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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의 생각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는 이유(feat 슈퍼 엔저, 바이든, 트럼프, 대선)

메르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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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가 하루 3%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상황을 정리해 봅니다.

1. 트럼프와 바이든의 첫 번째 TV 토론에서 바이든은 참패를 함.

2. 토론 내용도 내용이지만, 바이든이 4년간 대통령 임기를 더 수행할 수 있는 건강 상태인지 의문이 드는 토론이었음.

3. 바이든의 건강 상태에 대한 밈이 확산하기 시작함.

4. 미국 코미디언 조 리스트는 "바이든의 목표는 우측 하단에 있다"라고 꼬집음.

https://x.com/JoeListComedy/status/1806499479580737653?ref_src=twsrc%5Etfw%7Ctwcamp%5Etweetembed%7Ctwterm%5E1806499479580737653%7Ctwgr%5E267c894c302eaa83b104ac435345754ee3b8b84f%7Ctwcon%5Es1_&ref_url=https%3A%2F%2Fwww.chosun.com%2Finternational%2Finternational_general%2F2024%2F06%2F29%2F5XBCNCPXUNAUFJXYBBBEAYHTZE%2F

X의 Joe List님(@JoeListComedy)

They have Biden’s goal for the night written in the lower corner.

x.com

 

 

5. 생방송인 것을 알려주는 LIVE를 생존으로 비꼰 것임.

6. "트럼프에게는 34개의 중죄 혐의가 있고, 바이든에게는 인생의 마지막 34분이 남아있다"라는 등 다양한 밈이 나오고 있음.

7. 1차 토론 이후 미국인 72%가 바이든은 사퇴하고, 민주당 후보를 교체하는 것을 바란다는 여론조사가 나옴.

https://view.asiae.co.kr/article/2024070105584919616

토론 참패 바이든, 후보 교체론 후폭풍…미국인 72% "사퇴해야"(종합) - 아시아경제

"국가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레이스를 중단해야 한다. 이는 트럼프의 악의적 왜곡으로부터 국가의 영혼을 보호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뉴욕타임스(NYT...

view.asiae.co.kr

8. 이번 1차 토론에서 숨겨진 이슈는 따로 있었음.

9. 바이든과 트럼프, 어느 한쪽도 미국의 재정적자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토론이 끝남.

10. 양측의 공약을 보면, 바이든은 돈을 많이 풀고, 트럼프는 바이든보다 훨씬 많이 풀겠다고 하고 있음.

11. 어느 쪽이 되더라도 돈풀기 순한 맛과 매운맛의 차이 정도로 미국의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12. 미국은 재정적자가 커지더라도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 예산을 사용해야 함.

13. 들어오는 돈은 적고, 줘야 할 돈은 많아지지만, 쓸 돈은 써야 하니 빚을 더 낼 수밖에 없음.

14. 미국이 빚을 내는 방식이 국채 발행임.

15. 국채 발행이 늘어나면, 국채는 흔해지고, 국채가 흔해져서 싸지면 국채금리는 올라가는 메커니즘이 작동하게 됨.

16. 미국은 GDP 6.5%의 재정적자가 나오고 있는데, 트럼프가 되면 이것이 더 커진다고 생각하는 것임.

출처: Bloomberg Professional(FDDSSDD 및 GDP CUR$), CME Economic Research Calculations

17. 여기에 일본은행의 미국 국채 매각 움직임도 국채금리 상승에 한몫을 함.

18. 일본은행이 미국 국채를 팔아서 환율에 개입할 실탄을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시장에 돌고 있음.

