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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스트레이키즈와 해외 가수들의 콘서트 투어 규모

by PhD

2024.11.30 오후 21:10

※ 해당 포스팅은 개인적인 생각 정리로 언급된 종목들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 해당 글에 언급된 종목 중 보유하고 있는 종목도 있으며 보유하고 있지 않은 종목도 있습니다.

※ 추가적인 언급 없이 해당 종목들을 매수할 수도, 매도할 수도 있습니다.

※ 투자는 각자의 판단을 바탕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아주 오랜만에 결산 포스팅이 아닌 포스팅을 하고, 그 포스팅이 하필이면 또 엔터다ㅎㅎ

그간 블로그를 찾아와주신 분들 중 많은 비율이 엔터를 키워드로 와주셨다ㅎㅎ 항상 감사할 따름 입니다.


JYP의 24년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점으로 엔터주들의 주가 추세가 전환되었으며, 스트레이키즈의 투어 일정이 공개되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브는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제 희망(...)과 방시혁 의장의 풋옵션으로 주가 상승 추세가 주춤한 상황.

사실 시장에서 뉴진스는 이미 배제하고 하이브를 밸류에이션 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계약을 만만하게 생각하니 뉴진스 친구들도 계약을 만만하게 생각하나보다...

여하튼,

엔터주들의 2022~2023년 엄청난 성장으로 부담스러운 기고효과와 2024년의 역성장으로 이미 엔터주들의 주가는 상당히 많이 하락한 상황이지만, 2025년의 기대감과 그 기대감의 일부를 보여주고 있는 스트레이키즈의 공연 일정으로 다시금 엔터주의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시 분위기와 방향상 이제는 한국 회사만 볼 수는 없다ㅜㅜ 전 세계 그 어느 투자자 보다 가장 글로벌한 우리 대한민국 주식 투자자는 투자 기업 선정을 위해선 국내 회사뿐 아니라 글러벌 회사들도 봐야한다.

엔터주 글로벌 PEER는 아래의 회사 정도들이 있다.

좌측은 국내 회사들이고 우측은 해외 회사들이다.

국내에선 디어유가 주가상 YTD로 대장이다;

해외에서는 스포티파이가 대장이고 라이브 네이션도 최근 추세가 좋다. 텐센트 뮤직은 올해 고점 대비 하락했지만 YTD로는 훌륭한 수익률 기록 중. 글로벌 대표 배급사인 UMG와 WMG의 주가 수익률은 YTD 음수지만 국내 엔터사들 대비로는 괜찮은 수준이다.

(Sony Music은 Sony Group 산하에 있어 별도로 상장되어 있지는 않다.)


국내 엔터 회사들이 해외 회사들 대비 경쟁력이 있고 투자 매력도가 높을까? 주가로만 보면 미국 대표 기업인 스포티파이와 라이브 네이션을 매수하는게 맞는 선택이었다.

그런데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엔 글로벌 엔터 회사들과 우리나라 엔터 회사들의 사업모델에는 차이가 있다.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소속 가수의 IP다. 글로벌 엔터사들은 큰 범주에서 음악 유통/배급 사업을 영위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

따라서 국내외 엔터 회사들의 투자 아이디어는 완전히 다르며, "가수의 성장" 이란 투자 아이디어는 국내 엔터 회사에만 적용 가능하다.

그럼 우리나라 엔터 회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비교는 어떻게 해야할까?

앞서 언급했듯이 최근 JYP 주가 상승을 이끈건 24년 3분기 호실적도 있지만 주요 핵심 IP인 스트레이키즈의 폭발적인 공연 규모 성장이다. 스트레이키즈라는 IP의 성장이 공연 규모 확대로 나타난 것이다.

