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프리카TV_2023년 실적 업데이트 및 투자포인트 점검
청춘한삼
2024.04.07
[아프리카TV 최근 1년 주가 및 투자정보 (Npay증권)]
I. 기본 정보
1. 아프리카TV(이하 '동사')는 2023년 3분기부터 시장과 기업 스스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본 리포트에서는 2023년 실적 및 대내외 변화, 투자포인트를 점검 합니다. 동사는 2024년 3월 29일, 사명을 아프리카TV에서 '숲'으로 변경했으나, 본 리포트에서는 2023년 기준인 '아프리카TV'로 명명하겠습니다.
2. 동사의 기본 정보 및 분기 실적은 이전 리포트를 참고하시고, 문의사항 있으시면 댓글로 소통해주세요
아프리카TV_재무체력은 기본, 사업 확장의 2023년 (2023/04/11 게시)
아프리카TV_2023년 1분기 실적 업데이트 및 투자포인트 점검 (2023/05/16 게시)
아프리카TV_2023년 2분기 실적 업데이트 및 투자포인트 점검 (2023/08/03)
II. 2023년 실적 점검
3. 2023년 연간 매출은 3,4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 성장 했습니다.
4. 연간 영업이익은 9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 증가 했습니다.
5. 연간 당기순이익은 7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 성장 했습니다.
6. 2023년 영업이익률은 26.0 %로 전년 동기 대비 -0.2 %p 감소 했습니다.
7. 사업모델 별 매출을 보면, 플랫폼 매출은 2,5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 증가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지속 경신하고 있습니다.
8. 2023년 2분기, 3분기로 이어지던 결제유저(PU) 비율이 4분기에 1%p 정도 증가하며 감소세가 마감되고 반등했습니다. 경쟁 플랫폼인 트위치가 12월 5일 국내 서비스 종료를 예고했으나 트위치 스트리머 이적이 실질적으로 12월에 대량으로 이루어지기는 어려웠던 점을 고려하면 4분기의 결제유저 비율 증가는 아프리카TV 자체의 유저수 증가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9. 광고 및 컨텐츠 제작 매출은 8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 성장 했습니다.
[아프리카TV 광고 매출 상세 (아프리카TV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자료, 2024/02/15)]
10. 광고는 1) 플랫폼 광고와 2) 컨텐츠형 광고, 3) 기타 광고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1. 플랫폼 광고는 2,5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 증가 했습니다.
12. 컨텐츠형 광고는 8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 증가 했습니다.
13. 기타 광고는 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1 % 증가 했습니다. 2023년 7월 종속기업으로 편입된 광고회사 씨티티디의 매출이 추가되면서 기타 카테고리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연간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2024년부터는 연결 매출 150억 원, 이익 20억 원 정도가 기대됩니다.
14. 2023년은 국내 전체 광고시장 성장성이 낮은 한 해였습니다. 동사에게는 큰 광고주인 게임계는 더더욱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비게임 광고주 매출 비중 증가, 타깃광고 출시, 광고 플랫폼 고도화 등 노력이 작동하며 연간으로는 광고 매출 829억 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2월 진행된 2023년 실적 발표(ALCON)에서 정찬용 대표이사는 2024년연간 광고매출로 1천억 원은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적어도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은 기대됩니다.
[국내 광고시장 현황 (출처: 제일기획 2023년 사업보고서)]
15. 영업비용은 2,5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 했습니다.
[[아프리카TV 2023년 영업비용 상세 (아프리카TV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자료, 2024/02/15)]
16. 전분기 대비 영업비용이 증가한데는, 인건비가 +23 %, 과금수수료 +28 %, BJ지원금 +25%, 컨텐츠제작비 +45%가 주요하게 작용했습니다.
17. 고정비 성격의 인건비는 인원 충원 및 복리후생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 증가한 77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동사의 임직원은 기간제를 포함해 2023년말 684 명에서 2023년말 761 명으로 11.3% 증가했었습니다. 2023년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인력충원이 거의 마무리되어 하반기 충원계획은 거의 없다고 밝혔었는데, 실제로 2분기말 임직원 751 명에서 연말 761 명으로 하반기에는 인력충원은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경영방침에 대한 경영진의 코멘트가 지켜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8. 전년 동기 대비 광고매출이 증가했음에도 광고 지급수수료는 감소했는데, 지급수수료(광고)는 플랫폼 광고에 연동이 됩니다. 플랫폼 광고가 역성장하며 비용이 감소했습니다.
