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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콘크리트로 보는 투자포인트 (feat 새집증후군,모래, 자갈,시멘트)

메르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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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해서 정리해 봅니다.

 

1. 1824년에는 영국의 에스프딘이 석회석에 점토를 섞어 시멘트를 만드는 방법으로 특허를 얻어냄.

2. 이 시멘트가 영국 포틀랜드 섬에서 나오는 돌과 색깔이 비슷하다고 해서 포틀랜드 시멘트라는 이름이 붙게 됨.

© gregcaws, 출처 Unsplash

3. 현재 시멘트라 부르는 것이 포틀랜드 시멘트임.

4. 1851년 런던 박람회에서 포틀랜드 시멘트의 우수성이 알려지자, 포틀랜드 시멘트가 세계로 퍼지게 됨.

5. 1867년, 프랑스에서 시멘트와 자갈, 모래를 섞어 만드는 콘크리트가 발명되며, 시멘트의 사용처가 더욱 넓어지게 됨.

6. 한국의 시멘트는 개화기 시절 서양인들이 들여와서 건축재료로 쓰기 시작함.

7. 한국이 충분하게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자원이 석회석이라, 시멘트는 국가 산업으로 육성되고, 시멘트 회사들이 세워지기 시작함.

© son_of_media, 출처 Unsplash

8. 시멘트는 석회석이 나오는 광산 근처에 공장을 짓는 경우가 보통임.

9. 석회석 광산이 많은 제천,단양,영월,영주,동해,삼척,문경등에 시멘트 공장들이 많아 들어서게 됨.

10. 시멘트를 만드는 방법은 점토와 섞어서 석회석을 굽는 게 기본임.

11. 1999년, 시멘트를 굽는 소성로의 연료로 폐타이어 등 폐기물을 섞어 쓰는 게 허용되었고, 재료에도 폐기물이 들어가게 됨.

12. 새집증후군, 아토피 같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와 거의 일치함.

13. 시멘트를 만들 때는 다양한 폐기물들이 연료로 들어가고 있음.

14. 폐플라스틱,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슬러지, 폐목재, 폐유, 폐타이어, 생활폐기물 등 불에 탈 수 있는 것은 다 들어간다고 보면 됨.

© unstable_affliction, 출처 Unsplash

15. 폐기물들이 연소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다 보니, 시멘트는 대표적인 환경오염산업이 됨.

16. 재활용을 할 수 없게 오염된 폐플라스틱은 압축해서 태우게 되는데, 열량이 좋아 유연탄만큼 불에 잘 타는 원료임.

17. 폐플라스틱 화력이 좋다 보니, 25% 정도 섞어 쓰다가, 어느 순간 유연탄 없이 폐플라스틱 만을 쓰려는 노력이 시작됨.

18. 폐플라스틱을 시멘트 제조에 사용하는 것을 이름을 부드럽게 순화해서 순환자원을 사용한다고 부르고 있음.

19. 2020년 기준 한국의 순환자원 대체율은 30%임.

20. 러시아에서 전량을 수입하는 유연탄은 톤당 250달러 정도인데, 여기에 물류비용이 추가되면 톤당 300달러 정도 원가가 들어감.

© paularky, 출처 Unsplash

21. 폐플라스틱은 돈을 주고 사 오는 게 아니라, 톤당 5만 원(40달러) 정도를 받고 가져올 수 있음.

22. 폐플라스틱이 유연탄보다 두 배 정도 빨리 타버리다 보니, 폐플라스틱을 쓰면 톤당 5만 원이 아니라 10만 원의 수익이 발생함.

23. 시멘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를 1,450도로 가열해 주는 게 필요함.

24. 폐플라스틱 안에는 다양한 성분들이 들어 있다 보니, 1,450도를 꾸준하게 맞추기 힘듦.

25. 폐플라스틱 사용 비중을 높이려면, 1,450도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첨단 설비가 필요하게 됨.

26.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을 고온에서 완전히 연소시켜, 탄소 배출 없이 깨끗하게 처리만 된다면 업의 개념을 바꿀 수 있음.

27, 탄소를 대량으로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환경오염산업이 환경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변신할 수도 있는 것임

28. 아직, 영세한 국내 시멘트 기업들이 많은 돈이 들어가는 이런 투자를 하기 쉽지는 않음.

