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사무라이 본드 발행과 투자포인트

by 메르

2023.09.06 오후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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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본드가 이슈가 되는듯해서 정리해 봅니다.


제 글을 늘 그렇듯이, 돌아 돌아 갑니다.


​1.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기 시작함. 

 

2. 돈은 위험이 같다면 수익이 높은 곳으로 몰려다니는 속성이 있음.

3. 어느 나라든 금리를 따라 올리지 않으면 국내에 들어온 해외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하게 됨.

4. 가계대출이 부담스럽지만 한국은행이 울며 겨자 먹기로 금리를 따라 올리는 이유임.

​​

5. 일본은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려도 금리를 따라 올리지 않고, 지정가 매입 오퍼레이션을 씀.

6. 지정가 매입 오퍼레이션은 일본은행이 무제한으로 국채를 지정가에 매입해서 강제적으로 기준금리를 -0.10%로 유지하는 정책을 말함.

7. A 기업 주식을 은행이 무조건 1주당 만 원에 사준다면, A 기업에 엄청난 적자가 발생해도, A 주식의 가격하단은 1주당 만 원에 고정되는 것임.

8. 국채도 마찬가지임.

9. BOJ(일본은행)는 10년 물 국채를 목표금리에 무제한으로 사는 지정가 매입 오퍼레이션을 운용하며 국채 금리를 누르고 있었음.

10. 국채는 공개시장에서 매각하고 남은 유찰분을 중앙은행이 가져가는 게 일반적임.

 

 

11. 아베노믹스를 시행한 후 일본 국채는, 일본은행이 우선 인수한 뒤 필요하면 민간에게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서, 일본이 발행한 전체 국채의 절반 이상이 일본은행에 쌓이고 있는 상태임.

12. 일본 10년 물 국채는 1%도 안되는데, 미국은 기준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리기 시작함.

 

 

 

13.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해 봤자 이자도 거의 붙지 않는 일본 국채를 사는 것보다 미국에 운용하는 게 당연히 나은 것임.

14. 일본 내부자금 일부와 글로벌 자금들이 일본에 투자했던 돈은 현금화되는 대로, 엔화를 달러로 바꿔서 일본을 빠져나감.

15. 뭐든 흔하면 싸지고, 귀하면 비싸짐.

16. 달러가 일본에서 빠져나가니 달러는 귀해져 비싸지고,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게 됨.

​​

17. 일본도 하고 싶어서 지정가 매입 오퍼레이션을 운용하는 것은 아님.

18. 아베 시절 경기부양을 위해 무제한급으로 발행했던 국채들이 문제임.

19. 일본 의원의 공약으로 만들어진 실시간 일본 국가부채를 알려주는 일본 사이트가 있고, 현재 일본의 국가부채는 1,232조 엔임.

 



20. 국채금리가 0%대이지만, 워낙 부채규모가 어마어마하다보니, 현재도 일본 예산의 25%가 국채비용에 들어가고 있음.

21. 만약, 국채금리가 1.1%까지 오르고, 지금처럼 국채 증가 속도가 유지된다면 2041년이 되면 일본 국민이 내는 세금 100%를 국채 이자를 내는데 써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는 것임.

22. 기존 국채금리는 변화가 없지만, 신규로 발행하는 국채와 매년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를 신규금리로 재발행하면 그렇게 되는 것임.

23. 일본은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따라서 금리를 올리기는 힘들고, 엔저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임.

24. 일본이 생각하는 아니 기대하는 미래가 있음. ​

​​

25. 1996년,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였고, 일본 은행의 기준금리는 0.25%로 5.0%차이였음.

26. 미국의 기준금리가 5.5%이고, 일본 은행의 기준금리가 -0.1%로 5.6%차이가 나는 지금과 상황이 비슷함.

27. 1996년에 펀드들은 미국 기준금리가 높고, 일본 금리가 낮으니, 미국 국채를 산 후, 미국 국채를 담보로 일본 은행에서 엔을 빌려 이머징 국가 등에 투자를 함.

28. 일본 은행에서 저금리 엔화 대출을 일으켜, 금리가 높은 곳에 자산을 운용하는 것임.

29. 이렇게 국가 간 금리 차이를 이용하는 방식을 캐리 트레이드라고 하는데, 이런 기법을 일본 엔에 활용한 것을 앤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라고 부르게 됨.

30. 엔을 빌려서 달러로 바꾸면, 엔을 사자는 주문보다 팔자는 주문이 넘치니 엔 시세가 떨어지게 됨.

31. 달러 강세, 엔 약세가 된다는 말임.

32. 1996년부터 2년 동안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런 엔 캐리 트레이드가 유행하여, 엔은 1998년 달러당 147.64엔까지 떨어지게 됨.

감수인)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는 일본의 저금리 환경을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투자 전략임. 다음은 엔 캐리 트레이드의 기본 구조임. 
1) 엔화를 저리로 차입.
2) 차입한 엔화를 다른 국가의 고금리 통화로 환전.
3) 환전한 고금리 통화를 고금리 자산에 투자.
4) 고금리 자산에서 얻은 수익을 원금 상환 및 이자에 사용.
=> 이 과정에서 엔화는 더 흔해지게 됨.

