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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 종목분석
엔피씨 - 이커머스와 폐배터리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숨겨진 보석
개미잡썰
2023.03.03
※ 감수인 의견 기업 소개 감사 드립니다. 동사는 틈새 시장에서 잘 활약하고 있는 강소 기업인 듯 합니다. 본업을 잘 운영하고 있는 동시에, 성장 동력이 붙는 기업에 대한 투자는 시나리오대로 잘 흘러가지 않아도 (보유 리스크가 낮아) 보유하기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유형자산 투자는 기업(특히 제조업)의 성장동력에 필수적입니다. 투자자는 이 유형자산 투자가 돈을 얼마나 만들어낼 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궁금하면 회사에 전화를 걸어 관련 투자의 1)BEP 매출은 어느 수준으로 예상이며, 2)매출은 어느정도 예상하냐 고 물어보면 됩니다. 그 정도 정보는 공시위반 사항이 아닙니다. 이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경우에는, 기존 생산설비 대비 매출액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동사의 경우 2021년 기준, 토지와 건설중인 자산을 제외한 생산설비는 1300억원 수준입니다. 2021년의 매출은 연결기준 1576억원입니다. 생산설비 회전율은 1.21입니다. 동사의 2022년 투자금액인 353억원이 1)얼마나 매출에 기여할 것인가(회전이 얼마나 잘 되느냐)와 2)얼마를 남길 것인가(이익률 예상) 에 대한 테이블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이 간단한 계산으로도 여러 시나리오를 세울 수 있습니다. 이런 류의 시나리오가 더 튼튼한 투자를 가능하게 합니다. 대단하지 않은 계산이고 정확하지도 않지만 (넓은 범위에서) 크게 틀린 계산도 아닙니다. 사업보고서를 꼼꼼히 보고 합리적으로 산수하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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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피씨의 최근 10간의 가격 추이
1. 기업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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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코스피 상장, 신용평가 등급 기재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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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임익성 외 17명, 지분율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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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최대주주 변경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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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자회사 27개(상장 0), 계열회사 17개(상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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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기준 직원수 236명. 전년 동기 대비 2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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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 36,720,000주(자사주 없음), 우선주 5,280,000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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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기 자사주 취득 없음
👉 당사는 1969년에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으로 현재 본점은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최대주주는 임익성 외 17명으로 지분율이 60%인데 최대주주 지분이 높은 편으로 보입니다. 5% 이상 주주는 최대주주 임익성과 관계사 (주)동주가 15.16% 보유하고 있습니다.
👉 최대주주 임익성 씨는 창업주인 임채홍 씨의 아들로써 현재 아들인 임수환 씨에게 승계 작업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들이 대부분 가족과 친인척으로 전형적인 가족회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거버넌스 측면에서 보수적인 성향을 띨 가능성이 높습니다.
👉 직원은 전년 대비 2명 증가했는데 사출과 렌탈 부문에서 각각 148억원, 204억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투자가 완료된 이후에 직원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사의 임원은 5명이며 1인당 평균 보수액은 67백만원으로 보수 수준은 적정하다고 보입니다.
👉 유통주식수는 36,720,000주이지만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을 제외하면 14,424,824주입니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는 나쁘지 않다고 보입니다.
2. 사업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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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트, 컨테이너 판매 부문 매출비중 81.9%
- 컨테이너 임대 부문 매출비중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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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원재료는 PE, PP레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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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기준 평균 가동률 48%. 전년 대비 5.4%p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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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기준 내수 82.4% / 해외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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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기준 누계 연구개발비 19억원. 매출액 대비 0.65%
👉 당사는 1965년 내쇼날푸라스틱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되었으며 사업 초창기에는 플라스틱 바가지나 도마, 도시락 등 플라스틱을 소재로 한 생활용품을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음료나 주류를 담는 플라스틱 컨테이너나 물류센터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컨테이너 및 파레트를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 플라스틱 사출 산업의 경우 기술장벽이 낮기 때문에 많은 경쟁기업들이 있는 산업입니다. 또한 생산 제품의 품목이 워낙 많기 때문에 개별 기업당 점유율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지만 물류용, 산업용 컨테이너 시장에서 당사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 원재료는 롯데케미칼을 통해 공급받고 있어 안정적입니다. 생산설비의 가동률은 14년도 88% 수준에서 캐파 확장에 따라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동률이 크게 오르지 않음에도 캐파 증설을 꾸준히해왔다는 점은 의문입니다.
