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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의 생각

다이어트 전쟁 근황(feat 비만치료제, 지방분해, 보톡스, 마운자로)

메르

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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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이나 주말에 올리는 건강관련 글입니다.

쓰다보니, 건강과 제약이 섞여있네요.

비만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 체중 감소와 비만치료제 근황을 정리한 적이 있는데, 업데이트 해봅니다.

https://blog.naver.com/ranto28/223100037370

 

비만치료제 시장 근황(feat 다이어트, 위고비 vs 마운자로)

불금에는 보통 건강 관련 글입니다. 비만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 체중 감소와 비만치료제 근황...

blog.naver.com

​1.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몸은 혈관을 수축시킴.

2. 열 손실을 막아서 체온을 유지시키기 위해서임.

3. 날씨가 추워져 혈관이 수축된 상태에서, 심장이 피를 세게 내뿜으면 심장이나 뇌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잘 생기게 됨.

4. 혈관은 나이가 들수록 노폐물들이 쌓여서 점점 좁아지고, 포도당에 절여져서 딱딱해짐.

5. 이것을 어려운 말로 경화된다고 함.

6. 심장이 강하게 펌프질을 하고, 피가 노폐물로 좁아지고 탄력이 줄어든 혈관을 지나가니, 피의 압력인 혈압이 높아짐.

© stevepb, 출처 Pixabay

7. 혈압이 높아져서 고혈압이 되면 피를 걸러주는 콩팥에 부담이 가기 시작함.

8. 정수기 필터같이 피를 걸러주는 콩팥에 피가 높은 혈압으로 계속 들어오면, 콩팥이 피를 여과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됨.

9. 콩팥은 한번 맛이 가면 재생되지 않음.

10. 오랫동안 고혈압을 앓는 사람들이 만성 콩팥병으로 투석을 하게 되는 이유임.

11. 어느정도의 체중까지는 괜찮지만, 심한 비만이 되면, 추운날씨와 비슷하게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하게 됨.

12. 인류는 최소한의 식량으로 최대한의 에너지를 얻어 몸에 저장하는 스킬을 몇백만 년 동안 진화시켜옴.

13. 몸은 살을 빼고 싶어 하지 않고, 보존하고 싶어 함.

14. 다이어트에 성공한 99%는 10년 내 원래 체중으로 돌아간다는 스텐퍼드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있음.

© canweallgo, 출처 Unsplash

15. 보통 다이어트는 칼로리에 집중을 함.

16. 먹는 칼로리 보다 쓰는 칼로리가 많으냐 적느냐에 따라서 살이 찌고 빠진다는 논리임.

17. 식욕은 억제하고, 운동을 하고, 적게 먹는 방식임.

18. 맞으면서도 틀림.

19. 먹는 칼로리와 쓰는 칼로리가 같아도 살찌는 효율에 따라 어떤 사람은 정상이 되고, 어떤 사람은 비만이 되는 것임.

20. 동물은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함.

21. 사용량보다 먹는 열량이 많을 경우 핏속에 포도당이 많아짐.

22. 핏속에 포도당이 많아지면 혈관을 설탕에 절이듯이 손상시키므로, 몸은 포도당을 지방으로 보내서 차곡차곡 쌓아줌.

23. 사람 몸은 비대해진 지방세포를 먹여살리기 위해 지방조직 사이사이에 혈관을 늘려줌.

24. 단기간에 살을 빼서 지방세포가 줄어들어도 늘어난 혈관은 그대로 남아있어 영양분이 재공급되면 쉽게 지방을 원복 시킴.

25. 요요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임.

26. 지방세포 숫자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지만, 성인이 되면 변화가 적기는 함.

27. 성인은 매년 10% 정도의 지방세포가 사라지고, 새로운 지방세포로 교체가 되는데, 지방세포 숫자는 청소년기까지는 증가하다가 성인이 되면 잘 늘어나지 않고 유지가 되기 때문임.

28. 지방세포는 단순한 지방 덩어리가 아니라 살아서 활동하는 세포임.

29. 지방을 보관할 뿐만 아니라, 신체의 생리활동을 조절하고 호르몬을 분비하는 등 신체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 게 지방세포임.

30. 지방은 지방세포에 저장될 때 가장 독성이 적고, 간세포에 저장되면 만병의 근원인 지방간이 됨.

31. 지방세포를 줄이는 물리적인 방법으로 지방흡입술을 하는 사람들이 있음.

