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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그 리포지셔닝 근황(feat 탈모치료제등)

메르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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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수인 의견

★ 메르님의 '투자포인트'는 오렌지보드에서만 ★★★★★

비아그라와 독감백신에서 새로운 효능이 발견되고, 탈모치료제의 변화가 있는 듯 합니다. 확인은 본문에서...메르님 글은 10줄 읽은 것 같은데 다 읽고 나면 100줄인 기이한 현상이 있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프로페시아(탈모치료제)의 야메? 복용 방법도 글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확인은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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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코올중독을 치료하는 약으로 디설피람이라는 약이 있음.

 

 

 

 

2. 디설피람은 알코올 분해를 방해하고, 술을 마실 때 구토가 나게 해서 술을 끊게 해서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약임.

3. 1971년, 38세의 암 환자가 알코올중독이 됨.

4. 암은 이미 전이가 많이 되어 있어서 치료가 힘들다고 보고, 알코올중독이라도 치료해 보겠다고 디설피람을 10년쯤 복용함.

5. 10년간 암 치료를 포기하고 디설피람만 복용한 이 환자는 어느 날 술이 잔뜩 취해서 창문에서 추락사를 함.

 

 

6. 알코올중독을 완치하지 못했던 것임.

7. 정상적인 병사가 아니라 추락사라서 이 사람을 부검했는데, 여기저기 전이되었있던 종양이 사라진것을 발견함.

8. 의료진은 디설피람에서 암 치료제 가능성을 발견해서  연구가 시작됨.

9. 1993년, 프랑스 연구팀은 종양을 제거한 암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디설피람 복용 임상실험을 했는데, 디설피람 복용자의 생존율이 76% 높게 나온 것임.

10. 2017년 덴마크, 체코, 미국 다국적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디설피람의 항암효과 메커니즘"이라는 논문을 발표함.

11. 덴마크 암 환자 3천 명을 추적조사했는데, 디설피람을 복용한 암 환자의 사망률이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34%가 낮게 나온 것임.

12. 특히,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에는 효과가 더 좋게 나옴.

13. 디설피람이 암세포 활동을 방해해서 암세포를 제거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디설피람의 항암효과를 입증한 것임.

14. 이렇게 시판 중이거나 임상을 진행하던 약이 본래 치료 목적인 병 이외에 다른 질병에 더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함.

15. 조루 치료제인 프릴리지는 항우울제로 개발되던 약이었음.

16. 항우울제 임상실험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프릴리지를 먹고 성관계 시간이 길어졌다는 부작용을 이야기 함.

17. 프릴리지는 세로토닌 재흡수를 차단하는 기능을 하는데, 세로토닌은 우울증 외에도 뇌의 사정중추를 자극하는 기능을 했던 것임.

18. 세로토닌 재흡수가 잘 안되니, 사정 자극이 잘 안되어 성관계 시간이 길어지게 됨.

19. 결국 프릴리지는 조루 치료제로 재탄생을 하게 됨.

20. 비아그라도 원래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된 약임.

 

 

21. 비아그라는 독감백신과 같이 투여하면 암세포 전이가 줄어드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음.

 


21. 암 치료는 암세포 제거가 문제가 아니라 수술 후 타부위로 암세포가 전이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함.

22. 암세포는 면역세포인 자연 킬러(NK, natural killer) 세포가 대항을 하는데, 암 수술을 하면 NK 세포 활동이 줄어듦.

23. 암 수술을 하면 수술하기 전보다 암이 다른 부위로 더 쉽게 전이가 된다는 말임.

24. 비아그라는 NK 세포 활동을 방해하는 세포를 약하게 하고, 독감백신은 NK 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온 것임.

 

 

25. 쥐로 실험을 한 결과는 획기적으로 나옴.

26. 수술로 암세포를 제거한 쥐는 암세포가 평균 129곳으로 전이되었지만, 비아그라만 투여했을 때 전이가 24곳으로 줄었고, 비아그라와 독감백신을 동시에 투여하니 11곳 밖에 전이가 되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임.

27. 암세포 전이가 90% 이상 줄어 든다는 것은 엄청난 효과인 것임.

28. 물론, 쥐에게 효과는 본 것이라, 사람에게 비슷한 효과가 날지는 지켜봐야 함.

28. 하지만, 비아그라와 독감백신은 모두 광범위하게 사용된 약들이라, 임상에서 효과만 확실하게 나오면 시판은 바로 할 수 있을듯함.

