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설 근황(feat 부동산PF,브리지론)
메르
2023.12.28
태영건설 이슈가 공론화되는듯해서, 퀵하게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https://blog.naver.com/ranto28/223292317958
부동산PF 근황 업데이트(feat 터트릴 결심, 브리지론, 건설사)
브리지론에 정책변화가 있는듯해서 근황을 업데이트 해봅니다. 브리지론은 시한폭탄임. 2. 시한폭탄을 멈추...
얼마 전, 부동산 PF에 대해서 정부 당국이 터트릴 결심이 선 것 같다는 글을 썼고, 태영건설과 관련해서는 아래와 같이 언급했다.
33. 건설사들은, 수영장에 물이 키높이 이상으로 차오르면 키가 작은 순으로 익사를 하듯이, 재무구조에 따라서 하나 둘 터지고 있음.
34. 중소형 건설사가 아니라 대형 건설사까지 잡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있는 상황임.
https://www.yna.co.kr/view/AKR20231213136000003?input=1195m
"워크아웃설 사실 아냐"…태영건설, 자금난 소문 재차 부인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태영건설[009410]이 시중에 떠도는 자금난 소문에 대해 재차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35. 당연히 위 기사에서 언급한 워크아웃설은 사실이 아닐 것임.
36. 워크아웃은 여야 국회의원들이 싸운다고 노는 바람에 워크아웃 제도는 얼마 전 시효가 만료되어 없어짐.
37. 연말에 급하게 통과를 했지만 1월은 되어야 시행이 가능해서, 지금은 채권단들과 기업 간에 자율적(?)으로 채무를 조정하는 워크아웃이 아니라, 법원이 주관하는 기업 회생으로 가야 하는 방법밖에 없음.
38. 해당 기업은 후선에 물러나 있던 90세가 넘는 회장이 다시 나섰고, 알짜 자회사를 팔아서 매각 대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하니, 어느 정도 자금이 급한 상황은 맞는듯함.
39. 방송사 SBS를 가지고 있고, 돈을 잘 벌어서 알짜기업으로 평가받았던 태영건설에 이런 루머가 도는 것만 봐도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것임.
40. 이런 내용을 '부동산 PF 근황 2의 약한 고리'라는 글로 설명한 적이 있음.
https://blog.naver.com/ranto28/222928166687
부동산 PF에 문제가 생기면 건설사, 시행사, 부동산 PF 금융회사들에 어떤 일이 생기는지 정리해 봅니다...
41. 감독당국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시한폭탄을 시차를 두고 분산해서 하나씩 터트릴 결심을 한듯함.
https://www.mk.co.kr/news/economy/10896806
PF 부실 동시에 터지면 파국…'부실 풍선' 바람 빼 연착륙 유도 - 매일경제
위 글에서 태영건설이 당장 워크아웃을 못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워크아웃 제도가 시효가 만료되어 없어졌고,
새로운 워크아웃 제도는 12월 8일에 부랴부랴 입법을 했지만, 1월 9일부터 시행령이 작동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엇인가 급박한 진행이 있은듯하다.
세부 규정을 담은 시행령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12월 26일 금융위원회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의 공포 절차를 거친 후 즉시 법을 시행했다.
시행령은 없지만, 법이 통과되고 공포까지 했으니, 워크아웃 신청이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왔다 .
워크아웃 신청을 하면 2주간 채권행사가 유예되고, 그 사이에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워크아웃 절차가 시작된다.
워크아웃 시작까지 2주간 시간이 있으니, 지금 신청하고, 1월 9일에 시행령이 실행되면 연결이 된다는 해석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412954?rc=N&ntype=RANKING
태영건설 이르면 내일 워크아웃 신청…"모든 옵션 검토"(종합2보)
태영건설이 내일(12월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 같다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성수동 오피스 개발사업과 관련된 브릿지론 400억원이 12월18일 만기가 돌아온게 있다.
만기때 상환이 힘들다고 하니, 대주단들이 상환기간을 10일 연장해준것이다.
