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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의 생각

제약업 투자에 대한 이해(feat 일라이릴리, 위고비, 드러그 리포지셔닝)

메르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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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수인

★★★★★ 메르님의 ‘오렌지보드 독점’ 의견은 본문 하단을 참조해 주세요 ★★★★★

메르님 보고서는 (사정상) 검토 우선순위를 높여서 게시하고 있습니다. 보고서 게시 후, 일라이릴리 정보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메르님께서 주주총회 호스트하시면 스몰 버크셔 주총이 될듯한 상상을 잠깐 해보았습니다. 지혜같은 지식을 나눠 주셔서 항상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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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이 늘 그렇듯이, 어떤 주식을 사라, 언제 팔아라와 같은 이야기는 없습니다.

여기저기로 튀어다니는 내용 속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1. 1950년대 미국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하던 시기였음.

2. 메릴랜드주 내에서 유일하게 흑인 빈민들을 받아주던 존스홉킨스 병원이 있었음.

 

 

3. 1951년 2월 8일. 헨리에타 랙스라는 31살 흑인 여자가 존스홉킨스 대학병원을 찾아옴.

4. 하혈을 해서 진찰을 받으러 온 것임.

5. 의사는 그녀의 자궁에서 종양을 발견하고 검사를 위해 샘플을 채취함.

6. 이 종양은 악성종양으로 밝혀져 그녀는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았고, 3개월 만에 사망함.

7. 그런데 이 검사 샘플로 채취한 암세포가 죽지를 않는 것임.

8. 보통 3-4일이면 시험관에서 죽는데 이 암세포는 안 죽고 계속 성장을 함

9. 병원은 이 죽지 않는 암세포를 헨리에타의 이름을 따서 Hela 세포라고 이름을 붙임.

 

10. 죽지 않고 성장을 하니 처치 곤란해진 여유분 암세포를 주위 병원과 연구소에 무료 나눔을 해줌.

11. 7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이 세포는 살아있으며 세계적으로 5천만 톤이 배양됨.

12. 이 세포로 11,000개의 특허, 7만 건의 연구논문이 나왔고, 2명의 노벨 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함.

13. 소아마비 백신도 이 세포 덕분에 만들어짐.

14. 암세포가 안 죽고 계속 성장하는 성질이 인간의 수명연장과 노화 방지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임

15. 암세포는 좀비와 비슷함.

16. 죽어야 할 세포가 안 죽고 계속 살아남으면서 옆의 정상세포들을 암세포로 만듦.

17. 초기에 좀비가 몇 마리밖에 없을 때는 퇴치가 되지만, 마을을 다 집어삼키고 다른 마을까지 퍼져가면 노 답이 됨

18. 암세포는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영양분을 필요로 함.

19. 대부분 혈관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음.

 

20. 암세포가 커지려고 해도 주위에 혈관이 커지지 않으면 암세포가 커지는 속도가 느려짐.

21. 이럴 때 암세포는 영양분을 더 많이 먹기 위해 새로운 혈관을 만들기까지 함.

22. 암은 세포가 있는 곳에는 다 생기지만 주로 빠르게 성장하는 부위에서 자기도 같이 빠르게 성장함.

23. 뇌는 어릴 때 대부분 성장해서 뇌종양은 주로 아이들에게 많이 보이는 이유임

24. 성장이 빠른 젊은 사람이 암에 걸리면 암세포도 빨리 커져서 빨리 죽음.

25. 반대로 노인은 성장이 느려서 암도 천천히 커짐.

 

 

26. 같은 암에 걸려도 노인은 오래 살 수가 있는 이유임.

27. 항암제의 경우 빠르게 성장하는 암세포의 특성에 맞춰 빠르게 성장하는 모든 세포를 박살 내는 것임.

28. 이러다 보니 성장 속도가 빠른 모근도 암세포로 취급되어 머리카락이 빠지게 됨.

29. 암세포가 성장을 하면서 엄청난 영양분을 쓰다 보니 먹는 거는 비슷한데 살이 빠지는 게 보통 초기 증상이 됨.

30. 괜히 살이 빠지면 병원 가보는 게 좋다는 이유임

31. 1900년만 해도 인간의 사망원인 1위는 독감, 2위 결핵, 3위 감염이었고 암은 순위권 밖이었음.

32. 과거에는 암에 걸리기 전에 다른 병으로 다 죽었는데 인간이 오래 살면서 암이 많은 것처럼 보이게 됨.

33. 현재 대한민국 사망원인 압도적 1위가 암임.

34. 암은 수술외에 항암제로 치료를 하는 방법이 있음. ​

35. 항암제는 1.2.3세대가 있음

36. 1세대 항암제는 빨리 분열하는 세포를 암세포와 정상세포 구별 없이 공격하는 항암제로, 화학항암제라고 보통 부름

37. 1세대 항암제를 쓰면, 우리 몸에 빨리 분열하는 머리카락등도 같이 공격당해서 머리카락이 빠지고, 불임이 되고, 토하고, 영양실조가 되는 등 부작용이 많음.

38. 2세대 항암제는 표적항암제임.

