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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의 생각

중국, 요소수 수출제한 근황(feat 석탄, 미세먼지, 경유차, 베트남)

메르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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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k.co.kr/news/economy/10889587

[단독] 요소수출 틀어막은 중국…요소수 대란 2년만에 다시 오나 - 매일경제

정부, 1일 중국 요소 긴급점검회의 통관서 국내로 요소 수입 막히자 현황 파악 뒤 중국에 확인 요청

www.mk.co.kr

요소수 관련기사가 나와서 현황을 정리해 봅니다.

1. 중국이 한국에 보낼 요소의 수출 통관을 막으면서, 정부가 긴급회의를 열어 상황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함.

2. 12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재로 기획재정부·외교부 등이 참석해 중국산 요소 수입 관련 긴급 점검 회의가 열림.

 

3. 롯데 정밀화학, 금성 이엔씨 등 국내 요소수 업체로부터 중국 관세청인 해관총서가 한국행 요소 수출을 막는다는 보고가 들어온 것임.

4. 정부는 정부 채널을 가동해서 중국 상황을 파악한 뒤, 4일 2차 점검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감수인 주) 2023.12.06 정부브리핑. 캡쳐가 링크임.

 

 

5. 이번 요소수 수출제한이 특이한 것은 통관검사를 마친 물품까지 중국 세관에서 막아버린 것임.

6. 요소수는 일종의 잘 정수된 오줌물임.

7. 요소수를 디젤엔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에 뿌리면,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이 몸에 해롭지 않은 질소와 물로 바뀌어 나오게 됨.

8. 한국에서 요소를 쓰는 곳은 크게 두 곳임.

9. 경유차와 비료임.

© photogasan, 출처 Unsplash

10. 승용차의 경우 경유차라고 하더라도 엔진오일 가는 주기에 요소수를 보충하는 정도라, 요소수가 많이 쓰이지는 않음.

11. 덤프트럭 등 상용차는 다름.

12. 덤프트럭의 경우 요소수 10리터를 채워봤자 700킬로 정도 운행하면 다시 요소수를 채워야 함.

13. 덤프트럭에 요소수가 부족하면 1차로 속도가 줄어들고 2차로 시동이 꺼지게 엔진 구조가 되어있어 계속 운행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됨.

14. 덤프트럭 뒤를 따라가다 보면 트럭이 지나간 길바닥에 한두 방울씩 물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가 있음.

15. 디젤엔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요소수가 물로 바꾼 것임.

16. 요소수는 요소 3에 물 7 정도를 섞어서 만듦.

​감수인 주) 일반적인 물이 아니라 정제수임.

17. 한국에 요소수를 만드는 공장이 30개 가까이 되지만, 요소를 수입해서 정수된 물에 섞는 정도의 공정임.

18. 요소가 중요하다는 말임.

19. 요소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싸게 만드는 방법은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한 후, 암모니아에 이산화탄소를 넣어서 만듦.

20. 요소의 원료가 석탄이라는 말임.

21. 2021년 한국에 요소수 대란을 가져온 중국의 요소 수출 금지는 겨울을 나기 위한 석탄이 중국에 부족한 상황이 원인이었음.

22. 2020년 5월, 중국은 호주와 무역분쟁으로 호주산 석탄을 수입금지하면서 발전용 석탄이 부족해지기 시작함.

※ 자세한 내막은 아래 링크글 참고

https://blog.naver.com/ranto28/223047634406

중국 vs 호주 무역전쟁 종료 근황(feat 호주 win)

중국과 호주 무역분쟁이 대략 종료된 듯합니다. 무역분쟁 발단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업데이트해 봅니다. 1....

blog.naver.com

23. 중국은 호주로부터 석탄 수입을 줄이고 인도네시아와 몽골산 석탄 수입을 늘림.

24. 호주산 석탄을 인도네시아나 몽골산 석탄으로 대체하자 발전 효율이 낮아지기 시작함.

25. 호주산 석탄은 1kg으로 5,500kcal 열량을 낼 수 있는 화력발전에 딱 맞는 고열량탄임.

26, 인도네시아나 몽골산 석탄 등은 1kg으로 3,000kcal 밖에 낼 수가 없어 발전소 발전효율이 제대로 나오기 힘듦.

27. 고열량탄인 호주산 석탄을 섞어서 열량을 높여 발전해야 제대로 된 발전효율이 나오는데, 호주산 석탄이 없어 발전효율이 떨어지게 됨.

28. 이런 와중인 2021년 10월, 석탄 채굴장이 많은 산시성에 대홍수가 남.

29. 석탄 채굴장 상당수가 대홍수에 침수가 됨.

30. 중국 에너지 발전의 60%를 차지하는 석탄 수급에 차질이 오는 상황에서 2021년 겨울이 다가오기 시작한 것임.

31. 중국은 2021년 10월 15일부터 중국 내에서 사용하는 요소만 생산하고, 수출을 금지하기 시작한 이유임.

32. 한국에는 석탄을 생산하는 광산도 없고, 요소를 생산하는 공장도 없었음.