 

​33. 1994년 1월, 중국은 수출을 늘리기 위해 환율을 크게 건드림.

34. 달러당 5.8위안을 8.6위안으로 한방에 바꿔버린 것임.

 

35. 환율이 5.8위안에서 8.6위안이 되었다는 말은 중국 제품의 가격이 40% 싸졌다는 말임

36. 환율을 건드려 가격 경쟁력에서 압도를 한 중국은 수출이 증가하며 성장이 시작되었지만, 중국과 가격경쟁을 하던 동남아 국가들은 바로 그해부터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며 달러가 마르기 시작함

37. 무역수지 적자라 달러가 적게 들어오는데, 미국이 금리를 올리니, 달러가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돌아가기 시작해서 달러가 더 부족해졌고,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과 한국과 같이 환율을 하나로 고정시키는 고정환율제를 하던 국가들은 달러를 환율 방어에 소모해 버리는 상황이 됨.

38. 이 약점을 노린 헤지펀드들이 덤벼들자 아시아에는 외환위기가 왔고, 한국은 IMF 관리 체제로 들어갔으며, 러시아도 더 이상 돈을 갚기 힘들다며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한 것임.

39. 러시아 모라토리엄에 놀란 펀드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를 청산하고 안전자산으로 복귀하기 시작함.

40. 통화 시장에서 안전자산이란 달러와 엔화를 말함.

41. 엔화는 3일 만에 13%가 올랐고, 두 달 만에 달러당 147.64엔에서 112엔까지 오르게 됨.

42. 이 여파로 자본금의 30배가 넘는 1,400억 달러를 운용하던 당시 세계 최대 헤지펀드 롱텀캐피탈이 문을 닫게 됨.

43. 1997년만 이런 상황이 생긴 것이 아님.

44. 2008년 신용위기 초입에도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심하게 일어나 개발도상국들의 자금경색이 극에 달하고, 엔화 가치가 따블이상 올라감.

 

​45. 당시 낮은 금리라고 엔화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은 갚아야 하는 원금이 순식간에 두배가 넘게 늘어나는 고통을 겪기도 함.

<2006.02.06>

 

​46. 시장이 불안해지면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되어 미국으로 복귀하는 패턴은 반복되고 있는 것임.

​​

47. 이런 자금들이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시작하면, 이머징 마켓이 골병들기 시작하고, 엔이 일본으로 돌아오며 엔은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것임.

48. 최근 한국에서 사무라이 본드 발행이 늘어나고 있음.

 

 

49. 사무라이 본드는 외국정부나 기업이 일본 채권시장에서 엔화표시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임.

 

 

50. 엔화로 채권을 발행하다보니, 갚을때도 엔화로 갚아야 함.

 

 

51. 엔화로 채권을 발행해서 들어온 엔화 자금을 원화로 환전해서 한국에 사용하면, 채권 만기때 다시 원화를 엔화로 환전하는 과정이 필요함.

 

 

52. 만약, 2008년 처럼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심하게 일어나, 엔화 가치가 따블이상 올라가는 일이 반복되었다고 가정해 봄.

53. 당시 낮은 금리라고 엔화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은 갚아야 하는 원금이 순식간에 두배가 넘게 늘어나는 고통을 겪었음.

 

 

54.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해서, 한국에 원화로 투자한 사람들도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음.

 

 

55. 워렌 버핏의 버크셔 헤더웨이가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했다는 기사가 남.

 

 

56. 올해 4월 1644억엔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한 것임.

 

<2023.07.24>


 

​57. 워렌 버핏도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했는데, 우리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음.

 

 

58. 워렌 버핏은 입장이 다름.  워렌 버핏은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해서 조달된 자금을 일본에서 빼지않고 일본 주식을 사면 됨.

 

 

59. 일본 종합상사 주식 비중을 계속 높이겠다고 하니, 그 돈으로 일본 종합상사 주식비중을 높이는데 쓰면 되는 것임.

 

 

60. 만기가 되어도, 주식을 팔면 나오는 돈이 엔화니까, 그 돈으로 엔화표시 채권을 상환하면 되는 것임.

 

 

61. 주식투자 성공여부는 별개로 하고, 엔화로 자금을 조달해서 엔화 투자를 하는 것이니, 환리스크가 없다는 말임.

 

 

62. 한국의 회사들은 사정이 각각 다름.

 

 

63. 한국투자증권이 증권사 최초로 사무라이 펀드를 200억엔 발행했다고 나옴.

 

<2023-07-14>

 

 

64. 자금용도를 보니, 일본에 투자하는 자금이라고 함.

 

 

65. 일본에 투자한다면, 무리가 없는 발행이라고 생각함.

 

 

66. 하지만, 다른 케이스들도 많음.