만기를 10일밖에 연장을 하지 못해서, 12월 28일에 다시 만기가 돌아오고, 시장은 이것을 트리거로 워크아웃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볼때 태영건설이 400억원을 막을 돈은 있다.
이것을 막는다고 끝이 아닌게 문제다.
태영건설의 부동산PF 잔액은 3조 2000억원이다.
부채비율도 478%로 대형,중견 건설사중 가장 높다.
감수인) 태영건설 PF 대출잔액 확인 방법. 사업보고서에서 '브릿지'로 검색.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1114001515
한국기업평가가 태영건설의 부동산PF 3조 2000억원을 뜯어본 후, 문제발생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PF를 1조원으로 추정했다.
이중 1900억원이 내년 2월까지 만기가 돌아온다.
금융기관들이 1900억원의 만기를 순순히 연장해줄 것 같지않으니, 400억원을 갚는게 끝이 아닌것이다.
그리고, 건설사에 부동산PF대출만 있는것이 아니다.
태영건설이 12월에 만기가 돌아온 전체 대출이 3,956억 이었고, 내년도 비슷할 것이다.
태영건설 입장에서 400억원을 갚는다고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현 상태에서 터트리고 채권단과 협상을 시작하자는 결심이 합리적일수 있다.
채권단입장에서도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400억원을 상환받고 빠져나가는 금융기관을 보면,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 들것이다.
워크아웃은 채권단과 워크아웃 기업이 빚잔치를 하는 것이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결정하면, 돈 되는 자산을 매각하고, 대주주가 주식과 사재를 출연하는 등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채권단들은 태영건설의 채무를 유예하거나 이자를 감면하고, 때로는 원금을 출자전환하기도 할 것이다.
금융위가 2012~2021년간 워크아웃에 들어간 1,348개 기업의 정상화 확률을 조사해보니, 34%가 나왔다고한다.
워크아웃 때 기업이 한 약속을 모두 이행하고, 워크아웃을 벗어나는 것을 정상화라고 하는데, 평균 3.5년 정도가 걸렸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간다면, 정상화 기업 34%안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간다면, 시장의 관심은 다음 타자에 쏠릴 것이다.
몇 군데 건설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주 신용이 좋은 AA급도 아니고, 중견인 BBB급도 아닌, 어중간한 A급 건설사들에서 문제가 터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A급 건설사들의 부동산PF 우발채무가 가장 크다.
금융기관의 변하지 않는 속성이 있다.
금융기관은 날씨가 좋을 때 우산을 빌려줬다가, 비가 오면 뺐는다.
금융기관은 빌려준 우산을 빼앗는 방법으로 "연장 불가, 대출 상환" 등을 건설사에게 요구하기 시작할 것이다.
태영건설에서 막는게 중요하다.
태영건설 이슈가 다른 건설사로 퍼지지 않게 시장을 안심시키는 역할을 당국이 할 것이고, 무엇인가 대책을 발표할 것이다.
만약, 건설사에서 사태를 진정시키지 못하면 일이 훨씬 커진다.
다음 타자는 브리지론에 많이 노출된 캐피털사와 저축은행, 중소 증권사, 신탁사 등 금융회사들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아래 글에서 계속 이야기하던 내용이다.
https://blog.naver.com/ranto28/223292317958
부동산PF 근황 업데이트(feat 터트릴 결심, 브리지론, 건설사)
브리지론에 정책변화가 있는듯해서 근황을 업데이트 해봅니다. 브리지론은 시한폭탄임. 2. 시한폭탄을 멈추...
그냥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흐름대로 진행될 뿐이다.
한 줄 코멘트. 부정적인 확률은 타율이 높지 않다. 프로야구 수위타자가 3할 타자이듯이, 아무리 높은 부정적인 전망도 3할을 넘기 힘들다. 문제가 터질 것 같으면 대책이 작동되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확률에 베팅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풀기 위한 대책이 작동되는 곳에서 기회를 찾아내는게 타율높은 투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태영건설은 느낌이 꽤나 쎄하기는 하다. 연말 휴가중인 여의도에 출근하는 사람이 늘어날듯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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