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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의 생각

환율과 주가의 변수, 외환시장 개방 근황(feat 2024년 7월, WGBI)

메르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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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외환시장 개방이 확대됩니다.

관련글을 요청하는 분이 계셔서, 한번 정리해봅니다.

© jamesq, 출처 Unsplash

1. 2022년 10월, 1,100원대를 오가던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가며, 한국경제에 위기감이 커지기 시작했었음.

2. 2022년 10월 17일, 정부는 시행령 하나를 발동함.

3. 한국 국채에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는 내용이었음.

https://www.mk.co.kr/news/economy/10490234

17일부터 한국국채 투자 외국인에 비과세 혜택 - 매일경제

3개월 앞당겨 17일부터 시행국채금리·원화값 안정 위해秋 "17일 시행령 개정할 것"세계국채지수 편입에도 도움3대 신평사 "韓경제 안정적"

www.mk.co.kr

4. 비과세 조치는 세법 개정안에 포함되어 있었고, 여야 간 개정에 이견이 없는 상태였지만 3개월 미리 시행을 한 것임.

5. 야당도 정부가 법을 빨리 시행하게 국회에 요청하지 않고, 자체 시행령으로 처리한것을 지적하는 정도였음.

6. 외국인 국채 투자에 대해 세금을 안 받는 게 무슨 시급하고 중요한 일인지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이유가 있었음.

7. 영국의 런던증권거래소에서 발표하는 WGBI (World Government Bond Index, 세계 국채 지수) 편입이 걸린 일이라 그랬음.

8. WGBI는 런던증권거래소에서 발표하는 국채관련 지표로서, 크게 3가지 조건을 갖추면 이 지수에 편입대상이 될 수 있음.

9. 3가지 요건은 1) 발행잔액 500억 달러 이상 2) 신용등급 S&P A-이상 3) 외국인 투자자 시장 접근성 충족임.

10. 1번과 2번은 오래전부터 충족되어 있었음.

11. 3번째 요건인 외국인 투자자 시장 접근성을 충족하지 못해서 2009년부터 WGBI편입신청을 했지만 승인이 안 나고 있었던 것임.

12. 3번째 요건인 외국인 투자자 시장 접근성은 1)외국인 채권투자 비과세와 2)외환시장 개방확대가 해결 과제 였음.

13. 비과세는 10월 17일 시행령으로 해결이 되었고, 외환시장 개방확대는 정부가 2024년에 하겠다고 계획을 발표함.

© withluke, 출처 Unsplash

14. WGBI에는 미국, 영국, 중국 등 24개국 국채가 편입되어 있고, 이 지수를 따라서 움직이는 자금은 2.5조 달러 정도임.

15. WGBI에 편입되는 순간 연기금등의 포트폴리오 배분정책에 따라 2.5조 달러 중의 일부가 한국 국채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을 함.

16. WGBI에 대한 정기 편입은 매년 9월에 이루어지고, 2023년 9월에는 편입되지 못했음.

17. 2022년 10월 시행령 개정으로 장애요인 두개중 하나가 사라졌지만, 나머지 하나는 실행이 아니라 계획이라는 점이 남아있었음.

18. 2024년 7월, 가입을 위한 마지막 숙제인 외환시장 개방이 시행됨.

19. 외환시장이 추가로 개방되면 크게 두가지가 바뀌게 됨.

20. 첫번째는 외환시장 마감이 오후 3시30분에서 새벽 2시로 연장되는 것임.

21. 두번째는 국내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외국 금융기관(RFI)에도 참여가 허용되는 것임.

22. 외환시장 마감을 새벽 2시로 연장하는 것은 WGBI가 있는 영국 런던외환시장 폐장시간과 맞추는 조치임.

23. 현재는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시간으로 저녁 10시30분에 발표하는 미국 CPI를 보고, 다음날 문을여는 한국증시에 투자를 하기가 어려움.

24. 원화를 가지고 있지 않은이상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하는데, 외환시장이 마감되어 환전이 안되는 것임.

25. 7월부터는 현지에 있는 글로벌 금융사들을 이용해 환전이 가능해서, 다음날 한국증시 개장과 동시에 투자가 가능해짐. ​

26. 뭐든 좋은것만 있는것은 없음.

27. 외환시장 개방에도 단점이 있음.

28. 거래량이 적은 새벽시간에는 적은 물량으로 환율을 크게 움직이게 할 수 있음.

29. 헤지펀드등이 거래가 뜸한 새벽시간에 환으로 장난을 칠 수 있는것임.

30. 이번 개방안을 보면, 참여 금융사에 자격제한을 둬서 헤지펀드등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는 있음.

31. 다만, 해외 헤지펀드가 아니라 국내 큰손들과 추종세력이 합세를 하는 환투기 리딩방이 새벽에 열릴 가능성은 남아있음.

