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월덱스 : 애프터 마켓 급성장, 애프터 마켓 채용률 증가 + 미중 반도체 분쟁 수혜
알파카이코노미아
2023.05.30
※ 감수인 의견 ★★★★★ 알파카이코노미아 님의 ‘매수 이유’는 오렌지보드에서만 제공합니다 ★★★★★ 좋은 투자 아이디어 공유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현재 기준, 반도체 투자 방향은 장비보다 '소재'나 'Process Material (파츠, 가스 등)'을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가 더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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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합 35.07%
용어 반도체의 식각 공정(Etching process)은 반도체 제조 과정의 핵심 단계 중 하나로, 특정 패턴에 따라 웨이퍼(wafer)의 일부분을 제거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식각 공정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포토레지스트 코팅: 웨이퍼의 표면에 포토레지스트라는 빛에 민감한 화학물질을 코팅합니다. 라이소그래피: 미리 제작된 마스크(mask)를 사용하여 포토레지스트에 빛을 쬐어, 원하는 패턴을 형성합니다. 빛에 노출된 포토레지스트 부분은 화학적 속성이 변하게 됩니다. 현상: 빛에 노출된 포토레지스트 부분이나 노출되지 않은 부분을 제거하는 과정을 현상이라 합니다. 이를 통해 원하는 패턴에 따라 일부 포토레지스트가 제거되고, 웨이퍼 표면의 일부가 드러나게 됩니다. 식각: 드러난 웨이퍼 부분을 화학물질(액체 또는 가스)을 이용하여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원하는 패턴이 웨이퍼에 형성되게 됩니다. 포토레지스트 제거: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포토레지스트를 제거하여 식각된 웨이퍼 표면을 깨끗하게 합니다. 식각 공정은 반도체의 다양한 층을 형성하고, 전기적 회로를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여러 번 반복되며, 각 단계에서 다른 패턴을 형성하여 복잡한 3차원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이하 보고서 요약 사업 개요
기업 개요
특이사항: 수직 계열화
실적 리뷰: 애프터 시장은 확대 中
전망: 대중 규제의 틈새를 파고들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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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덱스(WORLDEX)는 티씨케이, 하나머트리얼즈와 비슷하게 식각 공정에서 필요한 파츠(부품)를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반도체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소위 8대 공정이라는 것을 거쳐야하는데, 그 식각 과정에서 웨이퍼가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준다거나, 플라즈마 가스를 균일하게 확산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거나 웨이퍼를 이동시키게 도와주는 용기 등에 이러한 실리콘 부품이 사용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반도체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으로는 동사 뿐만 아니라 티씨케이, 하나머티리얼즈, 원익QnC, 케이엔제이 등이 존재합니다. 다만 티씨케이와 하나머트리얼즈와 다른 점이라면 티씨케이와 하나머트리얼즈는 비포 마켓의 플레이어라는 점이고, 동사는 에프터 마켓의 플레이어라는 점입니다.
사실 이 비포 마켓과 애프터 마켓은 반도체 부품사를 투자할 때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개념입니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러한 마켓의 구분을 어렵지 않으실 것 같으나, 혹시나 새롭게 공부하시는 분들을 위해 개략적인 개념을 설명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비포마켓은 부품업체가 AMAT, TEL과 같은 장비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시장이고, 에프터마켓은 부품업체가 삼전, SK하닉과 같은 반도체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시장을 뜻합니다.
삼전과 SK하닉 입장에서 비포마켓에서 구입해오는 부품은 부품업체의 마진과 함께 장비업체의 마진이 더해져 있기에 비싼 편이고, 에프터마켓에서 구입해오는 부품은 부품업체의 마진만이 포함되어 있기에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 해서, 비포 마켓 제품은 비싼 정품을 의미하는 것이겠고, 애프터 마켓 제품은 저렴한 복제품을 의미합니다. 단, 복제품이라고 해서 불법의 영역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포 마켓 제품을 쓰나 애프터 마켓 제품을 쓰나 모두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어떠한 책임도 없는 것입니다.