👉 당사의 주요 고객사는 산업용 파레트나 컨테이너를 임대하는 한국파렛트풀과 AJ네트웍스이며 직접 파레트 임대사업도 영위 중입니다. 매출의 82.4%가 국내에서 발생하는 내수 사업자이기 때문에 이익의 확장성은 떨어진다고 보입니다.
👉 다만 그럼에도 당사의 미래 성장성을 좋게 보는 이유는 이커머스 사업자들의 물류센터(풀필먼트)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쿠팡의 경우에도 지금까지 6조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24년까지 광주광역시와 대전에 추가 물류센터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마트도 25년까지 대형 PP센터를 70개소 이상 구축할 계획이며 롯데도 30년까지 6개 이상의 자동화 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당사의 컨테이너와 파레트 제품은 물류센터에서 주로 쓰이기 때문에 물류센터 투자와 함께 정체되어있던 실적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 당사의 자회사인 엔피씨 베트남의 경우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3분기 보고서 기준 당기순이익 23억원 수준인데 제조기업의 탈중국화가 심해지고 있기에 베트남 지역의 설비투자가 증가할수록 실적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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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2,61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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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성 자산 427억원. 전년 대비 70억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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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채권 846억원, 재고자산 433억원. 채권 증가, 재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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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65.2%, 장단기차입금(사채 포함) 1,02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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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지분 자본 3,395억원. pbr 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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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기준 매출 증가, 영업이익, 순이익 감소. OPM 4.9%. 전년 대비 2.5%p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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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계 순이익 235억원으로 22년 예상 순이익 280억원. 현재 시가총액 기준 per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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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기준 영업현금흐름 497억원 / 투자현금흐름 -321억원 / 재무현금흐름 -10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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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자산 취득 -525억원, 무형자산 취득 -0.5억원
👉 성장하는 기업이라면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같이 증가하기 마련입니다. 2016년부터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을 보면 1년 정도 역성장하는 구간이 보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3분기 기준 장단기 차입금은 1,026억원으로 현금성자산 대비 240.2%로 재무적으로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입니다.
👉 22년 3분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하여 감소했습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 내역을 보면 기타 항목의 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의 경우 회사에 직접 물어봐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당사의 영업이익률은 4.9% 수준으로 굉장히 낮은 수준입니다.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것은 해당 산업이 기술적인 해자가 낮아 경쟁자가 많고 기술경쟁보다는 가격 경쟁을 통해 영위되는 산업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6년부터의 영업이익률을 보더라도 평균 4.6% 수준으로 극적인 증가나 감소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유형자산 취득 현금지출이 많은데 22년 진행 중인 설비투자가 총 2건으로 총투자금액 353억원입니다. 또한 '21.6월에 공시한 엔피씨 사옥 신축과 관련된 양수금액도 540억원 수준입니다. 다만 현재 안산시 반월 공장 양도 계약 체결 후 진행 중으로 양도금액이 1,000억원임을 감안하면 유형자산 취득으로 인한 재무적 리스크는 낮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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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채 없음. 유상증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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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기준 시가배당률 2.5. 현금배당성향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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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배당횟수 10회(결산배당), 최근 5년간 평균 배당률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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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채권 손실충당률 1.2%, 5월 이하 채권 비중 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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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자산 회전율 12회, 재고자산구성비율 7.7%, 전년 대비 회전율 감소, 구성비율 증가
👉 전환사채나 유상증자 등 증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없어 오버행 리스크는 없습니다. 최근 5년간 배당률이 2.2% 수준이며 연속배당횟수도 10회 정도 되어 배당투자로 접근하지는 않더라도 장기투자시 배당수익도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보입니다.
