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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의 생각

트럼프는 왜 밴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했을까?(feat 힐빌리)

메르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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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통령 후보 39세 밴스 상원의원 지명...전당대회서 승인 - 위키리크스한국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로 강경 보수파인 J.D. 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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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부통령 후보로 39세인 밴스 상원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배경이 있어 보여서 정리해 봅니다.

1. 1861년 4월 12일. 미국내전이 일어남.

2. 남북전쟁이라고 보통 부름.

© chris_chow, 출처 Unsplash

3. 남북전쟁의 원인은 북부 공화당과 남부 민주당의 정권 다툼으로 봐야함.

4. 문제의 발단은 1808년에 노예 수입이 금지되며, 노예 가격이 50불에서 800불까지 오른 것임.

5. 그 당시 남부지역의 노예 가치를 돈으로 계산하면 20억 불로, 남부지역 주민 총재산의 20%를 차지함

6. 노예해방은 남부지역 주민들의 재산 중 20%가 증발하는 일이었음.

7. 노예해방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선거전에도 문제가 생김.

8. 남북전쟁 전에는 노예 5명당 1표로 쳐주고 있었음.

9. 노예를 해방시키면 노예 1명당 1표를 행사하게 됨.

10. 해방 노예들이 노예제도가 없는 공화당을 찍을게 확실하니, 북부뿐만 아니라 남부도 공화당이 먹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임

11. 재산과 의석이 모두 날아가는 노예해방을 남부 민주당은 받기가 힘들었던 것임.

12. 남부가 독립을 선포하고, 선빵을 때리며 남북전쟁이 일어남

13. 전쟁은 남부가 일으켰지만, 북부가 전쟁에 유리했음.

14. 무기의 97%가 공업지역인 북부에서 생산되었고, 인구도 북부가 남부보다 4배나 많았음.

15. 북부의 문제는 개인 전투력이 허접한 것이었음.

16. 남부인들은 총을 기본적으로 잘 다루는데, 북부는 공업지역이 많아 총기 사용 경험이 적었던 것임.

17. 남부가 초기에 연전연승을 한 이유 중 하나임.

18. 애팔래치아산맥에 사는 스코틀랜드계 이주민들이 북부 군에 붙으며 전황이 바뀜.

19. 애팔래치아산맥은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에서 시작해서 대서양을 따라 미국의 등뼈처럼 올라가는 산맥임.

20. 이곳으로 스코틀랜드에서 영국과 싸우던 사람들이 이민을 와서 많이 거주를 함.

© sickhews, 출처 Unsplash

21.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스위스 용병과 세계 용병 투 탑을 먹을 만큼 용맹하고, 무기를 잘 다루는 사람들이었음.

22. 옛날 서부영화를 보면 나오는, 무식하고 화끈하고 총 잘 쏘는 그 사람들 맞음

© carloborella, 출처 Unsplash

23. 이들은 솔직, 단순, 무식, 과격한 스타일이라, 돈독 오른 북부 양키도 싫고 남부 노예주들도 영국놈 생각이 나서 둘 다 싫어함.

24. 둘 다 싫지만, 선빵을 때린 놈이 나쁜 놈이라는 문화가 있어 북부 군에 붙게 됨

25. 전투에 능숙한 이들이 북부에 합류하며 남북전쟁에서 북부가 이기는데 결정적 기여를 함.

26. 북부가 이기고 노예들이 해방되자 문제가 생김.

27. 해방된 노예들이 애팔래치아로 들어와 이들과 경쟁자가 돼버린 것임.

28. 무식한 것은 둘 다 비슷한데, 해방된 노예들의 몸값이 싸다 보니, ​​​해방 노예가 이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버림.

29. 흑인에게 불법 린치를 가하는 KKK 단의 주력이 남부가 아니라 이곳에 있었던 이유임.

30. 이들을 힐빌리라고 부름.

31. 힐빌리들은 단순하고 교육수준이 높지 않아, 자동차 공장, 철강공장 등의 노동자로 일을 많이 했음.

32. 힐빌리는 산골마을 백인을 뜻하는 단어였지만, 쇠락한 러스트벨트 공업지역에 사는 가난하고 소외된 백인 하층민을 말하게 됨.

33. 미국 자동차가 외국산에 밀려 망하고, 중국의 싼 철강제품이 수입되자, 이들이 주로 일하는 공장들이 문을 닫으며 큰 타격을 받음

34. 한때 안정적인 직업과 중산층의 부를 누리던 힐빌리들이 직장을 잃게 된 것임.

