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na.co.kr/view/AKR20231207169200083?input=1195m
中, 요소 이어 화학비료 원료 인산암모늄도 수출 통제 | 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산업용 요소와 함께 화학비료의 원료인 인산암모늄도 수출 통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이 12월부터 인산암모늄 수출을 통제하고 나서고 있어, 배경을 정리해 봅니다.
늘 그럿듯이 돌아 돌아 갑니다.
1. 우리 몸은 산소, 탄소, 수소, 질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음.
© priscilladupreez, 출처 Unsplash
2. 질소는 단백질을 형성하는 아미노산의 구성요소이고, 핏속의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에도 들어 있음.
3. 사람은 식물을 통해서 질소를 섭취하든지, 식물을 먹고 자란 가축 등에서 질소를 섭취하고 있음.
4. 식물은 비와 토양에서 질소를 얻게 됨.
5. 공기의 78%가 질소임.
6. 문제는 질소 원자가 강하게 결합되어 있어서, 이것을 끊어내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기가 어려움.
7. 두 개의 질소 원자를 전기로 끊어내려면 강한 전류와 압력 등이 필요함.
8. 번개가 치면 번개 에너지가 결합된 질소 원자들을 끊어내고, 끊긴 질소들이 대기 중에 머무르다 비에 섞여서 땅에 내려옴.
9. 빗물에는 질소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빗물이 일반적인 물보다 식물에게 좋은 이유임.
10. 땅속의 특수한 박테리아도 질소를 분해할 수 있음.
11. 과거 산을 푸르게 한다고 식목일에 아카시 나무를 많이 심었던 것을 볼 수 있음.
12. 키워봐야 쓸모도 없고 외래종인 아카시 나무를 심는 것은, 산을 푸르게 보이려는 전시행정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 적이 있음.
13. 녹화사업은 산림이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과정으로, 당시의 척박한 토질에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음
14. 아카시 나무는 뿌리혹박테리아의 질소고정으로 척박한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나무였던 것임.
15. 토양 박테리아나 번개에서 발생하는 자연산 질소는 좁은 면적에 많은 곡물을 계속 재배하는 농업에는 충분하지 않음.
16. 토양의 질소는 쉴새없는 농사로 부족해지고, 질소가 부족하면 잎이 노랗게 변하는 등 작물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게 됨.
17. 1913년 독일 화학자 하버가 공기에서 암모니아를 합성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서, 전기만 충분하면 질소비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됨.
18. 독일의 바스프는 하버공정으로 질소비료를 생산했고,질소비료는 곡물생산을 4배나 늘려서, 폭증하는 인류를 먹여살리게 됨.
ⓒ Pixabay
19. 식물 성장에는 질소(N), 인산(P), 칼륨(K), 세 가지가 중요함.
20, 인산도 질소만큼 중요한 비료임.
21, 19세기 아프리카는 유럽 열강들의 식민지 확보 전쟁터였음.
22. 1884년, 포르투갈의 중재로 유럽 열강들이 베를린에 모여 아프리카 나눠먹기 회담을 시작함.
23. 2년에 걸친 주고받기 협상을 거쳐서 최종 합의안이 나오게 됨.
24. 당시 유럽의 언론들은 "백인끼리 총칼로 싸우지 않고 대화를 통해 아프리카 주요 지역에 경계선을 그은 인간애의 승리"라고 극찬했지만, 아프리카의 원주민들은 이들의 고려 대상이 전혀 아니었음.
25. 다양한 부족으로 구성된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분포를 무시하고,직선으로 그어진 국경들이 현재까지 종족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음.
26, 스페인은 베를린 회담에서 서사하라 지역(붉은색)을 분배 받았고, 군대를 보내서 점령하게 됨.
27.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 모로코, 모리타니 등으로 둘러싸인 아프리카 서쪽 해안지역이 스페인 식민지가 된 것임.
28. 서사하라 지역에는 원주민인 사흐라위 부족이 살고 있었음.
29. 스페인은 사흐라위 부족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자, 사흐라위 부족 주도로 서사하라 독립 무장단체인 폴리사리오전선이 만들어짐.