월덱스는 이러한 비포/에프터마켓에서 복제품을 생산하는 에프터마켓 플레이어로서, 삼전이나 SK하닉 등에게 실리콘, 쿼츠, 세라믹 등의 부품을 판매하는 영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아래 주요 제품 등의 현황을 살펴보면 23년 1분기 기준 실리콘이 전사 매출액의 약 60%를, 쿼츠가 약 25%를, 나머지가 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동사의 주요 제품들 중 실리콘 품목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짧게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Silicon Electrode는 플라즈마 가스를 웨이퍼에 균일하게 분사시키는 역할을 하고,
Silicon Ring은 플라즈마 가스에 의해 식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웨이퍼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Silicon Boat는 반도체 생산 공정내 웨이퍼를 이동하고 보관하는 용기 역할을 합니다.
다음으로 쿼츠는 석영유리로 만들어지며, 그 특성상 고온(1,650 ℃ 이하)에서 사용할 수 있고, 열팽창계수가 낮아서 열 충격에도 강하며, 화학적 내구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반도체 공정(산화, 확산, 식각, 이온주입, 화학증착 등 모든 공정)에서 해당 제품이 웨이퍼를 충격 및 불순물로부터 보호하는 용기 역할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추후에 시간이 있으면 소개시킬테지만, 이러한 쿼츠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원익QnC입니다.
앞서 비포마켓과 에프터마켓의 차이점을 말씀드렸는데, 애프터 마켓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입니다. 때문에 경기 침체 등으로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을 때에는 원가절감을 위해 비교적 저렴한 에프터마켓 플레이어의 제품들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반도체 업황이 최악을 달리고 있던 1Q23에 동사의 실적은 오히려 QoQ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제로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면, IDM들의 비용절감을 위한 애프터 마켓 제품의 채용률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동사의 특이점으로는 West Coast Quartz Corporation(이하 WCQ)라는 반도체용 실리콘 잉곳 및 실리콘부품과 쿼츠부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를 인수해 연결로 매출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리콘으로 된 부품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그 원재료가 되는 실리콘 잉곳을 외부에서 조달해오거나 직접 만들어야하는데, 동사는 자회사 WCQ가 직접 실리콘 잉곳을 생산해 동사에게 납품하므로 수직계열화가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물류대란으로 인해 공급망 교란이 일어났고, 이에 21년도 초에는 반도체 쇼티지가 거론되기도 할 정도로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 확보가 매우 중요했던 적이 있습니다. 동사는 동사의 실리콘 부품의 원료가 되는 잉곳을 외부에서 조달하지 않고, 자회사 WCQ를 통해 납품받을 수 있어서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WCQ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직계열화를 완성했기에, 여타 실리콘 부품 업체 대비 좀 더 안정적인 매출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참고로 이러한 원료 수직계열화가 어느정도 있는 곳은 티씨케이 뿐입니다. 티씨케이는 티씨케이의 지분 대다수를 보유한 일본의 도카이카본에게서 원료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
월덱스 1Q23 실적 리뷰 : 애프터 시장은 확대 中
월덱스 1Q23 실적
매출: 787억(예상치: 742억)
영업익: 178억(예상치: 130억)
순익: 161억(예상치: 107억)
** 최근 실적 추이 **
2023.1Q 787억 / 178억 / 161억
2022.4Q 765억 / 132억 / 89억
2022.3Q 639억 / 138억 / 134억
2022.2Q 604억 / 126억 / 103억
2022.1Q 552억 / 111억 / 89억
월덱스는 Si 부품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IDM에게 직접 공급하고 있는 애프터 마켓 플레이어 중 하나입니다. 최근 반도체 업황이 크게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1Q23 실적은 이러한 업황 부진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예상치를 훨씬 크게 상회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동사의 1Q23 컨센서스는 매출액 742억 원과 영업이익 130억 원이었으나, 실제 1Q23 매출액은 787억 원과 영업이익 178 원을 기록하였습니다.
