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티앤엘 (340570) 1편 - Hero is rising
캘리포니아오렌지
2023.10.23
※ 감수인 ★★★★★ ‘오렌지보드 독점’ 보고서입니다 ★★★★★
딥서치된 보고서입니다.
- 시가총액 3324억. 23년 주가 13% 상승함. - 최근 수개월째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음.
- 이익 기준 멀티플이 하락하고 있음. 장기적으로 업이 성장한다면 현재를 관심 구간으로 볼 수 있을 듯함.
- 분기기준 거래량 회전일수 93일임. 거래가 줄어들고 있음. - 코스피, 코스닥 합쳐 회전일수가 60일 전후임. 동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적은 시기로 볼 수 있음.
* 보고서 검토 우선순위 : '속보 -> 보유 -> 독점 -> 요청시기 ' 순입니다 (절대적이지 않음). |
안녕하십니까? 오렌지보드 크리에이터인 캘리포니아오렌지입니다. 시장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드라마틱하게 실적 성장하고 있는 기업 티앤엘(340570)에 대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분석을 하고 나서 정리해보니 내용이 너무 길기도 하고 기승전결에 맞춰 전달해 드리는게 글을 읽으시는 구독자 여러분의 이해에도 도움이 될거라 판단하여 전체 분석글을 4개의 시리즈로 나눠서 전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목차를 게시하여 전체 글의 흐름이나 앞으로 이어질 내용에 대한 파악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니 글을 읽으시면서 다음 내용을 예측하는 즐거움도 가지셨으면 합니다.
투자포인트나 중요한 Key Factor, 목표주가 등 주식투자에 실질적으로 관여된 내용은 3, 4편에 나오니 기존에 기업을 알고 있으신 분들이나 빠르게 활용하실 분들은 3, 4편부터 보시고 여유가 있으실 때 앞선 내용도 읽어주시도 좋으실 거 같습니다. 기업에 관련된 문의사항이나 그외 다양한 의견은 댓글을 활용해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해당 기업을 분석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피부과 시술을 일부 대체하는 Personal Care 시장에서 코스메틱 브랜드로써 Hero의 가치 상승이 Church&Dwhight(이하 CHD로 표기)의 유통 영업력을 만나서 시너지가 나는 시점에서 주력 제품들을 생산하는 티앤엘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고 판단되어서 입니다.
향후 Personal Care 시장 내 트러블 케어 제품의 성장과 Hero 브랜드 파워, CHD의 유통망을 통해 1.기존 제품인 하이드로콜로이드 패치 제품의 수요 증대 및 2.지역(유럽, 오세아니아 등)/유통채널별(온/오프라인) 다변화, 그리고 3.신규 제품(마이크로니들, 트러블 케어 화장품) 출시에 따른 제품 매출/이익 증가로 인해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0. 목차 (가제이므로 향후 변경 가능)
1. Hero is rising
1편에서는 티앤엘이라는 기업에 대한 간략한 소개, 비지니스에 대한 설명 및 재무분석과 Hero 브랜드의 탄생 및 성장에 따른 티앤엘 기업가치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해 볼려고 합니다.
1-1 기업개요
티앤엘은 1998년 6월 설립된 의료기기(창상피복재 및 정형외과용 고정재)를 생산 및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경기도 용인에 본사와 정형외과용 고정재 공장, 그리고 경기도 안성에 창상피복재 공장, 그 외 중국, 유럽 등지에 자회사들을 보유하고 있고 2020년 11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였습니다.
대표이사는 최윤소이며 지분율 34.15% (23년 반기기준) 를 보유한 티앤엘의 최대주주입니다. 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44.8% (23년 반기기준) 로 경영권 유지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해당 내용은 아래 [도표1], [도표2]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1-2 사업의 내용
티앤엘은 고기능성 소재 기술을 의료용 분야에 적용하여 창상피복재와 정형외과용 고정재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창상피복재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창상피복재 기술을 활용한 '마이크로니들', '지혈제'도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23.1H 매출기준 : 창상피복재 89.5%, 정형외과용 고정재 5.6%, 기타 4.9%로 구성)
향후에는 소재기술 및 의료기기 제조 기술을 활용하여 더마코스메틱 및 의약품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창상피복재 (이하 상처치료재로 표기)
창상이란 흔히 말하는 '상처'로써 외부에서 가해진 힘에 의해 신체 조직의 정상적 구조가 파괴된 상태 입니다. 이때 힘은 수술까지도 포함한 외부 매체의 모든 작용을 의미 합니다.
