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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웹(Oneweb), 스페이스X 스타링크의 경쟁자
원웹(Oneweb)은 648기의 저궤도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전 지구에 인터넷을 공급하겠다는 위성 인터넷망관련 기업으로, 실질적인 기술력과 실행력을 갖추어 사실상 스타링크의 유일한 경쟁자로 볼 수 있습니다.
원웹의 사업모델은 단순합니다.
저궤도 통신 위성을 상공에 여럿 띄워서 전세계적인 통신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기존 통신 서비스를 위해서는 유선망이 깔려야 하기에 깊은 산간이나 오지 등에서는 인터넷 사용이 어려웠지만, 위성 통신을 통해서는 깊은 산간이나 오지는 물론이고 항공기나 태평양 한가운데에서도 인터넷 통신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래는 원웹이 위성통신이 어떻게 가능하는 지를 매우 간단하게 설명하는 영상입니다. 요약하자면, 전 세계곳곳에 통신 거점 역할을 하는 지구국(Gateway)를 설치하고, 이러한 지구국은 기존 인터넷망이나 데이터센터와 연결되게 합니다.
이용자는 안테나로 위성과 통신하고, 위성은 지구국(Gateway)에게로 사용자부터의 신호를 전송합니다. 기존 인터넷망이나 데이터센터와 연결된 지구국에서 사용자가 요구한 작업을 처리한 후, 위성으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이 후 위성이 다시 사용자의 안테나에게로 해당 데이터를 전송하면서 위성 통신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유럽연합은 2027년 공공용 위성통신서비스를 상용화하며, 프랑스 통신사업자인 오렌지는 원웹과 위성통신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공과 민간 분야 위성통신 상용화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그러한 맥락입니다. 오렌지는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지역에 원웹 저궤도 위성통신(LEO) 서비스를 도매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목표입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원웹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도 발표된 바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위성 통신 서비스는 비싼 가격이 큰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위성 발사 비용은 거듭된 기술발전으로 낮아지고 있고, 심지어 최근에는 엔진을 포함한 질량의 85%가 금속 합금으로 3D 프린팅 로켓이 발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3D 프린팅 로켓인 테란1의 발사 비용은 1회당 약 159억 원으로, 내년에 발사될 '테란R'의 경우에는 3D 프린팅 기술을 더 고도화하고 발사체 재활용 기술까지 더해져 발사 비용을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팰컨9의 1회당 발사비용이 약 886억 원이었음을 감안할 때, 엄청난 속도로 로켓 발사 비용이 낮아지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해당 서비스가 바로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닙니다. 원웹은 올해 말까지 최 다운로드 속도 400Mbps, 지연속도 32ms급으로, LTE와 5G의 중간 정도 품질로 B2B 위주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고, 주요 서비스는 모바일백홀, 재난 시 비상복구 시스템 등으로 통신사가 고객이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위성 발사비용이 꾸준히 낮아지면서 통신 위성의 발사비용이 매우 경제적인 수준까지 내려오고 있는만큼, 소비자에게로 확대도 충분히 근시일 내에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텔리안테크, 원웹(OneWeb)과 동행하다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는 4G와 5G처럼 언젠가 소비자에게도 충분히 활용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원웹은 이미 23년 내 우리나라에서의 서비스 상용화 의지를 밝혔고, 우주 위성 로켓 발사비용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만큼 여타 위성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의 수도 점차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동사는 이러한 위성 통신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안테나를 개발하여 시장에 제공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동사는 해상용 위성 안테나를 본업으로 하여, 저궤도 위성통신용 안테나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실 해상용 위성 안테나만을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면, 아마도 큰 관심을 가질 기업은 아니었겠지만 신규 사업인 저궤도 위성통신용 안테나가 훌륭한 실적을 기록 중이기에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추후 스타링크나 원웹 등 위성 통신 서비스가 확대된다면, 위성 통신용 안테나를 판매하는 동사가 수혜받을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그럼 함께 살펴보시죠.
동사의 주력 제품은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VSAT(Very Small Aperture Terminal)으로, 직경 60~180㎝의 접시형 안테나로 정지궤도에서 선회중인 통신위성과 송수신할 수 있게 하는 직경 60~180cm의 소형 접시형 안테나입니다. 해당 VSAT안테나를 통해 음성정보와 데이터 등을 통신위성을 통해 세계 곳곳에 보내고 받을 수 있어서, 태평양 한가운데에서도 통신이 가능하게끔 해주는 장치인 셈입니다.
