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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바텍]모바일과 일생을 함께 해 온 KH바텍의 역사를 훑어보자

펄픽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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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W24.12.27 12:43:58 기준

※ 감수인 의견

투자 아이디어 공유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투자포인트는 ★로 표시하였습니다.

 

용어

다이캐스팅(Die casting)은 금속을 압력을 가해 형태를 만드는 공정입니다. 이 방식은 대량으로 정밀하고 복잡한 형태의 금속 부품을 제조하는 데 특히 적합합니다. 금형에 쇳물을 붓고 굳히는 과정을 거칩니다.

스마트폰 힌지는 주로 폴더블 스마트폰이나 플립 폰 등의 디자인에서 화면을 접고 펼칠 수 있게 해주는 구조물을 가리킵니다. 

 

요약

  • 시가총액 4,866억원(20,550원, 5/17 마감) 기준,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합 25.26%
  • History
    • 사업: 폴더블폰의 외장 힌지를 제조. 휴대폰 다이캐스팅 부품 생산
      (감수인: 힌지는 쉽게 말해 경첩임. 폴더/슬라이드에 필요)
    • 다이캐스팅 부품과 힌지 부품의 판매에 따라 실적과 주가 변동이 동행
    • 다이캐스팅 독점공급(03~04, 상승) -> 슬라이드폰 등장으로 힌지 축소(07, 하락) -> 노키아향 조립모듈 공급(09~10, 상승) ->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힌지 축소(11, 하락) -> Apple 등 거래처 다변화(13~14, 상승)-> 다이캐스팅 치킨 게임(15~19, 하락) -> 폴더블 시리즈 출시로 외장 힌지 공급 (20~, 상승) 
  • 주요 사업
    • 매출구성 - 알루미늄 캐스팅 28%, 조립 모듈 59.7%, 기타 4.7%, FPCB 7.6% (22년 사업보고서 기준)
    • 폴더블 시장의 성장에 따른 폴더블 힌지 매출 증대가 중요
      • 타 제품보다 고마진인 듯
    • 폴더블 5 시리즈에 들어가는 힌지는 물방울 힌지임 ★
      • 디스플레이가 물방울과 같이 접히기 때문에 불린 이름
      • 디스플레이에 폴더 4시리즈까지 보여던 주름 흔적이 거의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
      • 중국업체들이 선도입하였으나 기술력 문제로 방수가 되지 않거나 내구성, 이격도 등 문제 발생
      • 동사가 개발한 물방울 힌지는 방수와 이격도가 향상됨
      • 부품이 더 많이 들어감. ASP도 30%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됨 ★
      • 하반기 폴더블 5시리즈의 성공 여부가 관전 포인트임 ★
    • 전기자동차 엔드플레이트 부문은 연구개발 단계. (삼기이브이가 시장 독점 하고 있다고 판단됨)
    • 자회사 KH엘텍의 FPCB 매출은 정체 (19~22)
  • 실적 특징 (최근 5년 (18~22) 및 23년 예상 실적, 23년 1분기 발표 실적)
    • 20년까지 실적 저조 (20년 매출/영업이익 1850억/35억)
    • 21년 이후 갤럭시 폴드 시리즈 출시 후 실적 턴 (21년 매출/영업이익 3398억/269억)
    • 22년 매출/영업이익 3639억/325억
    • 23년 1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하락
      • 당기순이익 상승 (유무형자산처분이익) 
    • 실적의 계절성이 있음 : 갤럭시 폴드 시리즈는 하반기 출시됨(1분기 비수기, 하반기 성수기) 
    • 갤럭시 폴드 5는 홀수 시리즈임. 갤럭시는홀수 시리즈가 더 잘 팔림 ★
      • 삼성은 홀수 시리즈가 자동차로 치면 풀체인지 모델임(아이폰은 짝수 시리즈) ★
        (1년에 한번 새모델이 출시되니, 2년에 한번 새로운 기술이 양산적용되는 듯)
  • 리스크
    • 희석물량(교환사채, 잔액 205억) 있음
    • 폴더블 5 시리즈의 성공 여부 불투명
      (폴더블 시장은 기기 다변화로 KH 바텍의 CAPA는 증가)
    • 삼성 폴더블에만 치중되어 있는 사업 분야 (공동 개발하고, 특허는 삼성이 보유)
    • 벤더 이원화(파인엠텍) 이슈

