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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의 생각

일본 종합상사 팔아요?

메르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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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같은 질문이 댓글에 많아서 주절주절 해봅니다.

포트폴리오와 관련해서 한 달쯤 전에 주절주절했던 적이 있다.

https://blog.naver.com/ranto28/223410156818?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1분기 포트폴리오 리뷰(feat 종합상사, 금은,10년물,조선주, 2621)

자주 바뀌지 않는 내 포트폴리오는 블로그 글을 계속 읽으시는 분이면 알 것이다. 그래도 올해 1분기가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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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 포트폴리오는 일본 종합상사 45%, 현금(단기국채) 26%, 금은 15%, 조선 ETF 10%, 미국 장기국채 2%, 2621 2%였다.

이후 현금이 26에서 22로 줄었고, 미국 국채와 2621이 2씩 늘었다.

미국 국채는 4.7%에 들어갔고, 2621은 1170대에 들어갔다.

미국 국채는 진입 타이밍이 괜찮았다.

아쉬운 점은 4.8과 5에서 추매를 하려고 했는데, 4.8까지 가지 못하고 4.7에서 내려가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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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는 변동이 없지만, 미국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2621도 플러스가 되었다.

현재 수익률이 가장 좋은 곳은 포트폴리오의 절반 정도 차지하는 일본 5대 종합상사들이다.

2.5배 정도 나오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는 2022년에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들어갔었다.

1. 일본의 종합상사들은 2000년 초반 무역중개에서 자원과 곡물로 방향을 틈.

2. 미쓰비시 상사는 칠레의 구리 개발사업과 호주의 LNG 사업 등 자원 확보를 계속했고, 세계 석탄 광산의 25%를 확보함.

3. 미쓰이 물산은 세계 철광석 생산량 4위의 생산량이 투자한 회사들에게서 나오고 있음.

4. 스미토모 상사는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희토류 광산들과 셰일오일 유전, 코발트와 천연가스 광산들에 투자를 계속해오고 있음.

5. 이들 상사들은 광물자원 확보에 이어서 식량 사업 강화를 하고 있음.

6. 마루베니 상사는 미국 곡물회사 가비론을 2,700억 엔에 인수했고, 미쓰이 물산은 브라질 농업회사 멀티 그레인을 인수함.

7. 스미토모 상사는 2014년 호주의 곡물 회사 등 자원과 곡물 관련 회사들을 계속 인수하거나, 지분투자를 늘려옴.

8. 기후변화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커졌고, 식량자급률이 떨어지는 상태라 식량이 돈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임.

9. 일본 상사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음.

10. 식량의 생산부터 가공, 도소매에 이르는 전체 사업영역에서 이익을 최대한 뽑아내는 전략을 세움.

© kovacs__mate, 출처 Unsplash

11. 이들은 곡물의 수출 대행, 집하와 판매회사에 대한 인수·합병, 편의점등 소매업체와 제휴등으로 전체 사업영역에 투자를 확대함.

12. 자원투자 하나로는 가격 변동성이 커서 위험이 집중될 수 있음.

13. 식량의 생산부터 소비재까지 긴 밸류체인을 형성하면,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져서 위험분산이 가능해지게 됨. ​

14. 일본의 종합상사들은 무역회사가 아니라, 자원과 식량 회사로 1단계 변신을 한 것임.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15. 몇 년 전부터 일본의 5대 종합상사들은 2단계 변신을 시작함.

16. 미쓰비시는 CO2 고정화 기술에 힘을 쏟고 있음.

17. 미쓰비시는 포집한 CO2를 활용해서 콘크리트를 생산하는 Carbon Cur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음.

18. 콘크리트 제조 공정은 석회석을 굽는 소성 과정에서 다량의 CO2가 발생함.

19. Carbon Cure의 기술은 석회석을 굽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CO2를 회수해서 시멘트에 주입하고, 화학반응으로 칼슘 결정을 만들어 CO2를 콘크리트에 고정시키는 기술임.

20. 석회석에 이산화탄소를 고정하면, CO2 배출이 줄어들면서, 콘크리트 강도까지 강해지고, 제조비용도 크게 높아지지 않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음.

21. 미쓰비시 상사는 상용화 상품으로 CO2-SUICOM이라는 콘크리트 대체상품을 만들었고, 철근콘크리트에 적용을 확대하는 중임.

22. 이토추상사는 CO2 수송과 CCU에 중점을 두고 있음.

23.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기술은 포집한 CO2를 액화시켜 활용하거나, 다른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것임.

24. 이토추는 CO2로 미세조류인 유글레나(연두벌레)를 증식시키고, 유글레나로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함.

​25. 일본 1위의 농산물 수입회사인 미쓰이 물산은 CCS에 뛰어들고 있음.

26. CCS는 포집된 CO2를 저장하는 사업임.

27.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은 CO2 배출 사업장에서 CO2를 포집(Capture) 한 후, 80~100기압의 압력을 가해 파이프로 수송해서 지하 800~1000미터에 위치한 유전이나 대염수층에 저장하는 기술임.

28. 현재 탄소 포집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CCS는 3가지임.

29. 가동 중인 유전에 CO2를 밀어 넣고 그 압력으로 원유를 뽑는 방식이 있음.

30. 이 방식은 CO2가 원유가 빠진 빈자리에 자연스럽게 저장되는 효과가 있음.

31. 지하 800~1,000미터에 있는 대염수층에 CO2를 저장하는 방식도 있음.

32. 대염수층에 CO2를 저장해서 염수를 콜라 같은 탄산수를 만드는 것임.

33. 마지막 방식은 원유나 천연가스 생산이 끝나 비어있는 유전에 CO2를 밀어 넣고 밀봉하는 것임.