32. 7월에 외환시장이 개방되면 한국 증시로 자금이 추가유입되는 효과는 어느정도 기대할 수 있을듯함.

33. 에피타이져뒤에 남은것은 메인코스인 WGBI편입임.

© madebyswish, 출처 Unsplash

34. 흔싸귀비, 뭐든 흔해지면 싸지고, 귀해지면 비싸짐.

35. 한국이 WGBI에 편입되면, 분석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50조원(기재부 추정 90조원) 의 자금이 한국으로 들어옴.

36. 외국인은 원화채 시장에 200조원~250조원정도를 투자하고 있음.

37. WGBI 편입으로 50조원(기재부추정 90조원)이 추가로 들어오면, 환율과 한국 국채에 영향을 줄만한 규모임.

38. 달러가 들어오니 달러가치가 떨어지고, 유입자금중 일부가 한국국채 구입을 하게되면 한국 국채는 비싸지게 됨.

39. 국채가 비싸진다는 말은 국채금리가 떨어진다는 말이 됨.

40. WGBI 편입에도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님.

41. WGBI는 명시적인 퇴출 조항이 있어서, 기준을 미달하면 즉각 퇴출됨.

42.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기준이하로 떨어지는 최악의 이벤트등이 발생할 경우 바로 퇴출되며, 관련 자금들이 일시에 나가는 위험도 있음.

43. 2023년에 WGBI 조기편입은 안되는게 좋다고 이야기 했었음.

44. 2022연말, 레고랜드 사태로 시작된 강달러는 2023년초 차이나런이 발생하면서 안정되었기 때문임.

45. 2022년 10월, 시진핑의 3연임이 확정되었고, 3연임보다 세계의 관심을 더 끌었던 것은 7명의 상무위원들의 교체였음.

46. 지금까지 중국은 공산당 1당 독재를 했지만, 7명의 상무위원이 어느 정도 독자적인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큰 사안들을 결정해 왔음.

47. 2022년 10월, 7명의 상무위원이 전원 시진핑 파벌로 바뀐 것임.

48. 중국은 공청단, 태자당, 상하이방 3대 파벌이 서로 견제하고, 교대로 정권을 가져가는 구조에서 시진핑 1인 독재로 완전히 바뀌게 됨.

​49. 중국에 투자한 자금들은 이 모습을 보고 중국을 탈출하기 시작함.

50. 차이나런이 시작된 것임.

51. 차이나런이 시작되는 타이밍에 한국이 외국인 국채 투자를 비과세 하자 한국에도 중국을 탈출한 자금 일부가 들어올 수 있었음.

52.중국 비중 조정을 결정한 자금들이 주로 일본과 인도로 이동을 했지만, 일부가 한국으로 들어오며, 주가와 환율에 반영되기 시작함.

53. 2023년, 일본과 인도 증시 상승에는 차이나를 런한 자금이 유입되어 유동성을 풍부하게 만든 영향도 있는것임.

54. 차이나런 이후 이들 국가의 환율은 극적으로 변동을 함.

55. 물론, 환율이 단순하게 차이나런으로 바뀌는 것은 아님.

56. 차이나 런을 시작하는 타이밍에 한국이 외국인 국채투자 비과세를 시행하자 약간의 자금이 더 들어온 정도임.

57. 1400원을 넘어가던 달러가 하락세로 전환하는 분기점은 되는 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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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기존글에서 2023년은 차이나런 효과로 환율이 안정될 것 같으니, WGBI편입은 아끼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이야기 했던 이유임.

59. 올해는 상황이 다름.

60. 장기추세로 보면 달러가 점점 강해지는 추세가 심상치 않음.

61. 2022년 10월의 환율이 큰 파도가 치는 것 같았다면, 2024년의 환율은 수위가 천천히 올라가는 느낌이 드는것임.

© silasbaisch, 출처 Unsplash

62. 올해는 WGBI편입이 필요한 상황이 예상됨.

63. GDP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못한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라, 가입자체가 무리한 일은 아님.

한줄 코멘트. 세상에 모두 좋고 모두 나쁜것은 잘 없음. 플러스 요인과 마이너스 요인을 종합해서 전체적으로 플러스가 크면 진행을 하는것이 맞다고 봄. 한국의 상황을 보면 올해 9월에는 WGBI에 편입을 하는것이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일이 될듯함. 7월에 외환시장이 추가개방되면, 새벽에 무엇인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니, 당국의 능숙한 콘트롤이 필요한 상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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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정리해 봅니다. 네이버 메르의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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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리머 · 한 달 전
    감사합니다.
  • Jackie Chan · 한 달 전
    금융 선진국으로의 발돋움이 되기를 ..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