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근황 업데이트(feat KKR, 브리지론, 부동산PF)
메르
2024.04.20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이 나와서 업데이트합니다.
브리지론과 부동산PF 전체를 조망하면서, 태영건설을 언급해 봅니다.
태영건설만 보시고 싶으면 77번부터 읽으시면 됩니다.
1. 브리지론은 부동산PF로 전환되지 않으면 터지는 시한폭탄임.
2. 시한폭탄을 멈추는 방법은 브리지론으로 구입한 토지를 팔거나 본PF로 전환을 하면서 브리지론을 갚는 것임.
3. But, 여러 지주들에게 토지를 모으는 과정에서 토지를 비싸게 구입했고, 진행비용등이 추가되어 토지를 팔아서는 갚기 힘든게 보통임.
4. 브리지론으로 구입한 땅에 건물을 올리는 본PF가 진행되지 못하면 시한폭탄이 터지게 됨.
5. 시한폭탄을 해결하는 마지막 방법은 피해가 적은 곳으로 시한폭탄을 조심스럽게 옮겨서 하나씩 터트리는 것임.
6. 지금까지 금융당국은 시한폭탄의 폭발시간을 지연시키는 방법을 쓰고 있었음.
7. 시간을 벌고 버티면, 미국 금리도 내려가고 부동산 경기도 살아나면서 시한폭탄의 폭발력이 줄어드는 것을 기대한것임.
8. 헤어컷 감염(haircut contagion)을 두려워 한것도 있음.
9. 헤어컷은 머리를 자르는 것으로, 머리를 자르다보면, 나중에 대머리가 되는 상황을 빗댄 말이 헤어컷 감염임.
10. 경제용어로는 가치가 떨어진 담보자산을 재평가해서 자산가치가 연쇄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말함.
11. 헤어컷 감염이 일어나면 연쇄적으로 '내돈 갚아라'는 마진콜을 당하게 됨.
12. 부실금융자산의 자산가치를 재평가해서 현실화하면 담보가치가 낮아져서 담보가 부족해지고, 채권자의 내 돈 돌려달라는 요구(마진콜)가 일어나는 것임.
13. 마진콜에 대응하는 방법은 보통 헤어컷 대상자산을 급매하는것임.
14. 자산을 너도나도 급매에 나서면, 가치가 폭락하고, 이것이 마진콜을 다시 부르는 악순환으로 헤어컷 감염이 일어남.
15. 부동산PF 이슈가 레고랜드 사태와 비슷한 타이밍에 터지면서, 금융당국의 헤어컷 감염우려를 키우게 됨.
https://blog.naver.com/ranto28?Redirect=Log&logNo=223215356952&from=postView
레고랜드사태 근황 업데이트(feat 은행예금, 금리,여전채, 회사채)
레고랜드 사태가 터진지 1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여파가 있는듯하고, 당시 레고랜드 사태에 대...
16. 금융당국은 은행,보험사,캐피털사,저축은행, 새마을금고,증권사등 금융사들을 모아 'PF대주단 협약'을 23.4월에 가동하게 됨.
17. 'PF대주단 협약'의 핵심은 삼국지에서 배들을 서로 묶는 연환계와 같이 ‘같이 살고 같이 죽자'임.
18. 대주단의 4분의 3이상이 동의하면, 싫어도 대출만기를 연장해줘야 하고, 이자를 감면하고 신규자금을 지원해야 하는 것임.
19. 대주단 협약이 가동되며 2023년에 만기가 돌아온 브리지론의 80%가 대출만기를 연장하게 됨.
20. 그냥 연장만 해준것이 아니라 변칙적인 연장방법이 많이 나옴.
21. 시행사가 이자 낼 돈이 없으면 만기에 한꺼번에 이자를 내게 해주고, 연장금액에 이자를 포함해서 금액을 키워 연장해 주기도 함.
22. 이자를 후취로 바꾸거나, 연장금액에 이자를 포함시켜 증액을 시켰다는 말은 시한폭탄의 폭약을 늘리는 일임.
