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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의 생각

일본 엔화 근황 업데이트(feat 인플레이션, 물류, 근무시간 상한제)

메르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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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10년물이 5%를 넘어갈 때 미국 국채를 샀고,

3% 후반에서 매각을 했다고 포트폴리오 근황을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 국채 10년 물이 3% 후반에서 바닥을 찍고 다시 4%를 넘어가고 있네요.

미국 국채 10년 물의 적정금리라고 생각하는 4.6%에 가까워지면, 다시 매수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엔화가 800원대에 접어들면서, 미국 국채를 판 돈을 엔으로 옮겼다고 블로그 글에서 이야기했습니다.

엔도 800대는 확실하게 벗어난 느낌입니다.

일본엔 이 확실하게 한 단계 점프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일본은행의 계획과 달리 수월하게 잡히지 않아야 합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에 꽤 큰 영향을 줄듯한 일이 있어서 정리해 봅니다.

1. '2024년 문제'라는 말이 몇 년 전부터 일본에서 돌고 있었음.

2. '2024년 문제'는 2024년 4월에 생기는 물류 문제를 말함.

3. 일본은 2019년 4월부터 일반 근로자들의 연간 초과근무를 720시간 이상 할 수 없는 법안을 시행함.

4. 한국은 전체 근로시간에 대해 주 52시간이지만, 일본은 초과근무 시간에 대한 상한으로 실질적으로는 비슷한 제도임.

5. 일본은 2019년 4월, 초과근무 시간 상한제를 시행했지만, 자동차 운송업은 파장이 너무 커서 5년간 유예기간을 두게 됨.

6. 2024년 4월, 유예기간이 끝나고, 트럭 운송 기사들도 초과근무시간 상한(연간 960시간)이 적용되기 시작하는 것임.

7. 이것을 위반하는 사업자에게는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30만 엔 이상의 벌금'이라 벌칙이 작지 않은 수준임.

8. 일본 후생노동청(한국 고용노동부와 비슷한 기관)이 여기에 받고 따블을 불러버림.

9. 2023년 12월,"자동차 운전자의 노동시간 등의 개선을 위한 기준'을 발표했고, 2024년 4월에 같이 시행을 하겠다는 발표였음.


10. 기준의 골자는 트럭 운전자의 휴식시간 보장 및 확대임.

11. 하루 9시간 이상 운전을 하면 안 되고, 1주당 44시간 이내 운전, 4시간 이상 운전을 하면 30분을 무조건 쉬어야 함.

12. 초과근무가 제한되는데다, 근무시간 내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확대하는 법안이 동시에 시행되는 것임.

13. 트럭 운전자 입장에서는 근무가 편해진 점이 있지만, 운전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소득이 줄어드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됨.

14. 소득이 줄어들면, 트럭 운전자들이 타업종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탈 방지를 위한 임금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 됨.

15. 임금 인상으로 어느 정도 소득 보전을 해준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어서 트럭 운전기사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음.

16. 현재도 트럭 운전사의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이고, 젊은 층이 트럭 운전을 하는 경우가 적어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었음.

17. 5년 동안 일본이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님.

18. 도쿄와 나고야, 오사카 간 일본 3대 도시권을 잇는 신도메이 고속도로는 한국의 중부고속도로와 비슷함.

19. 일본 3대 도시권을 잇는 대동맥이라, 24시간 통행량이 가장 많은 도로임.

20. 올해부터 이 도로에 완전 무인 자율주행 트럭이 달리게 됨.

21. 시도메이 고속도로 누마즈 인터체인지에서 하마마쓰 인터체인지까지 완전 무인 자율 트럭 전용로가 지정되는 것임.

22. 일본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고속도로에 운전사가 없는 무인 트럭이 올해 안에 달리기 시작한다는 발표였음.

23. 일본은 무인 트럭 외에도 선박과 철도 수송량을 지금의 두 배씩 각각 늘리는 작업도 시작함.

24. 5년간 철도의 규격과 항만 구조를 뜯어고치고 있음.

25. 현재 일본철도의 문제는 터널의 높이가 낮아서 표준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열차가 통과하지 못함.

26. 국제 해상 운송용 컨테이너들은 높이 2.9m, 길이 12.2m가 표준규격임.

© nosaka, 출처 Unsplash

27. 일본은 표준규격보다 30cm 낮은 독자 규격 철도용 컨테이너를 운용하고 있었음.

28. 표준규격 컨테이너로 배에서 화물이 도착하면, 이것을 다시 높이가 낮은 독자 규격 컨테이너에 옮겨싣고 운송을 해왔던 것임.

29. 일본은 바퀴를 소형화해서, 바닥을 26cm 낮춘 저상 화물열차를 만들어서 표준규격 컨테이너를 바로 기차로 운송하겠다는 것임.

30. 항만 하역시설도 바꾸고 있음.

31. 부산신항을 예로 들면, 컨테이너선이 접안되는 곳까지 화물열차의 선로가 깔려져 있음.

32. 크레인이 컨테이너선에서 내린 컨테이너를 바로 철도로 옮겨싣고 있는 것임.

© switch_dtp_fotografie, 출처 Unsplash

33. 일본은 어차피 표준 컨테이너 속의 물품을 자체 규격 컨테이너로 옮겨실어야 하니 운용방법을 달리하고 하고 있었음.

34. 컨테이너선에서 트럭에 컨테이너를 내린 뒤, 화물역으로 가서 자체 규격 컨테이너로 바뀌싣는 작업을 반복해 왔던 것임.

© exdigy, 출처 Unsplash

35. 말도 안 되는 비효율이었지만, 일본은 루틴이 생기면 웬만해서는 바꾸지 않는 나라임.

