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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굴기 근황 (feat 화웨이,창신반도체, 삼성전자)
메르
2024.12.24
중국 반도체 상황을 업데이트 합니다.
1. 2018년,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시작되자 시진핑은 반도체 굴기를 공식적으로 선언함.
2. ”반도체는 제조업의 심장이니, 메모리 반도체 기술의 세계 최고봉에 올라서야 한다"라며 반도체 기술 독립을 독려한 것임.
3. 시진핑의 반도체 굴기 선언에 중국의 패키징 기업들이 제조까지 하겠다고 나서게 됨.
4. 과거의 반도체 개발은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 후발주자가 따라가기 힘들었음.
5. 기술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발전 속도가 정체되기 시작함.
6. 돈은 충분하니, 제대로 된 장비만 있으면 해볼 만하다는 판단을 중국이 하게 된 것임.
7. 미국은 첨단장비의 수출을 막으면서,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으려고 했었음.
8. 2018년 12월 1일은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미묘한 4개의 사건들이 동시에 일어난 날임.
9. 2018년 11월 7일, 네덜란드의 ASML은 중국에 EUV 수출을 중단한다고 발표를 함.
10. 문제는 수출 중단을 선언하기 전에 중국 반도체 기업 SMIC에 납품 예정인 EUV 1대가 만들어지고 있었던 것임.
11. 2018년 12월 1일 ASML의 Prodrive 공장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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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SMIC로 납품 예정인 바로 그 EUV에 문제가 생겼고, 중국은 이날이후 1대의 EUV도 가질수가 없었음.
13. 첫번째 우연임.
14. 2018년 12월 1일 발생한 두 번째 우연은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의 큰딸인 멍완저우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임.
15. 2018년 12월 1일 발생한 세 번째 우연은 스텐포드 대학 중국인 교수 장서우청이 의문사를 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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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장서우청 교수는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천재임.
17. 15살에 대학에 들어가서, 양자역학 부문에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었음.
18. 장서우청은 단화 캐피탈을 만들어 미국 스타트업 회사들을 인수하고 있었고, 미국은 장 교수가 기술유출의 핵심 통로로 보고 있었음.
19. 장서우청은 멍완저우와 일주일뒤 아르헨티나에서 만나 저녁을 먹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진 후 투신해서 목숨을 끊은 것임.
20. 2018년 12월에는. G20이 열리고 있었음.
21. G20 장소는 멍완저우와 장서우청이 만나기로 한 아르헨티나였음.
22. 2018년 12월 1일은 시진핑과 트럼프가 미중 무역분쟁을 합의하기 위해 만난 날이기도 했음.
23. 2018년 12월 1일에 벌어진 네 번째 우연임.
24. 하루동안 ASML의 EUV가 화재로 손상되고, 멍완주어가 체포되었으며, 장서우청이 사망하고, 미중정상이 만난것임.
25. 2년간의 구금상태를 겪은뒤, 화웨이의 멍완저우는 중국의 영웅이 되어, 정부가 보낸 전용기로 귀국을 했고, 화웨이 회장에 오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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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이때부터 화웨이에 대한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시작됨.
27. 2021년말 화웨이는 선전에 패키징등 후공정을 전문으로 하는 정밀 제조유한공사를 설립함.
28. 화웨이는 반도체 자회사 12곳을 거느리고, 삼성전자와 비슷한 업무영역의 종합반도체 회사로 변신을 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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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화웨이는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인 하이실리콘을 이미 가지고 있고, 첫 반도체 제조공장(팹)을 우한에 건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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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반도체 기업 인수 및 개발 자금은 중국 정부가 우회 지원함.
31. 중국 정부는 적자상태인 화웨이의 스마트폰 회사 아너를 국영기업을 통해 1,000억 위안(18조)에 인수해 줌.
32. 화웨이는 아너 매각 대금으로 시설투자를 하고, 반도체 인력을 세계 각국에서 대거 유치하기 시작한 것임.
33. 후베이성 우한의 HSMC는 중국 최초 7나노시스템반도체를 제작하겠다며 주목을 받았지만 자금난과 건설 지연으로 부도가 남.
34. 중국정부는 HSMC를 인수한 후 화웨이에 넘겨줌.
35. HSMC에는 포장도 안 뜯은 ASML(1980Di)의 중국 유일 7㎚ 노광기”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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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화웨이의 7나노칩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보도되었지만, 중국에 7나노 노광기가 있으니, 7나노 칩이 나온것이 이상한 일이 아닌것임.
