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ON, 제재의 끝판왕 OFAC 블랙리스트 등재(feat 삼성중공업) - 링크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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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가 될만한 일이 보여서 정리해 봅니다.
1. 한국 조선업의 특이한 강점이 있음.
2. 대량생산의 효율과 스피드임
3. 90년대에 접어들며 중국이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수출을 시작하며 배들이 많이 필요하게 됨
4. 수요는 많은데 배가 모자라자, 1척만 필요한 선사들도 10척을 주문해서 9척을 용선으로 빌려주는 게 돈이 되는 시기가 됨
5. 이런 대량 발주가 한국 조선소와 궁합이 맞았음.
6. 설계가 약해서 처음 한두 대는 버벅이지만, 조선소 박 씨들이 감을 잡는 세 번째 배부터는 미친 속도와 효율로 만들수 있었음 .
7. 당시 경쟁자는 일본이었는데, 10척으로 일본과 경쟁하면 4척 정도에서 속도를 따라잡고 10척은 넘사벽 속도로 발주사에 납품을 함.
8. 배가 부족해서 납품만 받으면 바로 돈이 되는 시기라 선사들은 빨리 배를 뽑아주는 한국 조선소로 몰려오게 됨
9. 여기에 도크를 활용하는 잔머리도 탁월했음
10. 도크는 시멘트로 된 수영장임.
11. 배가 물에 뜰 수 있는 정도로 도크에서 외형을 만든 다음, 물을 넣어서 배를 띄워 도크 바깥으로 뺀 후, 안벽에 붙여놓고 마무리를 함.
12. 이렇다 보니 도크 1개에 배 1척이 기본임.
13. 하지만, 한국 조선소들은 도크 하나에 7척을 동시에 만들었음.
14. 도크에 물이 들어오면 도크안에 모든 배가 뜰 수 있어야 함.
15. 여러 척을 도크 하나에서 만든다는 것은 건조기간 6개월짜리 배와 2년짜리 배들이 한꺼번에 물에 뜰 수 있게 일정을 관리해야 함.
16. 한국인의 잔머리에 유도리가 합쳐져서 도크를 예술적으로 돌린것임.
17. 매뉴얼대로 꼼꼼하고 단계적으로 일하는 일본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영역이 됨
18. 한국 조선소들은 현장에 강점이 있지만, 설계에는 문제가 있었음.
19. 주로 건설을 하던 회사들이 조선으로 영역을 확장해서 넘어가다 보니 설계를 별로 중요하게 안 본 것임.
20. 설계는 외국에서 사 오고, 현장 인력에 중점을 두는 문화가 한국 조선의 주력이 됨
21. 동일하게 설계된 선박을 여러척 반복건조 할때는 설계의 중요성이 높지 않았는데, 해양플랜트에서 문제가 생김.
22. 해양 플랜트는 한 척이 엄청나게 비싼 대신에 여러척 대량 발주가 잘 없음.
23. 해안근처에 300미터만 파면 가스가 나오는 플랜트와 6천 미터 심해에 수시로 태풍이 덮치는 먼바다의 플랜트는 완전히 다른것임.
24. 해양 플랜트는 한국의 강점인 몇 대 만들어보며 익숙해지면 효율을 뽑는 방식이 안 먹히는 영역이었음.
25. 선박건조와 해양 플랜트는 물에 뜨는 것만 똑 같지 훨씬 더 큰 차이가 있었음.
26. 배는 속이 비어있고, 플랜트는 속이 차있는 시설임
27. 배는 속이 비어있다 보니 만들다 문제가 생기면 바깥이나 안에서 철판을 잘라 붙여가며 대응이 가능함
28. 플랜트는 밑에서부터 차곡차곡 채워 올리는 방식이라 설계에 문제가 생기면 이미 해놓은 배관, 전선들을 위에서부터 다 뜯어내야 함
29. 설계에 약한 한국의 단점이 플랜트에서 터지게 됨.
30. 유럽이 100여 년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습득한 노하우가 없는 상태에서 “임자 해봤어?” 정신으로 덤빌 영역은 아니었던 것임.
31. 물론 조선소들이 바보는 아님.
32. 플랜트 건조 노하우를 가진 백인 고급 외노자들을 불러와 생산 현장을 지원하게 함
33. 문제는 현장의 숙련공 김씨가 영어를 못한다는 것임
34. 고급 백인 외노자들이 하는 조언은 배를 모르는 통역이 듣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삑사리가 많이 나 버림.
35. 건설사들은 다시 부산대 등 지방대 위주로 채용하던 설계팀 직원들을 서울대 등 스카이를 채용해서 설계를 강화시켜 보려고 함
36 서울에서 거제와 울산으로 내려온 스카이 대졸들은 부족한 문화시설과 주말까지 어울려야 하는 지방 문화를 버티지 못하고 퇴사함.
37. 삼성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이때 만든 해양플랜트 재고들이 남아서 최근까지 조단위 애물단지 역할을 했던 것임.
38. 현중은 해양플랜트 모듈을 만드는 온산공장을 매각하고, 방어동공장의 일부를 현대미포에 매각하며 해양플랜트에서 거의 철수함.
현대중공업 온산공장의 2013년 모습. 현대중공업은 이 공장을 가동한 지 6년 만에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39. 해양플랜트 2,600명중 기완료 프로젝트 관리등의 필수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을 줄이기 시작한것임.
울산 방어동의 해양 1공장. 한 번에 1600t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갠트리 크레인이 보인다.