29. 비아그라는 치매 쪽에도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나오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는 인류에게 중요한 약이 될지도 모르겠음.

 

30. 이렇게 기존 약이 우연히 신약후보로 재탄생하는 것을 드러그 리포지셔닝(Drug Repositioning)이라고 부름.

31. 드러그 리포지셔닝이 제약사 입장에서 돈이 되는 이유는 이런 기존 약들은 이미 부작용과 관련한 임상실험이 기존 약의 처방과정에서 완료된 상태라, 전임상, 임상 1상 등을 건너뛰고 2상이나 3상으로 바로 갈 수 있어서 임상실험을 간단히 끝날 수 있는 것임.

 

 

32. 임상실험을 약식으로 할 수 있다는것은 신약 개발비용과 기간을 엄청나게 줄일 수 있는 것임.

 

 

33. 드러그 리포지셔닝은 승인 확률도 완전 신약보다는 훨씬 높음.

 

 

34. 신약은 임상 2상을 통과해도 3상을 거쳐서 최종 승인될 확률이 10% 내외임.

35. 반면에, 드러그 리포지셔닝은 승인 확률이 25% 수준으로 승인율도 훨씬 높아 제약사 입장에서는 로또가 되는 것임..

36. 인간의 몸에는 5백만 개의 털이 있음.

37. 500만 개중에서 10만 개 밖에 안되는 머리털이 관심의 99%를 차지함.

38. 머리털은 보통 5년 주기로 20번 정도까지 나서 자라다 빠지는 루틴을 반복함.

39. 100년은 계속 난다는 말임

40. 머리털은 4년 반쯤 자라는 성장기가 끝나면, 시들어 빠지는 쇠퇴기를 1달 정도 겪고, 털이 빠진 채 5개월가량 쉬는 휴지기로 감.

41. 휴지기가 지나면 다시 새 머리털이 나게 됨.

42. 여자로 자라다가 12살 사춘기쯤에 갑자기 남성의 생식기가 발달해서 남자가 되는 희귀병이 있음.

43. 이 희귀병 환자를 검사하니 5알파환원효소가 부족한 걸 알게 됨.

44. 남자 생식기를 만드는 게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인데, DHT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와 결합해야 만들어짐.

45. 남성호르몬이 있다고 해도 5알파환원효소가 부족하면 둘이 결합을 못해 DHT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하게 됨.

46. 5알파환원효소가 부족해서 생식기가 잘 자라지 못해 12살이 될 때까지 여자로 알고 키웠던 것임.

47. 제약회사가 5알파환원효소가 부족한 환자들을 검사하니, 생식기가 늦게 자라는 것 외에도 전립선이 작고 머리숱이 풍성한 공통점을 발견함.

 

 

​48. 제약서는 5알파환원효소가 부족하면 전립선이 작아지는데 착안해서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시키는 약을 전립선비대증 치료약으로 출시를 함.

 

 

49. 프로페시아임.

 

 

50. 프로페시아는 전립선 비대증약으로 1992년부터 처방되기 시작햇고, 1회 복용량 5mg에 대해 인체 안전성이나 독성 검사가 완료가 됨.

 

 

​51. 프로페시아를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출시한 제약사는, 5알파효소가 부족하면 전립선이 작아질뿐 아니라 머리숱도 풍성해지는 부분에 돈 냄새를 맡게 됨.

 

 

52. 5알파 환원효소는 생식기 뿐만 아니라 기존 머리털이 빠지고, 새 머리털이 나지않는 탈모에도 작용을 하는 것임.

53. 고환에서 만드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와 만나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하고 이것이 모공을 맛이 가게 만드는 작용을 확인함.

 

 

54. 1997년, 제약사는 프로페시아를 전립선치료제가 아니라 탈모 치료제로 출시를 함.

55. 프로페시아의 성분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와 동일하고, 용량만 1mg으로 줄여 판매를 시작한 것임.

56. 탈모치료가 보험이 안되다 보니 약 값이 비쌈.

57. 한 달에 4~5만 원은 잡아야 한 달 치 약 구입이 가능함.

58. 탈모치료제가 비싸다 보니 잔머리도 생김.

59. 전립선비대증약은 프로페시아와 똑같은 성분에 용량만 5배 많은 약이고, 보험도 가능함.

60. 전립선비대증으로 5mg을 처방받아서 5등분으로 쪼개서 먹는 깨알 절약법도 생기게 됨.

61. 프로페시아는 쉬고 있는 모공에서 새 머리카락이 올라오게 하는 방식임.

