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다르게 보기(feat 연금개혁, 연어 무한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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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전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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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는 과거를 다시 한번 돌아보면서, 미래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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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를 재조합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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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래전 러시아의 본진은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에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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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240년 몽골군이 러시아에 침입해서 키예프는 쑥대밭이 되었고, 러시아는 본진을 동북부로 이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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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동북부로 이전한 본진이 현재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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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렇다 보니, 러시아 사람들은 원래 수도가 있었던 우크라이나를 같은 어머니를 가진 작은동생 정도로 생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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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두 나라의 기원이 모두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에서 시작을 했고, 이중 일부가 모스크바로 이동을 했으니,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한 몸이라는 시각이 강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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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푸틴이 소련을 만든 공산주의의 원조인 레닌을 탓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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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레닌이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와 한 나라로 만들어도 문제가 없었는데, 별도의 자치 정부를 만들어 문제의 원인을 만들었다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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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로 유지되다가, 1차 세계대전 때 러시아가 망하자, 소련과 폴란드가 분할해서 점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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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932년, 공산주의 소련이 지배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큰 문제가 발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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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소련의 스탈린이 우크라이나 농촌지역을 집단농장으로 전환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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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우크라이나 농민들은 가지고 있는 모든 가축과 식량 등을 집단농장에 다 내놓고, 공동 경작을 해서 배급을 받고 먹고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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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농지와 가축, 식량의 소유권은 국가가 가지고, 집단농장에서 나오는 산출물은 국가가 균등하게 나누는 공산주의 정책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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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농민들은 농사를 짓지 않는 도시 노동자들까지 먹여 살려야 했고, 열심히 일해도 개인에게 추가로 떨어지는 것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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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농민들은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저항하기 시작했는데, 먹어치우거나 팔아버리는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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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감자와 소금은 집단농장 정책이 발표된 후 이틀 만에 모두 판매되었고, 농사에 필요한 소, 돼지 등 가축들을 잡아먹기 시작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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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하필 이 타이밍에 2년 연속 역대급 대흉년이 와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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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강제로 집단농장에 수용되었는데, 집단농장에는 농사지을 가축도 없고, 다음 추수 때까지 먹고 살 식량도 없는 데다, 2년 연속 흉작까지 와버리니, 우크라이나의 5천만 명 인구 중 1천만 명이 굶어 죽는 참사가 발생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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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대략 인구의 20%가 굶어 죽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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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우크라이나 농업지역 주민들이 러시아에 치를 떠는 배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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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폴란드가 지배하던 지역은 집단농장 때문에 대규모로 굶어죽는 일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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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우크라이나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이 러시아에 대한 감정이 다른 이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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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차대전이 일어나자 폴란드가 독일에 패망하고, 독일은 다시 소련(현재 러시아)에게 패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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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폴란드가 먹었던 우크라이나 지역은 자연스럽게 승전국 소련 땅이 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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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소련 입장에서는 과거 원래 자기 땅이었던 것을 되찾은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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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차대전의 승전국들은 독일을 동독과 서독으로 반으로 갈랐고, 소련은 동독을 실질적으로 지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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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며 동독과 서독이 통일이 될 때, 서독과 미국은 동독을 지배하던 소련에게 비밀 약속을 하나 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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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통일된 독일의 국경 동쪽으로는 더 이상 서방국가들이 영역을 확장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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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폴란드, 체코, 헝가리,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등은 미국과 EU가 건드리지 않겠다는 말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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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이 약속을 믿고 소련은 동독에서 철수를 했고, 독일은 