© spit, 출처 Unsplash

32. 효과가 있으면서도 없는 방법임.

33. 콜로라도 대학에서 지방 흡입술을 한 여성들을 관찰했는데, 관찰한 모든 여성이 1년 후 원래의 상태로 체지방이 돌아옴.

34. 우리 몸은 같은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향이 있어서, 지방 흡입으로 지방이 빠져나가면 그만큼 지방을 만들어 보충하는 것임.

35. 다만, 지방 흡입이 효과가 있다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님.

36. 지방을 빼낸 곳은 주로 복부와 허벅지의 지방이었는데, 지방이 늘어난 곳은 상복부, 팔뚝, 어깨 주변이었음.

​37. 배 쪽의 지방이 빠지고, 전체적인 지방이 늘었다면, 외형적으로는 밸런스가 잡히게 보이니, 지방 흡입의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듯함.

38. 우리 몸이 살아가기 위해 사용하는 연료는 포도당과 지방임.

39. 포도당은 대부분 여러 개의 포도당이 연결된 형태로 간에 저장됨.

40. 단순한 형태로 저장되어, 포도당의 연결만 끊으면 바로 사람이 활동하는 연료로 사용이 가능함.

41. 간에 저장되는 포도당에는 한계가 있음.

42. 간에 저장되는 포도당은 용량이 100~150g 정도로 많지 않아 빠르면 12시간, 최대 18시간이 지나면 고갈되기 마련임.

43. 간의 포도당이 고갈되면 사람은 몸속에 여러 것들을 재료로 포도당을 만들어 내는데, 이것을 당신생이라고 함.

주) 당신생합성: 포도당신생합성(葡萄糖新生合成), 영어로 gluconeogenesis (GNG)라고 함. "글루코스"는 포도당을 의미하고, "네오스"는 새로운 것을 의미함. 당신생은 포도당을 새로운 것으로 생산한다는 의미임.

44. 인체는 당신생을 할때 지방보다 근육의 단백질을 훨씬 좋아함.

45. 굶으면서 살을 빼면 지방이 아니라 근육부터 빠진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임.

46. 지방을 연료로 사용하려면, 지방세포에서 간으로 지방이 운반되고, 간은 운반된 지방을 지방산 3개와 글리세롤로 분리를 한 후에야 사용이 가능해서 포도당보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됨.

47. 지방을 태워서 살을 빼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말임.

48. 종교적으로 정기적인 간헐적 단식을 하는 집단이 있음.

49. 이슬람은 라마단 기간 동안 점심을 거르고 저녁과 아침만 먹는 일종의 간헐적 단식을 집단적으로 하고 있음.

50. 라마단 기간을 거치면서 살이 빠지는 게 아니라 살이 찌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이 관찰됨.

51. 3끼 같은 2끼를 먹어서 그럼.

52. 간헐적 단식을 다이어트 수단으로 사용해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말임.

53. 간헐적 단식이 다이어트에는 효과가 약해도 건강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음.

54. 몸에 영양분이 부족하면 세포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때 세포는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를 시작함.

55. 세포 안에 하자가 있거나 불필요한 물질을 잘게 쪼개서 다시 재활용할 수 있는 최소 물질을 만드는 일을 시작하는 것임.

56. 하자가 있거나 불필요한 물질에는 오래된 단백질, 손상된 미토콘드리아, 외부로부터 감염된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있음.

57. 영양분이 부족해서 세포가 굶게 되면 우선적으로 이런 불필요하고 쓸모없는 물질들을 재활용해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함.

58. 이 과정을 자가포식(Autophagy)이라고 부름.

59.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가 자가포식의 메커니즘을 밝혀 201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고, 이때부터 자가포식에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함.

60. 오스미 교수는 노벨상 수상 기자회견에서, 자가포식은 생존을 넘어서 우리 몸에 위험한 단백질을 파괴해서 세포를 깨끗하게 한다고 설명함.

61. 신경세포에서 유해한 단백질이 쌓이면 파킨슨병과 같은 질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데, 자가포식이 이것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임.

62. 외부 영양공급을 일정시간 차단하면, 간에 저장되어 있는 포도당이 고갈되면서 우리 몸이 병든 단백질을 파괴하는 자가포식 과정이 활성화됨.

63. 자가포식이 일어나는 전제조건이 영양소 결핍이고, 이것이 간헐적 단식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임.

64. 현재 의학계와 과학자들은 자가포식 이론을 활용해 여러 가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

65. 대표적인 연구사례는 당뇨병 치료임.