19. 플랫폼 매출, 즉 별풍선으로 대표되는 기부경제 매출 증가에 따른 과금수수료는 385억 원으로 전년 300억 원 대비 85억 원 증가했습니다.
20. 회선사용료는 트래픽 증감에 영향을 받으며, 2023년 148억 원 대비 6 % 감소한 13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절대 수치와 함께 매출 대비 비율 또한 낮아지고 있습니다.
21. 과금수수료는 매출 증가에 따른 변동비 성격이고, BJ지원금과 컨텐츠제작비는 실질적으로는 비용보다는 컨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에 가깝기 때문에 예년보다 적극적인 컨텐츠 투자를 통해 매출과 변동비가 함께 증가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22. 과금수수료는 높아지는데 회선사용료는 낮아지고 있다는 건,트래픽 대비 매출을 발생시키는 효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데 트래픽 증가 측면에서는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인식할 여지가 있습니다.
23. 2023년 1분기 실적 점검 리포트에서 BJ지원금과 행사비는 동사의 사업추진전략 및 의지에 의해 통제가 가능한 영역이므로 연간으로는 매출 대비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걸로 전망했는데, 동사의 컨텐츠 확보를 위해 투여되는 비용(혹은 무형투자)인 컨텐츠제작비, BJ지원금, 행사비의 총합은 2022년 207억 원에서 285억 원으로 +37.4 % 증가했습니다. 하반기의 트위치, 네이버 치지직에 의한 시장 변화가 자금 집행 수준을 높인 요소가 되었을걸로 추정합니다.
III. 재무분석
24. 아프리카TV의 연간 현금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현금흐름은 매출, 영업이익과 같은 손익계산서 항목 대비 신뢰성이 높아 기업 재무의 안정성 확인에 적합한 측면이 있습니다.
25. 동사는 순이익과 현금흐름이 꾸준히 동행하여, 발표된 재무제표의 신뢰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26. 현금전환비율(CCR, Cash Conversion Rate)은 현금흐름과 순이익의 비율로서 재무제표의 신뢰도를 정량적으로 확인 가능한 지표입니다. CCR1은 영업활동현금흐름(OCF, Operating Cash Flow)을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 CCR2는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을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입니다. 모두 1이 넘는, 즉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잉여현금흐름 모두 순이익 대비 크면 일반적인 형태를 보이는, 신뢰성 있는 재무제표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본 자료에서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유형자산취득액(CAPEX)을 차감해 계산되었습니다.
27. 동사는 CCR1, CCR2 모두 1이 넘는 일반적인 형태를 보입니다.
28. 현금전환비율이 안정화된 최근 9년 정도 수치를 따로 살펴보면 순이익 대비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잉여현금흐름이 1.5배에서 2배 정도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9. 현금전환일수(CCC, Cash Conversion Cycle)는 생산과 판매에 투입된 비용이 회수되는데 걸리는 시간으로서 기업의 현금흐름을 결정하는 지표입니다. CCC는 아래 수식으로 계산되며, 수치가 작을수록 현금흐름이 원활한 좋은 기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30. CCC = 재고자산회전일수 + 매출채권회전일수 - 매입채무회전일수
31. 동사는 CCC(파란실선)가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2018년부터는 (-) 값으로서 절대값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매출채권회전일수가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는 와중에 매입채무회전일수가 지속 증가하여, 보유 현금 최소화를 통해 효율적인 사업영위가 가능한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매출과 비용 관련 상대업체들과의 주도권 측면에서도 지속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32. 현금자산비율은 기업이 보유한 자산의 현금 창출 능력 및 자산의 질과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현금자산비율은 기업이 보유한 현금과 순자산의 비율이며, 10%가 넘으면 적정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33. 적정보유현금은 현금전환일수와 매출, 당기순이익률을 고려해 연간 보유해야 할 적정한 현금수준을 다음과 같이 계산한 값입니다. 기업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적정보유현금보다 크면 기업이 안정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34. 적정보유현금 = 매출 x (1 - 당기순이익률) x (현금전환일수 / 365)
35. 동사는 현금전환일수가 -106 일로서 이론상으로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현금 만을 이용해 기업 운영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그 결과로 적정보유현금 또는 (-)로 계산되는, 재무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6. 그럼에도 현금 자산비율은 10 %를 꾸준히 넘기며 증가하고 있어 재무 안정성이 확보된 기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37. 무형자산총자산비율은 무형자산과 총자산 간의 비율로서, 질(Quality)을 평가하기 어려운 무형자산이 전체 자산 대비 과도하지 않은지를 평가하여 보유한 자산의 질과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무형자산이 총자산의 15% 이내이면 괜찮은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38. 동사는 무형자산총자산비율이 5% 이내로서, 매우 자산의 질과 신뢰도가 높은 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39. 일반적으로 기업의 안정성을 평가할 때 이용하는 부채비율은 100 % 이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상위급 기업의 50% 이내에는 미치지 못하는걸로 계산됩니다.
