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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불 제철소를 한국기업이 미국에 만든다(feat 현대제철,현대차)
메르
2025.01.13
70억불 제철소를 한국기업이 미국에 만든다(feat 현대제철,현대차) - 링크 요약 -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 건설, 주요 이슈 분석 및 전망현대제철이 미국에 70억 달러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한다는 소식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임.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포석과 미국 철강 산업의 변화, 그리고 글로벌 탄소 중립 트렌드까지 반영하는 복합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음. 1. 배경 및 주요 내용
2. 현대차그룹의 전략
3.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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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기사가 나서, 상황을 정리해 봅니다.
1. 현대차그룹의 현대제철이 미국에 10조원(70억달러)을 투자해서 제철소를 만든다는 발표가 나옴.
2. 텍사스,조지아,루이지애나등의 주정부와 접촉하며, 투자조건을 협의하고 있다고 함.
3. 세 곳 모두 공화당 우세주라는 특징이 있음.
4. 현대제철은 26년 초에 제철소 건설에 착수해서, 29년까지 300만 톤 규모의 제철소를 완공하겠다고 밝히고 있음.
5. 조지아주에 있는 기아차(35만대), 앨라배마의 현대차(33만대),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50만대)등에 철판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임.
6. 현기차에서 100만톤 정도를 쓸듯하니, 나머지 200만톤은 다른 자동차사등에 판매를 할 듯함.
7. 미국에 최첨단 제철소를 건설하는 것은 1월20일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에 보내는 선물로 볼 수가 있음.
8. 일본이 미국의 자존심이라는 US스틸을 인수하려다 실패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직접투자는 트럼프를 만족시킬듯함.
9. 트럼프는 US스틸의 일본 매각에 대해서 "완전히 반대한다"라며 강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음.
10. 트럼프는 "세제혜택과 관세로 미국 철강업을 다시 강하고 위대하게 만들 것이며, 그 일은 빨리 일어날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음.
11. 트럼프만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아님.
12. US스틸은 2023년 12월에 140억달러에 일본제철에 매각이 체결된 상황임.
13. 2024년 3원 14일, 바이든 대통령은 US스틸이 미국회사여야 한다며, 행정권을 발동해서 계약을 무효로 만들것이라고 발표한 것임.
14. 민주당과 공화당이 모두 US스틸의 매각에 강한 반대를 하고 있는 것임.
15. 여야가 이렇게 의견이 일치하는 이유는 US스틸이 있는곳을 생각하면 알수가 있음.
16. US스틸이 있는 곳은 미국대선의 향방이 정해지는 가장 중요한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임.
17. 4만명에 달하는 US스틸 직원과 가족들, 85만명의 철강노조가 US스틸의 일본제철 인수에 반발하고 나서자 정치권이 나서게 된 것임.
18. 일본제철은 포기하지 않고 소송을 하겠다고 하고 있음.
19. 올해 6월까지 US스틸 인수가 마무리되지 못하면 5억6천500만달러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기때문임.
20. 이런 상황에서 발표된 현대차그룹의 미국 제철소 건설을 트럼프는 충분히 활용할 것 같음.
21. 현대차그룹의 현대제철이 철강 생산을 해외에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임.
22. 이번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 건설에 주목할 다른 포인트는 생산방식임.
23. 현대제철은 일반적인 고로가 아니라 환원고로와 전기로를 복합해서 직접환원제철(DRI)로 생산하겠다고 함.
24. 말이 좀 어려울 것임.
25. 철을 만드는 방식은 고로와 전기로 방식이 있는데, 미국에는 전기로와 환원고로를 복합해서 운영하겠다는 내용임.
26. 나름 이유가 있음.
27. 전기로는 전기를 많이 쓰는 큰 단점이 있음.
28. 한국도 산업용 전기요금이 비싸지 않은 나라임.
31. 2023년기준 Mwh당 산업용 전기요금은 OECD평균이 115.5달러인데, 한국은 95.6달러에 공급되고 있음.
32. 영국이 187.9달러로 가장 비쌌고, 독일 185.9달러, 일본 146.8달러, 프랑스 136달러 순임.
33. 산업용 전기요금이 가장 싼 나라는 미국으로 72.6달러에 공급되고 있음.