 

 

39. 특정 암세포만 공격하는 항암제로 백혈병 항암제면 백혈병에만 약효가 있는 대신 부작용이 많이 줄어듦


40. 특정 암세포만 공격하기 때문에, 다양한 암에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음.


41. 3세대 항암제는 면역항암제라고 함.

 

 

42. 정상세포로 위장을 한 암세포의 위장을 벗겨서, 몸의 면역기능이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들기에 면역항암제라는 이름이 붙음.

43. 면역을 이용하기에 1세대와 같이 대부분 암에 효과가 있으면서도 부작용이 적음.

44. 미국의 H.K i r n이라는 의학자가 천연두 백신인 우두바이러스를 이용해서 3세대 항암제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냄.


45. 펙사백임.

46. 펙사백은 유전자 편집기술을 이용해서 우두 바이러스의 유전자 중 하나를 바꿔끼움.

47. 암 환자에게 우두바이러스를 강제로 감염시키면, 암 환자는 암세포와 정상세포 구별 없이 우두에 감염이 됨.

48. 이때, 우두바이러스로 바꿔치기된 유전자가 암세포의 위장을 벗겨 면역세포가 먹기 좋게 만드는 방식임.

49. K i r n박사는 이 아이디어를 돈으로 바꾸기 위해 천연두로부터 인류를 해방시킨 제너의 이름을 따서 제너렉스라는 회사를 만듦

50. 부산대 치대 출신으로 동아대에 일하던 치과의사가 펙사백을 알고 필을 받음

51. 동료 의사 몇 명과 의기투합해서 제네렉스에 20억을 투자해 동아대 창업 지원센터에 제너렉스 하청회사를 세우고 미국 본사의 실험을 보조하기 시작함.

 

 

52. 2006년이었음

53. 회사 이름은 신라 처용가에 있는 천연두 역신 설화와 본사 제너렉스 를 합쳐서 신라젠이라고 함

54. 2010년까지 신라젠은 동아대에서 부산대로 옮긴 치과의사와 지인인 의대 교수, 치과의사 등 열댓 명이 주주로 별 활동도 없는 대학교에 창업회사 정도였음

55. 2014년 초 하청이던 신라젠은 본사인 제너렉스를 300억에 인수하고, 열댓명 주주 중의 한 명이 대표로 등장을 함.

56. 하청회사인 신라젠이 본사였던 제너렉스를 300억에 인수했지만, 300억은 선금이었고, 펙사백이 3상을 통과하면 1,200억을 더 주게 되어 있어 최대 1,500억짜리 거래였음

57. 새로운 대표는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서울 신월동에서 20년간 서울치과 원장을 한 사람임.

 

 

58. 300억이 나올만한 사람이 아니었음

59. 보험모집인 출신 한명이 벤처 투자 회사를 만들고, 3천 명의 모집책을 동원해서 7,000억의 투자금을 만듦.

60. 이 투자금 중 일부로 신라젠에 450억을 투자해서 최대주주가 됨

61. .2018년 12월 투자책은 7천억 사기 혐의로 구속되었고, 2019년 9월 15일 징역 12년을 맞고 대법원까지 확정됨

62. 신라젠은 만 원짜리 주식이 15만 3천 원까지 오르며 한때 코스닥 시총 2위를 달성함

63. 창업주, 임원들 대부분은 고점에서 털고 나갔고, 대표도 주식 일부를 1,300억에 팔아 한남동 단독주택을 사는등 수익 실현을 함.

64. 미국에서 간암대상 임상 3상시험을 하던 펙사백은 임상실험을 더 이상 하는 게 의미 없는 수준으로 효능이 없다는 결과가 나옴.

65. 신라젠 임원들은 펙사백의 임상 중단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을 매도한 혐의등을 받았고, 신라젠은 2020년 5월4일 거래가 정지됨.

66.15만 원까지 갔던 주가가 1만 원대로 빠지며, 개인들은 맛이 갔고 누군가는 꺼억을 함

 

67. 신라젠은 2021년 5월 31일, 엠투엔이라는 철강재 포장 용기를 만드는 회사가 600억을 넣어 최대주주가 됨. ​

68. 철강재 포장 용기 회사가 신라젠을 인수해서 뜬금없어 보이지만, 자회사로 대부 업체인 리드코프를 두고 있고, 오너가 한화 김승연 회장의 처남이라 나름 자금조달 역량은 있어 보임.

 

 

69. 한화와 인연이 있다보니, 엠투엔 본사도 소공동 한화빌딩에 있음.

70. 펙사벡은 단독효과보다는 다른 항암제와 섞어 쓸때 부작용 없이 항암효과를 올릴수 있는 일종의 칵테일효과가 있어, 다른 항암제와 경쟁을 하는게 아니라 함께 쓰이는 약으로 처방되는 시장성이 남아 있어, 약 자체로서 가능성이 없지는 않음.

71. 돈이 좀 있어보이는 대주주가 인수를 했고, 보유지분을 2025년까지 안팔겠다고 확약을 한 점,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점이 아니라는 것들이 인수 초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듯 했음.

