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다.
= 정부 주도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
미국의 금리가 4%를 넘어간 뒤 빠르게 내려오는 대신 천천히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가 대부분입니다.
어제의 CPI도 7.1%로 시장은 좋아했지만 연준이 목표로 하는 수치 2%에 비하면 너무나도 높은 수치입니다.
하늘로 치솟은 금리를 빠르게 내리기 위해서는 물가가 안정되었다는 증거가 나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와야 하는데, 현재 미국의 고용 상태 및 경기는 나쁘지 않은 상태(지표상)입니다.
전세계에 퍼져있는 모든 제조업을 미국으로 불러들이는 중인데다가 인프라 투자에 대한 예산을 엄청나게 쏟아부었으니 블루칼러의 고용이 나빠질리가 없겠죠.
이러한 이유로 인해 2023년은 장기 고금리 + 수요 위축으로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이런 상황에서는 소수의 산업, 정부의 예산이 중점적으로 편중된 산업만 성장할 수 있습니다.
EU와 미국의 예산이 가고 있는 산업은 어디인가? 광케이블!
그렇다면 이제 정부의 예산이 어디로 갈 것인지, 특히 미국과 유럽 정부는 어디에 중점을 뒀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결국 현재 한국이 공략할 수 있는 최대 시장은 미국, 그리고 그 다음 시장은 EU니깐요.
(물론 중국도 있지만 중국 정부는 신뢰를 하지 않아서 배제하겠습니다.)
현재 미국과 EU는 친환경 등 다양한 산업에 예산을 배정하고 있지만 광통신에도 많은 예산을 배정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통신 선진국 대비 낮은 미국과 EU의 FTTH/B 보급률 때문인데요.
여기서 FTTH/B 보급률은 Fiber(광섬유) To The Home/Building을 의미합니다.
풀어서 설명하면 Fiber(광섬유)가 House(집) 또는 사무용 공간(Building)까지 연결된 비중을 의미하죠.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 국가는 광통신망이 널리 보급된 국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선진국이 광통신망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래는 데이터가 핵심 자산인 시대입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데이터가 많은 것뿐만 아니라 많은 데이터가 빠르게 적재적소로 전송될 수 있는 전송 역량도 그 중요성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서는 데이터센터/통신타워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통신망입니다.
아무리 데이터센터/통신타워가 최첨단으로 구축되어 있더라도 통신선이 노후되어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몸에 비유하면 데이터센터/통신타워가 뇌/심장 등 주요장기의 역할을 한다면 통신망은 혈관의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몸에서 혈관이 얼마나 튼튼하고 빠르게 피를 운반할 수 있느냐에 따라 건강이 달라지듯 국가도 데이터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전송될 수 있느냐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좌우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통신망 중 EU/미국은 아주 비싼 광통신망에 집중할까요?.

광통신망은 광케이블을 기반으로 이뤄집니다.
광통신망 이전의 통신망은 동축케이블로 이뤄져있으며, 현재도 FTTH/B의 보급이 진행되지 않은 지역은 동축케이블로 데이터 전송이 이뤄집니다.
이 데이터 전송에 있어 광케이블은 동축케이블에 비해 엄청난 장점을 지닙니다.
바로 빠른 속도와 보안성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광케이블은 광(光), 빛을 이용해서 통신이 이뤄집니다.
빛은 1초에 지구를 7바퀴 넘게 돌 수 있을 정도로 아주 빠른 속도를 가졌는데요.
광케이블은 그림에 나와있는 CORE 부분을 통해 빛이 이동하며, 그 빛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당연히 빛을 이용하기에 전기를 통해 데이터를 전달하는 동축케이블에 비해 그 속도가 빠를수밖에 없지요.
게다가 빛을 통해 정보가 전달되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 도중 해킹되어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도 동축케이블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광통신망은 동축케이블에 비해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각국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가며 구축하려 노력 중입니다.
EU의 광케이블 인프라 투자 이유
= 선진국 대비 매우 매우 매우 낙후된 FTTH/B 인프라
그렇다면 EU는 왜 갑자기 광케이블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게 되었을까요??

표에 보이듯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 주요 EU 국가들은 '21년 기준 FTTH/B 인프라 침투율이 10% 내외입니다.