66. 췌장에 아밀로이드가 쌓이게 되면, 당뇨병이 생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췌장에 단백질인 아밀로이드가 쌓이는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었음.

67. 최근, 췌장의 자가포식 기능이 이상해지면 아밀로이드를 제때 제거하지 못해서 당뇨병이 발생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음.

68.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자가포식 현상이 활용되고 있음.

69.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는 아밀로이드의 생성을 돕는 독성 단백질을 자가포식이 제거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는 이론임.

70. 자가포식을 활성화시켜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면 퇴행성 뇌질환 발병을 차단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

71. KIST와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은 파킨슨병 환자의 뇌척수액에서 자가포식과 관련된 단백질 농도가 많이 적다는 사실을 발견함.

72. 파킨슨병은 독성 단백질이 쌓여서 뇌세포를 손상시키는데, 독성 단백질이 쌓이는 이유가 자가포식에 문제가 생겨서 그렇다는 이론임.

73. 자가포식과 간헐적 단식의 관련성 연구도 진행되고 있음.

74. 미국 소크 생물학 연구소는 쥐를 제한 없이 사료를 먹을 수 있는 그룹과 하루 9시간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그룹으로 나눔.

75. 음식 섭취 시간을 제한한 그룹의 쥐들에게서, 손상된 세포를 재활용하는 자가포식과 관련된 유전자의 활동이 증가된 것이 관찰되고 있다고 함.

76. 쥐를 통한 실험이라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올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단계임.

77. 현재까지 연구상황을 보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는 것은 내 몸의 자가포식이 활성화 되어, 건강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해도 될듯함.

78. 자기포식 활성화와 달리 비만을 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최근 각광받고 있음.

79. 현재 국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비만치료제는 삭센다임.

80. 최근 식약처에 위고비가 승인이 남.

81. 위고비는 과체중, 비만 환자에게 진행한 3상에서, 1년에 평균 15% 체중 감량 효과를 가져와서, 감량 효과 9%인 삭센다보다 효과가 잘나옴.

82. 삭센다는 매일 1회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비해서, 위고비는 주 1회만 맞아도 되는 점도 장점임.

83. 글로벌 제약시장에서는 위고비가 삭센다를 완전히 추월한 상황임.

84. 삭센다나 위고비나 어차피 노보노디스크에서 만드는 치료제라, 회사 입장에서는 별 차이가 없음.

85.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나 위고비에게는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음.

86. 마운자로는 위고비와 같은 주 1회 주사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위고비보다 효과가 더 세다는 점이 강점임.

87. 위고비가 1년 기준 15%의 체중 감량 효과인데 비해서, 마운자로는 10mg 짜리에서 21%, 15mg짜리에서 23%의 체중 감량이 확인됨.

88. 삭센다와 위고비는 췌장에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뇌에 그만 먹으라는 포만감 신호를 보내서 살을 빼는 방식임.

89. 마운자로는 삭센다나 위고비의 기능 외에 GIP라는 호르몬에도 추가 작용을 해서 체중 감소 효과가 더 높아짐.

90. 서울대 의대에서도 과체중 환자 2,539명으로 마운자로 임상을 했는데, 마운자로에서 평균 24kg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옴.

91. 한국인에게도 효과가 확인된 것임.

92. 마운자로는 수술로 위장을 묶어 위장 크기를 줄이는 비만수술을 뛰어넘는 효과가 나옴.

93. 15kg 이상 체중 감량을 하면, 고혈압과 당뇨병이 감소하는 것이 관찰되고 있어, 운동보다 체중 감량이 치료의 포인트로 옮겨가고 있음.

94. 마운자로는 초기 당뇨 환자에게 효과가 잘 나오고 있음.

95. 당뇨를 진단받은 지 5년이 안된 초기 당뇨 환자들에게 이 약을 40~52주 사용한 결과, 절반 정도 환자의 당수치가 정상으로 내려감.

96. 마운자로는 당뇨병 치료제로 검토되고 있지만, 체중 감소 효과가 너무 뛰어난 게 의료계의 고민임.

97. 협회는 당뇨치료외에 당뇨 전 비만치료제로 마운자로 사용을 지침에 포함시킬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음.

98. 미국에서는 비만치료제로 살을 빼는 일들이 일상화되기 시작함.

99. 비만치료제로 살을 빼고 나면, 다음단계의 욕구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짐.