33. 중국산 요소가 낮은 가격으로 쏟아져 들어와, 가격경쟁에서 밀린 한국 요소 공장은 2011년에 완전히 사라진 것임.

34. 요소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법은 석탄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요소를 채취하는 것임.

35. 2010년 화순탄광을 마지막으로 한국에 석탄원광을 공급하는 석탄광산이 사라졌고, 요소 공장도 2011년 문을 닫으며 한국 내에서 요소 생산방법은 사라진 것임.

36. 한국은 호주나 칠레에서 정제가 완료된 역청탄(코크스)을 수입하기 때문에, 이것을 요소수 생산에 활용할 수 없음.

37. 요소의 원료가 되는 암모니아도 국내 생산을 중단한 뒤, 전량 수입하기 시작하자, 한국 요소의 98%가 중국산으로 돌아가기 시작함.

38. 일본은 요소의 전략적 의미를 인식하고, 일본 내 암모니아 공급 비중을 77%까지 유지해서, 중국의 수출 중단에도 요소 부족 현상은 없었음.

39. 중국이 요소 수출을 중단하자, 인도네시아는 자국 소비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우려해서 요소 수출을 금지해서 일을 키움.

감수인 주) 2021년 10월, 중국이 요소 수출 규제를 시작함.

40. 러시아에서 요소를 가져올 수 있지만, 러시아 공장을 추가 가동하고 물량을 확보해서 수입을 하려면 6개월은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됨.

41. 국내 재고량은 최대한 아껴 사용해도 3개월 분량인데, 3개월 안에 공급을 받을 곳을 발견하지 못한 채 가격이 뛰기 시작한 것임.

https://newsis.com/view/?id=NISI20211103_0018115529

경유차 '요소수' 대란, 품귀 사태에 값 10배 껑충 (2021.11.03)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디젤 차량 운행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3일 오후 서울의 한 주유소에 요소수 판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newsis.com

42. 한국에서 요소수를 가장 많이 만드는 회사는 롯데 정밀화학임.

43. 한국 최초로 요소를 생산한 기업은 한국비료인데,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전회장이 1964년 만든 회사임.

44. 당시 한국의 현안은 쌀을 자급자족해서 보릿고개를 없애는 것이었고, 자급자족을 위한 비료용 요소의 안정적 공급은 중요한 숙제였음.

45. 국내 최초로 요소를 생산했고, 요소 생산량 면에서 한국 1위였던 한국비료는 삼성정밀화학이 됨.

46. 삼성정밀화학은 삼성이 화학산업을 정리하면서 롯데로 넘어가 롯데 정밀화학이 됨.

47. 삼성정밀화학은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요소 직접 생산을 중단함.

48. 중국에서 요소를 수입해서 요소수를 단순 제조하고 유통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임.

49. 한국 요소수 생산 1위인 롯데 정밀화학의 요소수 재고가 11월 말이면 떨어지는 상황에서 해외 요소 확보전이 시작됨.

50. 롯데는 일본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11월 25일 일본에서 연말까지 버틸만한 요소를 확보하게 됨.

51. 일본에서 요소가 들어오며 연말까지 시간을 벌었고, 그 사이 베트남과 러시아 등에서 요소를 수입하며 요소수 사태는 12월 말 끝나게 됨.

52. 2021년 10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요소수 부족 사태는 2달 반 만에 마무리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요소수를 구하기 위해 생고생을 했음

 

53. 요소수 사태전 98%까지 차지하던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은, 이후 수입선 다변화로 2022년 67%까지 많이 낮아지게 됨

54.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마련임.

55. 중국산 요소가 다시 들어오자, 67%까지 줄여놓았던 중국산 비중이 2023년 7월에는 89%까지 늘어났고, 10월에는 91.8%까지 올라감.

56. 2023년 12월 중국의 요소 수출제한도 석탄이 문제인듯함.

57.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를 보면, 2022년 전 세계의 석탄 소비량은 83억 톤이었고, 2021년보다 소비량이 3.3% 늘어남

58. 미국은 4억 5700만 톤 정도 석탄을 사용해서 2021년보다 7% 정도 석탄 사용을 줄였음.

59.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열 배에 가까운 45억 톤의 석탄을 2022년에 사용했고, 석탄 사용이 4.6% 늘어나서 세계 1위의 석탄 소비국이 됨.

60. 올해도 미국, 유럽, 일본의 석탄 소비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의 석탄 소비 증가세가 가팔라서 전체적으로 소비가 늘어나고 있음.

61. 중국은 전체 에너지의 60%를 석탄에서 뽑아내고 있고, 인도 역시 40%로 에너지 생산에 석탄 비중이 높음.

62. 2021년 시진핑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며 중국도 탈석탄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을 보임.

63. 시진핑이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음.

64. 해외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은 중단했지만, 진행 중이던 14개 해외 석탄발전소를 완공했고, 중국 내에는 168개 석탄발전소 건설을 승인함.

65. 중국은 올해 상반기에도 매주 2개씩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허가하고 있음.

