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 장비 1위를 넘어 2차전지, 음원으로 사업을 확장 중인 디아이
최근 티엘비가 DDR5 수혜주라는 레포트가 나와 DDR5 수혜주를 찾던 중 과거에 공부했던 DDR5 대표 수혜주 디아이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포착되었습니다.
디아이는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장비에서 국내 1위 M/S를 자랑하던 회사로 티엘비와 더불어 DDR5 수혜주로 언급되는 회사 중 하나였는데요.
이번에 투자를 검토하며 2022년 사업보고서를 다시 살펴보니 폭팔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2차전지 사업도 새롭게 진출했고, 최근 회장님의 후계자 싸이에 대한 승계가 진행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좀 더 자세히 파고 들어봤습니다.
이에 이번 글에서는 디아이의 미래 성장을 이끌 반도체, 2차전지, 음원 이 3가지 사업부에 대해 3부로 나눠서 정리해보려 합니다.

인텔이 꺾은 DDR5 투심, 삼성전자 감산이 살렸다!
작년에 인텔에서 사파이어 래피즈를 출시한다는 뉴스가 돌며 DDR5의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었는데요.
하지만 그 뒤 인텔의 양산 시점이 계속 늦어짐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시들해지고, 관련주들의 주가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얼마전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으로 인해 반도체의 바닥이 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차세대 메모리인 DDR5와 관련된 수혜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DDR5 수혜주! 디아이!

디아이 사업 영역 / 출처 :디아이 IR BOOK
디아이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매출 비중 61.4%)와 테스트 보드(매출 비중 18.0%)를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인데요.
주력 사업인 번인 테스트 장비 시장 내에서 국내 7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1위 업체입니다.
특히 DDR5의 도입에 따라 2021년 1월부터 삼성전자에 DDR5용 차세대 번인 테스트 장비를 납품한 이후 지속적으로 DDR5 테스트 장비가 전사의 실적을 성장시키고 있으며, 꾸준한 수주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디아이 수주 잔고 / 출처 :디아이 IR BOOK
이렇게 디아이가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반도체용 번인테스터는 4가지 요소에 의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인데요.
전공정, 후공정, 메모리, 비메모리까지 넘나드는 디아이의 사업 영역

디아이 제품 / 출처 : 디아이 IR 자료
디아이는 IR 자료에 나와있듯 전공정/후공정을 비롯한 테스트 장비 사업을 영위 중에 있으며, 메모리뿐만 아니라 비메모리까지 그 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사업부를 하나하나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웨이퍼 메모리 테스터
자회사 디지털프론티어의 사업 영역
SK하이닉스 향으로 공급하는 제품
'17년부터 일본 A사가 독점적으로 공급하던 영역을 침투 중
SK하이닉스의 국산화 정책으로 적용범위 확장 및 점유율 확대 기대
메모리 후공정 검사장비
본사 디아이의 사업 영역
번인테스터는 셀 단위의 신뢰성을 테스트하는 장비
고속 Burn-In 장비 양산 공급 중
삼성전자 : DRAM Burn-In 장비 1st 벤더로 장비 공급 중 / NAND 고속 Burn-In 장비 독점 공급 중
디아이의 장비가 주력으로 사용되는 중
SK하이닉스 : DRAM Burn-In 장비 2nd 벤더 공급 중 / NAND 고속 Burn-In 장비 독점 공급 중
1st 벤더는 유니테스트
NAND용 부분은 자회사인 '디지털 프론티어' 주력
차세대 메모리 후공정 검사장비
DDR5를 타겟으로 한 장비이며, 고성능의 반도체 신뢰성 테스트 장비
2021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향 대규모 수주 및 1st 벤더 공급 중
신규 CPU 플랫폼 출시에 따른 DDR5 전환율 가속화 및 지속적인 장비 공급 기대
비메모리 검사장비
Endurance Test를 제공하는 고성능 장비
DDI, SoC, Automotive, CIS 등 다양한 Device 대상
현재 삼성전자향 로직 Burn-In 테스터 공급 중이며, 중장기로 보았을 때 국산화 가능성이 존재
중화권 비메모리 OSAT 업체에 공급 중이며 연간 150~200억 정도로 꾸준히 공급 중
반도체 검사보드
고객 Needs에 맞춰 DDR, LPDDR, GDDR, NAND Flash, Logic 등 다양한 설계 및 테스트 제공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해외 OSAT 업체 등 다양한 고객사 확보
마더보드는 유지보수 차원이고, 메인은 번인보드로 공정 번인 테스터에 들어가는 소모성 부품
테스트 장비용 소모성 부품인 Burn-In Board는 국내 시장 기준 점유율 1위
2023년 이후 성장이 기대되는 반도체용 번인 테스터 시장
디아이를 비롯한 테스트 장비 업체들은 일반적인 반도체 장비 업체들과는 실적이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요.
증착과 같은 일반적인 반도체 장비 업체들은 삼성전자 or SK하이닉스와 같은 주요 고객사의 설비 투자 일정에 맞춰 실적이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디아이를 비롯한 테스트 장비 업체들은 투자 일정과 별개로 NAND 다단화, DDR5와 같은 기술 발전이 설비 투자를 활성화시키고 실적이 움직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2023년은 이러한 반도체 테스트 장비업체들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시킬 기술적 변화가 네개나 있어 실적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첫번째 변화, DDR5의 보급
앞서 말씀드렸듯 2023년은 인텔의 신제품 출시에 맞춰 DDR5의 침투율이 본격적으로 높아지는 해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DDR4용 테스트 기기는 DDR5를 테스트하기에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테스트 업체들에게 테스트에 소요되는 시간은 비용이자 핵심 지표이기 때문에 이렇게 새로운 기술(DDR5)가 도입됨에 따라 기존 기술(DDR4)용으로 사용되던 장비는 속도가 느리니 DDR5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변화에 발맞춰 디아이는 '21년부터 삼성전자에 DDR5용 테스트 장비를 납품했으며, 최근까지도 꾸준히 DDR5용 테스트를 공급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DDR5 테스트 장비에 대한 수요는 올해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 본격 양산 이후 DDR5의 침투율이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같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과거 DDR4 사례에서 보았듯 일정 수준의 침투율을 보이기 전까지는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두번째 변화, 서버용 DRAM의 비중 확대
번인 테스트는 고온의 환경에서도 반도체가 제대로 기능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하는 검사입니다.
이러한 고온의 환경은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핸드셋 제품은 잘 노출되지 않는 환경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SK하이닉스는 지금까지 메모리 반도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해온 핸드셋용 메모리에 대해 고온 환경에서의 내구성 테스트에 해당하는 번인 테스트를 일부만 적용했었습니다.
하지만 기사에 나와있듯 최근 AI, Cloud, 로봇 등 다양한 이유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서버용 메모리 출하량은 핸드셋(모바일) 분야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이러한 서버용 메모리는 핸드셋과 다르게 구동 환경이 아주 가혹하기에 번인 테스트가 필수적인데요..
지금까지는 핸드셋용 메모리가 전체 메모리 수요에서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핸드셋용 메모리에 대해 번인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서버용 메모리 출하량이 핸드셋 메모리 출하량을 넘어서게 된다면 전체 메모리 중 번인 테스트를 진행해야 할 비중과 그 양은 절대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러한 증가에 맞춰 번인 테스터 장비의 수요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번째 변화,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 증가
최근 자율주행을 비롯해 차량에서 탑승자의 편의를 위한 기능이 점점 더 많아지고, 내부 디스플레이 화면 면적이 확대됨에 따라 차량에 탑재되는 반도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이러한 추세는 더욱 더 가팔라지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서버용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차량용 반도체 또한 일반 핸드셋용 반도체보다는 더 가혹한 환경에 노출되는 반도체입니다.
그렇기에 번인 테스트를 진행해야하는 반도체에 속하기 때문에 번인 테스트 장비의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차량용 반도체 테스트용 장비는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빠르게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최신형 테스터 장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그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네번째 변화, NAND의 다단화
SK하이닉스가 얼마전 300단 낸드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는 발표를 했듯 NAND는 더욱 고적층화되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NAND가 고적층화될수록 테스트 시간은 길어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고속 테스트 장비를 비롯한 신규 테스트 장비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NAND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고적층화를 목표로 하고 있기에 이러한 고적층화를 통한 수요 증가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반도체용 테스터 장비 시장이 변화함에 따라 생긴 두가지 긍정적 변화
이렇듯 앞서 말씀드린 4가지 요인에 따라 반도체용 번인 테스트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디아이를 비롯한 테스트 장비회사들은 2가지 수혜가 예상 되는데요.
첫번째, 단가 인상으로 인한 외형 확대