EU 전역을 봐도 FTTH/B의 침투율은 그렇게 높지 않은데요.
70%을 기준으로 나눴을 때, 진한 남색으로 표시된 국가가 10개 국가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현재 EU의 FTTH/B의 침투율은 낮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미래에는 재택 근무 활성화, VR/AR, FHD, 8K Video 등 데이터의 소모가 급증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렇게 낮은 FTTH/B 침투율은 국가의 미래 경쟁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각국 정부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지원금을 통해서 보급률을 높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금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는 2027년까지 프랑스는 80%, 독일, 이탈리아, 영국은 40% 내외의 FTTH/B 침투율을 목표로 정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EU 중 광통신망에 가장 적극적인 프랑스
= 대한광통신의 EU 내 주요 고객
프랑스는 2024년 하계 올림픽을 개회하는데요.
이번 올림픽은 프랑스에서 100년만에 진행하는 올림픽이며,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유관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올림픽이기에 아주 의미가 있는 올림픽이죠.
프랑스 입장에서는 나라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에 2024년 이전에 빨리 광통신망을 전국에 구축하려는 욕심이 있습니다.
이런 대외적인 이유와 더불어 프랑스는 '13년 내부적으로 '초고속 프랑스'라는 플랜을 발표했습니다.
이 플랜을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발표했지만 그 다음 대통령인 에마뉘엘 마크롱도 이 유지를 이어서 진행하겠다고 발표할 정도로 프랑스 정부의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초고속 프랑스' 플랜의 핵심 내용은 '25년까지 광케이블 보급률 100% 달성을 목표로 2022년까지 22조원을 투자해 광통신망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이였는데요.
그 결과 지금까지 '초고속 프랑스' 플랜으로 광케이블 보급화에 35억 7000만 유로가 투입되었으며, '21년부터는 경기 부양책인 'France Relance' 예산 5억 7000만 유로가 추가로 투입되어 총 41억 4000만 유로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프랑스는 2013년부터 광섬유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중입니다.
* 해당 표에서 '14년과 '19년에 급격하게 광섬유 시장이 위축된 이유는 중국의 물량으로 인해 광섬유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프랑스는 대한광통신이 올해 법인을 세울정도로 공을 아주 들이고 있는 국가입니다.

미국의 광케이블
= 선진국 대비 매우 낙후된 FTTH/B 인프라
미국도 EU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현재 FTTH/B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이며, 이에 맞춰 인프라 투자 법안 내 BEAD(Broadband Equity, Access, and Development Program) & RDOF(Rural Digital Opportuniti Fund) 등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서 전국에 통신망을 업그레이드하는데 많은 예산을 쏟고 있습니다.

BEAD 예산 : $45B
+ RODF 예산 : $16B
= $61B, 한화 80조원 규모의 대규모 예산 투입 중
이렇게 정부에서 대규모 예산을 편성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현재 미국 전역에 미국은 적당한 수준의 인터넷 속도(25Mbps)를 사용하지 못하는 지역이 아직 대다수입니다.
* 참고로 25Mbps의 속도는 가정에서 Netflix를 Ultra HD 화질로 1명이 보고 있으면 다른 사람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의 속도입다.
현재 미국이 BEAD를 통해 정책적 지원을 제공해줄 수 있는 기준은 3가지입니다.
1) 지역의 80% 이상이 25Mbps / 3Mbps 에 접근할 수 없는가??
2) 지역의 80% 이상이 100Mbps / 20Mbps 에 접근할 수 없는가??
3) 학교, 도서관 병원과 같은 기관에서 1Gbps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가??
우선 첫번째 기준(25Mbps / 3Mbps)입니다.
참고로 BEAD의 첫번째 기준은 RDOF의 지원 기준과 동일해 가장 많은 지원금이 집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래 지도는 2020년 기준, 지역 내에서 인터넷 속도가 25Mbps 이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15% 미만인 지역, 즉 BEAD와 RODF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을 보라색으로 색칠한 지도입니다.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직도 내륙지방은 상당수의 지역이 25Mbps의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고, 지도를 보시면 회색인 부분(서비스 제공 지역)도 대부분 50% 내외로 완전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 다음은 두번째 기준(100Mbps / 20Mbps)입니다.
아래 지도는 미국 지역별로 100Mbps / 20Mbps 에 접근할 수 있는 비중을 표시한 지도입니다.