37. 2024년 12월 11일, 화웨이는 최신형 스마트폰인 메이트 70 Pro+에 5나노 칩을 넣지 못하고 6~7나노 칩으로 출시를 함.
38. 5나노 이하를 만들수 있는 ASML의 EUV노광기가 없는 상황에서 5나노 칩의 양산이 쉽지는 않았을듯함.
39. 7나노 장비로 5나노 칩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아님.
40. 두꺼운 붓으로 촘촘한 설계도면을 그리는 것과 비슷해서, 불량품이 많이 나와 양산이 힘든 정도임.
41. 최신 휴대폰에 5나노의 본격적 적용을 하지는 못했지만 화웨이는 의미있는 발전을 보여줌.
42. 메이트 70 Pro+를 안드로이드 앱과 완전히 결별시키고, 자체 운영체제(OS)인 '훙멍'으로 운영되게 만든 것임.
43. 중국 언론은 '홍멍'을 자국기술로 만들어진 '순수혈통 운용체제'라고 부르고 있음.
44. 화웨이의 강점은 연구개발인력임.
45. 연구인력이 많은 반도체회사도 15~20%정도가 연구개발인력인데, 화웨이 직원 20만7000명중 55%가 연구개발인력임.
46. 화웨이 최대규모 연구시설은 상하이에 있는 연구개발센터로, 이곳에서만 3만명의 연구개발인력이 집중되고 있음.
47. 설계와 제조쪽에서 화웨이가 활약한다면, 메모리 부분은 다른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
48. 창신메모리(CXMT)임.
49. 창신메모리(CXMT)는 중국 허페이시 정부와 국영 반도체 펀드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국영기업 성격의 비상장 기업임.
50. CXMT는 2020년부터 DDR4를 양산하기 시작함.
51. 2020년에 월 4만장 수준의 DDR4 생산능력이 24년 월 16만장으로 늘어났고, 25년에는 30만장을 넘기겠다고 발표함.
52. 창신메모리는 메모리반도체 부문 세계시장 점유율을 2020년 4%에서 2024년 11월기준 11.8%까지 높여오고 있음.
53. 2024년기준 메모리반도체 점유율은 삼성전자 37.4%, SK하이닉스 25.9%, 마이크론 17.7%, 창신메모리 11.8%임.
54. 2025년이 되면, 삼성전자 36.4%, SK하이닉스 24.1%, 마이크론 17.4%, 창신메모리 15.4%로 예상이 되고 있음.
55. 15.4%정도의 점유율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빅3 경쟁구도에 창신메모리가 합류해서 빅4가 되는걸로 봐야할듯함.
56. CXMT가 정부지원과 낮은 전력요금을 기반으로 저가공세에 나서자, 기존 빅3들의 수익성에 흠집이 나기 시작함.
57. 메모리 주력제품인 DDR4의 가격이 21년 4.1달러, 22년 2.9달러, 23년 1.7달러, 24년 1.4달러로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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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삼성전자의 메모리부분 수익성이 낮아지는 주요원인중의 하나임.
59. 2023년 11월에 창신메모리는 DDR4에 이어서, DDR5의 생산에 성공했다는 발표를 함.
60. DDR(Double Data Rate)은 컴퓨터 메모리 종류의 하나로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함.
61. DDR은 뒤에 붙은 숫자가 높아질때마다 동작속도가 2배씩 증가를 함.
62. DDR1보다 DDR2가 2배 빠르고, DDR4는 DDR1보다 8배가 빠른 식임.
63. DDR1이 1차선 도로라면, DDR2는 2차선, DDR3는 4차선, DDR4는 8차선, DDR5는 16차선으로 보면 됨.
64. 창신메모리는 DDR4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중국내수와 인도,동남아등에 수출을 시작했던 것임.
65. 2023년 11월, 창신메모리는 DDR4에 이어서 최첨단 제품인 DDR5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발표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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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CXMT 급성장의 비밀을 알듯한 뉴스가 DDR5 생산뉴스와 비슷한 시기에 기사로 나옴.
67. 여기에도 2018년처럼 우연한 일들이 겹치게 됨.
68. 창신메모리 설립초기인 2016년 삼성전자의 부장급등 경력직 직원 10명이 창신메모리에 입사를 함.
69. 당시 입사를 한 삼성전자 출신 10명중 2명이 삼성전자의 기밀을 유출했다는 기사가 나온것임.
70. 해당 사실은 국정원이 정보를 입수하고 2023년 5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함.
