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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유가 하반기 65불 간다? 나는 동의 못하겠는데?

by 영리한황소

2022.07.07 오후 12:43

원유 가격 피크 아웃 논란

  • 2022년 7월 5일 씨티그룹에서 원유가 하반기에 65$까지 내려올 수 있다고 발표를 했다.

    • 하락의 근거는 전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인데...

  • 그리고 실제로 유가는 유럽의 경기침체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의해 하락함

  • 오늘은 원유가격이 하락하면서 보유 주식들이 하락하길래 생각 정리 겸 이 글을 작성한다.

    • 사실 내 투자 논리는 그대로인데, 주가가 빠지니깐 몸이 매도버튼을 누르려 하기때문...

  • 진짜 간단하게 수요 공급 이 2가지 요소만으로 유가의 미래를 고민해보자.

씨티그룹이 말하는 수요의 감소는 진짜일까?

  • 최근 원유 가격이 하락한 가장 큰 근거는 수요 감소

  • 유럽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수요가 감소해 유가가 하락할 거라는 전망인데... 이 전망을 토대로 진짜 원유 수요가 감소하면 가격이 빠지는게 맞다.

출처: 멘큐의 경제학

  • 수요와 공급 그래프에서 공급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수요가 후퇴하면 균형가격은 떨어지는게 당연함

  • 하지면 이 논리는 전제조건은 유럽과 마찬가지로 전세계의 수요도 같이 감소한다는 것 왜냐하면 유럽 원유 수요가 감소해봤자 타국에서 그만큼 증가하거면 수요 그래프는 움직이지 않음

  • 그러면 이 논리가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유럽이 전세계에서 석유를 얼마나 쓰는지, 전세계의 주요 석유 수요국가가 어디인지를 살펴보고, 실제로 그들의 수요가 감소할 것인지에 대해 알아봐야 함

출처: 통계청 자료로 재창작

  • 통계청이 제시한 자료로 계산해보면 2019년 기준 전세계 석유의 13.2%를 EU국가가 사용하고 있음

  • 이렇게 보면 유럽이 비중이 크니깐 수요가 감소하면 전세계 유가가 떨어질 수 있겠다 생각할 수 있음

  • 하지만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건 EU보다 원유를 더 많이 쓰는 단일국가 기준 1,2,3위 국가의 수요가 감소할 이유가 안 보임

  • 전세계 원유 수요 3대장은 미국, 중국, 인도(전세계 석유의 39.2%를 사용)

  • 지금까지 나온 뉴스로는 상위 3개 국가가 모두 앞으로 기름을 추가로 구입해야할 상황

미국 = (1) 여행 시즌 수요 증가 (2) 전략비축유 재 확충으로 수요 증가

  • 일단 소비 1위 국가인 미국은 5월말부터 9월 노동절 연휴까지가 드라이빙 여행 시즌임

    • 5월 4째주 메모리얼 데이,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 여행, 여름 휴가철 시즌

출처: KB증권 / 월별 미국내 휘발유 소비량

  • 이 시기는 미국의 휴가철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기간동안 사용되는 휘발유 소비량이 일년중 최대치

  • 일부 언론에서는 미국도 내부의 휘발유 가격이 많이 올라서 여행을 많이 가지 않을 것이라 하지만 나는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음

  • 애초에 우리가 여행을 계획하는데 기름가격이 올랐다고 여행을 취소하진 않음

  • 여행이 주는 기쁨은 단순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니고, 게다가 미국의 여행 시즌에 맞춰 전국에서 다양한 축제가 벌어지기 때문에 1년 중 지금 아니면 즐기지 못한다는 특수성이 있음

해외여행객 출국 현황 / 출처: 관광지식정보시스템

  • 한국만 봐도 최근에 비행기표값(여행경비)이 금값이다라고 하지만 실제 그래프 보면 해외여행 출국자수는 증가 중인 것을 알 수 있음

  • 즉, 사람들은 여행경비가 비싸졌다고 여행을 포기하지 않음

  • 결국 미국도 휘발유 가격이 비싸지만 사람들은 기꺼이 기름을 채워서 여행갈 것임

https://news.g-enews.com/article/Global-Biz/2022/06/202206150946099766b5d048c6f3_1?md=20220615104129_U