19. 미국 옐런 재무부 장관은 엔달러 환율이 137엔인 2022년부터 일본은행의 통화 개입을 반대해 옴.

https://www.sedaily.com/NewsView/268HST107Z

日 방문한 옐런 미 재무 '엔저 인정하지만…통화 개입은 안 돼'

엔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국무장관이 “통화 개입은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이뤄져...

www.sedaily.com

20. 엔달러가 155엔을 넘어가는 올해 4월에도 일본 정부의 개입에 NO를 강하게 외침.

https://www.g-enews.com/article/Global-Biz/2024/04/202404260434394027da65389f94_1

옐런 美 재무장관 “엔화, 달러 당 155엔 넘었지만 日 정부 개입은 NO” - 글로벌이코노믹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25일(이하 현지시각) 달러에 대한 엔화의 급격한 하락을 해결하기 위한 일본의 잠재적인 움직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외환 시장에 대한 개입은 드물어야 한다”며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서의 환율 조정은 국가별

www.g-enews.com

21. 4월 23일, 트럼프는 일본 아소 다로를 만났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4751

트럼프, 아소 다로 日전 총리와 회동…"내 친구 아베 그립다" | 중앙일보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소 전 총리를 만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재진이 자리한 가운데 "우리는 서로 좋아한다"며 "일본과 미국, 그리고 많은 다른 일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신조는 내 훌륭한 친구"라며 "그는 정말로 훌륭한 인물이며, 우리가 모두 존경하는 사람이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소 전 총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 회동의 외교적 함의에 대해 질문받자 의원의 "개인적인 활동"이라며 "정부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www.joongang.co.kr

​22. 트럼프는 아소 다로를 만나기전 SNS에 "미국 내 제조업은 달러 강세로 경쟁이 어려워 비즈니스의 많은 부분을 잃거나 외국에 공장을 건설하게 될 것"이라며 바이든이 엔화 약세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을 함.

23. 트럼프는 "엔화 약세는 미국에 대재앙이다. 당선되면 2차 플라자 합의를 추진하겠다"라는 발언까지 하게 됨.

24. 1차 플라자 합의로 엔은 2배가 강해짐.

25. 트럼프와 아소 다로가 만난 이틀 후인 4월 25일 재무 장관 옐런은 트럼프의 발언에 반응을 함.

26. 옐런이 "엔화 환율에 대한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은 극히 조심해서 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아주 심한 변동성이 나타날 때만 개입하고, 그럴 때 일본은 사전에 우리와 협의할 것이다"라는 발언을 한 것임.

27. 옐런의 발언에 헤지펀드들이 약점을 발견함.

28. 일본이 엔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쉽게 나서기 힘들겠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임.

29. 옐런 인터뷰 직후 헤지펀드들은 엔을 총공격하기 시작했고, 엔은 순식간에 장중에 160엔을 넘어가게 됨.

30. 아래 달러/엔을 보면 25일 옐런의 발언 뒤에 빠르게 엔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임.

31. 옐런은 5월 말에 열린 G7 재무 장관 회의에서도 일본의 외환개입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유지함.

https://www.kdf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2921

美재무장관, "외환개입은 일상적인 조치가 아니다"...일본정부 견제 [KDF World] - 한국면세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주의를 환기시켰다.23일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북부 스트레사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

www.kdfnews.com

32. 6월 말, 반응이 미묘하게 바뀜.

33. 6월 20일에 발표한 재무부의 2024년 상반기 환율 보고서에서 "일본 재정당국의 환율 개입은 미국이 우려하는 '비경쟁적인 행위'가 아니다"라고 이야기 한 것임.

34. 일본을 '관찰대상'으로 지정했지만, "매월 실적을 공표하고 있어 '투명성이 있다'며 환율 개입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여줌.

35. 미국 당국자는 질의응답에서 일본은행이 4~5월에 실시한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수출을 유리하게 할 목적으로 자국 통화 약세를 유도한 것이 아닌 만큼 미국이 염려하는 비경쟁적인 행위가 아니다"라고 변명을 해줌.

36. 한 달 전만 하더라도 환율 개입이 일상적인 조치가 아니라고 했던 재무부가 일본의 환율 개입이 비경쟁적인 행위가 아니라는 발언을 한 것임.

37. 환율 개입에 대한 발언 톤도 미묘하게 달라짐.

