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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을 계속 사들이는 이유

메르

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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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을 추가매수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옥시덴탈 주가가 올랐다.

2019년, 워런 버핏이 옥시덴탈의 주식을 사들일 때 사람들은 의문을 표시했다.

사양산업인 석유기업의 주식을 사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옥시덴탈은 1920년에 설립되어 텍사스 휴스턴에 본사를 둔 미국의 석유, 가스 및 화학기업이다.

© 어른아이, 출처

버핏이 옥시덴탈을 사들이든 2019년, 옥시덴탈은 퍼미안 분지의 셰일 기업 아나다코를 380억 달러에 인수를 했다.

옥시덴탈의 아나다코 인수자금을 버핏이 옥시덴탈의 신주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지원을 한 것이다.

2023년 12월, 옥시덴탈은 퍼미안 분지의 셰일 기업 크라운락을 120억 달러에 다시 인수했다.

120억달러중 12억달러는 크라운락의 부채를 인수했고, 91억달러는 차입을 일으켜 마련했고, 17억달러는 신주를 발행해서 조달했다.

버핏은 이때 옥시덴탈 주식 1,050만주를 5억9000만달러에 추가로 매입해서 지분을 늘렸다.

버핏은 사양산업이라고 분류되는 석유기업을 계속 인수하는 옥시덴탈을 긍정적으로 본것이다.

버핏의 투자원칙은 시장에 저평가된 기업의 주식을 사서 장기간 보유하는 것이다.

버핏은 퍼미안분지의 세일기업이 시장에 저평가되어 있고, 이것들을 계속 사들이는 옥시덴탈의 가치를 높게 본 것 같다.

텍사스의 퍼미안분지는 미국 전체 원유의 43%가 생산되는 유전지역이다.

옥시덴탈만 퍼미안분지의 중소 셰일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다.

엑슨 모빌과 셰브론도 1,130억달러를 투자해서 인수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이 셰일기업을 인수하는 이유는 덩치를 키워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것일수 있다.

메이저 석유기업들이 중소 세일기업들을 계속 인수해서 덩치를 키우면, 운영효율을 높여서 생산단가를 낮출수 있다.

옥시덴탈도 신규로 인수하는 유전들이 기존 옥시덴탈 유전들과 많은 지역에서 겹치기 때문에, 설비와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이것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메이저 석유기업에는 옥시덴탈 뿐만 아니라, 1위기업인 엑슨모빌이나 세브론등이 있다.

이들중에 옥시덴탈이 가진 경쟁력이 뭘까?

엑슨모빌은 이익의 70%가 이라크, 러시아등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세브론도 이익의 60% 정도가 해외에서 발생되는 이익이다.

하지만, 옥시덴탈의 해외이익은 10%대에 불과하다.

옥시덴탈은 대부분의 이익을 미국에서 내고 있고, 미국내 셰일오일에서 상당비중을 발생시키고 있다.

전통적인 기름이 아니라, 미국내에서 생산되는 셰일오일을 더 긍정적으로 본다면, 옥시덴탈을 선택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다.

 

© MeshCube, 출처

석유기업을 부정적으로 보는것은 친환경발전이 빠르게 확대되기때문이다.

분석기관들은 풍력과 태양광 등 친환경 발전이 확대되며, 석유 사용량이 정체되거나 줄어드는 것을 예상하고 있다.

© qingqing, 출처 OGQ

하지만, 석유는 에너지로만 사용되는게 아니다.

석유는 에너지로 사용도 하지만, 합성섬유나 수지 등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의 수요는 인구증가와 소득에 따라서 성장하고, 세계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옥시덴탈은 석유기업이면서 화학 관련 기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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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덴탈은 대기에서 직접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DAC(Direct Air Capture) 기술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회사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옥시덴탈이 만드는 첫 번째 DAC 공장 스트라토스(Stratos)는 70% 공정이고, 2025년 중반에 완공되어 가동을 시작하는 일정이다.

첫 번째 공장은 테스트 공장으로 연간 50만 톤의 탄소를 대기에서 제거하는 용량이다.

이 프로젝트는 워런 버핏뿐만 아니라 블랙록(BlackRock)으로부터 5억 50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옥시덴탈은 탄소제거 크레딧의 판매 계약을 AT&T, TD Bank,트라피쿠라등과 체결해서, 팔곳을 미리 정해놓고 공사를 시작했다. ​

워런 버핏은 탄소와 관련해서 옥시덴탈과 일본 종합상사들 간의 연계를 염두에 두고 있을 수도 있다.