동사의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VSAT의 주요 고객사는 통신 사업자 Marlink, Immarsat 등으로, 통신 사업자는 다시 대형 선사에게 해당 안테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동사의 VSAT 글로벌 점유율은 Valour Consultancy의 자료에 따르면 ‘22년 7월 기준 58.9%로 파악되며, 경쟁업체는 Cobham, KVH 등입니다.
2등 업체인 Cobham은 위성 통신 안테나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였으나, 19년 미국 사모펀드인 어드벤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에 인수된 이후 비용 절감을 위한 태국으로의 공장 이전에 따른 품질 저하로 인하여 위성 통신 안테나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저하되었습니다. 마침 지난해 리오프닝 이후 선박들이 운행을 정상화하면서 해상용 VSAT 안테나 수요가 증가하여서, 동사는 아래 그래프에서 처럼 VSAT 매출(아래 그래프에서의 Marine)이 급증했습니다.
다만 작년 말 경쟁자인 Cobham은 위성사업만을 남기고 자산 매각을 마무리한만큼,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위성 통신 안테나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래 기사에서는 Cobham이 자산매각을 어떻게 진행하였는 지에 관한 경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동사의 투자 포인트는 본업인 VSAT에 있다기보다는, 신사업인 저궤도 위성 안테나에 있습니다. 스타링크와 원웹 등 다양한 사업자가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각축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동사는 VSAT의 매출을 레퍼런스로 저궤도 위성 안테나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하였고, OneWeb을 비롯한 SES Engineering 및 Satcom Global 등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풍부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상장기업 중 6G산업의 밸류체인에 가장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으로도 생각됩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원웹과 동사는 저궤도 평판형 안테나(Phased Array)의 통신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개발 및 전파 인증을 받고, 올 말부터 제2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선다는 계획입니다. 새로운 먹거리가 하나 늘어난 셈입니다.
나아가 저궤도 위성 통신 사업이 계속해서 진전을 보이는만큼, 기확보된 풍부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아마존 등 다양한 업체에도 추가적인 수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원웹 뿐만 아니라 타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자향으로도 공급 가능성이 열려있으며, 실제로 공급이 이루어진다면 더 큰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동사는 일단 성장을 위한 채비를 마친 모습입니다. 동사는 지난 21년 8월부터 184억 원을 들여서 제2공장을 신축했고, 저궤도용 안테나 생산 시설과 물류 창고 확보 및 신제품 개발과 양산을 위한 시설을 증설했습니다.
2공장은 1공장 대비 매출 기준 2배 이상의 규모로 이루어져있으며, 제2공장 증설을 완료하며 CAPA를 넉넉하게 확보한만큼 타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자향 수주만 발생하면 엄청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네옴시티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합니다. 네옴시티와 원웹은 2억 달러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네옴시티와 인근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향후 원웹이 네옴시티의 모바일 통신망 구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원웹에 유저 터미널 수주를 받은 경험이 있는 동사도 네옴시티 통신망 구축에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물론 이익으로 연결되기에 시계열이 정말 길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는 이슈라 생각해 소개시켜 드렸습니다.
인텔리안테크 유상증자 결정
동사는 4월 21일 장종료 이후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운영자금으로 800억 원(연구개발 500억+원재료 매입 300억)과 채무상환자금으로 200억 원의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진행합니다.
동사의 기업규모가 유상증자 발표 전에는 7,000억 원 안팎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나 큰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셈입니다. 21년 7월 경에 79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였다는 점에서, 겨우 2년만에 다시금 주주에게 손을 벌리는 셈입니다.
동사는 연구개발을 위하여 500억 원의 실탄을 신규로 확보하는 데, 이 중에서 위성통신 시장에서 필요한 저궤도 및 중궤도 위성의 평판식 패널 안테나를 위한 연구개발로 340억 원을 사용합니다.
신규 기술 개발과 확보를 위한 미국 R&D 센터 내 연구 인력 충원을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메릴랜드에 위치한 동사의 R&D 센터는 23년 4분기까지 70명 이상의 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동사가 발표한 적이 있는만큼, 이번 연구개발 34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이를 충당하기 위한 금액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현재 개발 중인 게이트웨이 안테나에 7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나아가 원웹 외에도 향후 진출이 예상되는 아마존 등의 중저궤도 위성사업자들로부터 동사의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력이 입증되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까다로운 인증절차를 통과하기 위해서 미국 내 R&D 센터에서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인력을 충분히 갖추려고 하는 것입니다.
