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올리브영, 파리올림픽 수혜 - 글로벌텍스프리
골드핑거
2024.01.09
여행을 가더라도 쇼핑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텍스 리펀을 받아본 적은 일본 돈키호테 정도가 전부였는데, 이번에 뜻하지 않게 태국에서 텍스리펀에 도전.
태국의 텍스리펀 기준이 2,000바트 이상을 상점에서 사면 되는데, 약 8만 원 가까이 되는 돈이니 허들이 낮지가 않다. 대형 마트 이런 곳에서 2천바트 이상을 사서 고객센터에 가서 텍스리펀 용 서류를 받아야만 가능하니 아무 상점이나 2천바트 넘게 산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2천바트 이상 구매 영수증과 상점에서 받은 서류들을 가지고, 공항 VAT REFUND 부스에 가서 또 확인을 받고 입국 심사를 마치고 면세 구역내 다시 VAT REFUND 부스에서 환급 받는 구조.
8만원 넘게 사서 3천원 남짓 돌려 받는건데, 절차도 복잡하고 돌려받는 돈도 크지 않은데도 줄 지어 서 있는 것을 보니 세금은 누구에게도 아까운 것 같다.
문득, 우리나라 텍스리펀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살펴보니 우리나라는 텍스리펀을 받기 위한 최소금액, 즉 허들이 낮다.
텍스리펀 제도란 사전면세가 아닌 사후면세 즉, 백화점, 아울렛, 매장 등에서 물품을 구입한 후 부가가치세를 환급해 주는 제도인데, 허들이 낮을수록 신청자는 많아지기 마련.
사실 태국을 많이 다녔지만 리펀을 한번도 하지 않았던 것이 마트나 왓슨 이런 곳에서 8만원 이상을 산 적이 없어서 였다. 이번에도 봤지만 왓슨에 외국인들이 많이 있지만 대부분 우리나라 올리브영처럼 저가 화장품 위주로 사다보니 구매 금액이 한번에 몇 만원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부터 기존에 3만원인 허들이 더 낮아진다니 텍스리펀 기업에게는 Q가 증가하는 이벤트가 생기는 것이다.
변경된 제도를 정리해보면,
① 환급가능물품금액 3만원에서 1만 5천원으로 변경,
② 시내환급한도 1회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변경,
③ 즉시 환급 구매 1건 별 40만원 미만 & 1인당 250만원 한도에서 구매 1건별 70만원 미만 &
1인당 250만원 한도로 변경된다.
변경된 제도하에서 가장 수혜를 많이 받는 기업이 어디일까 찾아보니 글로벌텍스프리라는 기업이 택스리펀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서, 환급수수료(=부가가치세)의 약 30%를 매출로 인식한다.
국내 텍스리펀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글로벌텍스프리가 약 60%를 선점한 압도적 1위 사업자다.
경쟁사 현황은 아래와 같다.
㈜글로벌블루코리아 : 스위스 글로벌블루의 한국지사로, 1999년에 설립.
글로벌블루는 43개국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27만 개의 상점과 은행에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는 글로벌 1위 부가세 환급 대행 서비스 기업.
KICC(한국정보통신㈜) : 신용카드 단말기를 공급하는 VAN(부가가치통신망) 사업자.
이지택스리펀드 서비스를 통해 부가세 환급 대행 서비스도 함께 제공.
㈜큐브 리펀드 : 2010년에 설립되었으며, 2016년 롯데정보통신이 최대주주가 됨
결국 글로벌텍스프리의 실적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1.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
2. 텍스리펀 가맹점의 증가
3. 텍스리펀 절차의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
주가를 살펴보면, 중국인 단체관광객 허용이 발표되면서 슈팅이 나왔다가 생각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지 않으면서 기대감이 다 꺽인 상황.
사전면세점의 대표격인 호텔신라의 주가도 역시 비슷한 시기에 기대감으로 올랐다가 실망
매물이 나온 걸 볼 수 있는데…
글로벌텍스프리에 비해 호텔신라의 주가가 차트를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더 깨진 걸 알 수 있다.
이는 최근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서 읽을 수 있는데,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의 경우 단체관광버스를 타고 면세점을 싹쓸이 하던 이전의 소비패턴에서 개별 관광객 위주, 체험, 합리적인 소비 위주로 바뀌다 보니 올리브영과 같은 매장의 인기가 더 높다는 것이다.
이 올리브영 매출과 커플링 되어서 움직이는 매출이 바로 글로벌텍스프리이다.
2023년 상반기 국적별 매출 비중을 보더라도 중국에 의존되어 있지 않고, 일본, 대만, 동남아 등 다양한 국적으로 매출이 분산되어 있다.
사전면세점처럼 특정 국가의 매출 편중이 크지 않아서 그만큼 리스크가 작다고 볼 수도 있다.
국내 시장환경에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싱가포르, 일본, 프랑스에 진출.
현재 운영중인 국가 외에 향후 이탈리아, 독일 등으로 운영 국가를 늘려갈 계획.
여기에서 눈에 띄는 국가 중 하나가 프랑스인데, 올림픽이 올해 7월부터 개최되니 파리올림픽 수혜주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 듯. 여기에 더해 허들이 175유로 => 100유로로 낮아짐
싱가포르의 경우 부가세가 8% => 9%로 상향되니 동일한 리펀에도 매출은 증가하는 상황.
국내외 시장환경은 글로벌텍스프리에 우호적인 환경인데, 회사 홈페이지 첫 화면에 과감하게 주가를 보여준다. 현재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회사 홈페이지가 많지 않은데, 관리를 한다고 볼 수 있다.
지배구조를 보면 넷크루즈와 화장품회사인 스와니코코 정도가 리펀 사업과 별개로 보임
연결 실적으로 보면 넷크루즈와 스와니코코는 영업 적자 수준.
결국 자회사는 BEP를 맞추는 선에서, 텍스리펀 매출 증가를 기대해야 되는데, SK 증권에서는 작년대비 약 27% 매출 상승 전망.
이번에 태국을 가 보니 중국 관광객 1위인 태국조차 중국 관광객이 많이 줄었던데, 우리나라만 안 오는 상황은 아닌 상황. 중국 경기 침체 영향을 받는 탓인지 전체적으로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 상황인데, 최악의 상황에서도 글로벌텍스프리의 매출은 증가 추세라는 점.
애널리스트 리포트에서는 여러 국내외 환경과 더불어 중국 관광객 수요까지 덧붙여진다면 수혜를 예상한다고 하는데, 중국 관광객 수요가 현실이 된다면 멀티플 확대가 가능할 듯.
24년 컨센서스 230억 대비 현재 시총이 2993억. 약 PER 13배 수준
소비 트렌드의 변화와 시장환경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기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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