통일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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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이 비밀 약속을 하는 시기, 동독에 파견 나가 협상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본 소련 KGB 요원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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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푸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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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미국과 독일은 소련과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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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소련이 동독에서 철수하고 8년이 지난 1999년, 폴란드, 체코, 헝가리가 나토에 가입했고, 2004년에는 불가리아와 리투아니아까지 나토로 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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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푸틴이 더 이상 미국과 EU의 약속에 속지 않겠다고 분노하는 지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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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수백 년 동안 크림반도는 여름철 기후가 쾌적해서 러시아 황제를 비롯한 귀족들과 공산당 간부들이 즐겨 찾는 소련의 휴양지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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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954년, 소련의 흐루쇼프(흐루시초프)는 크림반도를 소련 연방 소속인 우크라이나에게 뜬금없이 넘겨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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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당시 흐루쇼프는 스탈린이 죽은 뒤 벌어지고 있는 권력투쟁에서 우크라이나 공산당의 지지가 필요하던 때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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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게 넘겨줬다고 해도, 어차피 소련 안에서 이동한 것이라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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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소비에트 연방(소련)이 해체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별개의 국가로 갈라지자 상황이 복잡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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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크림반도에는 세와스토폴이라는 지중해 지역에서 미국과 나토의 해상 무력을 견제하는 군항이자 휴양지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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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세와스토폴은 가장 추운시기인 2월달에도 평균 온도가 영상 3도 정도이고, 가장 더운 7월이 23도 정도라서, 1년내내 바다의 온도는 영하로 내려가지 않았으며,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합쳐진 소련 최고의 휴양지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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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세와스토폴은 겨울에도 바다가 얼지 않아 러시아 흑해함대가 기항으로 쓰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땅이 돼버린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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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소련이 붕괴하며, 우크라이나가 분리되는 과정에서 세와스토폴은 2042년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임대계약 체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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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러시아 해군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러시아 유일의 부동항이 우크라이나 소유라는 점이 러시아의 신경을 계속 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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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우크라이나 정계는 친 유럽파와 친러시아파가 각축을 하는 상황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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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2013년, 빅토루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친러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일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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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EU 가입을 포기하고, 러시아와 우호협력조약을 맺은 것이 원인이었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친 러시아 정권을 몰아내고 친서방 정권을 수립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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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우크라이나는 세바스토폴에 주둔 중이던 흑해함대의 임대료를 4배까지 인상하려고 하며, 러시아의 신경을 계속 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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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2014년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어와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던 러시아어의 사용을 금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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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동부 지방, 특히 크림반도에는 우크라이나인보다 훨씬 많은 러시아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러시아어 사용을 금지한다는 발표는 우크라이나를 폭넓은 러시아의 일부로 생각하고 있던 푸틴에게 그냥 둬서는 안되겠다는 확신을 심어준 사건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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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2014년 동계 올림픽이 러시아 소치에서 개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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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그 당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아주 험악한 상황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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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2013년 6월 23일은 미국 국가 안보국(NSA) 소속 분석관 스노든이 NSA와 CIA로부터 훔쳐낸 미국 정보부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정보를 가지고 홍콩에서 러시아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를 탄 날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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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푸틴은 스노든의 망명을 허용했고, 그로부터 미국 첩보기관의 수많은 정보들을 입수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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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2013년 9월로 예정된 모스크바에서의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의 정상회담은 취소되었고, 시진핑 등 각국의 정상이 참석한 소치 동계 올림픽에 미국은 제대로 된 인물을 참석시키지 않았던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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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러시아는 동계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크림반도에 전투부대를 진입시켰고, 크림반도 주민들에게 러시아 합병 투표를 진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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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크림반도 주민들은 친 러시아인들이 대부분이라 96%가 러시아와 합병에 찬성 표를 던지며 크림반도는 러시아로 넘어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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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하자 