사실 훌륭한 영업이익을 최근 보여주었던 인텔리안테크이기에 금번의 유상증자가 투자자들에게 굉장히 큰 곤혹으로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20넌과 21년에 각각 6억 원과 6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작년인 22년에는 16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적자를 기록하는 회사도 아니었고, 오히려 당기순이익의 금액이 지속적으로 커졌기에 이번 유상증자가 꽤나 곤혹스러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재무상태표를 보면 어느정도의 실마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사의 22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244억 원으로, 21년 말 기준의 현금성 자산인 225억 원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22년에만 16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였음에도 불구하고 현금성자산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매출이 현금으로 연결된 것이 아니라, 매출채권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매출채권은 21년 말 기준 436억 원이었으나, 22년 말 기준 636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큰 폭의 당기순이익으로 이어진다 하더라도 매출이 현금으로 이어지지 않다보니,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22년 16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영업활동으로부터 약 261억 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한 것입니다. 동사는 이렇게 영업활동에서 현금이 유출되는 가운데, 공장 신축을 진행하면서 투자활동으로도 현금이 지속적으로 유출됐습니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 동사는 단기차입금으로 450억 원 정도를, 장기차입금으로 245억 원 정도를 신규로 차입했던 것입니다.
결국 금번 유상증자는 원웹향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원웹에서 댓가를 현금이 아닌 매출채권을 주면서 일어난 결과로 풀이됩니다. 때문에 동사의 재무상태표에서는 현금성자산이 아닌 매출채권이 쌓이게 됐고, 현금이 아닌 매출채권이 쌓인 결과 현금을 충당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려 했던 것입니다.
물론 추가적인 차입을 통해서 현금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도 있었겠지만, 22년 말 기준 장단기차입금이 1,000억 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1,000억 원을 추가로 차입하기엔 부담이 있었던 것입니다.
동사의 가장 큰 고객사인 원웹에게서는 현금이 아니라 매출채권을 받으니,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000억 원의 실탄을 마련해서 차입금도 상환하고 원재료도 매입하고 연구개발 인력도 충분히 확보하려고 한 것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원웹이라는 훌륭한 고객사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로도 이어진 셈입니다.
물론 원웹이 동사에게 현금을 지급할 여력이 있는 지 궁금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동사의 사업보고서 내 주석을 살펴보면, 아직까지는 회수기간 내에 있는 매출채권이 대다수이긴 합니다. 현재 매출채권 656억 원 중에서 약 541억 원 가량이 회수기간 내에 있습니다.
물론 매출채권을 원웹이 문제없이 결제할 수 있는가는 결국 원웹의 재무상태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22년 8월 경에 발표된 원웹의 재무상태표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원웹의 재무상태는 그렇게 최악까지는 아닙니다. 아래 원웹의 재무상태표에 따르면 원웹의 현금성 자산은 약 $481.2m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원웹의 총부채인 392.7m을 모두 상환하고도 남는 금액입니다. 물론 원웹의 사업화까지는 아직까지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여야 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원웹이 파산 직전에 이르러서 채무불이행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입니다.
인텔리안테크는 분명 중저궤도 위성통신사업의 성장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상장사로 평가받습니다.
대부분의 우주 관련 기업들이 적자 기업이거나 테마성으로만 머물고 있는 것과는 달리, 동사는 확실하고 탄탄한 실적으로 투자자에게 보여주고 있는 거의 유일한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동사의 1,000억 원 유상증자는 동사의 현금관리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에 아쉽기는 하지만, 원웹 향 매출이 본격화되고 다른 위성통신 기업을 새롭게 확보하기 위한 도약 차원으로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사의 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95억 원과 150억 원입니다. 이를 감안할 때 현재의 시가총액 약 6,500억 원은 저궤도 통신업체들의 연이은 수주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최근은 시장 금리 인하 및 글로벌 유동성 증가로 인해 소위 '꿈을 먹고 사는 기업'인 동사의 밸류 역시 상승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단순히 꿈이라기엔 많은 부분 현실화되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저궤도 통신 사업에 있어 굉장히 큰 기대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원웹 외의 경쟁업체에서 동사와 공급계약을 맺을 수 있을 지, 혹은 원웹에서 지금보다도 더 큰 규모의 수주가 지속될 지 여부가 동사 밸류의 키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이 점 감안하고, 저궤도 통신 업체 추이 등을 면밀히 주시하여야하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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