71. 이들이 중국에 체류하고 있어서 지켜보고만 있다가, 10월에 귀국하는 것을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기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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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이들 2명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하청업체 출신의 수십명이 연루되어 있다고 하며, 유출된 기술의 단순피해액만 수조원에 달한다는것이 기사의 내용이었음.
73. 중국이 바로 반격에 나섬.
74. 중국의 반간첩법과 관련한 글을 쓴적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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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중국의 반간첩법으로 한국인이 처음 구속된 것이 올해 10월 이슈가 된 적이 있음.
76. 구속된 한국인이 2016년에 창신메모리로 직장을 옮긴 삼성전자 직원 10명중의 1명임.
77. 중국 국가안전국은 50대 한국인 A씨가 창신 메모리에 근무할 때 반도체 관련 정보를 한국으로 유출했다고 밝히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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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A씨는 삼성전자에 희망퇴직을 한 후 5년계약으로 창신메모리로 넘어감.
79. 5년계약이었지만, 3년만에 퇴직처리를 당했고, 푸넝반도체등 중국의 반도체 기업에 이직을 한 상태였음.
80. A씨가 삼성전자의 정보를 창신메모리에게 줬으면 줬지, 설립초기의 창신메모리에서 삼성전자에 줄만한 정보가 있었는지 의문이 가는 구속사유임.
81. 정식구속은 2024년 5월에 되었지만, 한국에서 10명중 2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작년 11월 A씨는 구금이 되었다고 함.
82. A씨는 6개월간 사설 숙박업소에서 구금을 당하다가, 5월에야 공식적으로 구속이 된 것임.
83. 해당직원이 한국에 소환되어 추가적인 진술을 하는것을 막고, 방어논리를 만들려는 것으로 보이는 움직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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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중국이 정부차원의 핵심인력 유치, 합법과 불법을 넘나드는 정보활동에 해킹까지 활용해서 정보를 빼내가고 있는것은 알려진 사실임.
85. 하지만, 반도체의 성장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내부적 문제도 있음.
86. 9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한국 최고의 두뇌들이 선호하는 학과는 공대였음.
87. 한국에서 수능점수가 가장 높았던 학생들이 가는곳은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물리학과 였고, 서울대 의대는 3위권에 있었음.
88. 삼성전자에 입사했던 우수인력들이 50대중반이 되니, 퇴직을 하거나 관리자가 되었고, 현재 충원되는 인력들은 과거와 다름.
89. 한국의 최고 두뇌들이 의대로 가는것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 것임.
90. 중국은 다름.
91. 2024년에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위 10개학과를 보면, 1위가 전기공학 및 자동화학과, 2위가 전자정보학과, 3위가 기계설계제조학과, 4위가 컴퓨터공학과로 상위권을 모두 공대가 차지하고 있음.
92. 지원점수 커트라인이 가장 높은 학과도, 1위가 컴퓨터과학기술학과, 2위가 전자정보학과, 3위가 AI학과, 4위가 이과실험학과임.
93. 중국 반도체 업계의 신입사원 연봉도 2018년 20만위안(4000만원)에서 2023년 40만위안(8000만원)으로 두배나 올라감.
94. 우수한 인재가 반도체로 집중되는 중국 상황을 감안하면, 중국이 정부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정보 빼내기만이 문제가 아닌 것임.
95. 창신메모리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기대는 미국의 반도체규제 대상기업에 창신메모리가 오르는 것이었음.
96. 창신메모리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규제를 대비해서 대대적으로 반도체 장비등을 수입하고 있었음.
97. 최근 미국은 창신메모리를 규제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결정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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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미국은 창신메모리의 기술수준이 위협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판단을 하는것 같음.
99.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 창신메모리가 저가공세를 펼치며 메모리 시장가격을 낮춰주는것이 미국기업 입장에서 나쁜일은 아님.
100. 창신메모리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기업들도 환호하며, 추가수주를 기대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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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갑갑한 상황이 되고 있음.
한줄 코멘트. 중국이 정부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고 있는 중국 반도체를 무시할 단계는 지난것 같음. 바이든정부에서 중국 반도체 규제를 담당하는 장관도 규제의 한계를 실토하고, 과속방지턱 정도의 효과밖에 없었다는 발언을 함. 정부와 정당들이 따로놀고,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의대를 가는 한국상황을 감안하면, 반도체에서 중국과의 격차는 빠르게 좁아질 것 같음.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일어난 2건의 구속사건은 연결된 하나의 사건으로 봐야할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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