35. 2016년 6월 책 한 권이 출간됨.

36. “힐빌리의 노래”라는 책으로, 55주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미국을 강타함. ​​​

37. 책의 저자가 살았던 미들타운은 암코-가와사키 철강회사 본사가 있던 오하이오주 남부의 지방 도시였음. ​​​

39. 중국의 싼 철강제품들이 수입되며, 암코-가와사키 스틸이라는 대기업이 무너졌고, 여기에 다니던 노동자들의 삶도 같이 무너짐. ​​​

40. 한때 안정적인 직업과 중산층 이상의 경제적 부를 누리던 미들타운 시민들이 직장을 잃으면서, 마을에서 술 먹고 욕하고 싸우는 게 일상이 되었고, 가정 폭력이 난무하게 됨.

41. 초등학생이었던 "힐빌리의 노래"의 저자는 하교를 알리는 종이 울릴 시간이 가까워지면 가슴이 쥐어짜듯이 아파졌다고 함.

42. 집에는 마약중독에 한 달마다 남자친구가 바뀌는 엄마가 있었고, 실직한 아버지는 집을 나간 상태가 마을의 평균적인 삶이었음.

43. 필자가 2주를 아르바이트해서 받은 급료로 사먹기 힘든 티본스테이크를 이웃집 마약중독자는 실업수당으로 사 먹는 것을 보게 됨.

44. 앞집에 놀고먹는 흑인 여성은 정부가 준 식권으로 콜라 박스를 산후 현금으로 바꿔 술을 사 먹는 모습이 도시의 일상이었음. ​​​

45. 복지를 빨아먹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백인 빈민층의 분노와 제조업 쇠퇴로 인한 실업문제를 한 권의 책이 각성시키게 됨.

46. 백인 빈민층의 분노는 트럼프에 대한 열광적인 지지로 이어짐.

47. 러스트벨트 지역은 전통적 민주당 지지 지역이었음.

48. 이들이 트럼프의 열광적 지지자로 바뀐 것임.

49. 전통적 민주당 지지 지역이 트럼프로 돌아서면서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에 성공하게 됨.

​​​​

50. 솔직하고 단순하지만 지식수준이 낮은 힐빌리에게는 트럼프의 단순한 구호가 먹힘

51. 철강 등 제조업이 망한 것은 중국 놈들 때문이니,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중국 놈들을 때려잡아야 하고, 마약이 넘쳐나고, 일자리가 없는 것은 허술한 멕시코 국경을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 때문이니, 멕시코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쌓으면 된다는 식의 직관적이고 쉬운 트럼프의 주장이 먹힌 것임.

52. 힐빌리들의 열광적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는, 미국 제조업을 살리는게 핵심 전략이 됨​​​

53. 트럼프는 일단 35%의 법인세를 20%로 내림.

54. 법인세가 낮아지자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살아났고,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 줌.

55. 미국과 멕시코 간 자유무역협정(NAFTA)도 개정함.

56. 제조업의 왕은 자동차 산업임.

57. 자동차 산업은 수많은 부품들이 필요해서, 부품을 납품하는 수많은 2차, 3차 협력사들이 엄청난 일자리를 만드는 산업임.

58. NAFTA로 미국과 멕시코 간에 관세가 없다 보니, 조립은 미국에서 하지만 부품은 미국과 붙어있는 멕시코 국경지역에서 싼 멕시코 임금으로 제조를 해 왔음.

59. 자동차 산업의 시간당 평균임금이 미국은 22달러지만, 멕시코의 경우 3.5달러라 인건비 차이가 엄청남.

60. 운송비가 좀 더 든다고 해도, 인건비 차이가 많이 나니, 멕시코에서 만들어서 미국에 납품하는 게 훨씬 싸게 먹힌다는 말임.

61.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 NAFTA) 재협상을 통해서 트럼프는 두 가지를 얻어냄.

62. 멕시코에서 만든 자동차를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하려면, 부품 4개 중 3개 이상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산을 써야 하게 바꿨고, 부품의 45% 이상을 시간당 최소 16달러 이상을 받는 노동자가 만들어야 한다는 규정을 추가함.

63. 미국 노동자를 더 쓰라는 말임.

64. 트럼프가 원하는 것은 미국 노동자를 더 쓰기 위해 멕시코 국경에 몰려있는 부품사들을 미국으로 옮기는 것이었음.