40. 하지만 현금및현금성자산을 차감한 순부채와 총자본 간의 비율로 부채비율을 계산해보면 34 % 수준으로 50 %에 미치지 못하고, 수치 자체도 2022년 대비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순부채와 총자본 간의 비율로 계산한 부채비율은 2020년 35 %, 2021년 37 %, 2022년 38 %, 2023년 34 %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TV 순부채/총자본 부채비율 (출처: 아프리카TV 2023년 사업보고서)]
41. 보유한 차입금 중 이자를 부담해야하는 차입금은 2022년말 8억 원에서 2023년말 97억 원으로 대폭 증가하였습니다. 2021년 말 차입금이 100억 원이었다는걸 고려하면 기업규모에 맞춰 정상화되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전체 차입금 97억 원의 연이자금액 4.9억 원을 고려한 통합 이자율은 2022년 연 5.01%에서 2023년 5.03%로 약간 증가했습니다.
42, 연 이자액은 4.9억원, 단기차입금 총액은 38억원으로 2023년말 동사의 현금및현금성자산 1,363억원을 고려하면 미미한 수준이라 차입금 증가와 이자율 상승에 의한 재무 안정성은 거의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TV 차입금 현황 (출처: 아프리카TV 2023년 사업보고서)]
IV. 투자포인트 점검
44. 국내 개인방송 스트리밍 시장 변화 : 맑음
45. 국내 개인방송 스트리밍 시장은 2023년 12월 경쟁 플랫폼인 트위치의 국내 서비스 종료 예고와 또다른 경쟁 플랫폼인 네이버 치지직 서비스의 등장으로 큰 시장 변화가 있습니다. 동사는 당연히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 트위치 서비스 종료 예고문 (2023/12/05)]
46. 이 리포트를 읽고 계신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에 관심이 없는 대부분의 대중들은 얼핏 사건사고 이미지로 이름 정도는 들어본 아프리카TV에 비해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트위치가 얼마나 대단하겠냐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국내 서비스를 하고 있던 2023년 11월 기준, 한국 트위치는 점유율 52%로 점유율 45%인 아프리카TV에 비해 많은 시청자 수를 보유한 플랫폼이었습니다.
[2023년 아프리카TV, 한국 트위치 이용자 수 (출처: 아프리카TV 분석리포트, 메리츠증권, 이효진 애널리스트, 강하라 RA, 2024/01/09)]
47. 더 진행하기 전에 잠시 용어 정리를 하면, 트위치에서는 개인방송을 하던 크리에이터를 스트리머라 부릅니다. 유튜브의 유튜버, 아프리카TV의 BJ와 같은 개념이며 플랫폼 간 용어 차이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제부터는 트위치와 아프리카TV의 크리에이터는 모두 스트리머로 지칭하겠습니다. 스트리머의 방송의 시청자는 모두 유저로 지칭하겠습니다.