👉 매출채권 손실충당률도 낮고 5월 이하 채권 비중도 높아 채권관리는 잘 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매출채권 회전율은 4.73회로 전년 대비 1.54회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매출채권 회수기간도 77일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다만 21년과 20년이 유독 매출채권 회전이 좋았던 시기로 보이고 있어 당장은 부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 재고자산에서 특이사항은 보이지 않습니다. 전년 대비 재고자산이 늘어난 만큼 회전율이나 구성비율이 감소하고 증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재고자산 상세내역을 보면 제품 재고가 전년 대비 유독 증가했기에 23년 1분기에는 이부분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4.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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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피씨-현대글로비스 배터리 운송용기 특허 출원
👉 '21.7월 엔피씨와 현대글로비스는 공동 개발한 배터리 차폐 운송용기에 대해 공동 특허 3건을 출원했습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엔피씨가 앞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폐배터리 시장과도 연관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출처 : 키프리스
👉 해당 특허는 총 3건이며 각각의 내용을 보고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전기차 폐배터리 운송용기라는 점, 운송용 차량에 다단으로 적재할 수 있게 개발되었다는 점. 차폐 슬리브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현대차 2022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생산과 더불어 폐배터리 리싸이클 체계를 구축하고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출처 : 현대차 2022 지속가능보고서
👉 그리고 현대글로비스가 폐배터리 리싸이클 체계의 과정에서 연결고리인 물류를 담당하는 것이 계획입니다. 즉 현대글로비스가 엔피씨와 함께 폐배터리 차폐 컨테이너를 개발했다는 말은 추후 현대차의 폐배터리 리싸이클 과정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엔피씨의 컨테이너를 채용하여 폐배터리를 운반할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기에 추후 높은 성장성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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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긍정)
👉 최근 5년간 평균 EPS 증가율은 4.1%입니다. 다만 '17년은 '16년에 일시적으로 증가된 순이익으로 인해서 기고효과가 나타난 해로 17년을 제외할 시 평균 EPS 증가율은 22% 수준입니다. 당사의 BM은 내수 비중이 높으며 전방산업인 물류센터는 극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니기에 당사를 평균상승형 기업으로 분류하고자 합니다. 평균상승형 기업은 저PER / 저PBR 상태에서 매수를 추천합니다.
👉 22년 예상 실적 기준 PER 9.3 / PBR 0.76 수준입니다. 최근 밸류 밴드를 보자면 PER 하단은 6 수준이며 평균적으로 11~12 수준으로 보입니다. PBR 하단은 0.41, 평균은 0.8 수준으로 보입니다. 다만 과거 밸류는 산업용 파레트와 컨테이너만 할 때의 수준으로 폐배터리 운송용기를 개발한 현시점에서는 약간 리레이팅이 필요하다 여겨집니다.
👉 밸류 리레이팅 감안시 밸류 하단은 PBR 0.6 수준 정도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의 밸류는 하단 부근에 위치해있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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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내적요소(긍정)
👉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1년 정도 감소하는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낮기는 하지만 2016년부터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원가율과 판관비율은 꾸준하게 유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정적입니다.
👉 현금흐름 상 영업현금흐름은 증가폭이 작은 상태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22년 들어 투자 현금지출이 많아지면서 미래현금흐름은 마이너스 전환한 상태이지만 23년 들어서 마이너스 폭이 감소하고 있어 올해 현금흐름을 트래킹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ROE나 ROA, ROIC 모두 한 자리수이기는 하지만 이는 기술적 해자가 없는 제조업체에서 흔히 보이는 상태입니다. 2016년부터 세 지표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 부채비율이 높고 현금성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이 높지만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영업현금흐름이 꾸준하다는 점이 어느 정도 리스크를 상쇄시켜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2016년부터 현금성 자산 대비 차입금의 평균 비율은 178%로 현재 수준보다 낮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기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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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외적요소(긍정)
👉 당사는 전년 동기 대비 금융수익과 금융원가의 볼륨은 증가했지만 두 항목이 동일하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원재료도 국내에서 수급하고 있고 매출도 국내 비중이 높아 금리나 환율의 영향은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이커머스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빠른 배송을 위한 대규모 풀필먼트나 도심 속 마이크로 풀필먼트의 투자는 당사에 긍정적입니다. 또한 현대글로비스의 폐배터리 운송용기 공급자가 될 가능성이 높고 이 레퍼런스를 이용해 타기업들의 폐배터리 운송에도 용기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후 6~7년 안에 시장에 출하되는 폐배터리가 증가하게 되면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 추가로 당사는 의외로 신기술 투자조합에 출자를 많은 하는 기업입니다. 21년에 메타버스 관련 기업인 맥스트 IPO 당시 맥스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가가 크게 상승했던 만큼 동일한 모멘텀이 발생할 여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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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매수는 밸류에이션, 기업내적요소, 기업외적요소가 모두 긍정적일 때 고려해야합니다. 현재 세 가지 요소가 모두 긍정으로 생각되나 차입금 추이와 물류센터, 폐배터리 산업 동향은 꾸준히 트래킹하는 것이 필요하며 매수시에는 분할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리스크 헷지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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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준 리포트 의견은 매수입니다. 주가 하단은 PBR 0.6 수준으로 생각하고 주가 상단은 PER 15 수준으로 생각한다면 목표주가는 11,400원이며 예상 수익률은 60.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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