36. 한국의 KTX와 비슷한 신칸센에 화물 수송 기능을 추가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음.

© darsh83, 출처 Unsplash

37. 화물열차 1칸은 10톤 트럭 65대분인 650톤을 적재할 수 있어, 신칸센으로 화물을 운반하면 물류 이동 속도가 빨라지는 것임.

38. 일본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는 도쿄에서 700km 떨어져 있음.

39. 화물트럭으로는 10시간이 걸리는 거리지만, 신칸센으로는 3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함.

40. 아오모리 특산인 가리비를 당일 도쿄의 슈퍼마켓 진열대에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임.

41. 새로운 트럭도 나오게 됨.

42. 일본의 상용차 전문 회사인 이스즈 자동차는 3.5톤 미만의 디젤 트럭을 올해 발매함.

43. 대량의 화물을 나르는 대형 트럭도 아니고, 구석구석 물건을 배송할 수 있는 소형 트럭도 아닌 어중간한 트럭을 만드는 이유가 있음.

44. 일본에서 보통면허로 운전할 수 있는 트럭은 3.5톤 미만으로 제한되어 있고, 3.5톤 이상 트럭을 몰려면 별도 면허를 새로 따야 함.

© wolfgang_hasselmann, 출처 Unsplash

45. 중대형 면허가 없는 파트타임이나 아르바이트가 보통면허로 트럭 운전을 할 수 있는 크기로 출시를 하는 것임.

46. 일본스러운 대책들임.

47. 터널을 키우지 않고, 터널 높이에 맞추기 위해 기차를 낮게 만들고,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을 늘리려고 트럭의 크기를 줄이는 식임.

48. 일본 정부는 이것을 화이트 물류라고 부르고 있음.

49. 물류산업에 종사자들이 블루 컬러(생산직)가 아니라 화이트 컬러(사무직)처럼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임.

50. 문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임.

51. 2024년 2월부터 물류와 관련된 부문에서 가격 인상 발표가 계속되고 있음.

52. 택배 2위 업체인 사가와는 2023년 택배 요금을 8% 인상한데 이어서, 2024년 4월부터 기본요금을 7% 추가 인상하겠다고 발표함.

53. 차량 수송 부문에서 일본 최대 기업인 제로는 2024년 1월 1일부터 운임을 평균 20% 인상함.

54. 냉동식품 제조업체들도 16%까지 가격을 인상하는 등 물류비 인상에 대한 제품 가격 전가가 시작되는 상황임.

55. 미국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는데, 일본이 금리를 올리지 않고 버티면서 엔의 약세가 심해지게 됨.

56. 위험이 같으면 수익이 높은 쪽으로 이동하는 돈의 속성 때문에 미국으로 자금이 몰려가고, 엔의 약세가 심해지게 되는 것임.

57. 엔이 약세가 된다는 말은 수입 물가가 오른다는 것이고, 인플레이션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아짐.

© stereophototyp, 출처 Unsplash

​57. 인플레이션이 심해도 문제지만 너무 물가가 오르지않아도 여러가지 문제가 일어남.

58. 미국과 일본등 대부분 중앙은행들은 매년 2%정도의 물가상승을 적정 인플레이션으로 보고, 2%밑으로 내리면 올리고, 2%이상 올라가면 내리려는 노력을 해왔음.

59. 일본은 오랜기간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아서 엔저로 인플레이션이 자극받는 것을 나쁘게 보지 않았던 것임

60.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16개월 이상 웃돌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금리를 너무 빨리 인상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2%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봐서, 일본은행은 금리인상을 최대한 늦추려는 모습을 보이게 됨.

61. 일본은행과 우에다 총재는 이대로가도 인플레이션이 갈수록 낮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임.

62. 올해에는 2.8%의 인플레이션이 나오겠지만, 2025년이 되면 1.7%로 낮아져서, 일본은행이 목표로 하는 2%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있는 것임.

63. 우에다가 잭슨홀 미팅에서 "일본의 기조 인플레이션이 아직 목표치인 2%보다 다소 낮다"라고 발언한 이유임.

64.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높지만, 내년에 다시 1%대 인플레이션이 될듯하니, 금리인상을 늦축고, 조금 더 엔저를 유지해도 된다는 판단을 하는 것임.

65. 일본은 매년 봄이 되면 전국적인 임금 인상 노사협상이 진행됨.

66.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높이는 방법으로는 임금을 올리는 방법이 부작용이 적고, 경제를 선순환 시키는 방법임.

67.2023년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근거로 내년 봄 노조가 임금 인상을 주장해서, 전체적인 임금 인상을 유도하고 있음.

68. 물류가격 상승이 의도치않는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나타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음

69. 2025년 1.7% 인플레이션 전망과는 달리, 물류비용 상승이 물가를 자극해서 인플레이션이 강하고 길게 올수 있는 것임.

70. 금리를 올려서 엔화 약세를 완화시키고, 수입 물가를 떨어뜨려 인플레이션 강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4월을 기점으로 나타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봄.

​​71. 한국은 외국인이 시장을 떠나는 속도가 범상치가 않음.

72. 아직 며칠간 동향이지만, 지난 10년중 가장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보이고 있음.

73.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빠져나가면, 달러가 귀해지고 원화가 흔해지게 됨.

74. 원화약세가 올 수 있는 것임.

75. 외국자금이 중국과 한국을 팔고, 일본을 사는 동향이 신경쓰이는 며칠임.

한 줄 코멘트. 엔이 900대 초반까지는 올라갔는데, 올해 6월경에는 1000을 볼 수 있을지 모름. 엔이 강해지는 것 이상으로 원화가 약해질 수도 있어 보이기 때문임.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정리해 봅니다. 네이버 메르의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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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ckie Chan · 한 달 전
    상대적 원화 나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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