23. 실제는 연체가 되었지만 연체로 잡히지 않아, 살아도 산것이 아닌 좀비사업장이 양산되기 시작함.
24. 2022년 10월,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 부동산PF의 위험성을 아래글로 처음 지적하기 시작했음.
https://blog.naver.com/ranto28/222905113806
부동산 PF가 시끄럽다고 해서, 상황을 정리해 봅니다. 대중적인 내용이 아니라 조금 어려운듯하네요. 아...
25. 위 글의 한줄 코멘트는 아래와 같았음.
한 줄 코멘트. 입주때까지 미분양이 되어야 문제가 생기는 부동산PF 금융기관들은 시간여유가 좀 있지만, 만기가 짧은 브리지론을 많이 해준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ABCP 비중이 높은 증권사, 자금 여력이 없는 중소형 건설사들은 조만간 시끄러워 질듯함.
26. 현재까지는 22년 10월에 예상한대로 진행이 되고 있음.
27. 저축은행은 브리지론을 연장하는 와중에서도 연체율이 뛰고 있음.
28. 이자를 뒤에 받기로 하면서, 연체로 잡히지 않고있는 좀비 브리지론을 합치면, 실제 연체율은 훨씬 높을 것임.
29. 증권사들도 비슷한 상황임.
30. 건설사들은, 수영장에 물이 차오르면 키가 작은 순으로 익사를 하듯이, 재무구조에 따라서 하나 둘 터지고 있음.
31. 건설사 중에서는 중소형이 아닌 대형건설사에 문제가 생긴 첫번째 케이스가 태영건설임.
https://www.yna.co.kr/view/AKR20231213136000003?input=1195m
"워크아웃설 사실 아냐"…태영건설, 자금난 소문 재차 부인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태영건설[009410]이 시중에 떠도는 자금난 소문에 대해 재차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32. SBS를 가지고 있고, 돈을 잘 버는 알짜기업으로 평가받았던 태영건설까지 문제가 터진것임.
33. 시간을 끌면서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는 금융당국의 전략은 실패함.
34. 새마을금고 신탁대출과 저축은행 토지대출등을 제외해도 134조원이 넘는 부동산PF에 73조원의 해외 상업용건물 부실이 추가된 것임.
35. 2023년 연말에는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 금리는 예상보다 훨씬 높게 올랐고, 고금리 상태를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보임.
36. 이런 와중에 공사비까지 대폭 오르니, 몇달 더 버틴다고 사업성이 좋아질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것임.
37. 부동산PF에서 최대 15조원의 손실을 예상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
“부동산 PF 최대 15조 손실 예상… 내년부턴 부실 정리해야”
부동산 PF 최대 15조 손실 예상 내년부턴 부실 정리해야 나이스신용평가 이혁준 본부장
38. 오해를 하면 안되는게 15조원은 전체 부동산PF에 대한 손실금액을 말하는 것이 아님.
39. 부동산PF 134조원 전체가 아니라, 30조원의 브리지론에서 나오는 손실이 15조원이라는 말임.
40. 브리지론과 달리 부동산PF는 건설사가 부도나지 않으면 입주가 시작된 이후에 터지기때문에 아직은 시간이 있음.
41. 부동산PF에 아파트만 있는 것은 아님.
42. 저온물류센터나 지식산업센터, 생활형숙박시설등은 더 위험한 상황임.
43. 금융권의 부실은 나눠서 봐야함.
44. 증권사는 연체율 자체는 높지만, 대형증권사들의 경우 자기자본에 비해서는 부실규모가 크지않음.
45. 신용등급 하락과 적자전환등은 있을수 있지만, 일부 중소형 증권사를 제외하고는 회사 자체의 문제까지는 가지 않을듯함.
46. 저축은행은 부동산PF가 자기자본보다 많은 115%로 높고, 부동산PF의 55%가 브리지론이라 브리지론 비중이 높음.