30. 폴리사리오 전선은 사하라 아랍민주공화국을 만들어서 일부 지역을 점령했고(아래 노란색), 나머지도 모두 돌려달라고 하는 중임.
31. 모로코는 모로코 장벽이라고 부르는 거대한 모래 장벽을 만들어 점령지역을 유지하고 있음.
32. 모로코가 악착같이 해당지역을 국토로 유지하는 이유는 인광석 등 서사하라의 천연자원을 포기할 수 없어서 그럼.
33. 인은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에도 필수적인 물질로, 인에 산소 분자가 결합한 것이 인산염으로 인산 비료의 원료가 됨.
ⓒ Wikimedia Commons
34. 인산염이 없으면 세계의 곡물 생산량은 반 토막이 날 것으로 보고 있음.
35. 질소는 전기만 있으면 만들수 있지만, 인산염은 천연 인광석으로 만드는 한정적인 자원이라는 차이가 있음.
36. 인광석은 매장지가 몇 개 국가에 편중되어 있음.
37. 아래는 미국 지질조사국이 인광석의 매장량을 표시한 지도로, 모로코와 서사하라 지역의 붉은 원이 아주 큰 것을 볼 수 있을 것임
인광석 매장량 현황 ⓒ 미국 지질조사국(USGS)
38. 전 세계의 인광석이 685억 톤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중 500억 톤 이상이 모로코와 서사하라 해안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것임.
39. 모로코의 수출품목은 인광석이 주력임.
40. 모로코의 상위 10대 수출품목 중 1위가 비료, 5위가 인산, 8위가 인산염이듯이, 모로코는 인광석으로 돌아가는 나라임.
41. 인광석 가격이 올라가며 모로코 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데, 인광석 매장지 대부분이 서사하라에 있어,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인 것임.
42. 인광석은 오래된 동물 똥이 주성분임.
출처 MIT NEWS
43. 태평양 섬들의 인광석은 새들이 섬에 수천 년간 싸지른 똥이 쌓이고, 산호초와 반응해서 인광석이 된 것임.
44. 인광석은 동물의 똥이 오랜 시간 축적되어 만들어지는 광물질로, 이것을 조금 섞으면 농사가 두 배 이상 잘 되는 마법의 돌가루임.
45. 잉카제국이 척박한 돌산에서도 농사를 하며 살아갈 수 있었던 비밀도 인광석을 농사에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임.
46. 인광석은 똥이 수천년간 쌓여서 화학작용으로 만들어진것이라, 채굴도 땅을 파내려 가면 되는 쉬운 작업이 대부분임.
인광석 채광 출처 디스커버리
47. 인광석의 문제는 부존량에 한계가 있는 것임.
48.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세계 인광석 매장량은 685억톤 정도로, 500억톤 이상이 모로코에 있고, 중국에도 30억 톤이 있음.
49. 중국은 인광석 매장량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전 세계 인광석의 54%를 생산하고 있음.
<국가별 인광석 생산량, 천 톤>
50. 한국도 필요한 인산암모늄의 95%를 중국에서 인광석으로 만드는 인산암모늄으로 수입하고 있음.
51. 2021년 중국의 인광석 생산량은 8,500만 톤이었고, 2022년에는 1억 2천만 톤을 넘어가고 있음.
52. 중국이 생산한 인광석의 71%는 비료 생산에 쓰였지만, 배터리에 인광석 사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
53. 중국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의 인산이 그것임.
54. 1GWh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생산하려면 2,500톤 정도의 리튬인산철 양극재가 필요하고, 1톤의 리튬인산철 양극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4.3톤의 인광석이 필요함.
