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시대 무엇을 투자해야 하나 -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사례에서 힌트를 얻다
알파카이코노미아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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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더하여 조금의 의견을 덧붙입니다. 컴퓨터-인터넷-모바일-AI라는 큰 흐름에서는 큰 상승과 하락이 교차하였습니다. 대세를 모두 포함하는 가장 대표적인 회사 Apple의 주가 추이(1999.6~2014.12)를 살펴 보겠습니다. 대략 반토막 가까운 하락을 포함한 그래프에는 파란색 테두리를 하였습니다. 과거의 작은 변화들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만만치 않은 급등락이 있었습니다. 2018년에도, 2020년에도 급락이 발생했습니다. 시대의 변화나 흐름을 파악하여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고, 불확실성에 의한 급등락을 견딜 수 있는 자질(혹은 성향)도 매우 중요합니다. 자기에 대한 과신은 큰 투자위험일 수 있습니다. 회사는 결국 잘 되더라도 나의 투자는 망할 수도 있습니다. *앱을 설치하시면, 구독하시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새글 알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오렌지보드' 로 검색하셔서 설치 부탁 드립니다. Orangeboard.CT가 작성한 글에 댓글로 피드백 주시면, 고객 본인이 원하는 기능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참여 부탁 드립니다. |
AI시대, 무엇을 투자해야 하나
가히 AI의 시대라고 생각됩니다. 혹자는 지금의 AI가 충분히 거품이라고 불릴 정도의 사안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AI는 PC혹은 스마트폰의 도래와도 견줄 수 있는 발명품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PC나 스마트폰의 도래보다도 더 큰 파급력을 AI에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몇몇 투자자분들께서 경계하시는 것처럼 AI가 아예 거품이 아니라곤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혹여나 AI가 수 십년간 펼쳐질 미래 시대를 나타내는 가능성이 있다면 투자자라면 절대로 빼놓지 않고 살펴보아야 할 사안으로 생각됩니다.
가장 큰 물음은 'AI시대에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할 것인가'입니다. 이미 많이 오른 엔비디아를 매수해야 하는 것인지, 혹은 제2의 엔비디아를 찾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입니다. 미천한 개인투자자로서 저는 감히 엔비디아가 더 성장할 것인지, 혹은 제2의 엔비디아는 어떤 기업이 될 것인지 콕 집어서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주제넘는 짓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과거를 통해 여러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AI시대도 마찬가지로 생각됩니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어떤 기업들이 맹렬한 기세를 펼쳤는 지를 이해한다면, AI 시대에도 비슷한 논리를 적용하여 훌륭한 기업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10~16년도의 모바일 인터넷 시대 도래에 따라 어떤 기업이 크게 성장했는 지를 살펴보면서, 앞으로 펼쳐질 AI 시대에는 어떤 기업이 크게 성장했는 지를 상상해보려 합니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초입기
모바일 인터넷이 시장에 공개되기 시작할 때에는 스마트폰 제조사인 갤럭시(옴니아)를 만든 삼성, 혹은 모토롤라의 주가가 가장 먼저 화끈하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도래에 따라 가장 먼저 주가가 반응하기 시작했던 기업은 팹리스 기업인 ARM이었습니다. 09년 하반기부터 11년 상반기까지 동사의 주가는 무려 4배 가까이 상승합니다.
ARM은 기존의 공유기, PMP나 내비게이션에 들어가는 저전력 위주의 SoC 형태의 CPU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었는데, 이를 스마트폰에 적용함으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즉, 모바일 인터넷에 무조건적으로 필요한 모바일 프로세서 관련 IP자산이나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ARM은 어떠한 모바일 인터넷 업체가 성공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초입에서 가장 수혜받았던 기업이 ARM이었듯, 우리는 어렵지 않게 AI 시대의 초입에서 가장 수혜받을 기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입니다. 엔비디아는 AI 를 구축하기 위한 GPU를 판매하고 있고, AI향 GPU 제품에서는 사실상 마땅한 경쟁사가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AMD가 엔비디아보다 더 좋은 AI칩을 개발하였다고 홍보하곤 있지만, 엔비디아의 CUDA로 대표되는 개발 플랫폼의 아성을 AMD가 쉽사리 모방하긴 어려워보입니다.