47. 저축은행의 토지담보대출 10조도 실질적으로는 브리지론 성격임.
48. 브리지론은 코스요리의 에피타이저임.
49. 메인 요리는 부동산PF이고, 부동산PF중에서도 부동산신탁사가 관리형 토지신탁으로 진행한 건들에서 문제가 시작될 것임.
50. 새마을 금고의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비 대출잔액은 2019년말 1695억원에서 2023년 6월말16조3481억원으로 100배가까이 급증함.
51. 부동산PF의 부실은 입주이후에 터지기때문에 시간은 있지만, 건설사가 무너지면 입주 이전이라도 터질수 있음.
52. 관리형 토지신탁 부동산PF의 80%이상을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 건설사가 시공하고 있음.
53. 한국신용평가가 9월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관리형 토지신탁에 참여한 건설사중 시공능력 10위이내 메이져 건설사는 한곳도 없었음.
54. 시공능력 11~100위까지가 41%였고, 500위이하 시공사도 27%비중인데, 시공능력 17위인 태영건설보다 열악한 곳이 대부분인것임.
55. 공사비가 오르고, 자금이 말린 건설사들이 준공의무를 포기하고 자빠지는 순간, 입주전이라고 하더라도 부동산PF가 터질수가 있음.
56. 신탁사 책준사업에서 신탁사는 건설사가 책임준공을 이행못하면, 건설사를 대신해서 책임지고 건물을 준공시켜 줘야하는 의무가 있음.
57. 은행계 신탁사들은 지주사 지원으로 버티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들은 쉽지않을 상황이 될 것임.
58. 대형건설사중 처음 문제가 터진곳은 태영건설임.
59. 태영건설의 부동산PF 잔액은 3조 2000억원이고, 한국기업평가는 문제발생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PF를 1조원으로 추정함.
60. 태영건설은 버티지 못하고 워크아웃에 들어감.
61. 워크아웃은 채권단과 워크아웃 기업이 빚잔치를 하는 것임.
62. 돈 되는 자산을 매각하고, 대주주가 주식과 사재를 출연하는 등 성의를 보이면, 채권단들은 태영건설의 채무를 유예하거나 이자를 감면하고, 모자라면 대출금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을 하게 됨.
63. 금융위가 2012~2021년간 워크아웃에 들어간 1,348개 기업의 정상화 확률을 조사해보니 34%가 나옴.
64. 워크아웃에 들어갔다고 모두 살아난 것은 아니고, 3년정도 시간을 번 것임.
65. 태영건설을 살리지 않는다면, 시장의 관심은 다음 타자로 쏠리게 됨.
66. 올해 6월까지 건설사들이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2조 3700억원이 돌아오고, 이중 1조 8800억원이 A급 건설사 몫임.
67. A급 건설사들의 부동산PF 우발채무(연대보증,자금보층,채무인수)도 가장 큼.
68. 더 무서운 것은 우발채무에 잡히지 않는 책임준공임.
69. 책임준공은 건물만 완공하면 미분양이 나더라도 건설사에게 책임을 묻지않는다는 계약이라 우발채무에서 빠져있었음.
70. 우발채무에 제외되다보니, 건설사의 제무제표에도 잘 보이지 않는 블랙박스가 되버림.
71. 금융사의 변하지 않는 속성이 있음.
72. 금융사들은 날씨가 좋을 때 우산을 빌려줬다가, 비가 오면 뺐는 존재임.
73. 금융사들이 빌려준 우산을 빼앗는 방법으로 "연장 불가, 대출 상환" 등이 있음.
74. 태영건설이 완전히 나자빠지면, 금융사들은 건설사에게 빌려준 우산을 뺏기시작할 것이라,태영건설에서 막는게 중요하다고 본듯함.
75. 건설사에서 사태를 진정시키지 못하면 일이 건설사에서 끝나지 않을수 있음.
76. 브리지론과 부동산PF에 노출된 캐피털사와 저축은행, 중소 증권사, 신탁사 등 금융회사들로도 튈수 있기때문임.
