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근황 업데이트 (feat 우크라이나, 조선업, LNG운반선)
메르
2024.11.22
https://m.blog.naver.com/ranto28/223668500262
내용이 연결되는 2개의 글이 연속해서 올라갑니다. 누가 폭파범인가 하는 부분보다, 노르트스트림의 의미를...
위 글을 먼저 읽으면 이해가 좀 더 쉬워질듯합니다.
1. 최근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지나가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과 관련된 재미있는 발표를 함.
2.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24년 12월 31일 만료되는 우크라이나 경유 러시아 천연가스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함.
3. 노르트스트림이 폭파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파이프라인이 중단되면 러시아의 EU수출길이 더 힘들어지게 됨.
4. 터키를 통해서 우회하는 파이프라인을 깔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하고 이것도 우크라이나의 폭파계획이 거론되고 있음.
5. 이대로 가면 EU는 천연가스 부족사태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짐.
6. 겨울이 따뜻한 엘니뇨가 끝나고, 혹한의 겨울이 오는 라니냐까지 시작됨.
7.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천연가스 통과계약 중단과 EU의 천연가스 부족사태에는 미국이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아짐.
8. 현재 미국에는 7개의 LNG수출터미널이 돌아가고 있음.
9. 7개외에도 5개 터미널이 건설중이고, 17개 터미널이 승인을 기다리고 있음.
10. 2024년 1월, 바이든정부의 에너지부는 기후위기 대응차원에서 17개 터미널의 승인을 보류했고, 지금까지 해주고 있지 않음.
11. LNG의 채굴,운송,사용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대기중으로 배출된다는 기후 활동가의 반발을 수용한 것임.
12. 2025년 1월, 트럼프가 취임하는 즉시 17개 LNG 수출터미널의 건설승인이 예상됨.
13. LNG를 수출하는 17개 터미널중 16개 터미널이 공화당이 승리한 주에 있기때문에, 트럼프로서는 승인하지 않을 이유가 없음.
14. EU가 사용하는 천연가스 대부분이 러시아산에서 미국산으로 대체될 수 있는 것임.
▲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LNG 수출터미널 ‘칼카시유 패스‘ 부지 모습. 해당 프로젝트의 2단계 사업인 칼카시유 패스2 프로젝트는 바이든 행정부의 승인 보류로 중단된 상황이다. ©Venture global
15.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미국의 LNG는 큰 차이가 있음.
16. 러시아와 EU는 육지로 연결되어 있지만, 미국과 EU사이에는 대서양이 있음.
17. 미국이 천연가스를 EU로 수출하려면, 파이프라인이 아니라 LNG로 압축을 해서 LNG운반선으로 옮겨야 함.
18. EU는 이미 미국산 LNG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음.
19. 푸틴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라, 전쟁이 끝난뒤에도 천연가스 밸브를 잠궈버리면 유럽이 동토의 왕국이 돼버리기 때문임.
20. 러시아에서 오는 천연가스가 싸기는 하지만, 미국이나 카타르의 천연가스도 받아서 경쟁을 시키는 게 유럽 입장에서 필요해짐.
21. 독일을 포함한 유럽은 미국등으로부터 천연가스를 LNG로 수입할 수 있는 인프라 건설을 진행하고 있음.
22. 일정이 급하니, 정식 인프라가 아니라 FSRU 건설을 시작했고, 아래 지도의 14개의 LNG 수입 인프라 중 9개가 FSRU로 진행됨.
23. FSRU는 LNG의 압축을 풀어 천연가스로 만드는 인프라를 육상이 아니라 배에 만드는 방법임.
24. 주로 중고 LNG운반선을 개조해서 만들다보니, 중고LNG운반선 가격을 높이고, 신규 LNG운반선 발주를 더 하게 만듦.
25. 정규 LNG 수입 터미널을 만드는 데는 3~5년 정도 건설 기간이 필요함.
26. FSRU를 신규건조하면 2년정도면 완공이 가능하고, 기존 LNG운반선을 FSRU로 개조하면 1년이면 LNG 공급이 가능한 것임.
27. 전 세계 LNG운반선이 700척 정도인데, FSRU 개조 대상이 되는 노후 1세대 LNG운반선이 250척 정도이고, 이들이 FSRU로 개조가 되면 그만큼 신규 LNG운반선 발주가 빨라 지는 것임.
28. FSRU가 육상의 LNG 터미널보다 운영비용이 많이 들지만, 급하게 LNG를 쓰고 싶거나, 아니면 LNG를 한 번 써보고 괜찮으면 육상에 본격적인 인프라를 건설하려는 LNG 도입 국가들이 FSRU로 LNG 맛을 보게 됨.
29. 유럽은 이중 급하게 LNG를 쓰고 싶어하는 쪽임.
30. 현재 한국 조선소들은 LNG운반선을 2027년분까지 수주를 받고 2028~2029년분은 수주속도를 조절하고 있음.
31. 조선3사는 2027년까지 3년치 일감은 확보했기때문에, 2028~29년분은 서두르지 않고 좀 더 좋은 조건으로 받으려는 계획임.
32. 29년에 완공되는 LNG터미널이 5200만톤으로 100척이상 LNG운반선이 추가로 필요한데, 미국 17개 터미널이 추가되는 것임.
33. 조선3사는 카타르의 LNG운반선 발주가 마무리되면, 2028년이후 일감공백을 우려했었음.
34. 미국이 몇년치 일감을 줄듯한 상황임.
35. LNG운반선은 한국과 중국이 만드는데, 미국산 천연가스를 수출하는데 중국산 LNG운반선을 주문할 가능성은 높지않기때문임.
36. 트럼프는 EU에만 미국산 천연가스를 팔려고 하지 않을 것임.
37. 현재 호주와 카타르산 LNG가 주력인 한국,일본,대만도 미국산 LNG 수입비중을 높일 수 밖에 없어 보임.
38. 특히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수지 흑자가 점점 커지고 있음.
39. 2023년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444억달러 였고, 2024년은 1~9월까지 399억달러의 흑자를 내고 있음.
40. 트럼프가 민감해하는 대미 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LNG의 수입비중을 늘릴수 밖에 없을듯한 상황임.
41. 올해 연말 가스공사는 카타르,오만과의 연간 898만톤 규모 장기계약을 만기종료하고, 358만톤 규모의 장기재계약을 시작함.
42. 기존 장기계약 540만톤이 비는데, 이 물량이 자연스럽게 미국산으로 바뀌게 될듯함.
한줄 코멘트. 현재 미국은 7개 터미널에서 LNG를 수출하고 있음. 건설중인 5개 터미널이 완공되고, 바이든이 보류시키고 있는 17개 터미널이 트럼프 취임즉시 착공에 들어가면 미국산 천연가스 수출능력이 4배이상 늘어나게 됨. 젤렌스키가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출길을 길막하면서, 내년 1월 취임하는 트럼프에게 잘 보이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너무 뇌피셜인가 싶기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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