 

 

67. 현대캐피탈도 사무라이 본드를 200억엔 발행하고 있음.

 

<2022.10.26>




68. 내가 알기에 현대캐피탈은 일본 사업이 없는 것을 알고 있음.

 

 

69. 1년 6개월물 0.98%, 2년물 1.05%, 3년물 1.21%의 엔화 채권을 발행해서, 한국으로 가져와서 소매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말로 보임.

 

 

70. 환헤지를 했다면, 해지비용이 많아서 저금리 조달의 의미가 사라짐.

 

 

71. 환헤지 없이 조달했다고 보는게 합리적인데, 그렇다면 지금은 괜찮을지 몰라도, 엔이 급변하면 문제가 생길수 있는 것임.

 

 

72. 한국 정부도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함.

 

<2023.06.30>

 

 


73. 한국투자증권 처럼 일본에 투자하는지, 현대캐피탈 처럼 한국에 가져오는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듯함.

 

74. 아베 이후 정권을 이어받은 현 기시다내각의 지지율은 통일교 이슈에 인플레이션 등이 겹쳐 바닥을 치고 있음.

 


75. 금리를 올리면 일본 국채 이자부담이 커져서 국가 예산의 상당부분이 이자납입에 들어가 예산이 부족해 짐.

76. 일본 국민들이 물가상승으로 힘들어하며, 현 정권의 지지율을 깎아내리고 있는 것은 당장의 일이고, 금리를 올려서 예산에 타격이 오는 것은 시간이 좀 걸려서 나타나는 일이니 기시다 내각의 금리인상 욕구가 점점 높아지는 상황임.

77. 기시다 내각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일본은행을 압박해서 본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과거 엔케리 청산이 재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봄.

78. 미국 국채를 사주던 큰 손인 일본 보험사들이 작년부터 미국 국채매입을 대폭 줄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음.

 

 

79. 일본 보험사들은 내부 정책상 해외투자를 할때는 환헤지를 해서, 환리스크를 없애는게 기본으로 되어 있음.

 

 

80. 물론, 예외도 있어서 대략 일본 보험사들은 해외투자의 75% 정도에 환헤지를 했고, 나머지 25%정도는 환리스크에 노출시키고 있음.

 

 

81. 일본 보험사들이 0,6%짜리 일본 국채 10년물 대신 4,3%짜리 미국 국채 10년물을 샀다고 가정해 봄.

 

 

82. 0.6%가 아닌 4.3%짜리 국채를 샀으니, 3.7%가 이익일것임.

 

 

83. 문제는 환헤지 비용임.

 

 

84. 최근 환헤지비용이 5,8%까지 나오고 있음.

 

 

85. 2021년까지 1%이하에서 놀던 환헤지비용이 2022년부터 빠르게 높아져서 6% 가까이 가고 있는 것임.

 


86. 일본 보험사들이 환헤지를 해서 미국 국채를 사면 3,7%의 이익이 -2.1%의 손실로 바뀌는 것임.

 

 

87. 물론, 환헤지를 하지않고 환노출을 시켜서 사면 됨.

 

 

88. 하지만, 보험사는 보험계약자의 돈을 안전하게 장기로 운용해서 돌려주는 회사임.

 

 

89. 환리스크에 노출되는 해외자산을 많이 늘릴 수 없는 것임.

 

 

90. 환헤지를 만기까지 하는 것은 아님.

 

 

91. 보통 3개월 단위로 연장을 많이 하고 있음.

 

 

92. 일본 보험사들은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 전체에 대해 3개월마다 작년부터 크게 높아진 환헤지 비용을 지출하고 있을듯하니 고통이 심할듯함.

 

 

93. 반대의 경우도 있음.

 

 

94. 달러를 가진 사람이 환헤지를 해서 일본 주식을 사든지 하는 투자를 했다고 가정해 봄.

 

 

95. 이 사람은 환헤지 프리미엄을  먹고 투자를 시작하는 것임.

 

 

96. 워렌 버핏이 일본 종합상사를 살때 주식투자 이익만 먹는게 아니라 환헤지 이익을 기본으로 먹고 들어간다는 말이 되기도 함.

 

 

 

 

 

 

 

투자 포인트

 

 

 - 일본은 금리를 올리는 것도 문제고, 안올리는 것도 문제인 상황임.

 

 - 정치적 여건을 보면 올리는 쪽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

 

 - 일본에 투자를 할 일이 있는 기업이나 국가의 사무라이 본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만, 그 돈을 환전해서 타국에 사용하는 경우,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하나를 가지고 가는 셈이 되는 것임.

 

- 다르게 말하면, 일본 엔화에 투자할 적기가 오는 것 같음.

 

- 하방은 제한되고, 상방이 열린 투자대상은 찾기 쉽지 않음.

 

- 타이밍은 모르겠음. 지금이 바닥인지, 조금 더 지하층이 있는지는 판단불가 영역이지만, 바닥에 점점 가까와지는 듯한 징후가 여기저기 보이고 있음.

 

- 애매할때는 분할투자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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