77. 태영건설의 상황을 알려면 사모펀드를 알아야 함.
78. 사모펀드는 금수저들이 돈을 모아서, 회사를 사거나 기업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를 하는 펀드임.
79. 투자자를 최대 100명까지만 모집할 수 있기 때문에, 잔돈은 안 받고 최저 투자금액이 3억원 이상인 금수저 전용 투자시장임.
80. 사모펀드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Leveraged Buyout Fund임.
81. 회사를 산 후 몇 년간 굴려 가치를 올린 다음 비싸게 파는 펀드로 몇천억에서 조 단위까지 돈이 들어가고 규모가 큰 펀드임.
82. 큰돈을 모으지 못하는 중소 사모펀드는 자그마한 중견, 중소기업에 투자하거나, 메자닌 펀드(Mezzanine Fund)를 많이 함.
83. 라임 자산운용이 메자닌 펀드였음.
84. 메자닌은 1층과 2층 사이의 라운지 같은 공간을 의미하는 단어로, 금융에서는 주식과 채권 사이에 있는 금융상품들을 말함.
85. 메자닌 펀드는 주식과 채권의 성격이 섞여있는 중견기업의 신주인수권부 사채, 전환사채, 교환사채 등에 보통 투자를 하게 됨.
86. 라임은 재무가 불안정한 코스피 기업들의 사채들을 고수익이라며 닥치는 대로 사들이는 기법을 사용함.
87. 라임이 투자한 중견기업중 몇 개가 부도 직전이라는 소문이 여의도와 강남에 퍼졌고, 정보와 눈치가 빠른 강남 사모님들 중심으로 사발통문이 돌아버리니, 너도나도 없는 환매 요청에 바닥을 들킨 것임.
88. 큰돈이 움직이는 사모펀드의 꽃은 라임같이 찌질한 방식이 아니라 회사를 사서 몇 년간 운용해서 가치를 올린 다음 비싸게 파는 펀드임.
89. 적게는 몇백억에서 조 단위까지 돈이 들어가는 초대형펀드로, M&A를 주로 이용함.
90. M&A는 인수(Acquisition)와 합병(Merger) 두 단어를 합친 말임.
91. 인수는 특정 기업의 자산이나 주식을 취득해서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을 말하고, 합병은 두 개 이상의 기업을 하나로 합치는 것임.
92. 인수합병 방법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주식인수임.
93. 주식을 절반 이상 사들여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사회 결의만으로 가능해서 가장 간편하게 회사를 인수하는 방법임.
94. 합병은, 합병이 되는 기업의 모든 권리와 의무가 합병을 하는 기업으로 합쳐지고, 합병이 되는 기업의 주주는 합병을 하는 법인의 주식을 새로 받게 되기 때문에, 합병을 하는 회사들 간 합병비율 산출이 중요한 문제가 됨.
95. 합병비율 산출을 공정하게 하지 못하면, 합병으로 이익을 보는 주주와 피해를 보는 주주가 생기게 되고, 부당이익과 손해배상 등의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임.
96. 삼성의 이재용 회장이 오랫동안 법원에 불러 다니면서 고생을 하는 것도, 계열사 합병에서 부당이익을 챙긴 것을 의심받아서 임.
97. 합병 뒤에도 복수의 기업이 하나의 기업으로 통합하는 과정(Post-Merger Integration)에서 여러 가지 복잡한 일들이 생기게 됨.
98. 사모펀드들이 합병보다 인수를 선호하는 이유임.
99. KKR은 1976년에 설립된 사모펀드로 제롬 콜버그 주니어와 사촌 헨리 크래비스, 조지 R. 로버츠 3명이 동업을 한 기업임.
100. 이들 3명이 나이순대로 이름의 한자리를 따와서 KKR(Kohlberg Kravis Roberts)이라고 회사 이름을 만듦.
101. KKR은 5,2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2위의 사모펀드로 설립 이후 연평균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내고 있음.