48. 한국 트위치에서 활동하던 스트리머에게는 크게 네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1) 유튜브로의 이적, 2) 네이버 치지직으로의 이적, 3) 아프리카TV로의 이적, 4) 한국 트위치 서비스 종료와 함께 은퇴. 이 중 4)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49. 유튜브로의 이적은 새로운 유저를 받아들이고 기존 유저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플랫폼이지만, 실시간 스트리밍보다는 VOD 위주의 플랫폼이다보니 라이브 방송에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방송 송출과 수신 간 지연시간이 길어서 스트리머와 유저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지연시간과 별개로 채팅창 관리 역시 불편 합니다. (출처: 치지직/출시 전 정보 나무위키) 그래서 유튜브를 메인 라이브 방송 플랫폼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다른 플랫폼과 동시송출을 하면서 다른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는 유저로 접근성을 높이거나, 다른 플랫폼에서 라이브 방송을 한 뒤에 편집본을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하는게 일반적입니다.
50. 스트리머 입장에서 네이버 치지직으로의 이적은 유튜브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입니다. 한국 트위치가 운영 종료 예고 전인 2022년부터 VOD 서비스 종료, 최대 화질 제한과 같은 국내사업 축소 움직임을 지속 보여왔었기 때문에 네이버는 치지직 서비스를 준비해왔습니다. 트위치와 유사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스트리머와 유저 모두 적응이 편하고 신규 출시되는 서비스이니만큼 이적하면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51. 아프리카TV는 이미 서비스 제공 기간이 길어 서비스 지원이 안정적일거라 기대할 수는 있으나, 그 기간 동안 쌓여온 아프리카TV만의 문화가 있어 이적한 스트리머와 유저 모두 적응이 필요한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스트리머 수익 구성이 트위치는 광고와 구독료, 아프리카TV는 별풍선 후원 비중이 높다는 점 때문에 스트리머에게는 방송 스타일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 됩니다. 아프리카TV의 이미지, 그동안 스트리머들과 있었던 갈등으로 인해 아프리카TV로 이적하지 않을 스트리머들도 있기는 합니다. (출처: 치지직/출시 전 정보 나무위키) 여기까지는 동사에 부정적인 측면이나 그 외 플랫폼 경쟁력, 이미 확보된 활성유저수, 스트리머 이적 조건 등은 스트리머 각각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여지가 많습니다.
52. 네이버 치지직과 아프리카TV 모두 트위치 스트리머와 유저들을 영입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위치와 협력해 트위치에서의 구독 기간을 유지하고 아이디를 연동시킬 수 있게 기술적인 지원을 하고, UI/UX를 개편하고 버추얼 관련 기능을 강화하며 새로운 플랫폼에 적응이 쉬워지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스트리머에게는 트위치에서의 방송시간을 반영해 스트리머 등급을 산정하는 방식, 이적에따른 다양한 편의나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트위치 스트리머들은 대부분 네이버 치지직 또는 아프리카TV로의 이적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상당수의 대형 스트리머가 아프리카TV를 선택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 트위치 스트리머 이적 현황 (출처: 아프리카TV 분석리포트, 상상인증권, 최승호 애널리스트, 2024/02/16)]
53. 트위치에서 아프리카TV로 이적한 스트리머는 1월말까지 3천여명 수준으로 파악됩니다. 트위치 스트리머가 수만 명 수준이었던걸 고려하면 트위치 서비스가 유지된 2월말 전까지 이적을 하는 스트리머들도 있을걸로 예상됩니다. 이미 동사의 스트리머 랭킹에서 프로필 사진이 캐릭터인 비중이 높은 버츄얼 스트리머가 여럿 보이는걸 보면 트위치에서 이적한 스트리머들의 영향이 크다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TV 랭킹 (출처: 아프리카TV 홈페이지, 2024/04/07 기준)]
54. 1월말(1/31)까지 트위치 아이디로 동사에 로그인한 유저는 스트리머 구독률 18 %, 별풍선을 쏘는 결제유저 비율 8 %로 모두 기존 동사 유저 대비 높은 편입니다. 트위치 스트리머와 함께 이동한 유저들은 충성도가 높은 유저이다보니 구독과 결제 비중이 높다고 예상되며, 2월말 트위치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되면서 라이트 트위치 유저도 유입되면 구독률과 결제유저 비율은 모두 낮아질 걸로 예상합니다.
