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쎄트렉아이 : 인공위성 중소형화의 선두주자, NEW SPACE 시대를 이끌다
알파카이코노미아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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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합 45.2%
이하 요약 개요
제품 포지션
자회사#1. SIIS
자회사#2. SIA
전망#1. SAR사업 본격화
전망#2. 425 사업, 하반기 구체화 기대
최근 실적/수주 리뷰 : 본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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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소형 인공위성인가
왜 대형 위성이 아닌 중소형 인공위성의 수요가 커지고 있을까요? 최근에는 고해상도의 영상 뿐 아니라, 저해상도의 영상을 자주 촬영하여 실시간 움직임을 감시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측위성은 원하는 위치를 촬영 후, 다시 촬영하기 위해서는 지구를 한바퀴 돌아야합니다. 따라서 다수의 위성을 발사할 경우 해당 위치를 더욱 자주 촬영할 수 있게 되면서, 실시간에 가까운 영상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실시간 움직임을 위해서 위성을 여러 대 띄워올려야하는데, 이러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비싼 대형 위성보다는 효율이 좋은 중소형 위성을 발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국내 위성 시장도 다수의 중소형 위성을 발사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입니다. 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 초소형 군집위성 사업과 ② 북한 전역 감시를 위한 국방부의 정찰위성 사업 등의 프로젝트 등 다양한 위성사업들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상황은 소형 관측위성을 높은 가격경쟁력으로 제조하는 쎄트렉아이에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정부부문 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서도 그 수요가 커진다면 한차례 기업가치의 성장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쎄트렉아이 사업영역의 이해
동사는 국내유일 위성시스템을 개발하여 수출하고 있는 기업으로, 고성능의 중소형 인공위성 및 위성시스템을 공급하는 위성사업과 인공위성을 이용한 고해상도 영상을 분석판매하는 자회사 SIIS, 그리고 AI 기반의 위성영상 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SIA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해외 정부기관 및 국내 정부기관, 한국과학 기술원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 위성제작사 중 유일한 수출 레퍼런스를 보유 중입니다.
동사는 위성본체와 위성탑재체 부터 지상체까지 자체제작이 가능하며, 해상도 10m급의 소형위성에서부터 0.5m급의 위성까지 제조가능한 기술을 보유 중입니다. 해상도 1m란 사진의 한 화소가 지상의 가로세로 각각 1m에 대응된다는 것인데, 해상도가 작을수록 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아래 공항 사진을 보면 더 잘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즉, 해상도가 적을수록 더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합니다. 동사는 현재 0.3m의 해상도를 지닌 소형인공위성체인 SpaceEye-T를 개발중에 있으며, 24년 내 SpaceEye-T의 발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관측위성은 스펙과 가격에 대한 고객 니즈를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례로 0.3m 해상도를 보유하고 24시간 내 동일 장소를 최대 15번까지 촬영가능한 현존 최고 스펙의 관측위성인 WorldView-3(제조사:Ball Aerospace)를 필요로 하는 고객도 있지만, 반대로 합리적인 가격과 스펙의 위성을 여러 대 발사하길 원하는 고객층도 많습니다. 실제로 위에서 볼 수 있듯 WorldView의 가격은 약 3억 달러지만, 동사의 SpaceEye-T나 SpaceEye-X는 각각 1억 달러와 0.6억 달러로 가격이 Worldview에 비해 크게 저렴한 수준입니다. 이에 동사의 소형 위성이 합리적인 가격대와 스펙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된 것입니다.
자회사인 SIIS는 초고해상도 광학영상과 SAR 레이더영상 판매 및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13년에 발사된 DubaiSat-2호에서 촬영한 위성영상을 판매하기 위한 Dubai 고객과의 영상판매 계약 체결과 우리나라 정부에서 개발하여 운영 중인 아리랑 3,5,3A호의 위성영상 판매권을 획득하여 다양한 종류의 위성영상과 직수신권(고객이 직접 위성영상을 수신 및 처리하여 사용할 수 있는 권리)을 해외에 판매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정부에서 개발 중에 있는 위성이 다수 있는만큼, 해당 위성들에 대한 영상판매권 추가 확보를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갖출 계획이라고 전해집니다.