100. 위고비나 마운자로등은 몸 전체의 체중을 빼는 약임.

101. 체중계의 체중은 분명히 줄어들었고, 외부적으로 봤을때 살이 빠진 것으로 보이지만, 부위별로 보면 표시가 잘 나지않는 경우가 생김.

102. 드러그 리포지셔닝에 대해서 글을 쓴적이 있음.

https://blog.naver.com/ranto28/223104557684

드러그 리포지셔닝 근황(feat 탈모치료제 등)

https://www.chosun.com/economy/2023/05/15/QNNIVUKEERDNBKBOABU3NDC6BI/?utm_so...

blog.naver.com

103. 원래 용도와 다른 용도로 약의 효과가 확인되면서, 각광을 받는 치료제가 되는 경우임.

104. PPC주사가 드러그 리포지셔닝에 해당되는 치료제임.

105. PPC주사는 간경변에 의한 간성혼수보조제로 허가받은 치료제인데,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발견됨

106. PPC는 콩,두부에 함유된 레시틴의 주성분인 포스타피딜콜린(PhosPhatidyiCholine)을 말하는데, 피하지방에 침투해서 지방세포의 세포막을 파괴하고, 지방세포내 중성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확인된 것임.

107. PPC는 지방분해 주사제로 정식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지방분해 미용용도로 폭넓게 사용되기 시작한 것임.

105. 간성혼수보조제가 지방분해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유는 '오프라벨'처방이 허용되기때문임.

106. 오프라벨은 식약처에서 의약품을 허가한 용도이외에 처방하는 행위로, 의사가 재량껏 처방을 할 수 있는 영역이 있음.

107. 일부 피부과와 성형회과에서 PPC주사를 '원하는 부위만 빼준다'는 마케팅 문구를 내세우며 처방을 해온 것임.

108. 오프라벨 처방은 제대로된 치료제가 없는 경우에 대안으로 도움이 되지만, 과학적으로 충분한 임상이 부족해서 독이 될 수도 있음.

109. 결국 PPC주사는 근육통에서부터 피부괴사, 함몰까지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미국 FDA와 식약처가 사용자제를 권고했고, 2014년에는 식약처가 국내 PPC주사에 대한 허가취소 처분을 내린것임.

110. 국내에 허가된 PPC주사는 두가지 제품(진양제약 ‘리포빈주’, 대한뉴팜 ‘리피씨주’)이었는데 모두 허가가 취소되며 시장에서 퇴출됨.

111. 퇴출이유는 부작용이 아니라 본래 용도인 간성혼수환자에게 사용이 너무 적다는 이유 였음.

112. PPC주사는 600명의 간성혼수환자를 대상으로 판매후 재심사자료 제출을 해야하는데, 두 제품 모두 환자수를 채우지 못해 허가가 취소됨.

113. PPC주사가 퇴출되며, 부분적인 지방을 줄이는 것은 다른 방법으로 대체되고 있음.

114. 2022년에 전세계 미용시술중 가장 많이 이뤄진 시술이 '지방흡입'이었음.

115. 230만건의 수술이 실행되어, 2021년대비 21%가 증가하였고, 계속 증가하고 있음.

116. 특히 위고비,마운자로등으로 몸 전체의 체중을 뺀 사람들에게 미용상 효과가 큰 부분 부위에 대한 시술이 2023년에는 증가하고 있음.

116. 턱부위 시술도 지방흡입의 관심 영역임.

117. 턱부위에 지방이 축적되면 이중턱이 생기는데, 이중턱은 얼굴 윤곽과 목의 경계를 무너뜨려 늙어보이게 만듬.

118. 지방흡입술이나 안면윤곽술 같이 수술로도 얼굴 지방을 뺄 수 있지만, 돈도 많이 들고, 통증도 심하고, 회복기간도 길어서 쓰이지 않았음.

119. 미국의 제약사인 카이테라는 담즙산이 지방성분을 녹인다는 연구결과에 주목해서 수술이 아니라 시술로 지방을 분해할 수 있는 지방분해 주사제 개발에 들어감.

120. 카이테라는 2015년, 미국 FDA에서 이중턱 치료를 대상으로 '카이벨라(Kybella)의 품목허가를 받아냄.

121. 글로벌 제약사인 엘러간(현재 애브비)이 카이테라를 인수해서 세계최초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지방분해 주사제를 보유하게 됨.

122. 애브비는 지방분해 주사제를 미국에서는 카이벨라, 미국외 국가에서는 벨카이라(Bellkyra)로 판매를 시작함.

