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포트폴리오 리뷰(feat 종합상사, 금은,10년물,조선주, 2621)
메르
2024.04.10
자주 바뀌지않는 내 포트폴리오는 블로그 글을 계속 읽으시는 분이면 알것이다.
그래도 올해 1분기가 지나서, 변화를 한번 정리해 본다.
https://blog.naver.com/ranto28/223293274602
2023년 포트폴리오 근황(feat 일본 종합상사, 국채, 은, 조선업, 2621)
벌써 연말이 되었고, 12월도 중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올해 개인적인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내년의 대략...
2023년 연말의 포트폴리오와 현재를 비교하면,
일본 5대 종합상사 40%, 현금(단기국채) 30%, 금은 15%, 미국 장기국채 8%, 조선ETF 5%, 2621 2% →
일본 5대 종합상사 45%, 현금(단기국채) 26%, 금은 15%, 조선ETF 10%, 미국 장기국채 2%, 2621 2%로 조금 변화가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미국채 10년물이 6%p 줄어든 것이다.
일본 종합상사가 5%p, 한국 조선업이 5%p 늘어서, 현금(미국 단기국채) 비중이 4%p 줄었다.
하나하나 정리해 본다.
1. 미국국채 10년물
2023년 10월 5일, 아래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https://blog.naver.com/ranto28/223228010240
미국국채 근황(feat 장단기 금리역전, 10년물, 일본 생명보험)
미국 국채금리가 폭등하고 있어서, 퀵하게 기존글 감안해서 정리해 봅니다. 개인적인 시각이 많이 들어가서...
51. 2023년초 미국국채 10년물 금리가 3% 초반이었을때부터 4.6%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계속 이야기 해옴.
52. 지금은 기본 수급에 발작적 오버슈팅이 더해지고 있는 것 같음.
53. 죽기 좋은 날이 아니라, 국채 사기 좋은 날이 다가오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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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정도를 미국채 10년 상한으로 보고 있었는데,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자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국채 추이에 최고금리가 4.924%로 되어있는데, 5%대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은 일시적으로 5%를 넘는 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포트폴리오의 가장 큰 변화는 작년에 구입해서 8%정도 가지고 있던 미국채10년물을 판 것이다.
매각시점에 블로그에 아래와 같이 언급을 했다.
10월, 미국 국채금리가 5%를 넘어가며 국채가격이 예상한 가격보다 훨씬 싸졌다.
20% 정도를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하겠다고 결정했는데, 분할해서 구입하다 보니 8% 정도를 구입하는데 그쳤다.
오늘 미국국채 10년물 이 5%를 찍을 때 구입한 미국 장기국채(비중 8%)를 정리했다.
장기국채를 5%에 사서, 두 달도 되지 않아 3%대에 팔았다는 것은 채권기준으로 2년짜리 장사를 다 했다는 말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장기적으로는 더 내려가겠지만 현재 국채금리 하락 속도는 너무 빨라 보인다.
뭐든 과하게 움직일 때는 편승하기 보다 수익을 실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주식이든 채권이든 평균 보유기간을 1.5년으로 운용하는데, 의도치 않는 두 달짜리 단타를 친 셈이다.
내년 2분기쯤 미국국채 10년물이 4.6%를 넘어가는 일이 생기면, 그때 장기국채를 다시 담을 생각이다.
몇 번 이야기했지만, 나는 미국국채 10년물 4.6%를 기준으로 움직이고 있다.
위 글을 다시 보니, 당시에도 올해 2분기쯤 미국 국채 10년물이 4.6%를 넘어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미국 국채는 재구입 목표금리인 4.6%를 향해서 슬금슬금 다가가고 있다.
2. 해시태그 '2621'
2023년 10월 5일 자 글에는 가벼운 암호 하나가 포함되어 있었다.
https://blog.naver.com/ranto28/223228010240
미국국채 근황(feat 장단기 금리역전, 10년물, 일본 생명보험)
미국 국채금리가 폭등하고 있어서, 퀵하게 기존글 감안해서 정리해 봅니다. 개인적인 시각이 많이 들어가서...
한 줄 코멘트 밑의 해시태그에 넣어놓은 '2621'이라는 숫자다.
눈치 빠른 이웃들은 아래와 같은 댓글을 달았다.
