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케이피에프] 자회사 TMC에 대한 가치를 주목해보자
웡키
2024.07.15
케이피에프는 1963년 한국볼트(주)로 창립된 회사입니다.
화스너(Fastener)를 제조/납품하는 것이 본업인 회사입니다.
화스너 둘 이상의 물체를 결합하여 고정을 하는 장치를 의미하합니다.
대표적으로 볼트/너트와 같은 것을 화스너라고 하죠.
단순한 제품 같지만 금속 재료에 대한 처리능력에 따라서 제품의 성능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냉간 단조, 열간 단조 등의 노하우가 기술력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케이피에프는 화스너 제조 능력에 있어서 기술력이 높은 회사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기술적 장벽이 높은 첨단 기술 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화스너 제조는 치명적이었습니다.
낮은 단가로 치고 들어오는 중국 기업들로 인해서 저가 수주 경쟁이 붙는 경우들이 생겨났고
전방 산업이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지라 다운 사이클에서는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죠.
참고로, 화스너 사업의 전방은 건설이 50%, 중장비 30%, 배관 10%, 기타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케이피에프가 화스너 사업이 전부는 아닙니다.
자동차 부품 사업도 존재하죠. 부품 사업 매출 대부분이 자동차 휠(바퀴)에 들어가는 베어링입니다.
휠은 전기차로 전환되더라도 필요하기 때문에 전기차 전환과정에서도 꾸준한 매출이 가능합니다.
자동차 부품 사업도 아쉬운 점은 기술적 장벽에 대하여는 의문이 존재합니다.
즉, 케이피에프의 본업들 대부분이 기술적 장벽에 대해서는 의문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본업이 너무 별로냐? 라고 물으신다면 그렇지 않습니다.
기술적 장벽이 낮다보니 중국 기업들이 쉽게 진입하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덤핑(떨이 처리)은 각국에서 대한 문제 제기를 하게되죠
2018~2019년 트럼프의 공화당 정부가 China SECTION 31를 통해서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서 관세를 25% 부과했는데 여기에 화스너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동사에 주목했던 유럽의 중국산 화스너 관세는 2022년 2월 17일에 결정되었습니다.
유럽은 중국산 화스너 제품에 대해 22.1~86.5% 과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었죠.
동사의 베트남 법인에서 생산되는 화스너 표준품들은 싼 가격에 중국산 철강을 가져와서 만들어 졌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의 우위를 갖고 중국산 화스너 제품을 대체하고 수혜를 받게 됩니다.
그 결과 본사와 베트남법인의 영업이익은 눈에 띄는 결과를 만들어냈죠.
특히 베트남법인의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를 기록하였습니다.
동사는 베트남법인의 가능성을 보고 지속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적만 본다면 동사는 아주 매력적인 회사입니다.
다만, 기업투자의 관점으로 본다면 이를 높은 멀티플을 부여할 요인으로 볼 수 있을까로는 의문이 남습니다.
동사에게 투자의 관점에서 신선함과 성장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포인트는 자회사인 'TMC'입니다.
TMC는 동사가 모회사인 송현홀딩스로부터 인수한 기업입니다.
케이피에프는 TMC를 지주사 송현홀딩스로부터 지분율 68.37%를 713억원에 인수했습니다.
당시, 송현홀딩스는 부채비율이 392%로 재무적인 어려움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TMC의 지분을 케이피에프에게 넘겨주고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당시에는 TMC의 주요 전방인 조선업의 불황 끝자락이었습니다.
그로인해 TMC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신용등급이 하향되던 상황이었죠.
TMC의 주요 전방이 조선이라고 말씀드렸는데 TMC는 무엇을 하는 회사일까요?
바로 전선(케이블) 제조가 TMC의 주사업입니다.
특히, 선박용 케이블 제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선박용케이블은 일반 케이블과 다른 특성이 있다면 바다를 통해서 다양한 지역을 이동한다는 것이죠.
또한, 선박에서의 사고는 인명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신뢰성과 내구성 또한 높아야 합니다.
따라서, 난연선, 무독성, 저연성 등의 특성이 더 우수하고 방수성, 경량성 등이 요구되죠.
그리고, 극지방 항로를 다니는 경우 고내한성까지 요구된다고 합니다.
이런 다양한 요구사항으로 기술력이 필요하고 경쟁업체 또한 적습니다.
극동전선, LS, JS가 경쟁사로 소수의 기업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영업 환경에 있어서 경쟁이 심하지 않음에도 조선업 다운사이클에서는 티엠씨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2021년까지 조선업의 불황기에 영업이익이 부침을 겪었고
특히, 2021년에는 자회사 빅배스로 200억을 떨어내면서 큰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게 됩니다.
