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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와 달러의 이상변동 근황(feat 중국, 한국 보험사)

메르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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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인

★★★★★ 메르님의 ‘오렌지보드 독점’ 의견은 본문 하단을 참조해 주세요 ★★★★★

투자는 경제적 실질에 대한 평가가 최우선인듯 합니다. 숨은 재산에 대한 투자가 유효한 적이 있었으나 그 기회도 효과도 점점 줄어든 듯 합니다. 더 공부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입니다.

정보가 넘쳐나고 작은 이슈에도 거래와 가격이 요동치는 시기입니다만, 역설적으로 왠만하면 변하질 않을 굳건한 아이디어로 꾹 들고가는 것도 살아남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편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는 투자를 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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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4일, 오렌지보드에 중국 부동산 업체인 컨트리 가든에 대해 글을 썼다.

 

https://orangeboard.co.kr/@ranto28/%EC%A4%91%EA%B5%AD-%EC%BB%A8%ED%8A%B8%EB%A6%AC-%EA%B0%80%EB%93%A0-%EB%94%94%ED%8F%B4%ED%8A%B8-%EC%9C%84%EA%B8%B0%EC%99%80-%ED%99%98%EC%9C%A8-%EA%B7%BC%ED%99%A9-feat-%EC%9C%84%EC%95%88%ED%99%94-%EC%9B%90%EB%8B%AC%EB%9F%AC

 

 


당시에는 중국이 컨트리 가든을 디폴트 상황까지 가게 허용했는지가 추정밖에 없어 소설이라는 표현을 써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 했다.

 

 

41.소설을 쓰자면 두가지로 생각할 수 있을듯함.


42. 첫번째 소설은 중국 정부가 이제는 계파를 떠나서 부동산 기업들 부도를 막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나쁘다는 해석임.


43. 이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낮아보임.


44. 이제 3연임을 시작하는 첫해라 권력이 짱짱하고, 마음만 먹으면 몇개 기업을 살리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것임.


​45. 두번째 시나리오는 사건을 키워서, 중국 부동산 기업들을 국유화한 후, 살려보겠다는 계획임


46. 어차피 중국의 기업운영 방향은 미중패권전쟁에 돌입하면서 국진민퇴로 방향이 잡힘.


47. 민간기업을 버티는 힘이 강한 국영기업으로 바꿔서 미국의 공격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임.


48. 헝다,완다, 컨트리 가든등을 국영기업으로 만든 뒤, 정부 자금을 투입해서 부동산 경기와 기업을 모두 살려보겠다고 하는 계획임.


​69. 부동산 기업 부실이 뇌관이 되어 금융위기로 확산되지 않으려면, 빠른시간내 조치한 후 재정투입밖에 답이 없을듯함.


70. 뭐든 흔하면 싸지고, 귀하면 비싸지는 논리는 여기에도 작동됨.


71. 재정투입은 위안화가 풀린다는 말이고, 위안화가 풀려서 흔해지면 싸지고, 위안화가 싸지면 위안화와 동조되어있는 원화도 싸지는 것임.


짧은 코멘트. ​중국은 금리를 내리고 유동성을 풀며 미국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 컨트리 가든과 같은 불안요인들이 계속 터지면, 중국은 신용의 상실에서 발생하는 금융위기 대비도 해야할듯함. 금융위기까지 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재정을 푸는 과정에서 위안화 약세가 되고, 원화 역시 비슷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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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한두가지의 원인만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환율이 변하는 변수에 중국의 비중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만만찮은 상황에서 중국 경제의 정점인 총리는 리커창이 아니라 리창이다.

 

파벌싸움에 밀린 경제 전문가 리커창총리가 퇴임하고, 시진핑 파벌의 핵심측근인 리창이 그 자리를 맡았다.


리창은 2005년 시진핑의 수행비서장에 임명되었고, 시진핑 집무실옆에 숙소를 마련한 후 밤낮을 가리지 않는 수행으로, 최측근이 되었다.


