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한국은행의 RP 매입이 62조원이라고?
메르
2025.01.15
- 링크 요약 -
2. RP(환매조건부채권) 란?
3. RP 매입 규모가 6조원인 이유
4. RP 매입과 인플레이션
5.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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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156910?sid=101
한은 계엄 후 RP 매입에 총 62.6조…이달들어 15조 매입(종합)
한국은행이 12월이후 62조원의 RP를 매입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기사를 보면, 25년 1월에도 15조원을 매입했다고 한다.
이것을 합치면 77조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이 나온다.
원래 내 글이 미괄식인데, 오늘은 두괄식으로 하겠다.
한국은행이 12월이후 1월 14일까지 추가 매입한 RP는 62조원+15조원이 아니라, 6조원이다.
12월이후 추가매입한 RP가 6조원이라고 하는 논리를 들어보고, 맞는지 판단을 각자 하면 될 것같다.
RP매입은 한국은행이 국채등의 담보를 받고, 금융기관들에게 초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제도다.
RP는 환매조건부 채권이다.
여기서 환매라는 단어가 중요하다.
환매는 다시 사는 것이다.
이 단어가 있어서 RP매입은 매입이 아니라 대출이 되는 것이다.
RP매입은 고스톱의 판돈 계산과 비슷하다.
점 100원짜리 고스톱에서 평균 한판에 천원이 오갔고, 100판을 쳤다고 생각해보자.
점 100원짜리 고스톱의 판돈은 십만원이 된다.
기사에서 나오는 RP규모는 판돈을 말한다.
RP매입은 7일~14일짜리 초단기대출이 계속 일어나고 상환되는 것과 비슷하다.
예를들면, 12월4일에 매입한 10.8조원은 14일뒤인 12월18일에 전액상환되었다.
14일짜리 대출이다보니, 14일이 지나면 회수가 된다.
따라서, 14일이 경과된 RP는 한국은행에 없다.
실제 숫자로 확인해보자.
한국은행에서 공시되는 내용이다.
24년 11월 8일에 한국은행은 9조원의 RP를 매입했다.
이 RP는 14일물이라, 14일뒤인 11월22일에 전액상환되었다.
24년 11월 29일에도 RP를 9.5조원 매입했다.
이건 7일짜리 RP로 더 짧아서 12월초에 상환되었다.
12월 4일에도 10.81조원의 RP가 매입되었다.
11월29일에 매입한 RP 9.5조원을 상환받고, 신규로 10.81조원을 매입했으니, 순수 잔액증가는 1.31조원(10.81-9.5)으로 봐야한다.
RP는 7일 또는 14일단위로 매입과 상환이 반복된다.
여기에서 매입만을 모두 더해서 60조원이니 100조원이니 하는 것은 자극적인 제목장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RP는 매입금액이 아니라 잔액으로 보는게 맞고, 25년 1월기준 RP는 15조원이 돌고 있다.
작년 11월에 9조원이 돌던 것에 비해서 6조원이 늘어났다는 논리가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RP가 풀려서 인플레이션이 자극된다는 것도 과장에 가깝다.
길어야 14일안에 갚아야하는 돈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자금 공급을 하기는 힘들다.
금융기관에 초단기 자금이 미스매칭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때 가지고 있는 국공채들을 팔아서 단기자금을 마련하면, 국공채들이 시장에 다량으로 나오면서 국공채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이 보유한 국공채를 담보로 잡고, 7일에서 14일짜리 초단기 대출을 해줘서 시장을 안정시키는게 RP매입일 뿐이다.
한줄 코멘트. 유튜브 뿐만 아니라 이제는 신문 기사도 조회수를 점점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 조회수를 노리고, 제목이 자극적으로 달린다 자극적인 제목장사에 낚이면, 낚이는 만큼 투자수익률은 낮아지기 마련이다.
한은, 지난해 RP 106조 규모 매입…계엄 때만 48조 투입 :: 공감언론 뉴시스 ::
한은, 지난해 RP 106조 규모 매입…계엄 때만 48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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