동사는 2016년부터 AI 기반 위성 및 항공영상 데이터 분석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선정하여 핵심기술을 개발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8년 7월에 위성영상 분석 전문회사로 또 다른 자회사인 SIA를 설립했습니다. 이미 미국이나 기타 선진국에서는 AI를 이용한 위성영상 분석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AI 기반 위성 및 항공영상 데이터 분석 기업인 Ursa Space의 예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Ursa Space의 AI 기반 위성 및 항공영상 데이터를 이용하면 국내의 불법조업을 방지하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작동 원리는 이와 같습니다. 국제해사기구 IMO는 총톤수 300톤 이상의 선박에 자동 식별 시스템(AIS)을 장착하도록 요구하는데, AIS 신호가 켜져있을 경우 선박의 위치가 확인가능하여 불법조업의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따라서 불법조업어선들은 AIS신호를 꺼두고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이에 Ursa Space는 실시간으로 어업 구역 내 위성 영상 데이터를 촬영하고, AIS 신호와의 비교를 통해 AIS의 신호가 꺼져있는 선박( 'Dark Vessel' )의 위치를 Ursa Space의 위성이 탐지해내는 것입니다. 이를 각 정부에 전달하여 단속반이 제때에 단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위의 Ursa Space의 사례뿐만 아니라 유조선 침몰 당시 기름의 유출 범위 확인이나 수에즈 운하 폐쇄당시 운하 상황 파악 등 AI를 이용한 위성 및 항공영상 데이터는 무궁무진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에 동사의 자회사인 SIA는 이러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설립되었으며, 추후 동사의 훌륭한 먹거리사업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아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SIIS와 SIA 모두의 영업이익은 턴어라운드하지 못했고, 오히려 영업적자가 날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은 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풀이됩니다.
▲ SIIS 및 SIA 연간 누적 실적 그래프
쎄트렉아이 : SAR사업 본격화, 구체화되는 NEW SPACE!
2023년 5월 17일 초소형위성체계(SAR 군집위성) 사업이 보다 구체화되었습니다. 해당 내용을 설명하기 이전에, 먼저 SAR 사업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SAR 사업은 2030년까지 총 1.4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서, 다수의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전자광학(EO) 위성 총 40기를 우주로 쏘아올려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의 위기 상황 감시 및 해양 안보·치안·재난 위협의 대비 등에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사업입니다.
광학위성은 구름 등 기상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구름이 많이 끼는 상황에서는 지상의 상황을 정확하게 관측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합성개구레이더(SAR)는 공중에서 레이더파를 지상에 순차적으로 쏜 후 레이더파가 굴곡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선착순으로 합성해 지상의 지형도를 만들어 내는 레이더 시스템으로, 레이더를 사용하기에 낮이나 밤이나 악천후에도 영상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악천후 등에 크게 성능이 변하는 광학위성이 아닌, 악천후에도 성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다수 확보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SAR 사업에 대한 개략적인 밑그림이 나왔는데, 2023년 5월 17일에 한화시스템과 한국항공우주(KAI)에 이러한 초소형위성체계 SAR검증위성으로 각각 예산 670억 가량의 수주를 받는다는 공시가 발표되었습니다. 사실 SAR 사업은 계속해서 정부가 추진하겠다고 발표만 했지, 실질적으로 수주공시가 나온 점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원래 정부사업이라는 것이 정치적으로나 다양한 이유로나 종종 엎어지기도 하는데, 이번 SAR 사업에서 실질적인 수주 공시가 처음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SAR 사업이 이제는 '진짜로' 시작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한 것입니다.
한화그룹의 선전이 중요한 까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동사의 지분 20%를 현재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을 약 46%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쎄트렉아이를 우주사업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지난 21년 쎄트렉아이를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한화시스템이 SAR 사업의 초기 모델을 수주함으로서, 위성본체 제작에 특화된 동사에게 위성본체를 공급받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판단됩니다.