 

* 4Qsum(2022년) 시가총액 4,866억원(20,550원. 5/17 장중) 기준, 그외 연말 시총 기준.
** 최근 배당 수익률 : 2021년도 배당 기준. 2022년 주당 300원 유지
** 거래량 회전일수 : 최근 주식수 기준(최근 기준 ‘대주주+자사주’ 제외한 주식수로 일괄 적용). 최근 거래일수는 정확하나, 과거 거래일수는 부정확함(기술적인 이유로 과거 주식수 변화를 고려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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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KH바텍은 내가 보유한 종목임을 미리 밝힌다.

간단하게 최근 5년과 23년 예상매출에 대해서 도표화해보았다.

2020년까지는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21년 폴더3시리즈, 22년 폴더4시리즈, 그리고 기대되는 폴더5시리즈가 23년 7월말 발표될 예정이다. 폴더시리즈 출시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은 우상향 중이다.

 

5월 15일 기준 KH바텍은 17,660원으로 시가총액이 4,181억원이다. (23년 1분기 기준 교환사채 205억 반영 시 시가 총액은 4,386억) 23년 예상 순이익이 374억으로 PER은 약11배정도 된다. KH바텍은 PER 11배이상을 받아야 하는 종목인가? 아니면 고평가인가? 이에 대해서 지금부터 공부를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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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하던 중 23년 1분기 실적 발표되었다.(5월 9일쯤부터 KH바텍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일주일이 흐르다보니 실적도 발표하고 시총도 하락하고...)

매출액은 전년대비 34.4%가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74.6%가 하락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13.3%가 상승했다.

기타이익이 175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144억가량 증가했는데 유무형자산처분이익이 127억 늘어난 것이라 실적은 그렇게 좋지않게 나온 것 같다. 하지만 KH바텍은 하반기가 기대되는 종목이기에 1분기 실적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삼성은 홀수 시리즈 모바일이 자동차로 치면 풀체인지 모델이다(아이폰은 짝수 시리즈가 그렇다)

1년에 한번씩 신제품을 출시해야하다보니 매년 혁신적인 상품을 내놓기에는 버겁기 때문에 짝수 시리즈에는 크게 변화를 주지않고 홀수 시리즈에 사활을 건다. 

갤럭시 S시리즈롤 보아도 똑같이 적용된다. S22는 S21보다 오히려 사양이 좋지않아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S23은 사양을 대폭 업그레이드하여 22시리즈보다 훨씬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 

이 부분도 본인이 폴더블 5시리즈를 기대하는 사소한 이유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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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H바텍의 History

KH바텍은 폴더블폰의 외장 힌지를 제조하는 것이 주요 사업인 회사다.  오늘 KH바텍을 분석하는 포인트는 외장 힌지이지만 본인은 KH바텍이 향후에도 경쟁력이 있는 회사인지를 판단해보려고 한다.

 

KH바텍은 1992년 (주)금호로 설립된 회사로 2001년 KH바텍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2002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하였다.

2002년은 한일월드컵이 열렸던 해다. 뜬금없는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KH바텍이 하는 사업을 설명하려면 이 때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지루할 수 있겠지만 조금만 더 읽어주길 바란다.

현재 20대중반 아래로는 카카오톡이 없는 세상, 인터넷이 안되는 휴대폰이 있는 세상을 상상도 할 수 없겠지만 그때 당시에는 지금의 세상을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2002년에 나온 최신폰은 뭐였을까? 갤럭시S시리즈가 나오긴 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NO!!! 

 

현재 갤럭시S23이 나왔는데 여러분들은 갤럭시S1이 언제 나왔는지 혹시 아는가?

사진에서 바로 확인을 했겠지만 갤럭시S가 나온게 2010년이다. 불과 13년전에 갤럭시 시리즈가 나오기 시작했다.  CDMA 방식의 개인휴대통신서비스 PCS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것이 불과 1996년이다.

개인 모바일이 나온지 30년도 채 되지 않은 지금 우리는 모바일로 모든 업무를 할 수 있을정도로 세상은 변했다. 그 시작이 2010년 갤럭시S였다고 생각한다. 

