자밖에 받지 못하기 때문에, 10%짜리 신규 채권보다 30만원의 이자가 적게 나오니, 서로 손해를 보지 않고 2%짜리 기존 채권을 사고팔려면 1천만 원짜리 채권을 970만원 언저리에 사고팔아야 함.

 

17.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기존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고,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기존 채권의 가격이 올라간다는 말을 설명한 것임


18. 금리와 채권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규칙은 다른 곳에도 적용됨

19.무언가 세계 경기에 문제가 생길 것 같으면 돈은 안전한 곳으로 몰림.

20. 금, 은, 달러, 엔 등으로 안전자산이라도 부름.

21. 안전한 곳 중의 하나가 독일 채권임

22. 채권을 발행한 나라가 망하면 만기가 되어도 돈을 못 받으니, 망하지 않을 것 같은 독일 장기 채권의 인기가 올라 감.

23. 뭐든 흔하면 값이 내리고, 귀해지면 값이 오름

24. 독일 채권의 인기가 올라가서 귀해지면 독일 채권 가격이 오르고, 채권 가격이 오르면 독일 채권 금리가 내리게 됨.

25. 우리은행에서 DLS라는 것을 팔아댐

26. 6개월 뒤에 4%의 꽤 높은 이자를 주겠다는 펀드임

27. 4%의 꽤 높은 이자를 주는 조건이 하나 있음.

28. 독일 국채 금리가 -0.2% 밑으로만 안 떨어지면 6개월 뒤에 4% 금리를 준다는 조건이었음.

29. 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돈을 맡기면 이자를 주는 게 아니라 보관료를 떼 간다는 말임.

30. 은행원들은 이렇게 말했을 것임

 “고객님. 독일 국채 금리가 -0.2% 밑으로 떨어진 적은 20년 내에는 한 번도 없었던 일입니다. 지금 0.2%인데, 6개월 안에 -0.2%로 설마 떨어지겠습니까?”

31. 그런데, 6개월 안에 -0.2% 밑으로 국채금리가 떨어져 버린 것임

32. 세계 경기가 침체될 것을 예감한 돈들이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로 몰리면서 국채 금리가 -0.7%까지 떨어진 것임.

 

33. 우리은행이 팔았던 DLS는 독일 국채 금리가 -0.2% 밑으로 떨어지면 그때부터 0.1% p씩 떨어질 때마다 원금이 20%씩 날아가는 구조였음

34. -0.7%까지 하락했으니, 3,414억을 투자한 1,632명은 원금의 95% 손실을 보게 된 것임

35. 채권금리가 변동되면서 큰 손해가 발생하는 이런 일이 드문 일이 아님.

36. 영국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남.

 

 

37. 영국 총리로 새로 선출된 트러스가 '430억 파운드의 감세안을 발표함.

 

 

38. 문제는 감세로 세금만 줄이겠다고 했지, 줄어드는 세금으로 구멍 날 재정을 어떻게 메울지에 대한 내용은 없었음.

 

 

39. 시장은 정부가 "빚내서 돈을 쓸 것이다"로 받아들였고, 빚을 내는 방법으로 국채를 대량 발행할 것이라고 받아들이게 됨.

 

 

40. 흔하면 값이 내리고, 귀해지면 값이 오르는 논리가 여기에도 적용됨.

 

 

41. 영국이 국채를 대량 발행하면, 국채가 흔해지고, 국채가 흔해지면 국채가격이 하락하고, 국채가격이 하락하면 국채금리가 올라가는 흐름으로 갈 것을 시장은 당연히 예상을 하게 됨.

 

 

42. -0.156%였던 금리가 일시에 4.398%로 올라 감.

 

43. 영국 국채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영국 국채 가치가 떨어져서 국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손해를 본다는 말임.

44. 지금 영국 국채를 새로 사면 4% 이상 이자를 주는 것을 살 수 있는데, 기존 1%도 안되는 국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앉아서 평가손실을 보게 됨

45. 이 국채가 1년이나 3년짜리가 아니라 30년짜리 국채라면, 30년간 3.8% 이자를 주는 신규 국채가 나오고 있는데, 1%도 안되는 이자를 30년간 준다는 기존 채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평가손실은 어마어마할 것임.

 

46. 주로 이런 장기 채권을 사서 보유하는 곳은 연금을 크게 운용하는 국가 펀드와 보험회사 같은 곳임.

47. 영국 장기국채를 많이 보유한 곳들의 평가손실이 장난이 아니라는 말임.