40. 대우조선도 비슷한 상황이라 해양플랜트는 실질적으로 삼성중공업만 유지를 해왔던 것임.
41.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조직을 유지하는 대신에 현대중공업이나 한화오션 처럼 방위산업에 참여하지 않았음.
42. 미국 군함이나 잠수함등의 수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말임.
43. 삼성중공업이 방산을 하지않는대신에 집중하는 분야가 FLNG(부유식 LNG 생산 및 저장설비) 같은 해양플랜트임.
44. 과거 해양플랜트 설계부문의 시행착오는 조단위 손실을 보면서 경험을 쌓았고, 인력이 보강되면서 어느정도 수준에 오르게 된 것임.
45. 현대중공업과 (구)대우조선이 해양플랜트를 축소하면서, 해양플랜트 전문인력이 삼성중공업에 집중되며 인력이 보강된 것임.
46.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 및 하역까지 할 수 있는 복합 해양플랜트임.
47. 바다 위 떠있는 LNG 공장으로 불리는 거대한 시설이고, 척당 수주금액이 건당 2조원대의 초고가 수주건임.
48. 삼성중공업이 2022년에 건조를 마친 모잠비크 Coral FLNG는 1척에 2조9000억원의 수주실적이 나왔음.
49. 삼성중공업이 대부분의 FLNG를 만들고 있지만, FLNG를 최초로 만든 조선사는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었음.
50. 대우조선은 2015년에 PLNG1이라는 이름의 FLNG 1척을 건조해서 페트로나스에 인도했는데, 수주금액은 7억7천만달러 였음.
51. 대우조선은 이 배를 건조하면서 큰 폭의 적자를 내게 됨.
52. 개별 적자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동일한 발주처에서 나온 2호기를 보면 적자규모를 예상할 수 있음.
53. 페트로나스에서 PLNG2라는 이름의 2호기를 발주했는데, 이것을 삼성중공업이 수주함.
54. 삼성중공업은 대우조선이 7억7천만달러에 수주한 FLNG를 두배에 가까운 14억7천만달러에 수주했던 것임.
55. PLNG2는 연150만톤의 천연가스 생산이 가능해서, PLNG1의 120만톤보다 크지만, 생산량에 비해 수주금액 차이가 너무 큰 것임.
56. PLNG1 이후, 대우조선의 FLNG 추가수주는 없었고, 삼성중공업은 2023년에만 4척의 FLNG를 수주받아 건조하고 있음.
57. 한화오션은 방위산업의 강점을 살리는 쪽으로 갔고, 삼성중공업은 FLNG등 해양플랜트에 강점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임.
58. 이렇게 전문부문을 나누는 것은 경쟁을 줄이고, 각자 특기를 살리는 것이라 나쁜일이 아니라고 봄.
59.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건조되었거나 건조중인 FLNG의 50%는 삼성중공업이, 30%는 중국의 WISON이 건조하고 있었음.
60. WISON은 중국 유일의 FLNG 건조가 가능한 조선사임.
61. 한국의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을 제외하고, 전세계에서 FLNG를 건조하는 조선소는 중국의 WISON 1개사 뿐임.
62.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FLNG건조가 가능한 조선사는 삼성중공업 뿐이라고 봐야할듯함.
63. 25년 1월 17일, 미국의 블랙리스트 신규등재가 있었음.
64. 기존 설명한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블랙리스트라는 점에 주목해야 함.
65.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와 비교할 수 없이 강도가 높은 것이 OFAC의 블랙리스트임.
66. OFAC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다음과 같은 제재가 이뤄짐.
1)미국내 또는 미국인의 관리에 있는 모든 재산과 자산이 동결된다.
2)미국인 및 미국기업과 모든 거래가 금지된다.
3)제3국기업도 블랙리스트 기업과 거래하는게 확인되면, 동일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4)미국 금융시스템을 활용하는 모든 금융거래 및 서비스가 금지된다.
67. 25년 1월 17일, OFAC의 블랙리스트에 WISON이 새로 등재됨.
68. WISON이 OFAC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는 LNG프로젝트용 설비를 만들어서 러시아에 납품한 것이 들켰기 때문임.
69. WISON은 LNG 모듈을 만들어서, 중국내 여러개의 항구에서 환적을 해서 흔적을 지우고, 최종적으로 러시아에 납품을 함.
70. 우러전쟁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하고있던 미국이 이것을 발견했고, 블랙리스트에 올리게 된 것임.
71. WISON은 중국내 FLNG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선주인 ENI의 수주를 받았음.
72. WISON은 삼성중공업의 주요고객인 Delfin의 설계계약도 수주해서, 삼성중공업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음.
73. OFAC의 블랙리스트는 해당기업 뿐만 아니라 해당기업과 거래하는 3국 기업을 모두 규제하는 것임.
74. 중국 내부를 제외한 WISON의 글로벌 계약은 모두 취소되고, 신규수주가 힘들어진 것으로 봐야할 것 같음.
한줄 코멘트. 한화오션과 현중은 방산쪽에 비중을 높이고, 삼성중공업은 FLNG등 해양플랜트에 비중을 높이고 있음. 경쟁이 겹치지 않는 점은 나쁘지 않아 보임. 미국 규제의 끝판왕이 미국 OFAC의 블랙리스트인데, 중국 유일의 FLNG 조선사 WISON이 걸려버림. 한동안 세계 시장에서 WISON을 볼 일은 없을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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