 

그때만 해도 컴퓨터 큰 화면을 놔두고 굳이 왜 저런 작은 화면으로 인터넷을 하려고 하느냐는 인식이 강했고 인터넷 비용도 영상 몇개 실수로 봤다고 하면 몇십만원이 나올 정도로 비싼 시절이었기 때문에 아래 기사와 같은 기사들도 쏟아졌다.

                               2011년 11월 기사

 

그럼 도대체 그전에 우리는 어떤 폰을 썼을까?

애니콜!!!!! 2002년 올해의 IT제품. 삼성전자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준 캐시카우였다.

사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구독자는 주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일테고 주식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어느정도의 나이가 있는 분들의 분포도가 아무래도 높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위 사진에 있는 폰들이 낯설거나 놀랍지 않을 것이다.

 

내가 장황하게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KH바텍은 스마트폰이 없고 슬라이드폰, 폴더폰, 버튼폰이 있던 저 시절부터 모바일 하나에 사업을 집중한 회사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KH바텍의 주가에는 흥망성쇠가 다 담겨있다.

2002년 5월 공모가 24천원에 상장한 주가는 03년 6월 61천원을 터치했고 그 이후 04년 4월까지 약 10개월간 횡보하던 주가는 그 이후로 쭉 내림막을 내려왔다.

KH바텍의 주가는 고공 행진을 하다가 상잔한지 2년만에 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으며 08년도까지 줄곧 하락하여 4천원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09년 1월부터 상승을 시작하여 26천원대까지 갔다가 11년도에 다시 5천원까지 하락했다.

KH바텍의 주가는 이런 식으로 계속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는데 고점을 찍은 해와 저점을 찍은 해를 분류하고 왜 하락하고 왜 상승했었는지 KH바텍의 사업과 연관지어 설명해보고자 한다.

 

상승년도 : 03년, 09년, 10년, 13년 14년, 21년

하락년도 : 07년, 11년, 18년

 

2002년도 사업보고서 상 나와있는 KH바텍의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이다.

2002년 KH바텍은 미니어쳐 다이캐스팅 기술을 발전시켜 초박막 아연 및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공법을 이용하여 휴대폰 노트북, PC 등에 요구되는 소형정밀부품을 제조했다.

다이캐스팅이랑 말 그대로 어떤 틀에 마그네슘, 알루미늄과 같은 원재료를 녹여서 아래 사진과 같은 부품을 생산하는 작업니다.

주된 제품은 위에 나와있는데로 EMI Shield, 마그네슘케이스, 안테나 브라켓, 힌지부품, 구동부품 등등이 있었다. 

마그네슘 다이캐스팅은 2002년이나 지금이나 KH바텍의 사업 부품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데 02년에는 마그네슘으로 대부분의 초정밀 부품을 제조했지만 마그네슘의 사용처가 줄어들면서 현재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이 22년 기준 매출 비중 28%를 차지하고 있으며 힌지 파트인 조립모듈이 매출 비중 59.7%를 차지하고 있다. 

02년에는 마그네슘 다이캐스팅을 대체할만한 재료가 없었던 듯 하고 많은 전자제품에 마그네슘을 이용한 부품들이 많이 필요하였다. KH바텍은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공법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고 삼성전자에 사실상 독점 공급을 하면서 그 수혜를 온전히 받을 수 있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KH바텍과 삼성의 동행은 쭉 함께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다.

 

02년 미래에셋증권의 보고서를 봐도 KH바텍의 03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코멘트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02년 9월에는 업계 최초로 다양한 힌지 부품 개발에도 성공하여 독점 공급을 시작했다.

그렇게 03년까지 우상향을 하던 주가는 04년 시작으로 08년까지 약 5년에 걸쳐 우하향을 하기 시작한다.

 

04년부터 슬라이드폰의 인기가 치솟기 시작한다. 02~04년까지 매출 비중의 11%가 조립모듈(힌지) 폴더폰 위주의 부품 생산을 하던 KH바텍에게는 혹독한 겨울이 찾아온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고가형 휴대폰의 매출 정체와 삼성전자에 과도하게 집중되어있는 매출 비중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08년도까지 쭉 하향하던 KH바텍의 주가에도 서서히 봄이 오기 시작하는데 09년이 그 시작점이다.