리창은 농대의 농업기계공학과 출신으로 우리로 치면 국정원, 법원, 검찰, 경찰을 총괄하는 정법위원회쪽 경력으로 커온 사람이라, 경력만 봤을때는 경제를 잘 안다고 하기 힘들다.


충성심이 강하고 부지런한 예스맨 스타일의 실세가 무능하다면, 조직에 큰 문제가 터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런 스타일이 중국 경제를 책임지게 된 것이라, 과거 중국의 정교한 정부주도 정책을 기대하기 힘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항상 그렇듯이, 과거로 다시 돌아가보자.

 

 


1.2001년경 미국은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기 시작함.

2. 미국 Fed는 금리를 인하하며,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함.

3. 당시 Fed의장은 앨런 그린스펀이었고, 6%대 였던 기준금리를 2003년 1%까지 빠르게 낮춤.

4. 1%대 기준금리는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저금리 였음.

5. 금리는 돈의 가격으로 볼 수 있음.

6. 가격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이 되는데, 금리가 돈의 가격이라면, 금리는 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이 됨.

7. 돈의 공급이 넘치면 돈의 가격인 금리가 내려가게 되고, 돈이 귀해지면 비싼 이자를 주고라도 돈을 구하려고 하기때문에 금리는 올라 감.

8. Fed가 기준금리를 1%까지 낮춘다는 것은 돈의 공급을 늘리겠다는 말이 됨.

9. 달러를 뿌려서 공급이 많아지면, 달러가 흔해지게 되고, 뭐든 귀해지면 오르고 흔하면 내리게 되니 흔해진 달러는 약세가 시작됨.

10. 금리가 낮아지고 달러 약세가 되면, 달러는 신흥국으로 흘러감.

11. A가 한국에서 원화 대출을 받으면 6%인데, 달러 대출을 1%로 받을 수 있다면 1%로 달러 대출을 받은 뒤 환전을 해서 쓸것임.

12. 100만달러 달러대출을 받고, 원달러가 1100원이라면 , 원화로 환전해서 11억을 만듬.

13. A는 11억으로 공장을 확장하고 설비를 사들여 돈을 벌게 되고, 이자는 달러기준으로 100만달러의 1%인 1만달러를 내면 되는 것임.

14. 돈은 미국에 뿌렸지만,미국 기준금리가 낮고 달러가 약세가 되면,그 돈의 상당부분이 금리가 높은 이머징국가에 대출등으로 흘러가게 됨.

15. 저금리에 돈이 많이 풀리면 자산시장과 주식시장도 달아오름.

16. 돈이 흔해지면 내가 산 부동산을 더 비싸게 사줄 사람이 쉽게 생기게 되고, 주식도 마찬가지임.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주가지수도 오르게 됨.

17.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이고, 이 로직이 반대로 감기기도 함.

18.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는다고 달러 유동성 공급을 줄임.

19. 달러 유동성 공급이 줄어들어 달러가 부족하니, 달러 가치가 올라가고, 돈이 마르기 시작하니 자산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함.

20. 부동산 가격 하락이 시작되고, 이머징국가에 뿌려진 돈들은 금리가 높아진 미국으로 돌아가게 됨.

21. 자산가격 하락이 시작하면 달러로 대출을 해준 채권자들은 돈을 빌려간 채무자가 제공한 신용과 담보를 의심하기 시작함.

22. 대출을 연장해주지 않고 상환 요구를 하게 되고, 나라 재정이 안정되지 않은 이머징국가에 대출을 해준 채권자들이 더 심하게 상환요구를 함.

23. 달러대출을 받아 공장을 세우고 설비를 구입한 A는 대출연장이 안되니 달러 대출을 갚아야 하는데, 빌릴때 1,100원이던 환율이 환율이 1400원이 되면, 빌렸을때는 11억이었지만, 이제 14억으로 100만달러를 만들어서 달러빚을 갚아야 하게 됨.