미국과 EU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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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푸틴과 푸틴의 측근들에 대한 해외자산이 동결되었고, 러시아 국민들이 많이 먹는 연어 등 수출규제가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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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연어 수출규제로 노르웨이산 양식 연어가 남아돌아 연어 가격이 급락했고, 싼 가격에 한국으로 연어를 수출하면서, 한국에서는 연어 무한리필 전문점이 여기저기 생기는 계기가 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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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러시아의 에너지 자원을 겨냥하는 제재도 진행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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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당시에도 유가가 높았던 시기라,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 올라온 유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러시아가 현재 석유를 생산하는 것은 건드리지 못하고, 새로운 유전개발 등을 제한하는 쪽에 초점을 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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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2014년 5월. 수많은 정부 각료들과 기업가들을 대동하고 푸틴이 상하이에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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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푸틴이 국빈 자격으로 시진핑의 초대를 받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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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푸틴과 시진핑은 2013년 이후 여섯 번이나 만났고, 상하이 회동은 일곱 번째 만남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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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푸틴은 시진핑에게 "우리는 해당 지역과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모두에서 똑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이 절대적 주도권을 쥐고 있는 국제적 체제에 힘을 합쳐 대항하기로 했다"라며, 2 대 1로 미국과 붙어보자는 제안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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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이때 양국의 논의사항 중 가장 중요한 문제는 천연가스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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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중국과 러시아는 30년 동안 4천억 달러에 달하는 천연가스 거래를 합의했고,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방법으로 중국과 러시아 간 시베리아의 힘(Power of Siberia)이라는 2,100킬로 길이의 천연 가스관 건설에 합의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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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2013년 중국 국가주석에 오른 시진핑의 첫 해외순방지가 모스크바였고, 중국은 공산품과 소비재를, 러시아는 석유와 천연가스등 에너지와 원자재를 교류하는 절친이 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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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019년 12월 2일.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파이프라인을 통해 천연가스가 공급되는 시베리아의 힘 건설이 완공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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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푸틴은 헌법을 개정하면서 2036년까지 대통령 임기를 연장했고, 시진핑은 3연임을 시작하며 영구집권을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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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임기가 없어진 두 오너가 힘을 합쳐서, 짧으면 4년, 길면 8년이 한계인 미국의 전문경영인 대통령에 맞서기 시작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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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우크라이나는 수시로 여야가 정권을 교대로 잡는 나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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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우크라이나는 대기근을 겪었던 농업지역과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산업이 성장한 지역이 합쳐서 한 나라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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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농업지역은 반 러시아 친유럽, 산업 지역은 친 러시아 구도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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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두 세력 간 인구수가 비등해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를 하면 친러 정권이 집권하기도 하고, 반러 정권이 집권을 하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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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는 전통적인 친러 지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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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크림반도 주민들 대부분이 우크라이나어 가 아니라 러시아어를 쓰고 있고, 전통적으로 친러 지역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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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2014년, 크림반도 주민들은 크림자치공화국으로 독립한 후 러시아에 편입해 버린 것이 우크라이나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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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친러 쪽으로 집단 투표를 해주던 크림반도 주민들이 러시아로 가버리니, 친 러시아 표가 줄고 반러시아 표가 자연스럽게 늘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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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1인 1표를 행사하는 민주주의 투표 제도에서 팽팽하던 친러와 반러 진형이 반러 쪽으로 힘이 몰리게 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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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반러 세력이 인구수로 우세하게 된 우크라이나는 2019년 2월에 나토 가입을 헌법에 명시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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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푸틴은 이왕 이렇게 된 바에는 크림반도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친러 지역은 모두 러시아 땅으로 만들자는 결정을 하게 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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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우크라이나의 언어 사용 분포를 다시 한번 보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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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일단 가장 아래쪽의 푸른 꼭지가 크림반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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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전체가 푸르다는 것은 주민 대부분이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는 곳이라는 말이고 대표적인 친러 지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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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푸틴은 1차로 크림반도를 러시아로 가져갔고, 다음 단계로 우측의 푸른색이 많은 친러 지역을 공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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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그곳이 