65. NAFTA를 개정하고 보니, 미국 내 일자리는 확실하게 늘어나지만, 비싼 미국 노동자를 쓰다 보니 미국산 자동차의 원가가 올라감.

66. 미국산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유럽, 일본, 한국에서 바로 수출하는 자동차 회사들이 반사이익을 보게 된 것임.

67. 트럼프가 유럽, 일본, 한국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붙여, 외국에서 들어오는 자동차 회사들의 반사이익을 없애려고 한 이유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374105

트럼프, 수입품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 초읽기 | 중앙일보

미국 상무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앞세워 지난해 철강에 이어 수입 자동차마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대상에 집어넣을 조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수입 자동차나 부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는 유럽연합(EU)ㆍ일본ㆍ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타깃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산 자동차

www.joongang.co.kr

68. 2010년에 미국으로 돌아오는 일자리는 6,011개에 불과했음.

69. 트럼프의 법인세 인하와 나프타 개정에 바이든의 IRA가 이어지면서 일자리가 빠르게 미국으로 돌아오기 시작함.

70. 6천 개 정도밖에 미국으로 돌아오지 않던 일자리가 2017년에 188,228개, 2022년에는 348,493개가 미국으로 돌아옴.

71. 미국으로 일자리가 돌아오는 현상을 리쇼어링이라고 부름.

72. 미국에 세계 민간기업들이 5,030억 달러를 투자하기 시작함.

https://www.whitehouse.gov/invest/

Investing In America | The White House

For decades, the U.S. exported jobs and imported products, while other countries surpassed us in critical sectors like infrastructure, clean energy, semiconductors, and biotechnology. Thanks to President Biden’s Investing in America Agenda – including historic legislation passed by Congress and sign...

www.whitehouse.gov

73. 반도체 및 전자가 가장 많은 2,3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고, 전기차 및 이차전지도 1,33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음.

74. 미국 지도의 점들을 클릭하면 어느 기업이 얼마를 투자하고 있는지가 나옴.

75. 우리에게도 익숙한 기업들이 많이 보임.

76. 삼성전자

77. SK 이노베이션

78. LG 에너지

79. 한국타이어

80. 현대차와 SK

81. 현대모비스

82. 한화 큐셀과 OCI(태양광)

83. 하다못해, 풍력발전 회사인 CS윈드까지 미국에 공장을 만들고 있음

84. 자동차와 반도체, 이차전지 등 양질의 일자리가 미국에 만들어지고 있는 것임.

85. 트럼프는 리쇼어링이 본인이 시작한 법인세 인하와 나프타 개정 등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음.

86. 트럼프는 자기가 힐빌리의 친구이고, 대통령이 되면 힐빌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외치며, 러스트 벨트 지역을 수성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음.

87. "힐빌리의 노래"를 쓴 저자가 J.D.VANCE로 트럼프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사람임.

88. 트럼프는 밴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하며, 미국에 일자리를 만들어 준 것은 바이든이 아니라 본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음.

89. 바이든이 밴스를 트럼프의 복제품이라고 비난할 정도로 밴스는 정책면에서 트럼프와 결이 같은 인물임.

https://mobile.newsis.com/view/NISX20240716_0002812177

바이든 "밴스는 트럼프 복제품"…부통령 후보 비판(종합)[美공화 전대]

트럼프 피격 이틀 만에 공격 재개 SNS엔 "중산층 증세, 부자 감세할 것"

mobile.newsis.com

90. 밴스는 러스트벨트에서 불우한 가정의 흙수저로 성장함.

91. 고교 졸업후 해병대에 입대해서 이라크 파병등 5년간 사병으로 복무함.

92. 의무복무를 마친뒤, 제대군인 복지 혜택으로 예일 대학교 로스쿨 과정을 이수한 후 변호사 및 벤처 캐피탈 기업가로 활동함.

93. 84년생의 젊은 나이에 배우자가 인도 이민자의 자녀라 소수민족 유권자에게 소구력이 있는등 성장 스토리가 나쁘지 않음.

94. 2016년 대선에서 타후보를 지지하며, 트럼프를 '미국의 히틀러','바보'등으로 비난한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내세운 트럼프도 나름 대단해보임.

한 줄 코멘트. 트럼프는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며, 과거 민주당을 지지했던 러스트벨트 지역의 표 단속을 하는 것 같음. 밴스의 성장이력등이 트럼프의 약점들을 꽤 보완해줄 것 같아보임. 미국에 짓고 있는 한국 공장들을 보면, 괜찮은 일자리들이 한국이 아니라 미국에 생기는 것이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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