물론 이수페타시스나 칩스앤미디어와 같이 엔비디아의 콩고물(?)을 먹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으나, AI 시대에 가장 먼저 수혜를 얻을 기업에 투자하려면 엔비디아보다도 안정적이고 리스크 적은 선택지를 찾기는 어려워보입니다. 물론 동사는 최근 주가가 급등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동사가 저번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당시 제시했던 가이던스에 따르면 동사의 기업가치는 Forward PER로 약4~50배에 해당합니다. 동사는 역사적으로 약 4~50배의 PER로 평가받아왔다는 점에서, AI 시대를 열고 있는 동사가 더 높은 PER을 받아도 정당화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성장
그 이후인 2011년도 하반기부터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가 그 수혜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10년 3월 무렵에 갤럭시S1을 시작으로, 11년 2월부터는 S2를, 12년 5월 S3는, 13년도 3월에 S4를 출시합니다. 그리고 동 기간동안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는 어엿하게 아이폰과 대적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제조 업체로 글로벌에서 인정받기 시작했고, 동사의 주가는 13년도 6월까지 줄곧 상승합니다.
혹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11년도 하반기부터 주가가 상승한 것이 아니냐고 질문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메모리 반도체의 퓨어한 플레이어인 SK하이닉스의 주가를 참고하시면, 삼성전자가 11년 하반기부터 보여주었던 주가 상승률은 단순히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만이 이유가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1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는 애플과 경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작사로 거듭났고, 이러한 경쟁력이 동사의 주가 상승을 이끈 것입니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 성장기(중반부)에는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인 스마트폰을 제작하는 기업인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었습니다. 이를 AI 시대의 성장기에 도입해보자면, AI 서비스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해주는 기업이 수혜를 얻을 수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가장 빠르게 생각나는 것은 AI 서버를 구축한 클라우드 기업들입니다.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작하기 위해서 중소형 업체가 엔비디아의 GPU를 수 십개, 수 백개 마련해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중소형 업체들이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업들은 자사의 AI 클라우드를 중소형 업체에게 도구로서 제공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중소형 업체들은 AI에 대한 값비싼 인프라와 전문 지식에 투자하지 않고도, 클라우드 기업들이 제공해주는 인공지능 솔루션에 쉽게 접근하고 구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AI 서버를 구축한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은 AI 관련 서비스를 신규로 제작하려는 중소형 업체들에게서 AI 클라우드를 제공해주면서 실질적인 현금흐름(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미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 뿐만 아니라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도 이러한 AI 시대에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에게서 인도받은 GPU로 마련한 AI 클라우드는 AI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중소형 기업들의 수요로 소위 '파괴적인' 성장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AI 클라우드가 구축되지 않은 클라우드 기업들은 시장에서 성장률이 떨어지거나 도태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실제로 이수페타시스의 IR에 따르면 현재 구글은 대규모로 AI 가속기향 MLB 주문을 내고 있다 전해집니다. 이러한 상황은 전통적인 클라우드 업체인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도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이들 기업은 AI에 대한 클라우드 서버 구축을 마치고, 이를 중소형 기업들에게 AI 클라우드를 제공해줌으로서 추가적인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인터넷을 구현할 수 있는 도구 격인 스마트폰을 시장에 공급하면서,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성장기를 대표하는 기업이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클라우드 업체들이 AI를 구현할 수 있는 도구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장에 공급하면서, AI 시대의 성장기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성숙기
다시 모바일 인터넷으로 돌아와보겠습니다. 모바일 인터넷의 성숙기에 가장 큰 성장을 보였던 기업은 구글과 페이스북(메타)입니다. 14-15년 무렵에는 스마트폰이 대량으로 일반인에게 보급되는 데에 성공했고, 이러한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소비자들이 효용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14년~15년부터 급성장한 것입니다. 구글은 검색 엔진과 동영상 플랫폼(유튜브)를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지식과 재미를 제공했고, 페이스북은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SNS 기능을 제공한 것입니다.