그리고, 2022년부터 적자수주를 덜어내면서 턴어라운드를 달성했죠.
티엠씨는 대부분의 저가 수주를 털어내고 최근 분기에는 좋은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또한, 이익률이 높은 해양 프로젝트들이 반영된 것 또한 이익이 더 높게 나타났네요.
※ 티엠씨의 해양용 케이블은 해저 유정으로부터 원유를 시추하는 각종 시추장비와 해양 플랜트에 설치되며 전력, 제어, 계장 및 통신용으로 사용
그래서 너가 생각하는 포인트가 조선 호황에 따른 케이블 이익 증가이냐? 라고 물으신다면..
하나의 포인트가 더 있습니다.
BEAD Program(Broadband Equity Access and Deployment Program)에 따른 통신 케이블 확장이죠.
BEAD Program의 대략적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BEAD PROGRAM이란?
미국 연방정부에서 주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전국적으로 고속 인터넷 접근성을 확대하고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마련된 정책입니다. 주요 목적은 저소득층, 농촌 지역, 소외된 커뮤니티를 포함한 모든 미국인이 고속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
BEAD Program의 예산
약 420억 달러BEAD Program의 예상 일정
- 2023년 - 2024년 초: 각 주정부는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하고 연방정부에 제출.
- 2024년 중반: 초기 자금 배정 및 프로젝트 착수.
- 2024년 하반기 - 2026년: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 확대.
- 2026년 이후: 지속적 모니터링 및 평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2024년 하반기부터 BEAD program에서 인프라 구축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통신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광케이블입니다.
TMC는 작년부터 이를 노리고 미국에서의 광케이블 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죠.
2023년 3분기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영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업 초기기에 엄청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서서히 납품처를 늘리고 있죠.
위는 IMPORTKEY에서 몇년간의 TMC 미국 수출 데이터를 정리한 엑셀입니다.
작년에는 AMPHENOL이라는 기업에 광케이블을 납품했고
올해는 FOTIAS INC에 광케이블 수출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AMPHENOL의 경우 미국 상장사로 케이블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AMPHENOL Optimize라는 공장에 광케이블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FOTIAS는 조사결과
한국인이 설립한 회사로 FOTIAS 공장 주소가 TMC 공장 주소와 동일합니다.
아마 주로 TMC의 제품을 미국으로 납품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작년부터 영업활동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고 BEAD Program까지 겹쳐진다면 폭발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저의 관점에서는 무조건 잘될 것이냐는 것에는 물음이 존재합니다.
1차적으로 광케이블은 BABA(Buy America, Buy American)에 해당됩니다.
BABA 프로그램의 목적은 미국 내 제조업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보호하며,
미국산 제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
이는 연방 자금을 지원받는 모든 인프라 프로젝트에 적용
따라서 연방 자금을 지원 받는 BEAD Program은 미국에서 제조된 제품을 사용해야하고
광케이블이 미국에서 제조되어야 연방 자금의 지원을 문제없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TMC와 대한광통신 양사 모두 미국에 공장이 없기 때문에 BEAD Program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데는 제한적이죠.
그럼, 양사 모두 미국 공장 건립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당장 미국 공장 건립은 어렵습니다.
이유는 2024년 11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눈앞에 있기 때문이죠.
통상, 정부가 교체되면 새로운 정부는 이전 정부의 발자취 대부분들 뒤집어 버립니다.
아직까지 트럼프가 BEAD Program에 대해서 부정적인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미국에 생산설비 투자를 진행하기에는 부담스러운게 현실입니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40713505743
또한, 어제자 뉴스로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후보에게 거액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의 사업 중 SpaceX는 미국을 넘어 전세계 소외지역에 인터넷을 보급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BEAD Program을 뒷전으로 하고 SpaceX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는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광케이블 수요에 있어서 연방 정부의 영향을 줄이는 요인이 되겠죠.
이런 불확실성이 국내 광케이블 기업들의 미국 생산 설비 투자를 망설이게하고
저 또한 동사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동사는 광케이블이라는 단어가 팝업 했을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이 아닙니다.
최근 코닝이 Generative AI에 따른 광섬유 수요 증가를 언급한 날 주가가 반응한 기업은 대한광통신입니다.
비록 윗꼬리를 달고 내려왔지만 광케이블 사업에 대한 퓨어함은 명료한 투자처로 인정받으며
가장 먼저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면 동일한 날에 케이피에프는 별다른 상승이 없었죠.
BEAD Program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더라도 주가에 반영되는 Lagging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따라서, BEAD Program의 스포트라이트 시점에 들어가도 충분히 여유로울 것이며
동사에 대한 투자 기간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동사에 대한 펀더멘탈에서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지만
현시점 투자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의견을 전달드리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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