 

72. 신라젠은 2022년에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로부터 선급금 200억원에 항암 후보물질을 하나 추가함.

 

 

73. 고형암에 대한 항암 후보물질로 1상을 승인받고 임상을 시작해보려는 단계임.

 

 

74. 가능성은 있지만, 갈길은 멀다는 말임.

 

 

75. 펙사벡은 아직도 진행형이고, 추가 후보물질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1만4천원대까지 올라갔던 주가는 4천원대로 하락함.

 

 

76. 펙사백은 2023년 6월,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호주에서 2상을 재도전하기 시작함.

 

 

 

77. 신라젠은 소액주주 지분율이 66%로 높고, 이들의 평단이 9만원대라고 하니, 소액주주들을 생각하면 잘 되기를 바람.

 

 

78. 이렇게 신라젠 이야기를 길게 하는 이유는 , 신약을 성공하기는 정말 어렵고, 전임상부터 시작해서 3상을 통과하는 과정은 낮은 확률에도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일이라는 말임.

 

 

79. 올해 5월12일, 오렌지보드에 비만치료제 시장을 이야기 하면서 일라이릴리와 관련한 글을 씀.

 

https://orangeboard.co.kr/@ranto28/%EB%B9%84%EB%A7%8C%EC%B9%98%EB%A3%8C%EC%A0%9C-%EC%8B%9C%EC%9E%A5-%EA%B7%BC%ED%99%A9-feat-%EC%9D%BC%EB%A1%A0-%EB%A8%B8%EC%8A%A4%ED%81%AC-%EC%9C%84%EA%B3%A0%EB%B9%84-vs-%EB%A7%88%EC%9A%B4%EC%9E%90%EB%A1%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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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일라이릴리는 이후 주가가 꽤 오르고 있음.

 



 

81. 마운자로가 인기를 끌면서 오르는중에, 위고비가 비만치료 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에 효과가 확인되어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임.

 

 


82. 올해 5월17일, 오렌지보드에 드러그 리포지셔닝 가능성에 안테나를 높이라는 글을 올린적이 있음.

 

https://orangeboard.co.kr/@ranto28/%EB%93%9C%EB%9F%AC%EA%B7%B8-%EB%A6%AC%ED%8F%AC%EC%A7%80%EC%85%94%EB%8B%9D-%EA%B7%BC%ED%99%A9-feat-%ED%83%88%EB%AA%A8%EC%B9%98%EB%A3%8C%EC%A0%9C%EB%93%B1

 

83. 이번 일라이 릴리의 약진에는 드러그 리포지셔닝 기대가 추가반영 되는 것이 크다고 봄.

 

 

 

 

 

​투자 포인트

 

- 신약은 성공확률이 낮고, 내용 파악이 어려우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많은 투자금과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발을 담그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생각함.

 

- 만약 신약쪽에 관심이 있고, 투자 의향이 높다면, 순수 신약보다 성공확률이 높고, 결과가 빨리 나오는 드러그 리포지셔닝으로  접근을 추천하고 있음. 

 

- 일라이 릴리는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에 치매 치료제가 가세되었고, 비만치료제 위고비에 드러그 리포지셔닝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음.

 

- 7월 19일, 오렌지보드에 치매치료제와 관련된 글을 올리기도 함. 여기에도 일라이 릴리를 언급하였음.

https://orangeboard.co.kr/@ranto28/%EC%B9%98%EB%A7%A4%EC%B9%98%EB%A3%8C%EC%A0%9C-%EC%8B%A0%EC%95%BD-%EA%B7%BC%ED%99%A9-feat-%EC%95%84%EB%91%90%ED%97%AC%EB%A6%84-%EB%A0%88%EC%B9%B4%EB%84%A4%EB%A7%99-%EB%8F%84%EB%82%98%EB%84%A4%EB%A7%99-%EC%9D%BC%EB%9D%BC%EC%9D%B4-%EB%A6%B4%EB%A6%AC 

 

- 몇개의 관련 글에 연이어 1개 회사가 계속 언급되는 적은 거의 없었던 듯함. 

 

- 일라이 릴리의 이번 상승이 1회성 재료에서 나오는 일시적인 반응이 아니라는 말임.

 

- 다만, 일라이 릴리는 주의할 포인트가 하나 있음.

 

- 바이든이 신약에 대한 독점기간을 단축한 것임.  과거보다 신약 개발의 독점효과를 누리는 기간이 짧아지는 점은 일라이 릴리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제약업 전체에 대한 장기적인 마이너스 요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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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정리해 봅니다. 네이버 메르의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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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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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퓨리 · 10달 전
    최근 범 지구적으로 비만약이 비정상적인 주목을 받고 있긴 하나, 통사적으로 Repurposing 약물은, 물론 그 확률은 높지만, 혁신성이 떨어져서인지 멀티플을 굉장히 제한적으로 받고 있고, 하여 바이오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밸류를 기대하기 어려운 도메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감사합니다.
    • 메르 · 10달 전
      안전빵이죠 ^^
  • fpm · 10달 전
    이 얘기가 나올거라 예상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봉동호랭이 · 10달 전
    감사합니다ㅡ기다렸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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