<2021년 종류별 자동차 배터리 생산량 및 탑재량> (단위: MWh, %)
종류 |
생산량 |
성장률 |
판매량 |
성장률 |
탑재량 |
성장률 |
삼원계 |
93,862.4 |
93.6 |
79,580.4 |
128.9 |
74,346.9 |
91.3 |
리튬인산철 |
125,378.2 |
262.9 |
105,971.1 |
245.0 |
79,837.0 |
227.4 |
리튬 망간 |
313.8 |
57.5 |
277.9 |
21.8 |
238.6 |
7.1 |
리튬 티탄산 |
132.0 |
-14.7 |
123.1 |
-20.9 |
72.2 |
-37.9 |
기타 |
0.0 |
- |
0.0 |
- |
0.3 |
-99.5 |
합계 |
219,686.4 |
163.4 |
185,952.5 |
182.3 |
154,495.0 |
142.8 |
[자료: 중국 자동차 동력배터리 산업 혁신 연맹]
55. 중국산 인광석은 19% 정도밖에 함량이 나오지 않는 저품위 인광석이라, 모로코보다 훨씬 많은 인광석을 채굴해야 비슷한 광물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임.
56. 세계 인광석의 절반이상을 중국이 공급하고 있지만, 매장량 30억톤중 1억톤 이상을 매년 캐내고 있어 한계에 곧 도달하는 상황임.
57. 매장량은 한계가 있는데 전기차 배터리 등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가격(DAP)도 계속 오르는 중임.
58. 이차전지, 특히 LFP배터리(리튬인산철배터리)에 관심이 있다면, 인광석도 모니터링해야 하는 광물인 것임.
59. 이런 상황을 알면, 리튬인산철배터리를 주력으로 삼고있는 중국이 모로코에 배터리공장을 짓는다는 기사를 이해할 수 있게 됨.
https://view.asiae.co.kr/article/2023060510203593784
중국 기업들이 리튬 배터리 산업 체인을 아프리카 대륙으로 확장하는 데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안후이성 허페이에 본사를 둔 배터리...
60.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인산염'이 2026년부터 품귀 현상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
61. LFP 배터리 수요가 폭증하며 인산염 고갈 속도가 빨라져서, 테슬라를 비롯해 완성차·배터리 업계의 타격이 우려된다는 전망임.
62. 캐나다의 인산염 제조사 퍼스트 포스페이토 CEO는 "인산염이 부족해져 2026년 배터리업계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라고 함.
63. 포춘 비즈니스는 전 세계 LFP 배터리 시장이 2021년 100억 달러에서 2028년 5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함.
64. 현재 2천만톤내외를 LFP 배터리에 쓰고 있는데, 예상대로 성장하면 2028년에는 1억톤의 인광석이 필요하다는 말임.
65. 2022년에 1억2천만톤의 인광석을 사용했고, 비료용등 다른 부문 사용이 그대로라도 2028년이 되면 2억톤 이상의 인광석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옴.
66. 30억톤의 총 매장량에 매년 2억톤이상의 인광석이 필요하다면 자원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것임.
67. 캐나다 인산염 제조사 CEO에 의하면 북미 인산염이 고갈되고 있다고 함.
68. 인산염을 정제하면 10%정도의 PPA(정제 인산)가 나옴.
69. PPA(정제 인산)의 90%는 비료와 사료, 세제, 제약 등으로 활용되고, 배터리에는 10%가 쓰이는 정도지만, LFP배터리 사용이 늘어나면서 빠르게 비중이 높아질것으로 보고있음.
70. 업계에서는 "2026년부터 공급난이 시작돼 2028년까지 악화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음.
71. 중국이 인산으로 만드는 인산암모늄의 수출을 통제하는 것은 몇년후에 일어날 공급 부족사태를 대비하는 것일수 있는 것임.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119610.html
72. 인산암모늄은 암모니아가 인산과 반응할때 생성하고, 인산은 인광석과 황산을 결합해서 만드니 결국 인광석의 문제임.
한줄 코멘트. 인광석이 매장량이 한정된 천연자원이라, LFP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 비중이 늘어나면, 공급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음. 중국이 한정된 국내 자원을 내수위주로 공급하는 정책이 섰다면, 수출이 장기적으로 제한될 수도 있어보임. 브릭스가 어느정도 견고해지면, OPEC+의 자원버젼과 같은 국가집단이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할듯함.
Disclaimer
- 당사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콘텐츠에 수록된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로서, 당사 및 크리에이터는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본 콘텐츠는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 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모든 콘텐츠는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없이 크리에이터의 의견이 반영되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