스트레이키즈의 이번 투어 규모는 트와이스랑 블랙핑크를 뛰어넘는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언급되어진다. 특히 미국의 7만명 규모의 SoFi Stadium에서 2연속 공연을 하는 일정과 빠른 매진으로 추가 공연이 바로 발표된 칠레 Estadio Bicentenario de La Florida, 브라질 Estadio MorumBIS, 영국 Tottenham Hotspur Stadium, 파리 Stade De France 공연은 한층 더 성장한 스트레이키즈의 면모를 대변해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런데 스트레이키즈를 트와이스나 블랙핑크 같이 국내의 글로벌 가수들 하고만 비교하는 것은 글로벌 투자자인 국내 투자자들에겐 뭔가 2% 부족한 느낌쓰. 그래서 글로벌 탑티어 공연들과 비교를 해봤다.

비교 대상은 2022년 이후 공연 규모 상위 3팀.

테일러 스위프트, 콜드플레이, 애드 쉬런.

역대 공연 규모로 3위는 사실 엘튼 존지만 무려 2018년에 시작해서 5년 동안 진행한 투어라서 제외했다.

애드 쉬런 2017~2019 투어가 4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이미 끝난 투어고 현재 진행 중인 투어가 있기 때문에 현재 투어를 기준으로 했다.

그래서 국내 아이돌 가수들과 해외 가수들의 2023~2025년 공연 규모 비교해보자.

Touring Data의 자료가 있는 경우 해당 자료를 참고했으며, 없는 경우 공연장 규모(capacity)를 참고했다.

그리고 연도가 넘어가는 투어들이 많지만 편의상 연도를 기준으로 끊어서 비교했다.

먼저 해외 가수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인지하고 시작하다.

1. 지역 관계 없이 stadium 규모가 기본, 가끔 dome 규모

2. 투어가 2년 이상

3. 1년 중 3달 정도는 투어 기간 사이사이 쉬는 일정

정말 긴 호흡을 가지고 활동을 한다.


1. 회당 평균 공연장 규모

먼저 최근 공개되고 있는 스트레이키즈의 공연 규모가 JYP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으니 회당 평균 공연장 규모를 봐보자.

스트레이키즈의 회당 평균 공연장 규모는 이미 국내에선 탑 수준이다. 작년에 엔터 투자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트와이스의 평균 공연장 규모를 따라잡았으며 블랙핑크는 이미 넘어섰다.

두 걸그룹은 stadium 규모의 공연장에 입성을 하긴 했지만 아직 북미와 아시아에서 arena 규모의 공연이 많다보니 평균 규모에서 손해를 본다.

하지만 스트레이키즈는 추가 공연이 열린 stadium 규모의 공연장 외에도 많은 곳에서 대부분 dome 규모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해외 가수들을 비교하면 차이가 조금 있다.

먼저 테일러 스위프프트는 압도적이라 비교하기 좀 그렇다;; 역시 현대 최고의 인기 가수다.

스트레이키즈의 회당 평균 공연장 규모는,

콜드플레이 대비 약 1만명 정도 적으며 애드 쉬런의 2023년~2024년 평균에 비하면 약 5000명이 적다.

회당 평균 공연장 규모의 경우 스트레이키즈도 해외 가수들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는 수준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2. 연간 공연 수

다음으로는 연간 공연 수다.

스트레이키즈의 연간 공연 수는

트와이스와 블랙핑크 대비 대략 10회 정도 적으며 투바투, 엔하이픈, 앤팀, 잇지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의외로 세븐틴은 공연 수가 적으며 트래져는 공연 수가 많다.

스트레이키즈는 2023년 별도의 5회 일본 dome 투어를 발표하기 했으니 아시아 공연은 더 늘어날 여지가 있어 보인다.

한편, 해외 가수들과는 역시 차이가 좀 있다.

테일러 스위프프트는 이번에도 비교할 대상이 아닌거 같다;;

콜드플레이와 비교할 경우 대략 절반 수준이고 애드 쉬런과는 동등한 수준이다.

콜드플레이는 연속 공연을 많이 한다. 평균 2.6회를 연속으로 공연하고 4회 공연도 적지 않다. 심지어 스트레이키즈가 추가 공연을 발표한 브라질의 Estádio do Morumbi에선 6회를 하며, 9만명 규모의 영국 Wembley에서의 피날레는 10회 공연을 한다;; 동일 공연장 다회차 공연이 많아서 연간 공연 수도 많은 것 같다.