34. 한국의 경우 동해 가스전이 몇 년 후면 가스를 다 뽑아먹고 비는데 이곳에 CO2를 집어넣는 준비를 하고 있음.

35. 미쓰이물산은 영국의 CCS 사업회사 SG에 지분투자를 했고, 2026년부터 2030년까지 670만 톤의 CO2를 사용이 종료된 석유, 가스전에 주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

36. 미쓰이물산은 호주의 삼림 회사인 New Forests 지분 49%를 취득했고, 삼림에서 얻어지는 탄소배출권 판매를 진행하고 있음.

37. 호주 원시림을 재생해서 CO2를 연간 500만 톤, 2050년까지 누계 1억 톤을 흡수한 후 탄소배출권을 판매할 계획임.

38.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배출된 CO2를 회수해서 수송한 후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석유, 가스광구인 Rokan 광구 중 생산이 고갈된 석유, 가스전에 저장하는 CCUS Value Chain을 구축하는 작업을 시작함.

39. 마루베니는 호주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CO2를 포집해서, 발전소에서 100km 떨어진 저장소로 수송해서 지하 2km 깊이에 영구저장하는 프로젝트를 2022년 6월 시작하였고, 2025년부터 저장을 시작할 계획임.

40. 스미토모는 배터리 리사이클의 선두주자이며, 수소 생산과 운송에 투자를 하고 있음.

41. 미쓰비시 상사, 미쓰이물산, 스미토모 상사 등이 공동 참여하는 인도네시아의 Tangguh LNG 프로젝트도 CCS 사업임.

42. 신규 가스전과 생산 중인 가스전에서 CCUS(CCU+CCS) 기술을 적용해서 CO2 배출을 줄이고, 누계 2500만 톤의 CO2를 회수해서 Vorwata 가스전에 다시 집어넣고 저장하는 프로젝트임.

43. 과거의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발을 담그는 것으로 보였음.

© ninjason, 출처 Unsplash

44. 최근에는 영역을 좁히며 자원과 식량, CCUS 등 친환경 사업 쪽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임.

45. 무언가 장기적으로 큰돈이 될 것 같으면 귀신같이 빨대를 꼽는 할아버지가 있음.

46. 일본 종합상사들이 2차 변신을 진행하던 2020년 8월 31일, 워런 버핏은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5%씩 사들였다고 공시함.

47. 버핏이 일본에 처음 투자를 한 것임.

48. 버핏이 일본 종합상사 주식을 구입하던 시기는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던 시기였고, 일본 종합상사의 수익과 주가는 모두 바닥이었음.

49. 버핏이 투자한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로 전환하면서 6,700억 엔을 투자한 버핏의 5대 종합상사 평가금액은 4배 가까이 올랐고, 버핏은 ‘투자의 귀재’라는 사실을 재입증함.

50. 버핏은 일본 5대 종합상사를 무역회사로 보고 투자한 것이 아니라, 자원과 식량, 친환경 관련 회사로 보고 투자를 한 것임.

51. 일본 종합상사 주식들은 2020년 이후 계속 상승추세임.

52. 블로그 글에서 작년 화살표 시점(22.9)부터 엔으로 바꿔서 일본 종합상사에 들어가는 것과 은 투자 이야기를 시작했었음.

53. 워런 버핏은 정말 바닥에서 들어가서 초기 투자분은 4배 이상을 먹고 있어 리얼 고수가 맞음.

54. 내가 들어간 시점은 훨씬 뒤인 2022년 가을임.

55. 2분기가 끝나가는 6월에 변화가 있다면,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미쓰비시 물산의 비중을 없앤 것임.

56. 미쓰비시 물산을 줄인 부분만큼 나머지 4대 종합상사에 나눠 담아서 전체적인 일본 종합상사 비중이 바뀐 것은 아님.

57.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미쓰비시 물산 비중을 없앤 이유는 회사의 수익원 때문임.

58. 미쓰비시 물산은 엔화환율에 따라서 수익이 많이 연동되는 회사임.

59. 지금까지 엔화약세의 이익을 누렸지만, 엔화 강세가 되면 수익이 나빠지는 구조인 것임.

60. 엔화가 추가로 약해지기 보다는 강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 미쓰비시의 비중을 조절한 정도임.

61. 종합상사 전반적으로는 유가와 철광석 가격 하락등 자원가격 하락을 관찰할 필요가 있음.

 

62. 유가는 가이아나와 브라질, 미국의 증산등을 감안하면 공급 측면에서 하락요인이 강해지고 있음.

https://blog.naver.com/ranto28/223471034911?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유가는 왜 떨어질까? (feat 가이아나, 브라질, 빈 살만, 사우디)

유가가 비실비실해서 근황을 업데이트 해 봅니다. 사진=연합뉴스 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유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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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철광석도 2025년이면 세계최대 미채굴 노천철광석 광산인 기니 시만두광산이 생산을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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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주에 패배를 선언하다 1(feat 무역전쟁, 기니 쿠데타)

중국과 호주가 무역전쟁이 완결되는듯해서, 최종 정리를 합니다. 종합정리라, 글이 좀 길어지네요. 100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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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종합상사들의 강점인 에너지와 자원가격이 안정되고, 친환경은 가성비 문제로 속도가 나지않은 상태에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는상황을 유의할 시기가 오는듯함.

한 줄 코멘트. 일본 종합상사들이 한 번 더 점프할 계기가 있다는 생각은 아직 유효함. 하지만, 과거처럼 마음편하게 잊어버리고 묻어둘 주식은 아닌듯함.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고, 적절한 Exit타이밍을 생각할 시기라는 생각임. 벛꽃은 일순간에 우수수 떨어지는 꽃임.

© meric,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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