29. 한일시멘트가 5년간 2700억 원을 들여서 투자계획을 밝히는 등 대체율 100%를 목표로 시멘트 업체들이 투자계획을 밝히기 시작함.

30. 2030년까지 대체율 100%를 목표로 설정하고 투자를 실행하는 곳들이 나오고 있음.

31. 큰돈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영업이익이 많지 않은 시멘트 업체들 입장에서는 과감한 투자들임.

32. 시멘트 업체가 폐기물을 가져와 탄소 발생 없이 시멘트를 만들 수 있으면, 탄소세를 내는 게 아니라 받을 수도 있음.

33. 잘만 되면, 대표적 환경오염 기업집단인 시멘트업계가 친환경 산업이 되며 ESG 펀드까지 받을 수도 있게 되는 것임.

34. 환경부 통계를 보면 매년 가정에서 재활용품으로 분리수거되는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은 145만 톤 정도임.

35. 145만 톤 중 56만 톤이 재활용이 안되는 폐기물로 분류되어 시멘트 회사로 들어가고 있음.

36.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외 다양한 폐기물들이 연간 800만 톤 이상 시멘트 회사로 들어가고 있고, 시설투자가 완료되면 늘어날 예정임.

​​

37. 폐기물을 소각하는 곳은 시멘트 회사뿐만 아니라, 환경 폐기물 업체도 있음.

38. 시멘트 소각로는 환경 폐기물 업체의 소각로보다 고온이라, 다이옥신 등 유독물 배출이 적은 장점이 있음

39. 시멘트 업체들이 환경오염 없이 깨끗한 운영이 가능하다면, 업의 성격이 극적으로 바뀔 수도 있는 것임

40. 시멘트 소성로 굴뚝마다 원격으로 오염물질을 측정하는 굴뚝 원격측정장치(TMS)를 달아, 환경부가 직접 감시하고 있기도 함.

41. 건설 현장에서 시멘트만큼 중요한 것이 모래임.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42. 암석이 물과 바람에 의해 잘게 부서지거나, 산호나 조개 파편 등도 모래가 됨.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43. 모래는 지름이 2.0mm에서 0.0625mm인 다양한 광물의 입자임

44. 0.0625mm보다 입자가 작으면 진흙이라고 함

© fosterious, 출처 Unsplash

45. 입자의 크기가 2.0mm보다 크면, 자갈이라고 부름.

© farzanleli, 출처 Unsplash

46. 산에 있는 암반은 밤과 낮의 온도 변화로 금이 가게 됨.

47. 암반에 금이 생기면, 물이 틈새로 들어오고, 겨울이 되면 물이 얼면서 팽창하며 암석을 쪼개게 됨.

48. 나무뿌리도 암석의 틈으로 파고들어 암석을 쪼개는 작용을 하는데, 이런 것들을 보통 풍화작용이라고 부름

49. 깨지거나 떨어진 암석은 중력과 비, 바람에 의해 비탈면을 굴러내려오는 과정에서 깎이다가 강물을 만나게 됨.

50. 돌멩이는 강물의 흐름에 따라 하류로 내려가면서 부서지기도 하고, 마모되기도 하면서 모래가 됨.

51. 강의 상류에서는 자갈이 많이 생산되고, 하류에서 모래가 많이 생기는 이유임.

52. 중국은 양쯔강과 황허 등 길고 큰 강이 있음.

53. 상류에서 하류 간 길이가 길어서 자갈이 하류에 도달했을 때는 아주 가는 질 좋은 모래가 만들어짐.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54. 상하이의 고층 빌딩군이 양쯔강 연안에서 채굴한 모래로 만들어진 이유임

© kinli, 출처 Unsplash

55. 중국은 대도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강가와 하천 바닥의 모래를 쓰다 보니 홍수가 계속 발생함

56. 2020년부터 양쯔강 중, 하류에서 모래 채굴을 금지하고, 모래를 수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뀜

57. 현재 세계에서 모래를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임.

58. 중국은 1년에 20억 톤의 모래를 사용하고 있는데, 미국이 100년간 사용한 모래가 30억 톤임.

59. UN은 지구상의 모래 고갈에 대해 계속 경고를 보내고 있는 중임.

60. 시멘트 산업의 친환경 전환과 세계적 모래 부족에서 발생할 대체재 시장 등에서 투자 포인트들이 생기고 있음.