48. 여기에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투자 자금의 4배까지 국채를 사들인 영국 연기금은 담보가치가 반 토막 났으니 추가 증거금 납부를 하라는 마진콜을 받기까지 함.

49. 국채금리가 이대로 계속 올라가면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기관들이 나올 것을 우려한 영국정부가 국채 금리를 낮추려고 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해서 상황을 안정시킴.

 

 

50. 작년 9월에 터져서 45일 만에 영국 총리가 바뀌었던 영국발 국채시장 혼란 사태가 이것이었음.

 

<2022-10-21>

 

​51. 한국도 이런 폭탄이 있음.

 

 

52.  ELS가 시한폭탄임.

53. ELS와 DLS의 차이는 간단함.

 

 

54. 주식 가치에 연동되면 ELS이고, 주식 외 다른 것에 연동하면 DLS임.

 

55. DLS는 원유, 채권 등 다양한 곳에 연동되어 있고, 25번부터 설명한 것은 독일 국채에 연동된 DLS임.

56. 문제는 팔린 규모임

57. DLS는 1조가 안되게 팔렸지만, ELS는 DLS의 몇십 배가 넘게 팔림.

 

 

58. ELS의 큰 문제는 홍콩 H 지수에 연계되어 있는 것이 70% 가까이 된다는 것임.

59. 홍콩 H 지수는 텐센트 등 홍콩에 상장한 중국기업 40개의 주식 가치 합산임

60. 중국기업과 홍콩 상황에 따라 주가가 변한다는 말이고, 중국기업과 홍콩 주가가 떨어지면 같이 떨어진다는 것임.

61. ELS는 투자 기간 중 한 번이라도 기초자산이 50~60%까지 떨어지면, 원금 보장+고금리를 주는 예금상품이 주식투자로 바뀌게 됨.

감수인) 녹인되면 계약에 의한 효과가 발생함. 위의 '예금상품이 주식투자로 바뀌게 됨' 이란 뜻은 원금보장이 사라진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됨.

 

62. 이런 상황을 보통 녹인(Knock-in)을 터치했다고 이야기함.

 

 

63. 만약 홍콩 H 지수가 13,726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시점에 가입을 했다면, 홍콩 H 지수가 7,548밑으로 3년 중 한 번이라도 내려가는 순간 원금과 약정이자 보장이 사라진다는 말임.

 

 

64. 홍콩 H 지수는 2022년 10월 31일, 4938까지 떨어짐.

 



​65. 홍콩 H 지수가 5500 밑으로 떨어지면 Knock-in을 터치하는 ELS가 2조 1970억과 5000이하에서 Knock-in을 터치하는 ELS가 3조 4880억 원이 있음.

 

 

66. 둘만 합쳐도 5조 6850억임

 

​​

67. 저금리 시대라, 정기예금 금리를 1%대 밖에 안 주던 2020년도에 ELS는 보통 이런 식으로 고객을 유인함.

"만기(3년)까지 H 지수가 반 토막 나지 않는다면, 연 5.5%의 이자를 드립니다. "


68. 사람들은 설마 3년 안에 홍콩 H 지수가 반 토막이 나겠어? 하고 5.5%를 주는 고금리 예금이라고 가입을 했을 것임.


69. 하지만, 3년 안에 홍콩 H 지수가 반 토막이 나면, 이때부터 연 5.5%를 주는 계약은 소멸되고, 홍콩 H 주식을 산 셈이 되는 것임.

70. 가장 만기가 빠른 103억짜리 ELS의 만기가 8월에 돌아옴.

 

 

71. 원금 103억을 넣었는데, 이자는 하나도 없고, 40억 3천만 원의 원금 손실이 남.

 

https://www.yna.co.kr/view/AKR20230730020800002?input=1195m



 

72. 내년까지 하나씩 만기가 돌아오는 홍콩 H 지수 연계 ELS가 16조 원임.

 

 

73. 올해 하반기에 2조 3000억 원, 내년 초에 13조 9000억 원이 돌아옴.

 

 

74. ELS 만기가 보통 3년인 것을 감안하면 홍콩증시가 호황이던 2020년 말~2021년 초에 발행된 것들이 만기가 돌아오는 것임.

 

 

75. 홍콩 H 지수는 2021년 2월 1만 2000을 돌파한 후, 지금은 6천대로 반 토막이 나 있음.

 




76. 특히, 내년 1~2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3조 원은 3년 전 홍콩증시가 가장 피크를 칠 때 발행된 것임.