미국 국채를 바로 사는 것도 괜찮지만, 일본에 상장된 미장기 국채 ETF(2621)도 괜찮아 보였기 때문이다.
2023년 11월초에 1167에서 매수해서 현재는 1235라 아직 크게 수익이 나지는 않고 있다.
2023년 10월 9일, '2621'에 대해 장점만 보지 말고 단점도 보면서 투자하라는 취지로 아래와 같이 설명을 한 적이 있다.
https://blog.naver.com/ranto28/223230533918
주말이라 두서없이 주절주절 합니다. 1. 환헤지 어제 미국국채 근황글에서 엔화로 바꿔서 미국국채를 사는 ...
2621은 원화를 엔으로 바꿔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데,
원화를 엔으로 바꾸는 것은 환노출이 되어 있고, 엔으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은 환헤지가 되는 구조다.
원화 대비 엔이 강해지면, 수익이 생기고,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평가이익이 생기는 구조다.
당연한 말이지만, 엔이 약해지거나,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손실이 생긴다.
2621과 같은 투자에서 유의할 점은 환헤지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래 보라색 선이 환헤지 비용을 나타내는 선이다.
환헤지 비용이 거의 6%까지 올라가 있어, 배당 수익 2% 정도를 감안해도 기본으로 1년에 -4%를 먹고 시작하는 구조다.
환헤지 비용이 높은 것은 엔으로 달러를 투자할 때, 달러를 환전하는 게 아니라 달러 대출을 받아서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신용도가 높은 일본 금융회사라고 하더라도, 미국 국채보다 더 낮은 금리로 달러 대출을 빌릴 수는 없다.
보통 환헤지는 3개월 단위로 하기 때문에, 환헤지 비용은 미국 국채 3개월 물에 약간의 가산금리가 붙는 수준이 된다.
미국 국채 3개월 물의 금리가 5.4% 정도면 가산금리 0.6% p 정도가 붙어서 환헤지 비용이 6% 정도 나오게 된다.
엔화 가치에 큰 변동이 없고, 미국 국채금리가 상당수준 낮아지지 않으면 이런 투자는 바보스러운 일이 된다.
하지만,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일본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상황이 달라진다.
일단,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 환헤지 비용이 줄어든다.
그리고, 미국 기준금리가 내리면 미국 국채에 대한 평가이익도 늘어나게 된다.
일본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엔이 강세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원을 엔으로 환전해 놓은 부분에서도 이익이 나게 된다.
‘2621’은 환헤지 비용에 대한 페널티를 감안하고 그보다 훨씬 큰 수익을 바라는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높은 비용을 기본으로 깔고 하는 투자라 쉽지 않은 투자다.
환헤지 비용 같은 마이너스 요인을 파악한 후, 그래도 할만한 투자인지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아직 포트폴리오에 2%를 넣어둔 정도다.
원달러 환율을 보자.
차트는 잘 못보지만, 이정도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그래프라고 볼 수 있을듯하다
달러당 1400원을 넘어갔던 원화가 무역수지 적자,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에도 1300원대에서 잘 버텼던 2023년이었다.
하지만, 2023년에 한국은 비상금 하나를 써먹었다.
원화가 1300원대에서 버틴데는 한국 대기업들이 해외에 쟁여놓았던 달러를 국내로 많이 가져온 영향이 컸다.
2022년까지는 해외 자회사가 현지에서 법인세를 내고, 남은 잉여금을 국내 본사로 배당하면 국내에서도 세금을 내야 했다.
이중과세가 되다 보니, 대기업들은 해외에서 발생한 배당금을 해외에 남겨두고 투자가 필요할 때 그 자금을 사용하고는 했었다.
2023년부터는 해외에서 한번 세금을 낸 배당금의 95%는 국내 비과세 대상이 되었다.
이중과세를 줄여주니, 2023년 1~9월에 삼성,현기차,LG등 한국 대기업들은 해외법인에서 받은 배당금 381억 달러(약 50조 원)를 국내로 송금했다.
한해전인 2022년 1~9월에 국내로 들어온 배당금이 71억 달러였는데, 2023년 1~9월에는 381억 달러로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2023년 1~9월간 310억 달러가 한국으로 추가 송금되며, 환율 1300원대를 방어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2023년에는 이런 달러가 들어오며 무역수지는 적자였지만, 경상수지를 흑자로 만들었다.