창상피복재는 이러한 정상적 구조가 파괴된 신체조직의 상처를 보호하며 오염을 방지하고 삼출액의 흡수, 출혈로 인한 체액의 손실 등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 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품목체계에서 분류되는 용어이며 습윤드레싱으로도 불립니다. (일반적으로 상처치료에 쓰이는 의료기기로 인지하므로 상처치료재로 명명하겠습니다.)
[도표3] 종류로는 하이드로콜로이드, 폴리우레탄 폼, 하이드로겔, 실리콘, 알지네이트 등이 있습니다. 제품의 소재, 사용 방법(시트, 연고 타입) 등에 따라 종류가 나뉘어집니다. 티앤엘은 상처치료재 전 라인업을 갖춘 국내 유일 기업으로 높은 시장 대응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도표4] Allied Market Research에 의하면, 글로벌 창상피복재 시장(Advanced Wound Care Market)은 2020~2030년 동안 CAGR(연평균 성장률) 4.6% 성장해 2030년에는 14,191 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 상처 감염 예방이나, 삼출액 흡수 용도보다는 적극적인 상처 관리와 만성 상처 치료 용도로의 수요 증가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창상피복재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이유는 1) 인구 고령화에 따른 당뇨, 욕창 등이 늘고 있고, 2) 수술 환자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3) 기존 건조 드레싱에서의 수요 이전과 4) 피부미용 등 새로운 수요와 판매지역 확대에 의한 시장 확대 때문입니다. 현재 성숙기에 접어든 유럽과 북미 중심의 창상피복재 시장뿐만 아니라 인구가 많고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중국,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도표5] 국내 창상피복재는 크게 의료기관 유통망과 소매 유통망(약국, 의료기기상, 온라인 쇼핑몰 등)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의료현장의 의료인들 혹은 각 가정의 개별소비자들이 사용합니다.
2022년 최종 사용자 구입가 기준 시장규모는 약 3,319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중에서 의료기관 구입액은 약 2,982억원(급여 총액 1,579억원 + 비급여 총액 1,403 억원)으로 추산되며, 소매점을 통해 일반소비자가 구매한 금액이 약 337 억원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337억원은 매우 보수적으로 계산한 수치이며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는 일회용 밴드 등의 제품들을 포함하지 않고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경우만 추정한 것입니다.
이후에는 최소 연평균 7% 성장하여 2026년에는 약 3,856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에서 의료기관 구입금액은 약 3,443억원(급여 총액 2,070 억원 + 비급여 총액 1,373 억원)으로 추산되며, 소매점을 통해 유통된 금액이 약 413억원으로 추정됩니다. 급여기준 외 사용분, 초과사용분 등 비급여로 의료기관에 공급되는 규모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전망은 전반적인 수요 증가에 기반을 둔 것입니다. 1) 외과 수술건수의 증가, 2) 노인 인구의 증가, 3) 최근 상처치료에 대한 인식의 변화, 4) 피부미용 시술의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로 상처치료만을 위한 의료용으로 사용되었다가, 최근 점 빼기, 레이저 시술 등 미용 시술을 받은 후 흉터를 방지하는 용도로 습윤 드레싱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2) 정형외과용 고정재 (이하 골절 치료용 고정재로 표기)
정형외과용 고정재는 외상 고정 장치, 척추 장치, 부속품, 브레이스 및 관절 경의 장치로 분류될 수 있으며 주로 골절의 치료 및 교정을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 입니다.
[도표6] 정형외과용 고정제는 크게 Cast와 Splint로 나뉘며 부상 정도에 따라 Cast(고정제)와 Splint(반고정제)로 구분하여 병원에서 처치 합니다. 그 외 제품의 소재, 처치 방법, 외상 부위 등에 따라 종류가 나뉘어집니다.