55. 동사에서는 1월말까지의 데이터로는, 기존 동사 유저들은 트위치 출신 스트리머의 방송도 함께 시청하고 있으며, 기존 트위치 유저들은 트위치 출신 스트리머 방송을 위주로 시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트위치 출신 스트리머와 유저, 기존 아프리카TV 유저들이 문화 충돌 없이 화학적 결합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화학적 결합과 스트리머의 수익성에 따라 동사와 네이버 치지직 간 경쟁구도가 영향을 받게 될걸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였던 플랫폼이 사라졌기 때문에 동사와 네이버 치지직 간 동반 성장, 네이버 치지직 서비스 출시에 의해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 유저층이 커지면서 전체 시장이 커지는 효과는 양사에 긍정적일거라 기대합니다.
[치치직과 아프리카TV 앱 월간 사용자 및 사용시간 (출처: 연합뉴스, 2024/04/02)
56. 정량적인 예측이 아니긴 하지만, 동사가 네이버 치지직에 비해 서비스 지속과 적극성에 유리한 부분은 역설적으로 네이버에 비해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게 유리하게 작용할거라 생각합니다. 소수의 스트리머나 유저가 사건사고 또는 사회적 논란이 될만한 행위를 했을 때, 대중들이 아프리카TV는 그러려니..넘어가거나 덜 알려질 수 있지만 네이버에는 좀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아래 기사에서 '아프리카TV' 대신 '네이버'라고 적힌 기사 또는 블로그, 카페 포스팅들이 SNS를 통해 퍼지면 네이버 홍보팀이나 경영진은 치지직 서비스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시민단체, 언론, 정치인 등은 어떻게 대응할까요?
57. 해외사업: 중립
58. 우선 비중이 덜한 해외사업부터 살펴보면, 베트남에서 퍼블리싱 방식의 'On-Live' 서비스가 7월 21일 closed beta 시작했으나, 2024년 2월까지의 성과는 부진한걸로 판단됩니다.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월, 2월 트래픽이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onlive.vn 최근 트래픽 추이 (출처: similarweb.com)]
59. 그래도 동사가 직접 해외진출을 하는건 아니고 퍼블리싱 방식이고 컨텐츠 측면에서는 협력하는 방식이다보니 잘되어도 효과는 제한적, 안되어도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직접 해외진출 전에 해외 인터넷, 스트리밍 인프라에 맞는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는데 도움이 될걸로 기대됩니다.
[ 출처: onlive 홈페이지 (2024/04/07 캡처) ]
60. 동사의 자체 글로벌 플랫폼은 'SOOP' (이하 '숲')이라는 브랜드로 2024년 2분기, 5월 경 베타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입니다.
61. 기존 아프리카TV 서비스도 SOOP으로 리브랜딩 예정입니다. 1) 2024년 3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기업명을 아프리카티비(AfreecaTV)에서 숲(SOOP)으로 변경했습니다. 2) 3분기에는 국내 아프리카TV 서비스 명칭을 숲으로 변경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확장을 고려해서 기존 BJ라는 용어는 3분기 국내 서비스 네이밍 변경과 연계해 스트리머로 공식 변경하고, 별풍선이라는 용어도 변경할 계획입니다.
[아프리카TV 상호변경 공시 (2024/03/29)]
62. 글로벌 플랫폼과 한국 플랫폼은 별도로 운영은 하되, 호환은 되도록 설계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 스트리머가 국내 플랫폼에서 방송을 하면서 글로벌 숲에도 동시 송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한국 스트리머가 글로벌 숲에서 직접 방송을 하려고 하면 동사에서 개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글로벌 숲 동시 송출을 위해 동사에서는 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63. 국내에서 52항 스트리머 이적을 진행한 것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플랫폼 숲 런칭 시에도 글로벌 스트리머의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그 과정에서 스트리머들에게 동사가 얼마나 플랫폼과 컨텐츠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동사는 e-sports 컨텐츠 프로덕트의 베이스캠프로 태국을 이용할 예정이고 2023년부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컨텐츠 경쟁력을 위해서는 LOL의 라이엇과는 이미 글로벌 컨텐츠 제작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64. 해외 진출은 큰 기회이기는 하나, 성공 여부에 따라 큰 악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미래 현금흐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 이전처럼 국내 시장만 접근가능한 비즈니스로서 성장성이 제한된다는 판단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플랫폼이 경쟁력을 가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본인의 스마트폰에 최근 1년 동안 새롭게 설치된 플랫폼 서비스가 어떤게 있는지 생각해보시면 난이도를 짐작해보실 수 있을겁니다. 동사의 주가 역시 아직은 글로벌 플랫폼 출시 기대감보다는 국내 유저 수에 영향을 받아 등락하는걸로 보입니다.