 

첫번째 이유는 당연 최고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었는데 09년 실적을 보면 매출액 4,710억 / 영업이익 771억 / 당기순익 583억으로 최근 5개년 최고 실적을 달성했음을 알 수 있다. 

그때 당시 주가는 3,200원대에서 22,000원대까지 올라간다. 그렇다면 KH바텍의 실적을 견인한 부품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조립모듈이다. 4,710억의 매출액 중 조립모듈만 3,106억의 매출을 올렸다. 조립모듈이 다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조립모듈에 들어가는 것이 바로 힌지이다.

이 때 당시 KH바텍은 삼성전자에만 치중되어있던 매출 비중을 다변화하는데 성공한 해였는데 노키아향 마그네슘 힌지모듈을 독점 납품하였다. 슬라이드폰때문에 하락한 매출이었지만 슬라이드 힌지를 제조하게 되면서 다시 한번 주가는 리레이팅 될 수 있었다.

위 사진에 있는 휴대폰이 노키아 N97이라는 노키아의 주력제품이었는데 저기 들어가는 슬라이드 힌지를 KH바텍이 독점 납품한 것이다. 지금 다시 봐도 참 신기한 모델이다. 옆으로 밀면 화면이 위로 올라가면서키보드가 나왔다. KH바텍은 저 때도 정말 다양한 힌지를 만들어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2010년말까지 나름 승승장구하던 주가는 다시 바닥을 치기 시작하는데 2012년에 5천원밑으로 하락하게 된다. 2012년 실적은 매출액 3,559억 / 영익 77억 / 당순익 -32억을 달성했다. 09년에 영익이 771억이었는데 90%가 줄어든 영익.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갤럭시S가 처음 출시된 해가 언제라고 했던가? 바로 2010년이다. 바야흐로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위 12년 매출 비중을 보면 알 수 있듯이 09년에만 해도 조립모듈의 매출 비중이 65.9%였는데 12년에는 11% 수준으로 쪼그라들어버렸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힌지라는 부품은 서서히 필요가 없는 부품이 되었고 힌지를 제외하면 다이캐스팅 기술밖에 없던 KH바텍은 폰 외장 부품을 만들면서 근근히 회사를 꾸려나가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2012년 기사를 보면 갤럭시S3가 나오고 노트2가 나왔다. 바텍이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드는 분위기였을 것이다.

 

12년 10월 HMC투자의 보고서에서 바텍의 성장 국면을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있는데 조금 전까지 본인이 장황하게(?) 설명한 글이 단 4줄로 잘 요약이 되어있다. 

보고서의 올해 4분기는 12년 4분기를 말하는 것인데 이 때 당시에 KH바텍은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애플에도 납품을 하고 있었으며 신규 거래선까지 확대하여 3차 성장 국면에 진입할 기대감을 가지게 되면서 13,14년에 걸쳐 다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신규거래선은 모토로라와 소니 등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보고서의 분석이 정확했던 것 같다. 2013년에는 매출액 8,242억 / 영익 668억 / 당순익 572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게 된다. 다이캐스팅만으로 매출을 올리다보니 마진율이 축소되어 최대 영익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매출액만큼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게 된것이다. 덕분에 주가는 13년에 다시 22천원대에 올라섰고 살짝 주춤했다가 14년말에 상장이래 최초로 36,970원을 터치하게 된다.

 

지금까지 설명한 KH바텍이 거쳐온 주가의 흐름을 간단하게 챠트에 적어보았다.

 

2014년을 마지막으로 KH바텍은 2020년이 올때까지 6년간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쳤다. 진입장벽이 높지 않았던 다이캐스팅 산업은 치킨 게임이 된 것이다

14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알루미늄 캐스팅의 매출 비중이 마그네슘 캐스팅의 매출 비중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전자제품 외장 재질의 변화가 찾아 온 것이다)

15년 매출액 7,380억 / 영익 317억에서 알 수 있듯이 다이캐스팅 치킨게임으로 인하여 마진율은 5%가 넘지않는 시장이 되었고 16,17,18년에는 매출도 3,500억이하로 줄어들면서 영익은 적자 전환하게 되었다. 

6년간의 암흑기는 그렇게 찾아왔다. 