[도표7] Reasearch Nester에 의하면 글로벌 교정 장치 캐스트 및 부목 시장은 2023~2035년 동안 8%의 CAGR로 성장하여 2035년말까지 5,870백만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레크리에이션 및 스포츠 부상의 발생률이 증가함에 따라 성장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 약 300만명의 14세 이하 어린이가 스포츠나 레크리에이션 활동에 참여하는 동안 부상을 입습니다. 또한 같은 연령대의 약 77만명의 어린이가 스포츠 관련 부상으로 인해 매년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근골격계 및 골다공증 문제의 위험이 고령 인구에서 더 높기 떄문에 전 세계적으로 노인 인구의 증가 수준에 힘입어 성장을 목격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60세 이상 인구는 약 10억명으로 2030년 말까지 14억명 2050년에는 20억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80세 이상 인구는 2050년 말까지 4억 2,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려한 요소는 향후 몇 년 동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형외과용 고정재 시장은 창상피복재와 마찬가지로 유럽 및 미국의 소수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선진국형 시장이며, 따라서 시장 규모도 북아메리카 및 유럽이 큰 편에 속합니다. 국내 시장의 규모는 약 2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이는 세계 시장 대비 매우 작은편에 속합니다. 특히나 국내에서 소요되는 정형외과용 고정제는 병원에서 일어나는 수요가 전부이므로 내수보다 수출의 비중이 높은 편이며, 따라서 해외 시장의 규모 및 트렌드가 국내 시장보다 중요한 척도가 됩니다.
(3) 마이크로니들 (경피약물전달시스템 - 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TDDS)
마이크로 니들이란 수십 혹은 수백 마이크로(100만분의1)로 구성된 바늘(Needle)이 다수의 형태(사각뿔, 원뿔 등)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존의 피하주사에서 전달 가능한 분자의 크기(<400 Da)를 벗어나 제한 없이 약물을 전달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약물 전달, 손쉬운 사용, 무통증이 가능하기 때문에 약물 투여에 매우 효과적인 경피약물전달 방식(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TDDS)입니다.
경피약물전달 방식(TDDS)은 피부층을 직접 투과하여 유효성분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화학물질을 통해 피부를 교란시켜 물질을 전달하는 패치형태의 제품(파스 등)과는 명확하게 구분되는 물리적 전달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주사를 통한 약물 전달 방식이나 입으로 먹는 경구투여 방식과도 구분되는 신개념의 약물 전달 기술입니다. [도표8]
최근 의약품 및 미용 분야에서 많이 개발되고 있는 생체 유래 성분들의 경우 대부분 주사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약물전달체계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QYResearch의 ‘Global microneedle drug delivery system market professional survey report 2020(2020)'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마이크로니들 시장은 2020년 81억 달러(약 10조7200억원) 규모로 추산됐고, 2026년에는 104억 달러(약 13조7600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니들 관련 기술 개발 업체 및 기관들로는 미국의 Georgia Tech.TheraJect, 3M, Zosano Pharma, Corium과 일본의 CosMED, Fuji film, 국내에는 라파스를 필두로 SK바이오사이언스, 동아에스티, 대원제약 등 등이 있으며 국내 외의 마이크로니들의 상업화는 아직 초기단계로 화장품 시장에 집중되어 시장이 형성되어 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티앤엘의 핵심역량인 고분자 소재기술을 활용하여 아직 국내외적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는 마이크로니들 시장에 진입함으로서 향후 핵심 사업군으로 키우고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3 재무분석
티앤엘의 재무제표상 특징을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 등 다방면으로 분석하고 비지니스 모델 측면에서 메리트를 제시하여 투자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고자 합니다.
(1) 수익성 분석
티앤엘은 매출원가 및 판관비를 꾸준히 관리하여 높은 경상이익을 가져 왔습니다. 이는 동사의 원재료 처리와 생산 노하우가 생산비용을 일정수준(매출원가율 60%대)으로 유지하여 높은 마진을 확보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17년도 Hero Cosmetics(1-4에 언급)의 마이티패치 매출 이후로 23년 1H까지 매출원가율이 65%에서 58%수준으로 10%가까이 절감되었습니다. 이는 고부가 가치인 마이티패치 관련 상품의 매출비중이 늘어난 결과로 보여집니다.