애드 쉬런의 경우 연속 공연 없이 최대한 많은 지역을 돌아다닌다. 그래서 대부분의 공연히 1회이고 가끔 다회 공연을 하여 평균 1.2회의 연속 공연을 한다. 국내 다른 그룹들과 같이 스트레이키즈도 연속 공연을 추구하다 보니 연간 공연 수에서 애드 쉬런에 밀리지 않는 것 같다.


3. 총 공연장(모객) 규모

세번째는 전체 모객 규모다. 모객 규모는 아직 정산이 되지 않는 공연이 많다보니 공연장 규모로 대신 한 것도 있다.

스트레이키즈 공연의 전체 모객 규모는 블랙핑크와 함께 국내 탑이 되었다.

하지만 해외 가수들에는 전혀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스트레이키즈의 2025년 모객 규모와 애드 쉬런의 2024년이 유사한 수준 아니냐고 물을 수 있지만 애드 쉬런의 경우 반년 정도만의 모객 규모라서 직접 비교가 어렵다. 스트레이키즈 역시 2025년 전체 일정이 다 나온게 아니니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리하면, 연간 총 모객 규모의 경우 스트레이키즈가 해외 가수들 대비 아직은 부족하지만 지켜 볼 여지는 있다고 할 수 있다.


번외. 티켓 가격

자료를 정리하면서 공연 티켓 가격이 매우 의외인 점이 많이 보였다. Touring Data 자료에 빈 부분이 많아서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으니 정성적으로 풀어서 설명하려한다.

비교는 원화 기준으로 했으며 환율은 2023년 1300원, 2024년 1350원으로 적용했다.

  1. 일본

생각보다 일본 공연 티켓 가격이 비싸지 않다. 예전에는 일본 공연 티켓 가격이 비싼 편이라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싼 편이다. 아마도 앤저 영향과 더불어 일본 내 디플레 영향으로 티켓 가격을 인상하지 못한 것이 이유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익률이 좋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2. 동남아

생각 이상으로 티켓 가격이 비싸다. 국가별 하단이 20만원 선이며 높게는 30만원, 40만원인 경우도 있다. 평균적인 국민 소득과 소비 지출 성향이 꼭 매칭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미국

국가 간 비교시 넘사로 비싸다. 30만원 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4. 유럽

국가 간 차이가 좀 있는데 가수 마다의 가격 정책에 따라 그 차이가 좀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미국 보다는 싸다. 동남아 보다 싼 경우도 적지 않다.

5. 가수별

가수 마다 같은 나라, 같은 공연 장이어도 티켓 가격 차이가 진짜 심히다.

티켓 파워인지 각자의 가격 정책 차이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연속 공연이 많은 콜드플레이의 티켓 가격이 단일 공연이 많은 애드 쉬런의 티켓 가격 보다 비싼편이다. 두 팀의 스포티파이 월간 리스너 수는 콜드플레이가 8800만명, 애드 쉬런이 8000만명으로 약 10% 차이가 난다. 그럼 티켓 파워의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단일 공연을 하는 애드 쉬런의 티켓 가격을 더 높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지역별로 차이가 좀 있지만 국내 아이돌 그룹들의 티켓 가격도 해외 가수들 대비 밀리지 않는다.


스트레이키즈의 2025년이 정말 기대가 많이 된다.

그리고 해외 가수들의 투어 일정들을 보니 BTS가 군 전역 후 공연 위주의 활동을 하고싶다고 했던게 생각났다. BTS도 2년이 넘는 장기간 투어를 돌게 되면 얼마나 큰 공연을 할수 있을까? 그걸 보고 또 다른 후배 그룹들도 자극을 받지 않을까?

엔터가 인적 비즈니스라 돌발 리스크도 많긴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기대가 되는 몇 안되는 산업임은 분명한거 같다.

하지만 투자 아이디어는 조금 다르더라도 미국 회사 주식을 사는 것이 나은건가..ㅜㅜ

흠....ㅜㅜ

언제나 엔터 포스팅의 마무리는,

국내 아이돌 그룹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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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직장인 투자자 입니다. 상방과 하방을 모두 고려하는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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