123. 벨카이라는 지방을 분해하고, 지방세포를 파괴한뒤, 치료부위에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서 이중턱을 개선하는 기전임.

124. 벨카이라는 2017년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아내서 한국에 들어왔는데, 2020년에 허가를 자진취소하고 한국에서 철수를 함.

125. 벨카이라 시술은 기본 3회 시술에 200만 원대의 목돈이 들어가다보니, 가격이 저렴한 보톡스나 윤곽주사 등에게 밀리게 됨.

126. 한국 1년 매출이 152만달러에 불과해서, 돈이 안되는 장사라고 판단한 엘러간은 벨카이라를 한국에서 철수시켰던 것임.

127. 한국 시장이 무주공산이 되자, 대웅제약이 선방을 치게 됨.

128. 대웅제약이 벨카이라의 특허중 하나를 공략하는데 성공을 한 것이 계기가됨.

129. 벨카이라는 4개 특허를 보유했는데, 이중 핵심이 되는 원천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을 대웅제약이 특허법원에 제출해서 승소를 한 것임.

130. 대웅제약이 승소를 한 후, 특허권자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판결을 확정한 것임.

131. 대웅제약이 무효 확정판결을 받아낸 특허는 ‘벨카이라’의 원천 특허에 해당하는데, 엘러간이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과 이 학교의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인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가 특허권을 가지고 있음.

132. 글로벌 제약사가아니라 UCLA 메디컬 센터 피부과 조교수였던 마이클 콜로드니(Michael Kolodney)와 당시 같은 과 레지던트였던 아담 로툰다(Adam Rotunda)가 해당 특허 물질과 기술을 발명했기 때문에 특허가 허술했던 것임.

133. 원천특허를 무효화시키고, 나머지 특허 3종은 우회할 수 있어, 대웅제약은 2021년 10월 '브이올렛주'를 출시하게 됨.

134. 대웅제약은 너무 가격이 비싸서 경쟁에서 밀렸던 벨카이라와는 다르게 브이올렛의 공급가격을 반토막 이하로 책정을 함.

135. 1회 시술비용을 20~30만원선으로 낮춰서, 3회 시술을 받아도 60~90만원선에서 전체 시술이 이뤄지자 경쟁력이 생기며 시장에 먹힌 것임.

136. 대웅제약의 숙적, 메디톡스가 가만있을수가 없음.

137. 메디톡스 역시 오래전부터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었음.

138. 메디톡스는 지방분해 주사제 MT921의 3상을 종료하고, 임상시험 종료보고서를 식약처에 제출함.

139. 2013년 MT921 개발을 시작해서 2018년 임상 1상, 2019년 임상 2상에 이어서 2023년 임상 3상을 완료한 것임.

140. 회사측 주장이지만, MT921의 주성분인 콜산은 벨카이라의 주성분인 데옥시콜산보다 부종, 멍, 염증반응등 부작용이 적다고 함.

141.MT921은 메디톡스 자체개발 상품으로 특허이슈가 없어서, 승인과정에 문제가 없으면, 2024년중에 출시가 예상되고 있음.

142. 미용성형 시장에 숙적으로 불리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보톡스 전쟁에 이어서 이중턱 치료제 시장에서 한번 더 맞붙을 전망임.

143. 대웅제약이 선방을 쳐서 시장을 선점했는데, 메디톡스의 MT921이 낮은 부작용을 무기로 2차 전쟁이 예상되는 상황임.

144. 두 회사 모두 보톡스를 가지고 있음.

145. 이들 회사들은 보톡스와 병용해서 이중턱 뿐만 아니라 하체비만등까지 시술 범위를 확대하려고 하는 중임.

한줄 코멘트. 보톡스 전쟁에서 마음이 많이 서로 상한 두 회사가 지방분해제 시장에서 2차전을 할듯한 분위기임. 국내에서 싸우지 말고, 해외에서 달러를 벌어오는 경쟁을 하면 좋겠음.

PS) 참고: 보톡스 전쟁 근황

https://blog.naver.com/ranto28/223142342803

 

보톡스 전쟁 근황 A/S (feat 대웅제약,메디톡스,휴젤)

대웅제약의 주가가 많이 빠졌다. 검찰이 보톡스와 관련해서 대웅제약을 다시 수사한다는 기사 때문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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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정리해 봅니다. 네이버 메르의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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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ckie Chan · 4달 전
    헬스케어여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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