하나머티리얼즈와 티씨케이로 대표되는 비포 마켓 플레이어 대비 동사와 케이엔제이로 대표되는 애프터 마켓 플레이어의 1Q23 실적은 매우 우수한 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번 1Q23 실적이 반도체 업황이 크게 악화된 상황 속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애프터 시장 확대 필요성 증대'라는 논리를 점검해볼 수 있는 매우 좋은 시기였다고 생각됩니다. IDM 들이 수 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도 애프터나 비포나 모두 실적이 악화된다면, '비용 절감을 위해 애프터 시장 확대 필요성 증대'라는 논리는 약화됩니다.
반면 IDM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가격이 비싼 비포 제품의 채택을 줄이는 대신 가격이 저렴한 애프터 제품의 채택을 늘리면 '비용 절감을 위해 애프터 시장 확대 필요성 증대'라는 논리를 뒷받침해줍니다. 이번 1Q23 실적은 동사를 비롯한 애프터 마켓 플레이어들의 실적 개선이 비포 마켓과 비교하여 뚜렷하게 나타난 시기로, '비용 절감을 위해 애프터 시장 확대 필요성 증대'라는 논리가 더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아래 한국 내 1Q23 매출은 349.6억 원으로, 1Q22 매출 268.3억 원을 훨씬 크게 상회하는 모습입니다. 반도체 업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IDM들도 생산량을 줄이는 가운데에, 이와 같은 매출액 성장은 애프터 마켓 채택률 증가 외에는 다른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나아가 비포 마켓이 AMAT 및 TEL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게로 제품을 납품하고, AMAT나 TEL 등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를 적용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AMAT와 TEL 등이 중국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될 수 없어 이들 기업에 납품하는 비포 마켓의 중국 내 입지가 줄어드는 반면, 애프터 마켓 플레이어들은 이러한 비포 마켓의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동사는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1Q21까지만 하더라도 중국 매출이 40.7억 원에 불과했으나, 중국 내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2년만인 1Q23에는 중국 매츨이 200.9억 원까지 급성장했습니다. 이번 1Q23 실적이 1Q22 실적과 대비하여 한국 매출은 flat하고 미국 매출은 감소한 가운데에, 중국 향 수출 증가가 동사의 실적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미중 반도체 전쟁은 단순한 테마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일어날 구조적인 문제라고 판단되는 바, 동사의 중국 내 수출도 꾸준히 늘어나리라 생각됩니다.
동사는 21-22년에 충분한 CAPEX 비용을 집행해나가면서, 생산능력 확보 역시 훌륭하게 준비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재 반도체 업황이 최악인 가운데에도 최상의 실적을 기록한만큼, 기집행한 CAPEX 비용을 토대로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 더 좋은 실적이 산출될 수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감사합니다.
(오렌지보드 독점) 이전에 포스팅에서 여러번 언급한 것처럼 저는 애프터 마켓을 매우 선호하는 편입니다. 애프터 마켓은 IDM의 비용 절감 수요 상승으로 인해 채용률이 증가하는 추세고, 반도체가 호황으로 접어든다 하더라도 애프터 채용률 증가는 계속해서 일어날 사안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케이엔제이는 SiC 시장의 애프터 마켓으로서, SiC가 선단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실리콘 부품이라는 점에서 선단공정이 확대될수록 케이엔제이는 높은 성장을 보일 것입니다. 반면 월덱스는 Si 시장의 애프터 마켓으로서, 미중 반도체 수혜를 집중적으로 받을 전망입니다. 중국 반도체는 아직 선단공정으로까지 진출하지 못했고, 이에 SiC 보다는 Si 부품의 수요가 더 높은 상황입니다. 미국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중국으로의 장비 반입을 막는 가운데 비포 마켓은 제품을 중국에 납품할 수 없었고, 이러한 빈자리를 월덱스가 빠르게 채워나가고 있는 것이 실적 등을 통해 파악됩니다. 이러한 점 고려하여서 각자 투자자의 성향에 맞는 기업을 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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