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현대퓨처넷 - 넘치는 순현금 & 모회사 현대홈쇼핑의 공개매수 가능성
수승화강
2023.04.18
※ 감수인 의견 이런 지식은 업종에 상관없이 모두 적용할 수 있어, 지배구조 관련 이벤트 투자는 사례를 많이 알고 있을수록, 투자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 듯 합니다. '이런 시나리오를 쓸 수 있다' 와 '이 시나리오로 돈을 벌어 봤다' 는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지식과 경험의 차이입니다. 저자의 시나리오는 '자회사인 현대홈쇼핑이 동사를 공개매수하여 상폐시키고, 신사업을 도모할 수 있다' 입니다. 공정거래법상, 현대퓨처넷(손자회사)이 신규 투자집행하려면, 증손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면 되지만, 이 방법은 자금 활용이 제한적입니다. 현재 현대홈쇼핑은 공격적으로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하고 있습니다. 특수관계인 포함 70% 모은 상황에서, 나머지 25%는 주당 6000원에 공개매수(약 1700억 지출) 하면, 상폐기준을 만족하게 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 부분 부연 설명 드립니다. "지주회사의 자회사, 손자회사는 각 손자회사 및 증손회사 이외의 계열회사의 지분을 소유할 수 없습니다." 이는 공정거래법의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규정"에 근거합니다. 동원로엑스 '시정명령' 사례, SKC 처벌사례. 단순/투명하고 건전한 소유지배구조를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음. - 지주회사는 자회사 외 계열사 주식 취득 금지
동일인이 단독 또는 아래의 1의 자와 합하여 당해회사 발행주식총수의 30%이상을 소유(최다출자자에 한함)하고 있거나 기타 임원의 임면등으로 당해회사의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이를 사실상 지배관계에 있다고 보고 있음. 상기에서 아래의 1의 자라 함은 다음과 같음. |
들어가며
지난 번 대원강업 포스팅에서 현대지에프홀딩스 출범에 따른 투자아이디어를 이야기했습니다.
이번에 이야기할 "현대퓨처넷" 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러한 투자방식은 기업매출/영업이익 성장에
포인트를 둔 전형적인 가치투자방식은 아닙니다. 촉매를 가지고 있던 기업에 그 촉매를 터뜨려줄
이벤트 발생 가능성을 노린 이벤트 투자(Event Driven Investment)라고 할 수 있겠죠.
따라서 이러한 이벤트 투자는 이후에
"그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이 이어지지 않는 한 영속성이 짧을 수 있다"
단점이 있겠지만 주가 상승력은 더욱 강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장점과 단점을 잘 살피고,
이왕이면 재무구조가 안정되어 있는 저PBR 자산주에 잘 통합니다.
또 서설이 길어지려 하네요? 바로 시작해보지요.
현대퓨처넷 ??
현대퓨처넷도 대원강업처럼 현대백화점 그룹의 일원입니다.
이 회사는 현재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광고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강남고층 빌딩 전광판에 있는),
기업메시징, ICT 신사업등을 합니다.
디지털 광고? 기업메시징? 그게 돈이 되나?
이런 생각이 드실 겁니다.
맞습니다. 큰 돈이 되지 않습니다.
현대퓨처넷의 작년 연간실적을 보면 매출 1,500억, 영업이익 95억정도입니다
그나마, 이것도 2020년에 인수한 화장품원료 회사인 현대바이오랜드 실적이 대부분이고 본업인
디지털 사이니지, 기업메시징에서는 변변한 숫자가 안 나옵니다.
그러다보니 현재 현대퓨처넷의 기업시총은 3,600억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시총의 1.7 배에 해당하는 순현금 약 6,200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퓨처넷의 전신은 사실 현대 HCN이라는 케이블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현대HCN을 분할해서 케이블 사업회사(현대HCN)을 KT스카이라이프에 매각하고,
현재의 현대퓨처넷만 남깁니다.