62. 머리카락이 새로 올라와 어느 정도 길이가 되려면 1년은 필요함.

63. 몇 달 비싼 프로페시아를 먹어봐야 가시적인 효과가 보이지 않아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이 많은 이유임.

64. 한번 먹으면 낫는 약도 아님.

65. 죽을 때까지 또는 대머리가 되어도 괜찮은 나이까지 계속 먹어야 효과가 지속됨.

66. 제약사 입장에서는 죽을 때까지 호갱님으로부터 뽕을 뽑을 수 있는 좋은 약인 것임.

67. 다른 약으로 미녹시딜이 있음.

68.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어 고혈압약으로 실험을 하던 약임.

69. 혈관을 확장시키면, 혈압도 떨어지지만 모공에서 머리카락이 수월하게 올라올 수가 있음.

70. 아무래도 간접적으로 머리털을 나게 하는 약이라 프로페시아보다는 효과가 약함.

71. 좀 더 센 약도 있음.

72. 아보다트임.

 

 

73. 아보다트 역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에서 드러그 리포지셔닝된 약임.

74. 아보다트의 문제는 탈모 효과는 프로페시아보다 뛰어난데 성 기능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이 훨씬 많은 것임.

75. 성 기능보다 머리숱이 우선이라는 탈모인들은 탈모치료제로 아보다트를 선택하고 있음.

76. 아보다트는 탈모방지 효과도 세지만 부작용도 세고 오래감.

77. 프로페시아는 3일이면 약 성분이 몸에서 다 빠져나가는데, 아보다트는 몇 개월씩 몸에서 남아 있어 그럼.

78. 이렇게 몸에 오래 남아있는 것은 약효 측면에서는 장점이기도 함.

79. 아보다트는 하루 이틀 안 먹어도 전에 먹은 약발이 몸에 남아 있어서 탈모방지 효과를 유지시킬 수 있는 것임.


80. 약이 아닌 물리적인 해결책으로는 뒷머리 모발을 이식하는 것이 있음.

81. 과거 터키에 가서 모발이식을 해오는 것이 유행인 적이 있었는데, 이제 한국의 모발이식 가격도 많이 하락해서 생각보다 많이 시술하고 있음.

82. 탈모가 안되는 근원적인 해결책도 있음.

83.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니 고환을 어릴때 떼면 됨.

84. 어릴 때 부랄을 떼버리는 환관에게 대머리가 없는 이유임.

85. 현재 탈모치료제는 아보다트, 프로페시아, 미녹시딜 3파전인데, 제형 변경과 신약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음.

 

 

86. 알약으로 먹는 탈모치료제는 매일 약을 먹어야 하고,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되는 것이 문제임.

 

 

87. 1회 주사로 몇개월에서 1년까지 효과가 지속되는 장기지속형 주사약이 개발의 한 축임.

 

 

88. 대웅제약과 종근당이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를 주사제로 바꾸는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종근당은 세르란스병원에서 임상을 진행중이고, 대웅제약은 임상 1상이 완료된 단계임.

 

 

89. 모낭 줄기세포의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서 모낭 증식과 모발 증식을 촉진하는 새로운 기전의 탈모치료제 개발도 진행되고 있음.

 

 

90. 모낭은 피부 줄기세포가 모낭으로 변하게 되는데, 약물을 모낭에 발라서 이 신호 전달경로를 활성화할 경우 34일째에 위약군 대비 모발성장과 모낭생성 효과가 동물실험에서는 확인 됨.

 

 

91. 새로운 방식은 JW중위제약에서 동물실험을 올해 끝내고 내년에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하는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음.

 

 

 

 

 

 

 

투자 포인트

 

- 신약 개발은 임상실험등 개발기간이 길고, 성공확률도 낮아 위험도가 높은 영역입니다 

 

- 하지만,성공하기만 하면 엄청난 가치 상승이 일어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완전한 신약 개발보다, 기존약을 리포지셔닝하는 경우 개발기간도 짧고 성공확률도 높은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 신약과 관련한 제약업을 볼때, 개발의 핵심이 되는 신약이 완전한 신약인지, 기존약의 리포지셔닝인지를 먼저 파악하는게 가장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투자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 대웅제약과 종근당의 시도는 임상 성공여부 보다, 1회 주사로 4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되는 것을 매일 알약을 먹는 것 보다 어느정도 선호할지가 관건일듯 합니다. 생각보다 주사맞기를 꺼려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정리해 봅니다. 네이버 메르의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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