34. 산업용 전기요금과 달리, 가정용 전기요금은 한국이 가장 싼 축에 속함.
35. OECD 29개국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독일이 380달러로 가장 비쌌고, 덴마크 338달러, 스페인 312달러, 영국 278달러, 일본 240달러의 순이었고, 요금이 싼 쪽으로는 미국이 137달러, 캐나다 124달러가 있음.
36. 한국은 108달러로서 29개국중 가정용 전기요금이 저렴한 순위로는 2위에 오름.
37. 가장 전기요금이 저렴한 국가는 튀르키예로 97달러임.
38. 다시 산업용 전기요금으로 돌아가면, 전기료가 가장 저렴한 미국에서 전기로로 철강을 생산하면 생산단가를 낮출수 있음.
39. 전기로는 전기를 많이 쓴다는 단점만 제외하면 장점이 많음.
40. 고로의 경우 용광로의 불을 함부로 꺼뜨릴 수 없음.
41. 불을 꺼뜨리면, 고로 속에 녹아서 굳어버린 철 등을 처리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고, 시간과 비용이 들어감.
42. 전기로는 상대적으로 가동 조절이 쉬워서, 시장이 나쁘면 쉽게 물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
43. 미국 제철소 건설은 관세에도 장점이 있음.
44. 트럼프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기타국에 10~20%의 보편관세를 매길 경우, 관세가 없는 미국 내 생산의 경쟁력이 올라감.
45. 탄소 배출 절감에도 의미가 있음.
46. 포스코 1개사가 배출하는 탄소가 2022년 기준 7,019만 톤임.
47. 한국 전체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이 2022년 기준 6억 5450만 톤인데, 포스코 1개사가 배출하는 탄소가 7,019만 톤인 것임.
48. 포스코가 철강 1톤을 생산하는데 탄소 2.05톤을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임.
49. 철강회사가 배출하는 탄소가 어마어마하다는 말임.
50. 철을 만드는 공법을 보면, 이산화탄소 배출은 어쩔 수가 없었음.
51. 철광석을 채굴하면, 철과 산소가 결합된 산화철 형태로 제철소에 도착하게 됨.
52. 제철소에서는 철 + 산소가 결합된 산화철에서 산소를 떼어내는 방법으로 철을 생산하게 됨.
53. 산화철에서 산소를 떼어내는 것은, 고로 안에서 코크스라는 탄소 덩어리를 가열하는 방식임.
54. 코크스를 가열해서 산화철의 산소와 결합하면 이산화탄소가 만들어지게 됨.
55. 산화철은 산소가 떨어져 나간 순수한 철로 바뀌지만, 철보다 훨씬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게 전통적인 제철방식임.
56. 산화철에서 산소를 떼어내는 것을 탄소가 아니라 수소를 쓰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음.
57. 산화철(철+산소)에서 산소를 탄소와 결합시켜 이산화탄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산소를 수소와 결합시켜 물(H2O)을 만드는 방식임.
58. 이것을 수소환원제철이라고 부름.
59. 포스코는 철 생산과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환원제철법 기술 개발 및 공정 도입에 2030년까지 10조를 쓰겠다고 함.
60. 수소환원제철을 통한 시제품을 내놓은 곳은 스웨덴 사브(SSAB, 자동차회사 SAAB가 아닌 철강회사)가 현재는 유일함.
61. 수소환원제철로 나오는 철강은 연간 8천 톤 규모로 물량이 작아 테스트 단계로 봐야 함.
62. 수소환원제철의 문제는 수소를 800도 이상 가열하는 게 필요해서, 막대한 전기에너지가 필요한 것임.
64. 사브는 스웨덴에 위치해서 충분한 전력 확보가 가능함.
65. 스웨덴은 전력 548TWh 중 원자력을 181 TWh로 깔고, 화석연료 109, 수력 65, 풍력 20등 발전 에너지원이 잘 구성이 되어있음.
66. 스웨덴은 전기를 수출할 정도로 충분한 전력이 생산되고 있지만, 한국에 있는 포스코는 충분한 전력 확보가 쉬운 일이 아님.