61. 모래는 흔한 골재지만, 어떤 모래는 흔하지 않음.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62. 반도체는 모래 속의 석영으로 만들고 있음.

63. ​모래를 전기로에서 고온으로 가열하면, 99%의 순수한 석영(실리콘)이 남게 됨.

63. 석영을 99.999999%로 정제하면 태양광 패널이 되고, 99.99999999999%로 정제하면 반도체의 소재가 됨.

64. 모래 속에 석영 비율은 제각각이라, 석영 비율이 높은 모래가 있으면 고순도의 석영을 만들기 쉽고, 정제비용도 적게 들어감.

65. 미국 애팔래치아의 스프루스 파인(Spruce Pine)은 세계에서 가장 순도가 높은 석영 광산이 있고, 시벨코라는 석영회사가 있음. ​

수프루스 파인(Spruce Pine)에 위치한 시벨코 공장 단지.

66. 시벨코는 세계에서 가장 순수한 석영 광산을 가지고, 초고순도 석영을 만들고 있음.

67. 스프루스 파인의 석영은 정제하지 않아도 순도가 99.9992%까지 나와서 불순물 분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음.

정제 후 석영. 사진: 시벨코

68. 순수한 석영으로 반도체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음.

1) 석영 도가니에 순수하게 정제된 석영(실리콘)을 넣고

2) 고온으로 녹인 후 솜사탕을 만들듯이 작대기를 꼽고 돌돌 말아서, 핫도그같이 동그랗고 길쭉한 덩어리(잉곳)를 뽑아올림.

3) 김밥 썰듯이 잉곳을 얇게 자르고

4) 표면을 매끈하게 가공하면 웨이퍼가 나옴.

69. 불순물이 거의 없는 웨이퍼를 만들려면, 실리콘만 순도가 높아서 되는 것이 아님.

70. 실리콘을 녹여서 잉곳을 만드는 도가니도 불순물이 없어야 됨.

71. 실리콘을 녹이는 고온을 견디면서, 도가니에서 이물질이 녹아 나와 실리콘을 오염시키지 않으려면 순수한 석영 도가니가 필요함.

72. 스프루스 파인의 광산에서 나오는 99.9992%의 석영이 필요한 것임.

73. 1970년에 세워진 유니민(Unimin)이 스프루스 지역의 모든 석영 광산을 차례로 매입을 완료했고, 경쟁업체들을 모두 인수함.

74. 현재 스프루스 파인의 석영 생산은 유니민을 인수한 시벨코(Sibelco)가 100% 독점 생산하고 있음.

75. 현재 기술로는 스프루스 파인 산 석영이 아니면 고순도 도가니를 만들 수 없음.

76. 미국의 스프루스 파인산 석영을 가져와 고순도 도가니를 만드는 기업은 일본에 있음.

77. 일본 신에츠석영과 JSQ가 세계시장을 양분하고 있음.

78. 신에츠석영은 일본 신에츠화학공업과 독일의 석영유리 생산기업인 헤레우스가 합작한 기업임.

79. JSQ(Japan Super Quartz)는 영국 TSL과 일본 미쓰비시금속의 합작 기업임.

80. 포토마스크 전용 유리와 반도체 에칭 공정용 석영유리는 일본 토소퀴즈에서 만들고, 미국 스프루스 파인산 석영으로 초고순도 석영가루를 독점해서 만드는것은 미쓰비시 케미컬 그룹임.

81. 미국의 자원과 일본의 소재기업들이 반도체 소재 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것임.

82. 중국이 아프리카등에서 고순도 석영 광산을 열심히 찾고있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음.

83. 중국이 스프루스 파인급 석영광산을 확보하고, 일본기업의 소재기술을 모두 확보해야 반도체 굴기가 가능해짐.

84. 중국이 반도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날리지 않은 결정적인 한방을 미국이 가지고 있는 것임.

 

85. 시벨코는 초고순도 석영 제조에 특허를 내지 않고 있음.

86. 스프루스 파인 광산의 석영이 없으면 만들기 힘들다는 자신감인 것임.

 

한 줄 코멘트. 친환경으로 바뀌는 시멘트 사업과 모래 부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음. 미국의 자원과 일본의 소재산업의 조합은 중국이 쉽게 넘기힘든 장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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