판관비 역시 매출액의 증가에 따른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판관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액 증가에 비해 판관비가 더디게 증가되는 것이 근거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으로 인해 티앤엘은 높은 이익율과 순자산의 급격한 성장 대비 高 ROE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3,4 편 내용에서 추정하는 Hero Cosmetics 브랜드의 기존 제품 유통 채널 및 지역 다변화와 신제품 판매 증가로 인한 매출 증가로 인해 이와 같은 수익성은 유지 혹은 증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분기별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확인하면 연말에 상여금과 같은 계절성이 보이는 것외에는 특이사항은 없어보입니다. 해당 내용은 [도표9], [도표10]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안정성 분석 (안정성 분석은 STOCK개념의 지표를 활용하므로 연간 시계열만 적용)
티앤엘은 낮은 부채비율과 높은 유동비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20년도 상장 이후 자본증가로 인해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의 급격한 개선을 이루어 내었습니다. 21년부터 현재까지 주요고객사 향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므로 향후에도 이와 같은 재무 안정성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영업현금흐름, 현금성자산 등에서도 이와 같이 추이가 보이는 점 역시 재무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도표11]
(3) 성장성 분석
티앤엘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의 17~22년 CAGR(연평균 성장률)이 25.13%, 33.44%, 34.47%로 고성장(Hero Cosmetics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18~22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CAGR 32.73%, 46.55%, 45.92%) 중입니다. 23년 예상 매출, 이익 역시 이와 같은 고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4편에 서술)
추세로 보면 19년 이후 매출, 이익 모두 급격히 상승 중입니다. 특히, 21년도는 매출이 77% 상승하는 레벨업을 보이면서 이익 수준 역시 2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22년도는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둔화 되었지만 23년 주요고객사의 판매채널 확대로 인한 발주로 인해 매출, 이익이 성장이 다시 한번 레벨업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추세는 매출 채권 및 재고자산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매출 채권 및 재고자산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회전율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표12]
매출채권의 경우 대손충당금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며 23년 반기기준 대부분 1개월 미만의 기간 채권으로 구성 되어 있고 금액도 매우 작습니다. (기대손실율 0.001~0.005%)
(4) 비지니스 모델 분석
티앤엘은 전형적인 제조회사입니다. 또한 자체 브랜드보다 OEM제품의 매출 비중이 더 많습니다. 따라서 이익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 추정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20%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하였고 21년도 이후에는 3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수익성은 티앤엘이 제품 생산에서 상당한 해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근거가 됩니다. 티앤엘 측이 주장하는 소재 기술력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국내 주요 상처치료재 제조업체들의 영업이익률과 비교 해보면 상장 이전에 동사가 제시한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영업이익률 격차는 동일 조건으로 20~22년 기간 다시 검증해보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처치료재 제품이 가지는 특성인 의료기기 고유의 해자(치료기능, 안전성 등으로 인한 기술 격차, 유관기관 인증 등)로 인한 마진으로 추정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이익률로 나타내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으로 보입니다. [도표13]
매출 비중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OEM제품인 마이티패치 제품군들은 뷰티 계열의 제품이므로 효능이 매출에 연관됩니다. 실제로 타사 제품 대비 높은 가격을 형성해도 판매량과 긍정적인 리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티앤엘은 마이티패치 제품 생산을 유일하게 하고 있는 OEM제조사이기도 합니다.
마이티패치 제품의 생산을 늘리면서 수익성이 더 나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사의 바뀐 최대주주가 제조공정을 내재화하는 것으로 유명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티앤엘의 제조 기술에 높은 평가를 주어 수주 물량을 늘렸습니다. 아마도 자체 생산보다 OEM생산이 더 효율적이라 판단하여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와 같은 형태는 반도체 파운드리 회사인 TSMC에서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아래 칼럼처럼 화려한 신기술이나 스펙보다 생산 품질 및 납기와 같은 기본적인 요소가 장기간 쌓아 올린 신뢰는 고객사와의 관계에 영향을 끼쳐 수주물량, 납품 단가 등 많은 요소에 결정적으로 적용됩니다 . 티앤엘은 이미 Hero Cosmetics와 7년 가량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앞서 언급했듯이 그 과정에서 CHD로 최대주주가 바뀌었음에도 그 신뢰관계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시장이 크지 않고 경쟁이 심화되지 않아 섣부른 추측일 수 있으나 분명히 일반 OEM 회사와는 다른 수익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1-4 HERO의 탄생과 그에 따른 변화
티앤엘 기업가치에 가장 중요한 트리거가 된 부분이 Hero Cosmetics의 탄생과 성장입니다. 따라서 이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동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기에 오렌지보드에서 유명하신 메르님의 서술 방식을 따르고자 합니다. 글의 전개가 스피디하고 구어체 형식이므로 가독성이 좋고 독자분들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중요한 포인트에서 티앤엘의 변화, 성장도 같이 설명합니다.)