24.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외환시장에 달러 수요가 더 많아지고, 달러 가치가 더 빨리 뛰어 올라가게 됨.

25. 하락하던 달러/원환율이 Fed의 유동성 축소로 달러가치가 하늘로 튀어 오르는 강세가 시작되는 것임.

 

 

26. 지금까지 중국은 미국의 국채를 팔아왔음.

 

 

27. 미국 국채를 판다는 것은 국채가 흔해지게 만들어 국채 가격 하락요인을 추가시키는 것이 됨.

 

 

28. 미국 국채 가격이 낮아진다는 것은 국채를 많이 가지고 있는 곳들에 큰 손실이 생긴다는 말이 됨.

 

 

29. 미국 국채의 최근 추세가 심상치가 않음.

 

 

 

30. 미국 국채금리가 올라가는 것이 한국 기업에 도대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할 수 있음.

 

31. 작년 가을의 영국으로 가 봄.


32. 작년 영국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여 갑작스러운 사퇴하면서 문제가 시작됨.

​​

33. 후임 총리 경선은 수낵 재무부 장관과 트러스 외무장관의 양자대결로 좁혀짐.

34. 정책 외적으로는 여성과 인도계가 붙은 것이기도 했지만, 두 후보 공약에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세금이었음.

 

35. 수낵은 존슨 총리 임기 중 재무부 장관을 하면서 법인세를 19%에서 25%로 올렸고, 소득세 격인 국민보험 분담금 비율 1.25% p 인상, 에너지 요금에 세금을 추가로 올리는 등 재정건전성을 강화하는 증세를 추진함.

36. 수낵은 코로나19에 대응한다고 나라 곳간을 많이 열었는데, 이제 재정건전성과 인플레이션이 걱정이 되니, 3년 안에 적자재정을 탈피하겠다는 재정준칙을 세우며 나라 살림을 죈 것임.

37. 트러스는 수낵의 증세 정책을 모두 취소하거나 유예하겠다고 공약을 했고, 여기에 더해서 가정용 에너지 요금에 부가가치세를 폐지하고, 소득세율도 20%를 19%로 낮추겠다는 등 직전 50년 중 가장 센 수준의 감세 종합세트를 선물하겠다고 공약을 함.

38. 감세만 하겠다는 것이 아님.

 

 

39. 에너지 부문에서 6개월간 600억 파운드를 지출하는 재정확장 정책까지 공약한 것임.

40. 결국 세금을 낮추고 돈을 푼다는 트러스가 경선에서 승리해서 신임 총리가 됨.

41. 인플레이션이 심한 상황에 감세와 재정확장정책은 말이 안 되는 공약이라 다들 선거용인 줄 알았음.

42. 그런데, 트러스는 취임하자마자 실제로 감세와 재정확장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함.


43. 문제는 감세와 재정확장 정책으로 부족해질 돈을 어디서 가져오느냐는 것임.

44. 트러스는 국채를 발행해서 감세 부족분을 충당하겠다고 답변함.

 

 

45. 빚을 내서 돈을 풀겠다는 말이었음.

46. 당시, 영국은 미국보다도 인플레이션이 심한 상황으로, 4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소비자물가를 보여주고 있었음

47. 인플레이션이 워낙 심하다 보니, 영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계속 올리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었음.

48. 이런 상황에서 돈을 풀겠다는 신임 총리를 보니,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는 힘들것이라는 판단을 시장이 하게 됨.

49. 돈을 푼다는 것은 돈이 흔해진다는 것이고,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임.

50. 영국 파운드화는 감세정책이 발표되자 사상 최저로 추락하며 금융시장을 어지럽히기 시작함.

 

51. 영국 국채 금리가 크게 뛴 것임.