지금 현대퓨처넷이 가지고 있는 많은 현금은 현대HCN을 매각하고 받은 돈이죠
이 넘치는 현금을 가지고 뭘 할까요? 당연히 신사업을 하겠죠.
실제로 현대퓨처넷은 21년 정관에 디지털헬스케어, 전기차 충전과 같은 사업목적을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2년의 시간이 흐를 동안 현대퓨처넷에서는 별 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코로나 발생으로 영업환경이 바뀐 게 첫번째고, 두 번째는 지금부터 말하는 이유입니다
(역시 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
지난 번에 봤던 현대지에프홀딩스 지주사 출범에 따른 그림을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현대퓨처넷은 현대지에프홀딩스(지주사) ---> 현대홈쇼핑(자회사)--->현대퓨처넷(손자회사)
의 구조에 놓여 있습니다.
즉, 현대퓨처넷은 지주회사의 손자회사인데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에 따르면
지주사는 자회사 지분을 상장회사 30%, 비상장회사 50%를
보유해야 한다는 얘기는 지난 번 대원강업 보고서에서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규정도 있습니다.
"지주회사의 자회사, 손자회사는 각 손자회사 및 증손회사
이외의 계열회사의 지분을 소유할 수 없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현재 상황에서는 새로운 회사의 M&A를 추진하는 게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현재 현대홈쇼핑은 계열사 지분을 포함하여 현대퓨처넷의 지분을 약 70%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주주 및 특별관계자를 제외하면 약 30% 유동 주식이 있지요.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를 하려면 95% 이상 지분이 필요하죠. 즉 25% 정도 앞으로 추가적으로 필요한데요.
만약에 유동주식을 모두 사들인다면 얼마의 돈이 필요할까요?
현재 현대퓨처넷의 주가는 3,300원 정도인데
할증해서 6,000원에 남은 유동주식을 모두 공개매수를 가정해보겠습니다.
6,000(원) X33,547,979(주) = 2,012 억( 천만원 이하 절사)
네, 1,677억의 돈이 필요하네요. 홈쇼핑은 현금이 많기로 유명한 업종이죠. 창고가 필요없고
인건비가 많이 들지 않으니까요. 현대홈쇼핑은 50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이 원래 있는데
얼마 전에는 현대렌탈케어까지 팔면서 이제 6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기사를 잠시 볼까요.
결론은 현대홈쇼핑은 현대퓨처넷을 매수하기에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공개매수 결정이 나올 걸로 예상합니다.
나오며
글이 또 장황해져서....정리해보겠습니다.
1. 현대퓨처넷은 과거 케이블사업 매각을 통해
시총보다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
2. 그러나, 현대지에프홀딩스 지주사가 출범하면서
손자회사가 되어 신규회사 M&A가 어려워짐.(신규회사 지분 100% 를 인수해야 하는 부담)
3. 이 난국을 타결할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모회사 현대홈쇼핑이 공개매수를 하는 방법이 유력
4.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현대홈쇼핑이 최근 장내매수를 통해
현대퓨처넷 지분을 계속 늘리고 있음
5. 이미 특별관계자 포함해 지분이 70% 인데도 사들이는 이유는
조만간 공개매수를 하기 위함으로 "추측"
6. 현대퓨처넷 공개매수가 이뤄질 경우 소액주주들
반발을 달래기 위해 현 주가 보다 할증이 될 것이 당연.
7. 2,000억원을 들여 공개매수 하더라도 현대홈쇼핑은
현대퓨처넷 보유현금 6,200억원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남는 장사임
8. 현대퓨처넷 장내매수 후 공개매수 길목을 지키는 투자전략을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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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연구기관에서 조기퇴직 후 투자와 여행으로 소일 중. 걷기, 음악, 독서 좋아합니다. 주식은 당연히 좋아하겠죠? -네이버 "투자와 여행(freestrong)"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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