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업 : 2024년, 완벽한 턴어라운드의 시작
알파카이코노미아
2024.02.09
1. 우리나라의 명목 1인당 국민총소득은 꾸준히 우상향해왔습니다. 물론 달러화로 보면 어느정도 등락폭은 있습니다만..
2. 연도별 해외 여행객 수는 엄청난 경제 위기를 제외하곤 꾸준히 성장해왔습니다. 나아가 여행 수요는 1인당 GNI와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08-09년 경제위기 당시 여행객 수는 급감했지만, 그마저도 1년만인 10년에 대부분 회복했습니다.
심지어 후쿠시마 대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이나, 노재팬 운동과 중국 코로나 발발이라는 이슈가 발생했던 2019년에도 여행객 수는 전년 대비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엔 공항 방역 조치라는 엄청난 규제가 있었으나, 이 규제가 대부분 해제된 23년도에도 역시나 빠른 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월별 해외 관광객 수를 살펴보면, 23년도 12월에 19년도 12월 해외 관광객 수를 이미 초과했습니다.
해외 관광객 수는 2019년 12월 234.2만 명에서 2023년 12월 241.5만 명으로, 19년 대비 23년은 3%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4년은 19년 여행객 수를 뛰어넘는 해로 기록될 수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2019년 1월 운항 편수는 16,079편과 여객 수 255.5만 명이었습니다. 사실상 올해 1월에 여행 피크 시절이던 2019년 1월의 데이터에 거의 육박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4년 새해 벽두부터 일본에서 대지진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데이터는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4. 23년도 하반기부터 여행객 수의 폭발적인 성장은 공항 검역 규제 해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22년도 10월부터 국내 입국자들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이 해제되고, 22년 12월부터 중국에서도 입국 후 시설격리 규제가 해제됐습니다. 23년도 4월 27일부터 일본에서 코로나19 공항 검역이 폐지됐습니다. 규제가 풀리면서 억눌려왔던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셈입니다.
24년도에 리오프닝은 단순 테마가 아니라,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연도가 될 전망입니다. 여행, 항공, 공항, 면세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 이유입니다.
6. 연령별 여행객 수를 시계열 별로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23년 기준으로 19년 여행객 수를 상회한 연령대는 없었으나, 61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19년 대비 96.6% 회복률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여타 연령대의 19년 대비 회복률 70% 중반 ~ 80% 초반과 비교되는 모습입니다.
즉, 은퇴해 시간도 많고 돈도 여유로운 60대 이상 연령층이 더 많이 여행을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7. 일반적으로 여행사 패키지 연령층은 5~60대 이상입니다.
우리나라 인구 구조상 여행 패키지 주 연령층인 5~60대 이상 인구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증가해왔고, 앞으로도 증가할 예정입니다.
출국자 수 증가률(CAGR 11%)대비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객 이용자 수 증가률(하나투어 CAGR 21%)이 더욱 가팔랐던 이유도 전체 인구 수 중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는 5~60대 이상 인구가 빠르게 성장했던 덕분입니다.
우리나라의 급속한 고령화는 우리나라 전체에겐 불행한 일이나, 여행사에겐 감사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8. MZ 세대의 패키지 여행 이용객 수는 여타 세대보다 적습니다. 그러나 각종 여행사가 MZ 세대를 겨냥한 각종 여행상품을 출시하고, 가성비 여행이 떠오름에 따라서 패키지 이용객 수가 점점 늘어나는 트렌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0. 여행업에는 큰 해자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는 변압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변압기를 둘러싼 22년 7-8월 당시 논란(변압기 산업은 기술적 해자가 없다, CAPA를 급격히 늘릴 수 있어 공급 과잉 및 저가 경쟁 우려된다) 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당연히 두 산업 간에 차이점이 아예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행업은 계절성이 뚜렷하다던지, 수주산업이 아니라던지, 해외 확장성이 떨어진다던지 말입니다. 다르면서도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11. 야놀자는 IPO를 준비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 위해 여행사 인수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투어와의 인수를 타진했으나, 각자가 원하는 인수 가격이 상이해 매각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다만 인수합병을 위해 몸짓을 불려나가야 하는 야놀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여행사들에 대한 인수나 적대적 M&A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투어에 적대적 M&A를 시도할지, 혹은 여타 여행사를 인수할 지는 모를 일이나 여행업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사안임에는 분명합니다.
12. 여행업에서 최선호주는 노랑풍선이며, 차선호주는 하나투어입니다. (매수 추천 아님) 다만 여행업만 볼 것이 아니라, 리오프닝 관점에서 항공, 면세, 호텔 등도 충분히 공부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판단됩니다.
왜 여행업에서 선호기업을 두 기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지(실적 추정 등)는 추후 오렌지보드 유료 컨텐츠에서 전달해드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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