52. 영국 국채 3년짜리를 보면, -0.156%였던 국채 금리가 4.398%로 오름.

 

53. 영국 국채금리가 올랐다는것은 영국 국채가치가 떨어졌다는 말임.

 

 

54. 국채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은 국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손해를 본다는 말임.

55. 지금 영국 국채를 사면 4% 이자를 주는 것을 살 수 있는데, 기존 1%도 안되는 국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앉아서 평가손실을 보게 됨

56. 1년이나 3년짜리가 아니라 30년짜리 국채라면, 30년간 3.8% 이자를 주는 신규 채권이 나오고 있는데, 1%도 안되는 이자를 30년간 준다는 기존 영국국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평가손실은 어마어마할 것임.

 

57. 주로 이런 장기 채권을 사서 보유하는 곳은 연금을 크게 운용하는 국가 펀드와 보험회사 같은 곳임.

58. 영국 장기국채를 많이 보유한 곳들의 평가손실이 장난이 아니라는 말임.

59. 여기에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투자자금의 4배까지 국채를 사들인 영국 연기금은 담보가치가 반토막났으니 추가 증거금 납부를 하라는 마진콜을 받기까지 함.


60. 국채금리가 이대로 계속 올라가면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기관들이 나올것을 우려한 영국정부가 국채 금리를 낮추려고 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하기 시작한 이유임.


61. 국채금리가 올라가면, 장기국채를 많이 가지고 있는 곳에는 큰 손실이 난다는 사례를 설명함. ​


62. ​장기 국채는 국부펀드 및 연기금등이 많이 가지고 있고, 민간기업으로는 장기로 자금을 운영하는 보험회사들이 많이 가지고 있음.

 

 

63. 이들의 장부상 마이너스가 장난이 아니라는 말임.

 

 

64. 그 결과 한국의 국민연금은 수익률을 올린게 아니라, 원금을 8.3% 까먹은 운영실적을 발표한 것임.

 

 

 

65. 현재 미국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연기금이나 보험회사가 아님.

 

 

66. 중국과 일본임.

 

 

67. 중국은 신규 미국국채를 매입하지 않고, 기존 국채도 조금씩 팔면서 미국국채 비중을 줄여오고 있었음.

 

 

68. 만약 지금과 같이 국채금리가 올라서 국채 가격이 하락한 시점에 미국채를 매각 한다는 것은 큰 규모의 실현손실을 봐야 한다는 말이 됨.

 

 

69. 설마? 하는 음모론이 머리를 스쳐가고 있음.

 

 

70. 음모론에 기반한 투자는 보통 실패하기 마련이라, 머리속에서 지우겠음.

 

 

 

 

 

 

 

투자 포인트

-  과거 오렌지보드에 올린 글에서 8월말까지 미국 국채 공급이 많아 미국국채 금리가 많이 오를듯하니, 8말9초에 저가 매입타이밍을 노릴만 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음.

- 중국이라는 큰 변수가 수요측면에서 흔들리고 있어, 9월초에 일부를 담더라도 동향을 보면서 천천히 분할로 들어가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음.

- 중국 경제수장이 경제전문가가 아니라는 것은 생각보다 큰 변수가 될 수 있을듯함. 중국을 한단계 더 부정적으로 조심해서 볼 필요가 있어보임.

- 한국은 보험회사 투자를 유의해야 함.  보험회사들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올해 역대 최고수준의 실적발표를 할 것임. 하지만,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국고채들은 평가방법을 바꿔서 손실이 없는 것으로 회계처리 하고 있음. 

- 역대최고 이익에 주가가 일시적으로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실질을 감안하면, 주의해서 투자할 영역이라고 생각함. 

 

ps) 현재 제 글을 오렌지보드에 가장 먼저 올리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올린다는 것은 다른곳보다 빨리 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을 두고 확인해서 검증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단점도 있습니다. 이 점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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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정리해 봅니다. 네이버 메르의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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