19년말 KH바텍은 주 거래처인 삼성전자를 따라서 중국 텐진법인의 영업 정지를 결정하고(삼성전자의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 하락) 베트남과 인도 법인으로 이전해 생산법인 집중화를 추진했다.

 

20년부터 KH바텍의 주가는 요동을 치기 시작했는데 삼성이 출시할 예정인 폴더블 시리즈 덕분이었다. 가장 큰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6천원초반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20천원대를 횡보하게 되었다. 

 

♦ KH바텍의 주요 사업

22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조립모듈, 즉 힌지가 매출 비중의 6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캐스팅 사업이 여전히 매출 비중의 28%를 차지하고 있지만 고마진의 부품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였다. 결국 KH바텍은 폴더블 시장이 커져야 성장할 수 있는 회사이다.

잘 보이지는 않겠지만 KH바텍이 하고 있는 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게끔 정리해보았다. 

 

그 중에서도 단연 가장 중요한 것은 폴더블 힌지. 이 녀석이 잘 되어야 KH바텍은 앞으로 살아나갈 수 있다. 위 사진은 이번에 폴더블 5 시리즈에 들어가는 제품의 사진은 아니다.(폴더블 3시리즈 힌지임)

 

이번에 적용한 힌지는 물방울 힌지다. 중국 시장에서 먼저 도입을 했던 부품인데 물방울 힌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방수가 되지않는다는 것과 폰을 접었을 때 폰과 폰의 접합 부위가 이격이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KH바텍이 개발한 물방울 힌지는 방수 문제를 해결했을 뿐 아니라 접었을 때의 이격도 많이 줄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위 사진이 이번에 폴드5 시리즈에 도입할 힌지의 모습인데 디스플레이가 물방울과 같이 접히기 때문에 물방울 힌지라고 칭하고 있으며 저런 식으로 접히다보니 디스플레이가 책처럼 반으로 딱 접히는 것이 아니라서 펼쳤을 때도 폴더 4시리즈까지 볼 수 있었던 주름의 흔적이 거의 없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중국업체들이 선도입하였으나 힌지 자체의 기술력 문제로 방수가 되지않거나 힌지의 내구성이 약해서 반으로 접었을 때 고정이 되지않는 등의 문제점이 노출되었었다)

 

기존 힌지와 물방울 힌지의 차이점은 위 사진을 보면 더욱 이해하기가 쉽다.

기존 힌지는 위 사진과 같이 펼치고 접을 때 디스플레이와 디스플레이를 이어주는 힌지가 벌어졌다 붙었다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물방울 힌지는 약간 사람의 몸처럼 중앙에 몸통이 있고 양쪽 팔이 옆으로 나란히를 했다가 다시 앞으로 나란히를 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또한 물방울 힌지를 도입하면서 힌지 ASP도 30%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폴더블 5시리즈가 성공할 경우 KH바텍의 23년 매출은 컨센을 충분히 상회하는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판단한다.

올해는 ASP가 증가되므로 Q와 P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해가 되리라.

 

 

전기자동차 엔드플레이트 사업도 연구 개발 중이지만 아직 특별한 성과도 없을 뿐더러 '삼기이브이'라는 회사가 벌써 이 시장은 독점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다는 판단이 든다.

삼기이브이: 전기차 앤드플레이트 제왕 | 오렌지보드 리포트 (orangeboard.co.kr)

삼기이브이에 대해서는 오렌지보드에 본인이 작성한 적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시면 좋을거 같다.

 

KH바텍의 자회사엔 KH엘텍이 하고 있는 FPCB의 매출액 흐름을 보면 19년 349억, 20년 233억, 21년 352억, 22년 278억으로 정체된 느낌. 성장하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잠깐!

FPCB란? Flexible PCB의 약자로 유연성있는 절연기판을 사용하는 배선판

 

다양한 이슈들과 유동성 교환사채 205억 그리고 폴더시리즈의 힌지 기술에 대한 이원화(파인엠텍) 이슈도 KH바텍의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KH바텍의 주주로써 편향적 시각에서 보자면, 오랜 시간 함께 동행하며 쌓아온 삼성과 KH바텍의 신뢰가 쉽게 깨지기도 힘들뿐더러 KH바텍의 힌지 기술을 쉽게 따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22년 사업보고서에는 폴더블 힌지 특허에 대한 부분만 기재되어있어 20년 사업보고서를 가져왔는데 KH바텍이 몇십년간 해온 힌지 특허 기술을 그렇게 쉽게 따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절대 경험과 기술은 무시할 수 없다.