(A) Ju Rhyu라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컬럼비아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후 Kraft Food, American Express에서 마케팅 커리어를 쌓다가 대한민국 삼성에서 2년간 주재원으로 근무하러 감.
(B) 2012~2014년 동안 서울에서 삼성 주재원 근무 중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달라진 환경 등 다양한 원인으로 여드름 트러블이 생김. 치료를 위해 노력하다 공공장소에서 여드름 패치를 붙이고 다니는 한국 사람들을 발견. 그 후 약국에 가서 직접 사용해보고 효과가 너무 좋아 놀람. 왜 미국에서는 이 제품이 더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의문을 가지고 스스로 해당 비지니스를 해볼려고 결심.
(C)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2017년 9월 5만달러가 되지 않는 금액으로 Hero브랜드로 하이드로콜로이드 여드름 패치 아마존에 론칭. 출시 첫날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하고 출시 40일 만에 매출 10,000달러 돌파.
(D) 2018년 1월 Anthropologie의 오프라인 리테일에 진출하여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진출할 수 있으며, 기존 리테일러가 아마존에 뿌리를 두고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 2018년 2월부터는 회사를 그만두고 Hero에 풀타임으로 근무. 2018년 매출 100만 달러 돌파. → 티앤엘 하이드로콜로이드 수출 전년대비 4배 증가
(E) 2017년부터 2020년까지 Hero Cosmetics는 Amazon외에 Target, Ulta Beauty, Anthropologie, Walgreens, CVS, Goop 및 기타 소매업체에 진출 3,505% 성장 기록. 2020년 Aria Growth Partners로부터 첫 번째 투자 유치 → 티앤엘 하이드로콜로이드 수출 19년 전년대비 2.5배, 20년 전년대비 3배 증가
(F) 2021년 임직원 60명으로 증원 및 매출 1억달러 달성. 미국 여드름 브랜드 2위(1위는 뉴트로지나), 여드름 패치 브랜드 1위 기업으로 발돋움. → 티앤엘 하이드로콜로이드 수출 전년대비 4배 증가
(G) 22년 8월 31, Hero Cosmetics가 CHD와 매각 협상 계약 체결. (Ju Rhyu는 Hero의 CEO로 남아 브랜드 전략을 담당. Ju Rhyu의 브랜드 전략으로 인해 Hero는 TikTok에서 440만개의 좋아요와 119,700명의 팬 확보)
(H) 2022년 10월 중순 CHD 인수 완료. 22.3Q Hero cosmetics 매출 56% 증가 (22.10.28 CHD 3분기 보고서 참조) → 티앤엘 하이드로콜로이드 수출 전년 대비 4%로 Slowly 증가, 마이크로니들 수출 시작
(I) 2023년 2월 3일 2023 Analyst Day에서 22년 54% 매출 성장 보고 및 23년 트러블 케어 시장에 진입하여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함을 공표 (23.02.03 CHD Analyst Day Release 참조)
(J) 2023년 4월 27일 23.1Q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44.6% 매출 성장 및 마이크로니들 신제품 발표 (23.04.27 CHD 1분기 실적보고서 참조) → 티앤엘 하이드로콜로이드 분기 수출 YoY 3배, QoQ 50% 성장, 마이크로니들 수출 QoQ 30% 증가
(K) 2023년 6월 28일 23.2Q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66.8% 매출 성장 및 트러블 케어 시장 Total Points of Distribution에서 199.6% 성장으로 Clearasil을 추월함. (23.09.05 Barclays Global Consumer Staples Conference 보고서 참조)
→ 티앤엘 하이드로콜로이드 분기 수출 YoY 2배, QoQ 50% 성장, 마이크로니들 수출 YoY 3배, QoQ 50% 증가
이처럼 Hero Cosmetics의 성장은 티앤엘의 수출에 영향을 끼쳐 매출, 이익 성장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끼쳤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매출 추이로 간략히 나타내면 아래 [도표14]와 같습니다.
이상으로 1편 Hero is rising을 마칩니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뛰어난 실적에도 불구하고 티앤엘이 가지는 오해와 선입견으로 인한 주가 추이에 대해 다양한 근거를 통해 분석하려 합니다.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기에 피드백을 통해 수정해가면서 나은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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