돈바스 지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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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러시아어가 기본 언어인 지역과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이 거의 일치를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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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현재 점령지역을 유지하고 우크라이나와 휴전을 한다면, 푸틴의 목표는 달성이 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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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푸틴은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을 보류하고, 현 점령지를 유지하는 선에서 휴전을 하자"라는 메시지를 계속 서방에 던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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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발적인 것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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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푸틴은 크림반도를 먹은 이후, 달러 비중을 낮췄고, 위안화와 유로, 금 보유량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높여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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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우크라이나에 빠르게 항복을 받아내서 기정사실로 만든 후, 미국 및 나토와 경계선을 다시 재설정 하려고 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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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우크라이나를 형식적으로는 중립국, 실질적으로는 러시아의 영토로 만들고 나면, 우크라이나에서 유럽은 탁 트인 평원이 펼쳐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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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쟁여놓게 되면 과거 나토가 두려워했던 수만 대의 러시아 탱크가 유럽 평원에 밀려드는 기갑 웨이브가 가능해지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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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푸틴의 오판은 본인이 보고받고 알고 있던 러시아와 실제 현장의 러시아가 많이 달랐던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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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1인 독재로 장기집권을 하다 보니, 푸틴 옆에는 딸랑거리는 아첨꾼들만 남아있어 정확한 실상이 보고되지 못 했던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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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는 다른 사정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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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1인 독재 장기집권을 하는 푸틴의 힘은 80%가 넘는 러시아 국민들의 지지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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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그런데, 푸틴의 지지율이 60%대로 떨어진 때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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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연금개혁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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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60세부터 받을 수 있었던 연금을 65세부터 받을 수 있게 변경하자 지지율이 떡락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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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술을 좋아하는 러시아 남자의 평균수명이 62세인데, 65세부터 연금을 준다는 것에 국민들, 특히 러시아 남자들이 분노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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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자 러시아 국민들은 연금개혁 불만을 외부로 돌리며 결집했고, 푸틴은 다시 80%대 지지율을 회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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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사실 미국이나 유럽 입장에서는 돈바스 지역이 우크라이나 땅이든, 러시아 땅이든 크게 관심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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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유럽과 영토가 붙어있는 우크라이나는 반대편쪽이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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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미국도 이미 얻을 수 있는 실리를 모두 얻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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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존재감이 사라져가던 나토가 살아났고, 유럽과 러시아 간 천연가스 공급이 끊기면서 주체할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셰일가스를 유럽에 고정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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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우크라이나는 원래 군사력이 강한 나라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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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1991년, 러시아로부터 독립할 때만 하더라도, 78만 병력에 세계 3위의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막강 화력을 보유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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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우크라이나가 세계 3위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사실을 서방 각국이 걱정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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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핵무기 발사 수단이 없다고 하더라도, 컨테이너 등으로 운반 가능한 핵무기 몇 개가 관리가 안 된 채 테러범들에게 흘러가서, 뉴욕이나 런던 등에서 터질 수 있다는 걱정을 하게 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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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우크라이나도 핵무기와 80만 군대를 유지할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러시아, 미국, 영국과 합의해서 핵 포기와 군축을 선언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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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러시아, 미국, 영국과 우크라이나 간 합의 내용은 우크라이나가 핵 포기를 하면 러시아, 미국, 영국이 연대해서 지켜주겠다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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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우크라이나는 이 합의를 믿고 수천 기의 핵탄두를 모두 해체해서 비핵국이 되었고, 6,500대의 탱크를 776대로 줄이고, 1,500대의 전투기를 208대로 줄이는 등 군축을 이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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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핵무기가 완전히 없어졌고, 군축까지 착실하게 이행한 우크라이나는 전력이 크게 약해졌지만, 합의 상대방인 러시아는 침공을 했고, 미국과 영국은 지켜준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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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코멘트. 연금개혁은 필요하지만, 집권당이 되면 다음 정권으로 개혁 타이밍을 넘기고 싶어 함. 천하의 푸틴도 연금개혁 때문에 고생을 할 만큼 표가 안되는 일이기 때문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영국의 합의에서 보듯이, 국가 간 약속은 립 서비스에 불과할 수 있음.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으로 한국에 연어무한리필 전문점이 생기는 것을 보듯이 세상은 연결되어 돌아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