66.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나 석탄발전소 허가가 늘어고 있는 것임.

67. 석탄발전소가 빠르게 늘어난다는 것은 석탄 수요 역시 시차를 두고 빠르게 늘어난다는 말임.

68. 석탄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은, 같은 석탄으로 만드는 요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 됨.

69. 중국 장저우 상품거래소에서 요소 선물 가격이 50%까지 급등하는 등 중국 내 요소 가격이 오르고, 재고가 줄어들고 있음.

70. 2021년 요소수 품귀 대란 때는 평소 10리터에 만원 정도였던 요소수 가격이 10배 가까이 튀기도 했었음

71. 중국의 석탄발전소 증가 속도를 보면 석탄 부족 가능성이 점점 높아질듯함.

72. 이번에 BDI 지수(해상운임지수)가 크게 올랐던 이유가 크게 2가지인데, 한 가지가 파나마운하 통행량 축소이고, 나머지 한 가지가 중국의 석탄 수입 확대임

감수인 주) Baltic Dry Index: 1985년부터 건화물(dry cargo)의 운임지수로 사용이 되어온 BFI(Baltic Freight Index)를 대체한 종합운임지수로 1985년 1월 4일을 1,000으로 산정하여 선박의 형태에 따라 발표하고 있음.

73. 중국은 부진한 경제성장률을 빨리 올려야 함.

74.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기를 만드는 발전이 중요하고, 석탄은 발전소로 우선적으로 공급이 될듯함.

75. 중국 입장에서 돈 몇 푼 벌기 위해 요소수를 수출하는 것은 우선순위가 많이 떨어질듯한 일이 됨.

76. 중국 국내 요소 수요를 충족하는 수준으로 요소생산을 제한하고, 수출을 규제할 가능성이 항상 열려있다는 말임.

77. 한국은 중국에서 전체 요소의 91%를 수입하고 있음.

​​

78. 경제적으로만 보면 중국 몰빵이 이해 가는 점은 있음.

79. 요소는 부피 대비 가격이 싸서, 물류비용이 원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음.

80. 한국에서 가까워 물류비용이 적게 드는 중국이 편한 수입 상대 이기는 함.

81, 하지만, 중국의 상황을 제대로 안다면, 일본처럼 자체 공급능력을 확보하고, 요소의 수입선 다변화와 충분한 재고 확보가 필요한 시기임.

82. 러시아로부터의 요소 수입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적 규제를 감안하면 어려운 상황이라 베트남 등이 대안이 될듯함.

83. 중국에서 신규 건설을 승인한 168개 석탄발전소의 공통점이 있음.

84. 중국의 기존 발전소들은 75% 이상이 중국 서부에 있었음.

85. 하지만, 전력 소비의 70% 이상이 중국 중부 및 동부에서 발생되고, 특히 중국 동해안의 5개성이 중국 전체 전력의 절반 가까이를 소비함.

86. 수요처 인근에 전력공급망을 갖춘다는 취지로 중국의 신규 석탄발전소들이 중국 동부 해안에 집중 건설되고 있음.

87. 중국은 수요처 인근에 전력공급망을 갖추는 이유 외에도, 미세먼지를 내뿜는 석탄발전소를 동부 해안으로 이전해 중국 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려는 일타이피를 노리고 있음.

88. 석탄발전소들이 집중적으로 건설되는 중국 동부 해안 건너편에 한국이 있음.

 

89. 중국의 석탄발전소들이 완공되고 가동을 시작하는 2024년 겨울, 한국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미세먼지를 경험할 수도 있을듯함.

90. 한국의 요소수 비축분은 공공 비축 15일 분과 민간기업 비축 80일분이 있다고 함.

91. 베트남 등에서 1개월분 정도는 급하면 추가 수입할 수 있어 대략 3~4개월분이 확보된 상태임.

92. 중농과 중화기업등 중국 주요 요소수출기업 15개사는 2024년 수출총량을 94만 4천톤이내로 제한하기로 자율협약 체결을 했다고 알려짐.

93. 2023년 1~10월 중국의 요소 수출량이 339만톤인데, 내년 1년간 94만톤이내로 수출을 제한한다는것은 반의 반토막 이하임.

94.내년 전체 수출총량 제한도 문제지만, 농사용 요소가 많이 필요한 내년 1분기까지는 수출 자체를 통제하는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음.

95. 중국화학비료협회의 전문가 정보가 맞다면, 이번 요소수 제한이 연말, 일시적인 해프닝이 아닐수도 있음.

96. 롯데정밀화학등은 베트남등 여타국가를 통한 수입방안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는데, 조만간 사실여부를 확인 할 수 있을듯함.

한 줄 코멘트. 중국의 요소수 수출제한은 일시적이 아니라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보이고 있음. 가성비가 좀 떨어지더라도 한국에 요소 공장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음. 중국의 100여 개 석탄발전소가 완공되어 미세먼지를 내뿜기 시작하는 내년 겨울에는 코로나가 아니라 미세먼지로 95마스크를 다시 쓰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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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정리해 봅니다. 네이버 메르의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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