67. 한국이 수소환원제철의 전기를 공급하려면 변동성이 심한 태양광이나 풍력으로는 힘들고, 원전같이 안정적인 전력이 필요한 상황임.
68. EU는 2026년부터 탄소 배출량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일명 탄소 국경세)을 적용할 예정임.
69. 제철사의 탄소 배출량 세금은 매출액의 12% 정도로 추정되고 있음.
70. 제철사의 영업이익률이 10%가 안되는데, 탄소 국경세를 12% 내야 하는 것은 악몽이 될 것임.
71. 포스코는 이것에 대비하기 위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포항제철소에 수소 환원 제철 시험생산 설비를 만들기 시작함.
72. 1년에 30만 톤 규모의 시험생산 설비가 포항에 건설하게 됨.
73. 시험생산으로 성능이 확인되면 2031년에 포항제철, 2032년 광양제철소에 수소 환원 제철 공정을 적용하는 플랜트를 착공할 계획임.
74. 현재 세계 제철소 중에서 수소 환원 제철을 시도하는 곳은 스웨덴의 SSAB와 한국의 포스코 정도고, 현대제철이 검토를 하고 있음.
75. SSAB는 2026년에 시험생산 시설을 완공한 뒤, 2030년에 본격적인 대규모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음.
76. 둘 다 성공을 한다면 포스코의 공법이 스웨덴의 SSAB 공법보다 우수한 공법으로 업계는 보고 있음.
77. SSAB의 공법은 철광석을 가공한 팰릿으로 천연가스를 일산화탄소와 수소로 바꾼 뒤, 철을 생산하는 샤프트 방식임.
78. 포스코는 철광석 가루를 수소와 결합해서 철(직접 환원철)을 만든 뒤, 이것을 전기로에 넣고 녹여 쇳물을 내는 유동환원로라는 방식임.
79. 유동환원로는 철광석 가루를 그대로 사용하는데, SSAB는 철광석을 펠릿으로 가공하는 과정이 필요함.
80. 펠릿 가공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니, 펠릿 가공이 필요 없는 포스코 방식이 탄소가 적게 나온다는 것임.
81. 유동환원로는 기존 방식보다 탄소 배출을 90% 정도 줄일 수 있는데, SSAB는 절반 정도 줄인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임.
82. 현대제철이 미국에 건설하는 제철소도 수소 환원 제철을 염두에 둔 환원고로(DRI, Direct Reduced Iron)임.
83. 환원고로는 천연가스를 활용해 철광석을 직접 환원시켜 철을 생산하는 방식임.
84. 기존방식은 철광석과 코크스를 고온에서 가열하는데, 환원고로는 코크스 대신에 천연가스나 수소를 사용하는 방식임.
85. 코크스 대신 천연가스를 사용하면 이산화탄소(CO₂)가 아니라 일산화탄소(CO)와 수증기((H₂O)가 배출됨.
86. 천연가스가 아니라 수소를 사용하면, 배출물이 대부분 물((H₂O)이라 탄소 배출을 거의 없앨 수 있음.
87. 기존의 고로 방식에서는 1톤의 철을 생산하는데 2톤 이상의 CO₂가 배출됨.
88. 천연가스를 사용하면 CO₂배출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수소 기반 환원고로(Hydrogen-based DRI)를 사용할 경우, 배출량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음.
89. 환원철(DRI)은 불순물이 적어 품질이 좋은 철강 생산에 유리하고, 특히 차량용 철판에 적합한 방식임.
90. 환원철을 만들고, 환원철을 전기로에 투입하는 복합공정을 운용하면 고로와 비슷한 품질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음.
91. 현대제철은 천연가스와 수소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환원 고로를 만들 예정임.
한 줄 코멘트. 미국은 전기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가격이 엄청나게 싼 나라임. 환원고로와 전기로 생산방식을 복합운용하면, 경제성과 환경문제를 모두 충족시킬 가능성이 높아 보임. 일단, 천연가스를 사용하되, 수소의 공급체계가 완성되면 수소로 대체하는 방식이 될 것 같음.
이런 공장들이 한국이 아니라 미국에 세워지는 것이 아쉬울 뿐임. 전기와 천연가스가 싸고 풍부한데, 관세 문제까지 있으니, 어쩔수 없는 선택으로 보이기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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