102. 한국에서는 2014년 OB맥주를 인수해서, 5년 만에 4배를 먹고 나감.
103. KKR은 2명의 공동대표로 돌아가는데, 스콧 너클은 내부 관리를 주로 챙기고, 외부 사업은 조지프 배가 주로 하고 있음.
104. 조지프 배는 배용범으로 한국계임.
105. 화학 연구원인 아버지와 선교사인 어머니 사이에 1973년 출생했고, 3살 때 미국으로 건너감.
106. 하버드대에 들어가서, 우등상인 '마그나 쿰 라우데(Magna Cum Laude ·상위 10%~15%)'를 받고 졸업을 함.
107. 하버드 재학 시절 만난 한국계 미국인과 결혼했고, 골드만삭스에 첫 직장 생활을 하다가 1996년에 KKR에 합류를 함.
108. 배씨는 미국 M&A시장이 부진할 때, 아시아 9개국에 KKR을 진출시켰고, 아시아 최대 펀드를 만듦.
109. 2009년 5월 18억 달러에 인수한 오비맥주를 2014년 AB인베브에 58억 달러에 되팔아 40억 달러를 벌면서 인정을 받게 됨.
110. 배씨가 진행한 일본 파나소닉 헬스케어와 함께 KKR에서 가장 짭짤한 인수합병 사례가 OB맥주 되팔이 건임.
111. 배씨는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2021년에 공동대표가 되었고, 연봉이 5억5964만달러(현재 환율로 7.800억원)로 점프함.
112. 배씨 이야기를 길게 하는것은, 2021년에 태영에 투자를 한 곳이 KKR이기때문임.
113. KKR은 태영그룹의 TSK코퍼레이션과 KKR이 가지고 있는 에코솔루션을 합병해서 에코비트를 5대5 지분으로 만듬.
114. 에코비트는 매립과 폐기물 소각 및 재활용을 주업으로 하고 있어, 일 자체는 지저분하지만 전망이 좋고 수익성이 짭짤한 사업임.
115. 작년말 태영그룹이 태영건설로 돈이 말리자, 에코비트 지분을 담보로 잡고, TY 홀딩스에 4천억원을 13% 이자로 빌려줌.
116. 2023년 12월에는 태영인더스트리 지분을 2,400억 원에 매입하고, 평택싸이로 지분 37.6%를 600억 원에 줍줍함.
117. 태영그룹 입장에서는 2조 원 가치로 평가되고 있는 에코비트의 지분 50%를 KKR이 적당한 가격에 사 가는것을 원함.
118. 2조원중에 KKR의 4천억원을 갚고나면, 1조6천억원이 남으니, 그 돈이면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것임.
119. KKR은 TY 홀딩스가 부도 상태가 되면, 담보로 잡고 있는 에코 비트 지분 50%를 몰취할 수 있음.
120. 4천억원을 빌려줘놓고, 2조원짜리 에코비트 지분 50%인 1조를 꿀꺽할 수 있다는 말임.
121. 태영건설이 기업회생에 들어가면, 연대보증을 제공한 TY홀딩스는 연쇄부도(크로스 디폴트)도 인식되게 계약서가 되어있다고 함.
122. 채권단들이 태영건설을 워크아웃이 아니라 기업 회생으로 보내면 2조짜리 에코비트가 KKR로 넘어가서 채권단이 회수할 재원이 그만큼 부족해지는 것임.
123. 태영그룹이 채권단과 금융당국의 압박에도 자꾸 그러면 기업회생으로 가겠다며 버텼던 힘이 여기에 있었음.
124. TY 홀딩스는 돈이 될만한 것들을 이미 태영건설 정상화에 꽤 사용했고, 에코비트와 SBS 정도가 알짜로 남아 있었음
125. 태영그룹 입장에서 에코비트는 어차피 태영건설 정상화 지원에 사용하겠다고 공언한 버린 패임.
126. 금융권들이 워크아웃에 동의하면, 에코 비트를 팔고 사재를 출연해서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임.