  • 여기에 미국은 유가를 잡겠다고 최근에 비축유를 겁나게 풀었는데, 이것도 결국 다시 사야할 물량

  • 애초에 지금같은 상황(신 냉전 체제)에서는 비축유가 적다는 것만으로도 불안한 상황

    • 전쟁을 할 때는 곳간(비축유)를 든든하게 채워놔야 함

  • 그렇다면 지금 비운 비축유는 어떻게 다시 채울까? 결국 다시 사서 채워넣어야 함

  • 그리고 결정적으로 미국이 비축유를 풀어서 유가가 떨어진 경우가 한번도 없었음

  • 유가를 잡을 해결책은 근본적인 공급망 이슈 해결 or 대규모 수요 감소뿐임

중국, (1) 경기부양 수요 증가

  •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원유량을 5월 6월 역대 최대치를 계속 갱신하고 있음

  • 하지만 반대로 수출 쿼터량은 전년대비 39% 수준으로 대폭 축소 중

  • 이로 인해서 중국은 현재 원유 재고가 내부에 쌓이는 중인데

  • 이렇게 쌓아두는 이유는 앞으로 중국 내수에서 원유를 쓸일이 많기 때문임

https://www.hankyung.com/thepen/moneyist/article/202206031986Q

  • 중국은 얼마전 코로나로 인한 상하이 봉쇄를 풀었음

  • 이제 봉쇄를 풀었으니 해야할 일은 봉쇄하는 동안 후퇴한 경기를 살리기위한 경기 부양 실시!!

  • 중국은 GDP의 28%가 부동산에 치중되어 있는데, 부동산과 인프라 관련 부양책이 많이 나올 전망

  •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는 에너지도 많이 쓰고 원자재(시멘트, 철근 등)도 많이 씀

  • 그리고 이 자재들은 만드는데 에너지가 특히 많이 필요함

  • 에너지들은 뭐로 만들어진다?? 석탄 & 석유 & 천연가스 발전으로 만들어진다~

  • 결국 앞으로 엄청난 에너지(원유)를 쓸 일밖에 안 남았음

인도 (1) 내수 수요 공급하기에도 벅찬 상황

  • 인도는 지금 해외로 수출하는 석유 업체, 정제 업체에 횡재세를 부가하면서 해외로 수출할거면 일정 물량은 내수로 팔아야 한다는 쿼터까지 도입하고 있음

  • 결국 이 말은 해외에 팔지 말고 내수로 돌리란 소리

  • 왜 정부가 원유를 내수로 돌리라고 강제하겠냐? 내수 쓰기에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 인도는 과거에 고유가일 때 원유 수입 비용을 과다하게 지출해 경상수지 적자가 심화되고, 결국 화폐가치까지 떨어진 경험이 있어 유가에 대해 상당히 민감함

  • 이 횡재세는 40$ 언더로 떨어질 때까지 유지된다는데, 씨티은행이 말한 내년 가격이 45$니깐 최악을 가정하더라도 내년까지는 풀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

  • 결국 전세계에 공급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예정

유럽의 수요 (1) 겨울을 위한 천연가스 재고 (2) 생각지 못한 에너지 이슈

  • 마지막으로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할 거라고 말한 유럽을 다시한번 살펴보면 지금 유럽은 천연가스 재고량이 매우 부족한 상황

https://youtu.be/zV5TzBmPWAI

  • 유럽이 천연가스 재고를 많이 쟁여둬야 하는 이유는 Winter is Coming이기 때문

  • 유럽은 천연가스로 지역 난방을 해 겨울을 보내는데, 지금 지역 난방을 위한 천연가스가 부족한 상황

https://www.yna.co.kr/view/AKR20220619041200009

  • 여기에 최근에 갑자기 발생한 문제는 프랑스의 원전 중단

  • 갑자기 원전이 왜 나오냐 싶겠지만 유럽은 전체 전력의 25%를 원자력으로 충당하고 있음

  • 원자력 발전량 중 절반을 원전 강국인 프랑스가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에 문제가 생김