DDR5용 신형 장비, 고속 테스트가 가능한 테스트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매년 메모리 테스트 장비의 단가는 꾸준히 증가 중인 추세입니다.
이러한 메모리 테스트 장비의 단가 상승은 디아이의 외형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번째, 실적의 변동성 감소

지금까지 테스트 장비회사들은 고객사의 설비 투자에 따라 움직이지는 않지만 DDR5와 같은 기술 도입에 따라 매출의 사이클이 결정된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차량용 반도체 수요, 서버용 반도체 수요 등 DDR5와 같은 기술적 요인 외에도 테스터 장비의 수요를 촉진시키는 요인이 더 많아짐에 따라 실적의 변동성이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DDR5 테스터 장비 매출 발생으로 성장한 '21년, '22년 실적
하지만 이제 시작일뿐
아래의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디아이는 DDR 세대가 교체됨에 따라 그 시기에 맞춰 테스터 장비의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현재 DDR5의 침투가 어느 정도 진행된 시점에서 그 성장세가 끝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데요.
실제로 디아이의 '21년, '22년 반도체 장비 사업부의 실적 상승은 DDR5의 테스터 장비 매출 발생으로 인한 상승이 맞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우려가 당연합니다.
하지만 '21년, '22년 출하된 DDR5용 테스터 장비 물량은 현재 깔려 있는 DDR4용 테스터 전체 물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며, 그렇기에 DDR5 침투율이 높아짐에 따라 반도체 장비 매출는 꾸준히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앞서 말씀드린 SK하이닉스 사례에서 알 수 있듯 DRAM의 성능 테스트는 주로 가혹한 환경에서 구동되는 서버용 반도체에서 주로 많이 진행됩니다.
이러한 서버용 반도체는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가 정식 출시된 시점이 '23년 초인 점, 아직 대량 양산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침투율이 시작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곧 DDR5용 테스터 장비 수요 증가가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디아이를 비롯한 테스터 장비회사들의 성장이 약속된 2023년
이렇듯 2023년은 테스트 장비 업체들에게는 현재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산업의 성장이 약속된 한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테스트 장비 산업의 호황을 국내 1위 업체인 디아이는 오롯히 그 수혜를 얻을 것이며, 이러한 수혜를 바탕으로 디아이는 꾸준한 성장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다른 DDR5 수혜주 대비 급격한 주가 상승을 설명하기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기에 추가로 2부, 3부에서 신사업 영역인 2차전지와 음악 사업부를 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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