 

 

77. 홍콩 H 지수가 2021년 상반기 11,070, 하반기 9,020에서 왔다 갔다 한 것을 보면, 현재 지수가 만기까지 유지되면, 원금손실이 꽤 클 것으로 생각됨.

 

 

78. 금감원에 따르면, 녹인(Knock-in)을 터치한 ELS가 7조 2000억 원이라고 함.

 

 

79. 이번에 40% 손실이 확정된 ELS는 2년6개월짜리라서  만기가 먼저 돌아온 것임.

 

 

80. 가입시점 H 지수가 1만 1000선이라 현재 6000대 홍콩 H 지수만큼 손해를 보니, 원금 40% 손실이 나온 것임.

 

 

81. 내년 초까지 현재 6천 대인 홍콩 H 지수가 8000 이상 올라가지 않으면,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날 듯함.

 

 

 

 

 

투자 포인트

 

- 고금리 예금으로 유혹하는 것들에는 함정이 있을 가능성이 높음.

 

- ELS나 DLS는 반대 포지션에 투자하는 선수들의 투자수익을 지급하기 위해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임.

 

-외형상 위험이 낮아 보이지만, 반대편에 위험 투자의 선수들이 나름의 계산을 가지고 돈을 넣고 있는 것임.

 

- 내가 찾은 게 아니라 누가 권유를 하는 것을 선택할 때는 조심해야 함. 친절한 창구의 직원들은 내 편이 아님.

 

- 약간의 수수료가 나가기는 하지만, 개별기업이 아니라 포트폴리오로 분산된 ETF에 투자하는것이 차라리 깔끔하다고 봄.

 

 - 올해 4월 17일 오렌지보드에서 아래 ETF를 추천한 적이 있음.

 

- KODEX K-친환경선박액티브는 친환경선박과 관련된 조선업 관련 주식들임.

 

- 개별주식만큼 화끈하지는 않지만, 10,300 이었던 주가가 3개월동안 12,330까지 올라감.

 

 

- ETF에 나가는 수수료가 아까울 수 있음.

 

- ETF와 동일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수수료 없이 ETF의 분산효과를 누릴수도 있는 깨알팁 도있음.

 

- 개인적으로 조선업은 앞으로 3년은 우상향할 산업군이라고 생각하고, 중장기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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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정리해 봅니다. 네이버 메르의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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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일 년 전
    보험 설계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상품을 추천해주는 은행원은 돈을 벌것같은 상품보다 본인한테 수수료가 많이 떨어지는 상품을 추천해주기 마련이죠..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본인이 똑똑해지는것밖에 없는듯 합니다 그런 점에서 메르님은 여러 사람들의 귀감이십니다 ㅎㅎ
  • seomi**** · 일 년 전
    은행에서 계속 한번 방문해라고해서 갔더니 예금이 공중분해되고 펀드.els에 있더라구요.정신차려보니.. . 그때 홍콩지수els도 강력히 권하는데 전 나스닥으로 넣었습니다.다행히..약간의 이자를.. 그 뒤로는 은행가기가 무서워졌어요
  • 웬숭이 · 일 년 전
    저도 말씀 듣고 보유하고 있습니다^^
  • 어금니 · 일 년 전
    ELS가 더 무서운건 옵션매도로 발행사가 헷지 중이기 때문이죠.. 한국에서 제일 많이 팔린게 스텝다운 구조인데 만에 하나 낙인치고 급반등하면 몇몇 증권사들은.. 사라질 수도.. 희한한 나라입니다. 세상 복잡한 옵션상품을 중위험이라는 포장으로 팔게 한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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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pm · 일 년 전
    ETF 와 동일한 포트폴리오 구성, 깨알팁. 또 하나 배우고 갑니다.
    • fpm · 일 년 전
      이럴경우 ETF의 포트폴리오와 동일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수수료 없이 EFT의 분산효과를 누릴수도 있는 깨알팁임. 오타 있네요 ^^ EFT -> ETF 더위 조심하세요 🤗
    • 메르 · 일 년 전
      @fpm 
      그렇네요 감사합니다 ^^
    • 오렌지보드 · 일 년 전
      @fpm 
      Hawk's eye!
    • 룰루랄라 · 10달 전
      @fpm 
      10개 넘는 동종업계종목을 개별 매수/매도하려다 생기는 스트레스 생각하면 ETF수수료가 정신적 스트레스와 시간을 줄여줘서 깔끔할것 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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