127. 채권단들이 동의를 하지않아 기업 회생을 가게 되면, 태영건설은 버리고, 에코 비트는 연대보증 3,100억 원 해결할 정도로 급매 처리하고, SBS만 살려서 가는 방안이 나올수 있음.
128. 채권단들은 태영을 어르고 달래서 워크아웃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됨.
129.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을 위한 최소한의 성의를 보임.
130. 채권단과 논의했던 기존 자구계획안을 모두 이행했고, 산업은행이 요구하는 890억원 납입을 완료한 것임.
[경제]태영 "자구안 모두 이행"...오늘 태영건설에 890억 원 납입 | YTN
태영 "자구안 모두 이행"...오늘 태영건설에 890억 원 납입
[앵커]정부와 채권단이 최후통첩 시한까지 제시하며 압박...
8일 금융권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금융당국에 추가 자구안을 제시했다. 태영그룹 측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전액(1549억원)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제공 등 기존에 제출했던 안을 모두 채권단 요청대로 수용, 실행했다.
131. 태영그룹도 무작정 뻗대기에는 찝찝한 것이 있음.
132.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이 아니라 기업회생에 들어가면, 법원이 관리를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최대채권자인 산업은행이 관리를 할것임.
133. 기업회생으로 협력사등이 부도처리되며 터져나가는 상황이 되면, 정부는 희생양이 필요해 지게 됨.
134. 바짝 독이 오른 산업은행을 활용해서 태영건설의 내부를 이잡듯이 실사해서, 사주 일가의 문제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할 것임.
135. 사주 일가의 문제점이 밝혀지면, 검찰고발등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태영그룹의 숨겨진 걱정임.
136. 결국 태영건설과 채권단은 절충을 해서 워크아웃 조건에 합의했고, 실사를 진행함.
137. 2022년만 하더라도, 태영건설은 자기자본을 7천4백억 원이나 쌓아놓은 외형상 건실한 건설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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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실사단이 태영건설의 부동산 PF들을 건건이 실사해서 계산해보니,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2조 원에 가까운 추가 손실이 확인됨.
139. 예상 추가손실을 2023년 재무제표에 반영하니, 7천4백억원의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5천6백억원의 완전 자본잠식으로 바뀌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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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자본총계가 자본금의 50% 이상은 넘어가야 자본잠식을 이유로 상장폐지가 되지 않음.
141. 태영건설의 자본금이 201억이니, 101억 이상 자본총계가 나와야 함.
142. -5,626억 원을 +101억 이상으로 만들려면, 5,700억 원 이상 자본이 들어가야 한다는 말임.
143. 보통은 자본을 줄이는 감자를 하지만 태영건설은 큰 도움이 안됨.
144. 태영건설의 자본금이 201억이라, 대주주가 99% 감자를 하고, 일반주주가 50% 감자를 해도 150억원 정도밖에 확보가 되지않음.
145. 감자 다음은 부채를 자본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임.
146. 태영건설의 모회사 TY홀딩스는 사모펀드 KKR에게 에코비트 지분 50%를 담보로 잡히고 4천억원을 빌려서 태영건설에게 빌려줌.
147. 이 돈이 1순위로 출자전환을 하게 됨.
148. TY홀딩스는 4천억원을 알아서 KKR에 갚든지 에코비트를 넘겨주든지 해야하고, 4천억원은 태영건설에 자본으로 잠기게 됨.
149. 이와 별도로 TY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를 팔아서 나온 매각대금 3300억원을 태영건설에 빌려준 돈이 있음.
150. 이 돈도 후순위 영구채로 전환됨.
151. 태영그룹이 4,000억원+3300억원+감자 100억원등으로 7400억원 이상의 자구노력을 한셈이 됨.
152. 채권단은 무담보채권의 절반정도인 3,000억원 정도를 출자전환 할 예정임.