붉은색으로 칠해질수록 초고속 인터넷 망이 잘 깔려져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내륙지방의 경우 대부분 흰색으로 칠해져 있거나 연한 주황색으로 칠해져 있어 적절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렇듯 현재 미국의 통신 인프라는 아직 전국적으로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나서서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책에 힘입어 미국의 통신사들은 앞다투어 광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한 Capex를 늘리고 있습니다.
It will meet its goal of delivering fiber to 1 million locations this year(2022)
and ultimately outfitting 10 million locations with fiber by the end of 2025
Frontier CEO
Frontier expects to accelerate the pace of deployments in Wave 2,
hitting 1 million new locations in 2022, 1.6 million in 2023,
and 1.7 million or more each in 2024 and 2025.

In 2022, the operator is looking to deploy fiber to around 11,000 passings within its ILEC footprint,
which will raise its fiber coverage to around 50% of its territory.
Capuano, Horizon CEO

AT&T, which is targeting an expansion of its fiber footprint
from 15 million to 30 million locations by the end of 2025
AT&T,
All told, Brightspeed is aiming to reach
3 million locations with fiber over the next five years.
얼마나 과하게 투자가 진행되고 있으면 미국 내부에서도 광케이블에 대한 투자가 과할 수준이라는 논평이 나올 수준입니다.
https://www.fiercetelecom.com/telecom/n-america-clings-cable-pon-spending-jumps-27-q3-delloro
that must mean they’re clearly overbuilding infrastructure with fiber at this point.”
하지만 여기서 모든 광섬유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은 좋지만 모든 지역에 광통신망은 비효율적입니다.
특히 농촌지방의 경우 2Mile마다 1가구씩 있는데, 이 가구에 모두 광섬유를 연결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그래서 위 그림과 같이 각 기지국까지만 광케이블(Fiber)로 통신망을 구축하고 먼 거리의 가구는 광섬유 대신 Wifi와 같은 무선 통신망으로 인터넷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로 인해 광케이블 중 각 통신 기지국 사이를 연결할 수 있는 다수의 코어가 들어간 광케이블이 수혜를 받을 전망인데, 현재 대한광통신이 미국에 수출하는 광케이블은 주로 다수의 코어가 들어간 광케이블입니다.
수요는 성장 그렇다면 공급은?? 중국이 배제된 미국, EU 내 광케이블 시장

위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 광섬유 가격은 2018년 큰 폭으로 하락이 이뤄졌습니다.
당시 하락의 원인은 중국이였는데요.
중국에서 과도하게 생산을 늘린 상태에서 중국 통신사들이 Capex 투자를 급격하게 줄이는 악재가 동시에 터져 중국의 재고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가격이 급락하였습니다.
이번 광섬유 가격 하락에도 이러한 중국의 리스크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많은데요.
이번 광섬유 가격 상승 사이클은 이 걱정을 조금 덜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미국은 원산지 규제로 인해 중국 제품을 배제하는 것을 모두가 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러한 규제 외에도 이전부터 미국 내 중국산 통신장비의 점유율은 매년 낮아지고 있는 추세였습니다.
여기에 EU도 중국산을 배제하는 중인데요.
EU는 2021년 11월부터 중국산 광섬유케이블에 19.7~4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은 FTA 체결로 0%입니다.
이러한 반덤핑 과세 이전에도 EU내 중국산의 점유율은 빠르게 낮아지는 중이였습니다.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급이 제한된 상황 = 가격의 상승
앞서 말했듯 미국과 EU는 정책 지원으로 광케이블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태이며, 반대로 중국산은 배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수요는 증가하고, 공급은 감소하는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가격은?

광섬유 산업 지표는 최근 5년 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으며,

스팟 가격 또한 2021년 3월 최저점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내용은 2022년 10월 11일 뉴스를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https://kvcable.com/warning-soaring-fiber-optic-cable-prices-face-shortage-crisis/
Soaring prices have led to significantly longer lead times for fiber,
from 20 weeks to nearly a year for small customers.
= 광케이블 리드타임 20주에서 35주로 70% 증가
The analyst added that fiber costs have risen 70 percent from record lows
in March 2021, from $3.70 to $6.30 per kilometer.
= 광케이블 가격 작년 3월 대비 70% 상승
재밌게도 대한광통신은 광섬유 가격과 주가가 동행하는 주식입니다.

2부 예고
한번에 대한광통신 이야기까지 하려 했는데, 산업 이야기가 길어져서 지루하실까봐 2부로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2부는 대한광통신의 투자포인트, 가치평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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