환율은 안정 시켰지만, 해외에 쟁여 둔 돈이 소모된 것이라 환율을 방어할 괜찮은 카드 하나가 줄어든 것이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11197718i
[단독] "외화 50조 들여와"…'환율 1300원' 방어한 삼성·LG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환율은 한두 가지 요인으로 변하지 않는다.
권투선수가 아니라 종합격투기 선수다.
하지만, 턱이 유리턱이 되었다면, 전체적인 방어력이 약해진 것으로 봐야 할듯하다.
일본엔 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한국 원화가 약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엔이 강해질 수도 있는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
일본으로 자금을 옮기는 이유 중 하나다.
3. 일본 종합상사
미국 장기국채를 매도한 8%중 5%p가 일본 종합상사를 추매하는데 들어갔다.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게 일본 종합상사 주식들이다.
기간으로는 평균 보유기간인 1.5년을 지났는데, 좀 더 가져가 볼 생각이다.
일본 종합상사에 왜 들어가는지는 몇 번 쓴 적이 있어 반복하지는 않겠다.
들어간 직후에 쓴 아랫글 등을 참고하면 될듯하다.
https://blog.naver.com/ranto28/222944781332
약간 생소할듯한데, 의미가 있을듯해서 일본 종합상사 근황을 정리해 봅니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암...
4. 금과 은
금과 은이지만, 은이 9, 금이 1이다보니 은 비중이 훨씬 높다.
현재 포트폴리오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금과 은은 수익률이 목표가 아니라, 일종의 보험 성격으로 포트폴리오에 넣어놓고 있다.
그래도 최근 수익률이 나쁘지는 않다.
은은 2022년 가을 17불대에 들어가서, 지금은 28달러를 향해 가고 있다.
저점에서 잘 산 종목이다.
2022년 9월경 은에 들어간 이유는 블로그의 아래 글에서 이야기 했었다.
https://blog.naver.com/ranto28/222892088896
최근에 댓글에서 포트에 달러와 은이 있는데, 달러 비중을 줄이고 엔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
올해안에 매도타이밍이 올듯하다.
보험으로서 가치가 다한듯하면 정리할 생각이다.
5. 조선업
2023년 초만 해도 조선업에 10%, 해운에 10%가 있었다.
2023년 4월 해운업 10%를 정리했고, 가을에 조선업 5%를 정리해서, 조선업 5%가 남아 있었다.
보유종목도 개별주식이 아니라 ETF로 바꿨다.
ETF로 바꾼것은 이건 개인적이 귀찮음 때문이라 특별한 이유가 아니다.
한국 개별주식을 매수할 경우, 직무연관성등이 없다는 것을 고지해야 해서 정리한 정도다.
해운업에 대해서는 정리를 한 시점에 언급한 적이 있다.
정리를 한 회사는 HMM이다.
5만 원이 훌쩍 넘었을 때 정리하지 못하고, 2023년 4월, 반 토막이 난 26,400원에 매도를 하면서 아쉬워하는 글을 쓴 적이 있다.
https://blog.naver.com/ranto28/222705254624
어제 HMM을 26,400원에 매도함 HMM은 애착이 가는 주식 1년 반씩이나 보유해서 더 그런 것 같음 한때...
그래도 저 때 잘 팔았다.
26,400원에 팔고 반토막에 팔아서 아쉽다는 글을 썼지만, 지금은 더 떨어졌다.
구입가격이 7천원대라 2023년 실현수익률 평균을 높인 효자종목이다.
최근 조선업 비중을 5%에서 10%로 늘렸다.
2026년까지는 묻어둬도 괜찮아보인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조선업 부분은 다음에 한번 종합정리 하겠다.
한 줄 코멘트. 나는 단기투자에는 약하다. 평균 투자 기간이 1.5년인 이유도 차트를 보지못하는등 단기를 보는 실력이 부족해서다. 업황을 길게 보고 한종목에 2년쯤 묻어두면 괜찮은 수익률이 나오는 정도가 내 한계라고 본다. 일본 종합상사, 금과 은, 조선업, 2621에 70%정도를 넣어두고, 현금(미국단기국채)을 30%정도 보유하는 포트폴리오는 한동안 큰 변화가 없을듯하다. 미국 국채 10년물이 4.6%에 도달하면 미국 단기국채를 장기국채로 바꾸는 정도가 2분기에 변수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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