물론 이번 SAR 사업에 예상 670억 중 얼마만큼을 동사가 가져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이전에 SAR 위성군 본체 개발 연구 시제에서 약 73억 원을 수주했는데, SARS 사업에서 동사가 수취할 금액을 어느정도 예상해볼 수 있는 수주라고 생각됩니다. 보통 연구 시제 개발에는 일반 양산형보다는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함을 고려할 때, 동사는 대략적으로 SARS 위성 한 기당 5~60억 원의 매출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동사가 SAR 사업의 모든 위성본체를 생산한다는 것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SAR 사업은 우선은 한화시스템과 한국항공우주(KAI)에 각각 에산 670억 원을 배정하여서 각 기업마다 위성개발 수준을 살펴보고, 추후에 SAR 사업에 대한 검증이 마쳤을 때 두 기업 중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기업이 SAR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느냐에 따라서 동사의 기업가치 역시 크게 변화하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한화가 더 높은 가능성으로 해당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화는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부터 개발 과정을 참관하고, 4차 발사부터는 발사 과정에 직접 참여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등 민간 기업이 우주사업을 진행하는 NEW SPACE에 가장 적합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화는 동사 뿐만 아니라 한화페이저 등 우주 관련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우주산업 전반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인수합병을 공격적으로 진행한 상황입니다. 물론 KAI가 수주를 받을 가능성을 아예 배재할 수는 없겠지만, 위성개발 사업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화인만큼 한화가 더 좋은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스타링크 운영책임자인 그윈 쇼트웰은 스타링크 인공위성의 수명이 약 5년이라고 밝힌 바 있었고 군사위성의 수명도 대략적으로 5년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SAR 사업에 사용되는 위성의 교체주기를 보수적으로 5년으로 잡는다면 단순한 산술적 계산으로 1년마다 약 8기의 위성을 교체해주어야 하는 셈입니다. 이번 시제위성 1기 제작에 예산 670억 원이 배정되었는데, 1년마다 교체위성으로만 약 5,00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제위성은 양산형보다는 당연히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고 기술발전에 따라서 위성의 가격은 지속해서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1년에 5,000억 원의 매출이 한화시스템이 가져갈 것이라곤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SAR 사업에 대해서 다올투자증권 최광식 애널리스트 분께서는 장차 3~4년마다 4,000억 원 가량의 매출(1년마다 약 1,000~1,300억 원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커멘트 남겨주셨습니다. 이 중에서 얼마만큼을 동사가 매출로 가져갈 수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동사의 22년도 매출이 900억 원 가량이었음을 고려할 때 분명 적지 않은 규모의 매출이 계속해서 추가될 수 있는 셈입니다.
425 사업, 하반기 구체화 기대
하반기에는 425 군사위성 사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1.2조 원의 예산을 들여서 추진하는 425 사업은 미국에 의존해왔던 정찰위성을 우리나라가 개발한 원천기술로 독자개발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고성능 정찰위성 5기를 우주로 쏘아올린다는 계획입니다. 군사위성의 성능(해상도)는 30cm 가량으로, 지상의 30cm 급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올해 하반기에 위성 한 기를 쏘아올려 전력화를 시작해서, 2025년에는 나머지 위성을 모두 쏘아올릴 예정입니다.
아쉽게도 425 군사위성 사업의 위성본체는 유럽의 TASI社의 제품을 3,300억 원을 지급하고 사용합니다. 해당 사업을 시작했던 2019년에는 동사의 위성본체 해상도를 30cm로 낮추는 기술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정찰위성 수명이 5년 정도로 주기적으로 교체해주어야 하는데, 추후 교체를 위한 위성본체는 모두 동사의 제품이 사용되리라 생각됩니다. 현재 동사도 30cm 해상도의 위성본체를 개발 중에 있고 24년에 발사도 예정되어 있기에, 425 군사위성이 교체될 시기에는 동사도 30cm 해상도의 위성본체를 성공적으로 국산화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동사는 425 사업의 지상체를 공급하기에, 425 사업이 하반기에 구체화될수록 수혜가 예상됩니다. 동사는 2019년 5월 국방과학연구소에게서 지상체 H/W 및 S/W, 지원장비, 기술지원 등을 제공하는 댓가로 약 822억 원의 수주를 기록했고, 425 사업의 일환으로 위성 한 기가 우주로 쏘아올려질 때 관련된 수혜도 예상됩니다.
1Q23 실적 리뷰, 사상 최고 1분기 실적 기록하다
동사의 1Q23실적은 QoQ 감소한 수치였으나, 수주 기반의 산업에 있다는 점에서 YoY로 보는 게 더 정확하다고 판단됩니다. 그러한 점에서 동사는 사상 최고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고, 1분기가 통상 우주산업에 있어 비수기라는 점에서 동사의 매출은 올해 급성장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동사의 수주잔고 추이를 살펴보면, 1Q23에 꽤 높은 수준의 매출액이 반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주잔고는 매우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1Q23에 다수의 수주가 완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고객사들의 수주가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NEW SPACE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속화된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동사의 수주잔고 추이는 분명 고무적인 흐름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동사는 23년도 7월 31일에 위성사업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시설투자가 종료됩니다. 우주산업에 대한 각종 국가사업들과 수주잔고의 추이를 살펴보면 동사의 신규시설투자는 NEW SPACE 시대를 준비하는 의미있는 움직임이 될 수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물론 우주산업의 특성상 엄청나게 빠르게 매출이 일어난다거나 하기는 어렵겠지만, 점진적으로 NEW SPACE 시대를 맞이하면서 동사의 수혜도 점차 반영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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