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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버블론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샴의법칙)

주투형

2024.08.04

AI버블론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샴의법칙)

 

지난 한주간 나스닥, 코스피, 코스닥이 엄청난 하락을 겪었습니다. 특히, AI 관련주들의 하락폭이 컸습니다.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살펴보겠습니다.

 

1. AI 버블론

최근에 AI 버블론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메타, 알파벳의 AI 관련 투자(자본지출)는 총 1천60억달러(약 144조3천19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50% 증가했습니다. 이중 MS는 330억달러(약 44조9천295억원)로 78%,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252억달러(약 34조3천98억원)로 90% 급증했습니다.

 

AI 투자가 엄청나게 증가했다는 점을 기억하고 2분기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MS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이 예측치보다는 높게 나왔습니다. 다만 세부항목에서 투자자의 우려를 샀습니다.

 

MS가 AI 등에 투입한 자본지출 비용은 190억달러로 1년 전보다 78% 증가했으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매출 증가율은 29%로 직전 분기(31%)보다 둔화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AI에 막대한 투자를 한 아마존은 2분기 매출이 1479억8천만달러로 전망치를 하회했습니다.

 

이러면서 AI에 투자한 만큼 실적을 거두기 원했던 투자자들이 AI 투자 효용에 대한 의구심이 가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AI 버블론이 나오면서 국내 AI 관련주들의 주가도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AI 대장주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최고점인 248,500원에서 3주간 약 30% 이상이 빠졌습니다.(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가 점하랑 10% 이상 주가가 빠지는걸 보기가 어려운데 이번에 그걸 다 보여줬네요.)

한미반도체도 주가가 최고점 대비 40% 이상 빠지면서 큰 하락을 보여줬습니다.

이렇게 전세계에서 AI 과잉투자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해도 아마존 CEO는 AI 분야와 인프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만큼 수요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당장은 투자를 계속해야한다고 의사를 밝혔습니다.

 

2. 미국 경기침체 우려(샴의법칙 발동?)

8월 2일 금요일에 미국에서 7월 비농업고용지수랑 실업률이 발표되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시죠.

 

비농업고용지수를 살펴보면 예측치인 176K보다 훨씬 낮은 114K가 기록되었습니다. 전월 발표된 지표인 179K랑 비교해서 매우 둔화된 모습이며 예측치보다 한참 낮게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지수는 2024년 들어와서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고용시장이 침체되어 간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봐야하는건 실업률입니다. 실업률은 경기 리세션을 판단하는 지표로 보이며 이는 샴의법칙 때문입니다.

 

샴의 법칙은 최근 3개월간 미국 실업률의 이동평균값과 이전 12개월 동안의 3개월 실업률 이동평균값의 최저치 차이가 0.5이상이 되면 리세션, 즉 경기침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실업률 4.3%로 예측치인 4.1%보다 0.2% 높게 나왔으며 전월 발표된 4.1%보다 0.2% 높게 나왔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이번에 Sahm Rule Recession Indicator 지표에서 0.53을 기록하게 되었고 임계점인 0.5를 넘어서면서 샴의법칙이 발동되었습니다.

 

그동안에는 샴의법칙에 따라서 임계점인 0.5를 넘어서면 항상 경기침체가 왔었는데 이번에도 0.5를 넘어섰기 때문에 경기침체가 오는것이 아니냐는 공포감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3. 주투형 VIEW

한주간 AI버블론과 실업률로 인한 샴의법칙 발동으로 경기침체 우려로 나스닥부터 코스피, 코스닥은 급락을 면치못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을 하나씩 작성해보겠습니다.

 

AI가 버블이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AI로 가는건 정해진 미래라고 생각하고 지금 당장 투자를 크게 하는 이유는 AI라는 신규 시장을 빅테크 기업들이 미리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잉투자 우려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전에 초창기 반도체 D램 시장에서 경쟁이 심할때 삼성이 오히려 투자를 과감하게 하면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던거처럼 지금 AI 시장도 빅테크 기업들이 선점하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실적이 앞으로 따라와줘야하겠지만 지금 당장 기업 실적이 과잉투자로 급격하게 안좋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버블이라고 보기는 어려울거 같습니다.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생각은 저도 확신을 할 수는 없지만 지금 당장 침체로 가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아직 나쁘지 않습니다. MS실적만 봐도 매출은 증가했고 애플, 메타의 실적도 좋은 상태입니다. 경기침체라고 하면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도 같이 꺽여야합니다.

 

두번째로는 미국대선입니다. 미국대선이 있는데 지금 경기침체로 가게 되면 민주당 입장에서 표를 받기가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인하 등을 통해 당장 경기침체로 빠지는 것을 막으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당장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경기침체는 미국대선이 끝나고 시간이 지난뒤인 2025년 말이나 2026년부터 시작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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