그 이유는 폴더블폰 난이도가 해를 거듭할수록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폴더블3시리즈에서는 힌지에 최초로 스핀이 적용되었는데 4시리즈에서는 두께를 줄이기 위해 기어타입을 다른 방식으로 바꾸었다.

(이 때까지는 소재나 형태의 변경이 없어 ASP 상승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물방울 힌지부터는 더 많은 부품이 들어가 ASP가 30%이상 상승할 수 밖에 없다)

이번에는 아예 물방울 힌지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이원화를 하려고 하면 바뀌는 기술의 난이도가 이원화를 힘들게 만들고 있다.

(KH바텍측에서는 힌지를 만들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높은 수준의 힌지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KH바텍의 기술력을 가진 업체가 있다면 삼성측에서 진작에 이원화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기술의 발전에 따라 결국은 따라잡힐 것이고 시간의 문제이겠지만 폴더블 시장은 휴대폰을 비롯하여 태블릿, 노트북 등 그 사이에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원화되더라도 KH바텍이 가져가는 CAPA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KH바텍의 리스크는

1. 폴더블 5시리즈가 반드시 성공해야한다는 점. 그 전에 출시 이슈로 소폭 상승할 수는 있겠지만 주가가 가려면 폴더블 5시리즈가 대박이 나야한다.

폴더블폰은 2019년 100만대 판매, 2020년 350만대 판매, 2021년 1,000만대 판매, 하지만 2022년 1,100만대로 성장률이 둔화되었다. 실제로 주변을 봐도 접을 일이 별로 없다. 그냥 스마트폰이 편하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글로벌로는 21년 1,000만대에서 22년 1,100만대로 10% 상승에 그쳤지만, 삼성전자는 750만대에서 1,000만대로 33.3% 성장했다)

 

2. 삼성 폴더블에만 치중되어있는 사업 분야. 이차전지 배터리 케이스 사업도 연구 개발 중이지만 특별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부분은 기대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폴더블 힌지는 삼성과 공동 개발에 특허는 삼성이 가지고 있다보니 삼성에만 납품하고 있는데 중국, 미국 등 한가지 사업 분야라도 글로벌로 영업을 할 수 있어야 주가는 리레이팅 될 수 있을 듯 하다.

긍정적인 부분은 KH바텍측에서 중국업체 뿐만 아니라 북미업체들도 폴더블폰에 관심이 많아 긍정적인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허를 삼성이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다른 업체와 이야기가 오갈 수 있느냐 궁금할 수도 있을 듯 하다. 사실 이 부분이 본인도 조금은 의구심이 들지만 KH바텍에서는 이전에 노키아와 거래를 했을 때도 모든 디자인에 특허를 걸 수 없었다고 말하는 걸로 봐서 핵심 특허 기술만 피하면 타업체와도 거래가 가능한 듯 하다. 

그래도 삼성과의 어느 정도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는거 아닐까 하는 심증이다.

 

KH바텍에 대한 많은 것을 이 글에 담고 싶었다. 그렇다보니 뭔가 글이 산으로 가는 기분이 든 것도 사실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요약정리하자면,

 

1. 모바일 사업은 정체되어있다. 유일하게 성장하는 분야가 폴더블이다.

2. 폴더블에 핵심 기술인 힌지에 대해서 KH바텍을 따라올 수 있는 업체는 아직 없다.

3. KH바텍은 02년 5월 상장하기 전부터 모바일 사업만 하던 회사다. 힌지 기술은 세계 탑이라고 생각한다.

4. 아직 전환 사채도 있고 23년 1분기 실적도 좋지않다. 하지만 어차피 KH바텍의 실적은 하반기에 나온다. 폴더블 5시리즈는 한달 앞당겨 7월말 언팩된다. 지금 사서 보유하다가 언팩전 50% 매도, 플립5, 폴더5의 판매 추이를 보면서 나머지 50%의 홀딩/매도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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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식개인주의라는 블로그를 운영 중에 있으며 보다 나은 인생 설계를 위해 주식 공부에 저 자신을 베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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