153. 태영그룹의 출자전환 7,400억원과 채권단의 출자전환 3,000억 정도가 자본에 포함되면 마이너스 5,626억으로 완전자본잠식이었던 태영건설은 플러스 5천억원 정도의 자본을 확보하게 됨.
154. 채권단은 무담보채권의 절반정도를 출자전환 하고, 나머지 절반정도는 3년 만기, 연 3%의 대출로 전환을 하게 됨.
155.3년간 태영건설이 영업을 잘해서 살아나면 채권단은 대출금을 상환받고 나가게 되고, 보유주식은 적절한 타이밍에 매각을 하게 될 것임.
156. 태영건설이 살아나지 못해서, 대출금을 상환못할경우 채권단이 확보한 담보가 있음.
157. 태영이 가지고 있는 SBS방송의 주식임.
158. 태영건설이 살아나면 SBS방송의 주식이 태영그룹으로 돌아가지만, 대출금을 못갚으면 채권단이 팔아서 회수를 할것임.
159. 태영건설의 구조조정 방안이 나왔으니, 이대로 승인하고 실행하면 문제가 끝난듯 보이지만 끝난게 아님.
160. 태영건설은 20개의 브리지론과 40개의 부동산PF 사업장이 있음.
161. 이번 워크아웃 방안에서는 20개의 브리지론중 9개가 답이 없는 것으로 실사 결과가 나옴.
162. 노답인 9개의 브리지론은 공매나 경매를 통해서 매각이 되고, 낙찰금액에 따라서 선후순위 채권자들의 손실이 시작될 것임.
163. 40개의 부동산PF는 1개만 경공매에 들어가고, 7개는 다른 건설사로 시공권을 넘겨주고, 나머지는 태영건설이 마무리하게 됨.
164. 브리지론과 부동산PF 경공매로 손실이 생길 채권자들은 태영건설의 무담보채권자에 합류해서 손실을 분담하게 될듯함.
165. 예를들면, 100억짜리 브리지론 사업장이 경공매에서 60억에 낙찰이 되었다고 가정을 해봄.
166. 1순위 70억, 2순위 30억으로 브리지론 100억이 구성되어 있으면, 1순위는 70억중 60억을 받아 10억을 손해보고, 2순위는 30억 전액을 손해보게 됨.
167. 1순위와 2순위는 40억에 대해서 태영건설에게 보증채무 이행요구를 하게되고, 20억은 3년만기 3%짜리 채권으로, 20억은 출자전환으로 처리가 되는 흐름임.
168. 이런 손실분담안이 이달 30일 채권단 동의를 받으면, 산업은행은 1천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HUG와 건설공제조합,서울보증보험이 5천억원의 신규보증한도를 부여해서 태영건설이 공사입찰을 할 수 있게 지원하기로 함.
169. 신규로 지원할 1천억원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지분순대로 손실을 부담하기로 되어있음(산업은행 51.97%,하나은행(16.45%), 우리은행(11.84%), NH농협은행(9.87%), 신한은행(6.58%), KB국민은행(3.29%)등)
지난 16일 오후 태영건설 주요 채권단 대상 설명회가 열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관계자들이 설명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70. 4월30일 채권단 협의회에서 위의 기업개선계획이 75%이상 동의로 결정되면 태영건설은 3년의 시간을 벌게 되는것임.
한줄 코멘트. 태영그룹과 채권단간 협의내용에 대해서는 이정도면 할만큼 했다. 태영건설 자구노력이 부족하다등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음. 관심가질 부분은 브리지론 9건, 부동산PF 1건이 경공매로 나온다는 것임. 20건의 브리지론중 9건이 답이없어 경공매로 나온다는 말은 예상했던대로 브리지론에 문제가 많고, 앞으로 다른곳에서도 경공매가 쏟아질 것이라는 것임. 태영건설 일반주주들은 주식의 절반이 소각되고 나머지 절반으로 태영건설이 살아나기를 기대해 봐야하는 상황이 됨. KKR은 알짜기업 지분과 계열사들을 줍줍하며 이번 사태의 유일한 승자가 될듯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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