결국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성숙기에는 소비자가 직접 즐기고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 기업이 급성장했습니다. 이는 AI 시대에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즉, AI 시대의 성숙기에는 소비자가 직접 AI를 활용하여 어떤 결과물을 산출해내거나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현재에는 여러 기업들이 난립해있는 상황이지만, AI가 점차 소비자에게 당연시화되는 시대가 도래하면 분명 이전에는 크게 주목하지 못했던 기업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판단됩니다. AI 시대의 성숙기에는 아래와 같이 소비자에게 즐거움이나 재미를 산출해줄 수 있는 기업이 엄청난 성장을 보일 것입니다. AI를 통한 합성기술, 추론기술, 수정기술, 도구기능(Microsoft 코파일럿), 웹툰제작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 이름을 세상에 알릴 것입니다.
이렇게 글로만 접하시면 어떤 말을 하려는 것인지 잘 감이 쉽게 잡히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SIGRAPPH 2023에서 나온 사례로 이해하기 쉽도록 예시를 가져와보겠습니다. 먼저 사진 수정기술입니다. AI는 사진의 강아지를 수정자 본인이 원하는 대로의 모습으로 나오도록 연출할 수 있도록 수정 기능을 제공할 것입니다.
위 사진의 강아지는 지금 입을 조금 벌리고 있는데, 수정자는 이것보다도 좀 더 입이 벌려져서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클릭 몇 번을 통해 명령을 전달받은 AI는 수정자의 욕구를 반영하여서 아래와 같이 강아지의 입을 더 벌려 생동감 넘치도록 만들 수도 있습니다.
AI를 통해서 고개를 돌리는 수정 작업도 매우 손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왼쪽으로 고개가 기울어져 있는 강아지를 몇 번의 클릭 작업을 통하면 고개를 정면을 바라보도록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Drag Your GAN: Interactive Point-based Manipulation on the Generative Image Manifold
나아가 AI는 현재 기술력만으로도 아래와 같이 굉장히 생동감 넘치고 현실성 높은 인물의 모습을 구현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생성형 AI의 기술력을 활용하여 네이버 웹툰에서는 '신과 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이라는 웹툰이 만들어져 연재 중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술력이 더더욱 발전하게 된다면, 앞으로는 AI 기술이 현실과도 분별이 되지 않을 정도의 영상을 제작하거나 엄청난 생산성으로 웹툰을 대량으로 제작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신과 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기존의 윤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겠으나, 시간의 문제일 뿐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어떤 기업이 AI를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효용감을 줄 수 있는지를 잘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AI 상용화 시대에는 제2의 구글과 페이스북이 출현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개인투자자 분들의 투자 성과 역시 일상 생활에서 이러한 가능성을 언제 발견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차이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렌지보드 독점) 저는 처음 ChatGPT가 출현하면서 AI가 큰 테마로 부상하기 시작했을 때, AI는 단순히 한 테마성에 불과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Microsoft가 선보인 코파일럿 기능, AI가 만든 그림 제작 기술 등을 살펴보면, 정말 AI는 단순한 테마가 아니라 현실로 쏟아져내리는 거대한 흐름의 변화라고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AI는 PC나 모바일 인터넷보다도 더 큰 변화를 일상생활에 가져올 것이며, 투자자로서 우리는 이러한 AI 시대를 맞을 준비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기업이 더 크게 성장할 지 쉬이 예상되지는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엔 엔비디아는 AI 시대의 흐름을 십분 이용할수밖에 없는 충분히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고,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탑승한 기업은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기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엔비디아의 미래를 굉장히 좋게 보고 있어 현재 관련된 파생상품을 투자 중인데, 추후의 포스팅에선 엔비디아의 사업영역을 다루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Disclai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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