몇 년 전부터 일본의 5대 종합상사들도 변신을 시작하고 있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미쓰비시는 포집된 CO₂를 활용해서 콘크리트를 생산하는 Carbon Cur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콘크리트에 대한 내용은 이틀 전에 올린 아래 글을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콘크리트로 보는 투자포인트 (feat 새집증후.. : 네이버블로그

콘크리트로 보는 투자포인트 (feat 새집증후군,모래, 자갈,시멘트)

종합해서 정리해 봅니다. 1. 1824년에는 영국의 에스프딘이 석회석에 점토를 섞어 시멘트를 만드는 방법으...

blog.naver.com

콘크리트의 재료가 되는 시멘트 제조 공정은 석회석을 굽는 소성 과정에서 다량의 CO₂가 발생한다.

Carbon Cure는 석회석을 굽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CO₂ 를 시멘트에 주입하는 기술이다.

시멘트에 주입된 CO₂ 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CO₂ 를 콘크리트에 고정시킨다.

시멘트에 CO₂ 를 고정하면, CO₂ 를 재활용하면서 콘크리트 강도까지 강해지는 효과가 있다.

Carbon Cure 기술로 시멘트를 만들어도 제조비용이 크게 높아지지 않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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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상사는 이미 상용화 상품을 만들어서, 철근콘크리트에 적용을 확대하는 중이다.

이토추상사는 CO₂ 수송과 CCU에 중점을 두고 있다.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기술은 포집한 CO₂ 를 액화시켜 활용하거나, 다른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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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추는 CO₂ 로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했다.

미쓰이 물산은 CCS에 뛰어들고 있다.

CCS(Carbon Capture & Storage)는 CO₂ 를 포집(Capture) 한 후, 지하 800~1000미터의 유전이나 대염수층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현재 탄소 포집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CCS는 3가지다.

첫번째는 가동 중인 유전에 CO₂ 를 밀어 넣고 그 압력으로 원유를 뽑는 방식이 있다.

이 방식은 CO₂ 가 원유가 빠진 빈자리에 자연스럽게 저장되는 효과가 있다.

두번째로 지하 800~1,000미터에 있는 대염수층에 CO₂를 저장하는 방식이다.

대염수층에 CO₂ 를 저장해서 염수를 콜라 같은 탄산수로 만드는 것이다.

© 굿데이, 출처

마지막 방식은 원유나 천연가스 생산이 끝나 비어있는 유전에 CO₂ 를 밀어 넣고 밀봉하는 것이다.

미쓰이물산은 영국의 CCS 사업회사 SG에 지분투자를 했다.

SG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670만 톤의 CO₂ 를 사용이 종료된 석유, 가스전에 주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루베니는 호주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CO₂ 를 발전소에서 100km 떨어진 저장소로 옮겨서 지하 2km 깊이에 영구저장하는 프로젝트를 2022년 6월 시작하였고, 2025년부터 저장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쓰비시 상사, 미쓰이물산, 스미토모 상사 등이 공동 참여하는 인도네시아의 Tangguh LNG 프로젝트도 CCS 사업이다.

​생산 중인 가스전에 CCUS(CCU+CCS) 기술을 적용해서CO₂ 배출을 줄이고, 2500만 톤의 CO₂ 를 회수해서 Vorwata 가스전에 다시 집어넣고 저장하는 프로젝트다.

​최근에 일본 종합상사는 자원과 식량, CCUS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워런 버핏은 일본 종합상사를 무역회사로 보고 투자한 것이 아니라, 자원과 식량, CCUS 회사로 보고 투자를 했을지도 모른다.

여기에, 탄소포집에 앞서가고 있는 옥시덴탈 페트롤리엄과 시너지를 노릴수도 있다.

옥시덴탈은 DAT설비 가동에 핵융합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옥시덴탈의 자회사인 OLCV는 핵융합 에너지 개발기업인 TAE테크놀로지스와 6세대 핵융합기를 만들고 있다.

코페르니쿠스(Corpernicus)라는 이름의 핵융합기계 제작에는 구글과 세브론이 투자자로 합류를 했다.

TAE는 1998년부터 핵융합을 연구해 왔으며, 2015년이후 핵융합실험을 15만회가까이 실시한 핵융합기술 전문 연구기업이다.

TAE는 옥시덴탈외에도 미국 에너지부, 구글, UCLA등과 협업하고 있고, 국립연구소 규모의 연구소에 600명이상의 핵융합 연구인력을 보유하며, 1500개 이상의 핵융합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옥시덴탈이 TAE와 협력한 이유는 탄소포집설비인 DAC운영에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계자원연구소(WRI)는 DAC로 10억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데 전세계가 사용하는 전력의 10%가 필요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옥시덴탈은 2025년에 가동을 시작하는 DAC와 핵융합에너지를 융합하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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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코멘트. 워렌 버핏의 머리속은 알수가 없다. 하지만, 옥시덴탈의 지속적인 추가매수를 보면, 단순한 석유기업에 자금을 넣었다고 보기는 애매해보인다. 셰일오일과 탄소포집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매일 콜라를 마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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