    • 유럽 전체 전기 중 12.5%는 원자력으로 공급되는 중

  • 이상기온으로 원전 냉각수를 담당하는 강의 온도가 올라가고, 수위가 낮아져 냉각수를 수급하기 어려워졌고, 프랑스에서도 원전 가동량을 줄이기로 하였음

  • 그 결과 프랑스와 독일의 전기료는 급격하게 치솟는 중

  • 여기에 더 최악은 7월 말 러시아는 독일향 노드 스트림을 정기 점검의 명목으로 닫을 예정

https://oilprice.com/Latest-Energy-News/World-News/Austria-Plans-To-Power-Industry-With-Oil-Instead-Of-Gas.html

  • 오스트리아는 천연가스 부족하니깐 발전소에 천연가스 대신 기름으로 발전하라고 함

그렇다면 마지막 희망인 공급은? 희망 없음! 원유 공급은 짧은 시간에 못 늘어남!

  • 애초에 유가가 변동성이 큰 이유는 수요의 변화 속도에 비해 공급의 변화 속도가 느리기 때문

    • 코로나 때도 수요가 일간 1억 배럴에서 7500만 배럴로 급감하자 생산자들도 생산을 줄이기 시작했지만 그 속도가 느렸기에 재고가 급하게 쌓이기 시작했고, (-) 유가까지 상황 간 것

  • 이번 가격 상승도 마찬가지... 수요가 몰려 가격이 급하게 오른 뒤 정상범위(100$ 내외)로 돌아온 것

    • 개인적으로는 실수요는 여전히 견고하지만 투기 수요만 빠진 거라고 생각함

  • 석유, 석탄, 천연가스는 전세계 에너지 소비의 80%를 차지

  • 그러나 이런 탄소 에너지에 대해 EU와 미국은 급하게 대책없이 그린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했고, 결국 코로나 이후의 수요 V자 반등 + 러시아의 제재에 대한 계획은 하나도 없었음

  • 석유 업체한테 공급은 줄이라고 해놓고, 공급이 부족했을 때의 대책을 하나도 안 세운 상황

https://oilprice.com/Energy/Crude-Oil/Goldman-Sachs-Upside-Risk-In-Oil-Is-Tremendously-High.html

  • 이러한 상황에 대해 골드먼 삭스도 미래 유가에 대해 우상향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음

  • 그들의 가격 상승 근거는 바로 투자!!

"At the core of our bullish view of energy is the underinvestment thesis"

  • 쉽게 말해 투자가 제때 이뤄졌었어야 했는데, 안 이뤄졌고, 이게 해결 안 되고 있음

  • 지금 인플레이션의 유일한 해결책은 원유에 대한 투자를 증가하는 것뿐이라고 말하는 중

  • 수요 공급 그래프에서 보이듯 가격이 떨어지려면 공급 그래프가 우측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지금은 어느 나라도 그런 기미가 안 보임

출처: 맨큐의 경제학

  • 그런 행동이 유럽이나 미국 리더들한테 보이지도 않고, 보인다고 바로 해결될리도 없음

    • 단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미래 유가 전망에 부정적(하락 베팅)이기 때문에 관련 주식 투자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함

마지막 변수, 푸틴

  • 애초에 글로벌 유가의 가장 큰 변수는 푸틴 아조씨

  • 이 아조씨는 진짜 무슨 행동을 할 지 모름

  • 골드먼 삭스가 말한대로 다같이 죽자고 진짜 생산량 갑자기 셧다운 시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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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 Rich 황소자리 투자자입니다. 저렴한 주식을 정리해 두었다가 시장의 관심이 증가할 때 매수해 빠르게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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