38. 환율 개입은 '예외적인 상황에 한 해, 적절한 협의를 거쳐 실시돼야 한다'라고 밝힌 것임.

39. 현재 일본의 엔저 수준이 예외적인 상황인 것은 확실함.

40. 남은 것은 적절한 협의를 거치는 것이고, 이 부분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된듯한 분위기임.

41. 스즈키 일본 재무상은 투기세력이 환율을 개입한 것에 특이하게 대응한 것이라며, 환율 개입이 예외적인 상황임을 분명히 했음.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40607_0002764344&cID=10101&pID=10100

日재무상, "투기세력에 환율개입…특이 대응"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일본 재무상은 7일 지난 4~5월 정부·일본은행이 단행한 엔/달러 환율 개입에 대해 "투기 세력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급격한 변화에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지지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스즈키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다만 스즈키 재무상은 "개..

www.newsis.com

42. 일본이 미국의 양해를 얻은듯한 분위기라 시장은 일본이 미국채를 매각해서 실탄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예상하게 됨.

43. 일본이 미국채를 매각하면, 미국채가 흔해지니 미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미국채 금리가 올라가는 흐름이 나옴.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62769051

엔화 160엔 뚫리자…美 국채금리 뛰었다

엔화 160엔 뚫리자…美 국채금리 뛰었다, 엔·달러환율 38년만에 최고 환율방어에 9조엔 투입했지만 엔화 170엔선 돌파 우려 커져 미국채 세계 최다 보유국 일본 환율 방어용 매각 가능성에 10년물 美국채 금리 0.076%P↑

www.hankyung.com

44. 기시다는 현재 지지율이 15%밖에 나오고 있지 않음.

45. 9월 일본 총리 선거를 앞두고 기시다 내각은 뭐든지 해야 하는 상황임.

46. 엔저는 기업의 수출활동에 도움이 되는 것이 맞음.

47. 하지만, 엔저는 수입 물가를 상승시켜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을 힘들게 함.

© ffkae, 출처 Unsplash

48. 극심한 엔저로 수입 소고기 가격이 너무 올라서, 학생들 급식에서 소고기가 사라지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음

49. 한 끼에 300~360엔(2700~3200원)의 급식비 예산으로는 수입 소고기를 학생들에게 줄 수 없어졌다는 게 기사의 내용임.

50. 이런 상황들이 일상에서 누적되며 기시다 내각과 자민당의 표를 갉아먹고 있는 상태임

51. 1인 1표의 투표권을 부여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서민들을 힘들게 하는 엔저를 계속 끌고 가기 힘든 상황임.

© raddfilms, 출처 Unsplash

52. 6월 21일 공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5% 상승해서 일본은행 목표치 2%를 26개월째 넘고 있음.

53. 물가 상승이 임금 인상을 앞서다 보니, 실질임금은 25개월 연속해서 낮아지고 있음.

54. 엔저를 어느 정도 완화할 필요가 생기고 있는 상황임.

55.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 장관은 "필요시 정부가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구두 경고를 계속 날리고 있음.

56.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엔저를 완화시키는 것은 끓는 물에 찬물을 붓는 정도로 일시적인 효과를 줄 뿐임.

57. 7월 말에 열리는 일본은행 정책회의에서 채권 매입을 축소하는 정도로 엔이 잡힐지 의문인 상태가 됨.

58. 옐런의 양해도 받은듯하고, 트럼프는 엔고를 원하니 일본은 외환시장 개입에 부담이 없어진 상황임.

59. 예상보다 강도 높은 정책이 7월말 정책회의에서 나올지 일본은행의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음.

한 줄 코멘트. 포트폴리오에 현금 보유분은 거의 대부분이 미국 단기국채에 들어가 있음. 최근 만기가 돌아오는 대로 조금씩 엔으로 이동하고 있음. 주식을 살지, (미국)채권을 살지 결정하지 못했지만, 엔이 더 떨어질 가능성보다는 바닥을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시기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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