64. 광고사업 매출 증대: 맑음 (2023년 2분기 보고서: 갬)
65. 45항 트위치 국내 서비스 종료와 네이버 치지직 서비스 등장은 서로 상쇄되는 수준의 이벤트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동사로의 스트리머 이적을 통해 유저가 증가했고, 이는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은 강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66. 비게임 광고주 매출 비중은 지속 증가하고 있고, 게임 광고주의 e-sports 관련한 컨텐츠형 광고 마진율은 매년 개선되고 있어 매출과 이익률은 함께 증가할걸로 예상합니다.
67. 정찬용 대표의 언급대로 연간 광고매출 1천억 원을 딱 맞춰서 달성한다면 광고 매출 연간 성장률은 21 % 수준입니다. 2023년 광고 매출 성장률 2.7 %에 비해서는 훨씬 높고, 전체 매출액 기준으로는 4.9 %p 증가 효과가 있습니다.
V. 밸류에이션
68. 동사의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11월을 저점으로 상향되었습니다. 2024년 4월 7일 기준, 2024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902.8억 원, 주당순이익은 7,854 원 입니다.
[아프리카TV 연간 실적 컨센서스 (출처: 네이버증권/아프리카TV/종목분석/컨센서스)]
69. 참고로 밸류에이션 방법은 이전 보고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TV_재무체력은 기본, 사업 확장의 2023년 (2023/04/11 게시)
70. 2024년 컨센서스 ROE 27.20 %, 당기순이익 902.8억 원 기준으로 검토한 결과입니다.
1) 적정 PER 산정
- ROE에 따른 적정 PER을 아래식을 통해 산출하면, 21 입니다.
- 적정 PER = 주식시장 역사적 PER x ( 투자기업 ROE / S&P500 역사적 평균 ROE)
- 아프리카TV 적정 PER = KOSPI PER 12 x (27.20 % / 15 %) = 21.76 → 21 (보수적 판단 위해 소수점 버림)
2) 현재 PER
- 기준 주가 109,300원, 시가총액 12,564억원 (2024/04/05 종가)
- Forward PER = 현 시가총액 12,564억원 / 2024년 추정 당기순이익 902.8억원 = 13.91 → 14 (보수적 판단 위해 소수점 올림)
3) PER 멀티플 비교 및 적정주가 산출
- Forward PER 멀티플 대비, 현재 33% 할인 중 (1 - 14 / 21)
- 적정주가 = 2024년 예상 순이익 902억원 x 적정 PER 멀티플 21 / 유통주식수(2023년말) 10,723,416 주
= 176,641원 → 176,000원
4) 투자판단 : 매수 추천
VI. 참고자료
1) 아프리카TV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방송(ALCON) @ 2024/02/15
2) 아프리카TV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자료 @ 2024/02/15
3) 사업보고서 : 아프리카TV, 제일기획
4) 증권사 분석리포트
- 아프리카TV, 유안타증권, 이창영 애널리스트, 2024/02/16
- 아프리카TV, 상상인증권, 최승호 애널리스트, 2024/02/16, 2024/01/08
- 아프리카TV, 메리츠증권, 이효진 애널리스트, 강하라 RA, 2024/01/09
5) 네이버증권/아프리카TV
6) 언론기사
Disclaimer
- 저자는 보고서 제공 시점 기준 일부 보유하고 있어 편향된 시각일 수 있습니다.
- 본 보고서는 오렌지 보드에 독점 기고합니다.
- 당사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콘텐츠에 수록된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로서, 당사 및 크리에이터는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본 콘텐츠는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 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모든 콘텐츠는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없이 크리에이터의 의견이 반영되었음을 밝힙니다.
경제적 자유를 향해 성장 중인 직장인 투자자 청춘한삼 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성장은 행하는 자에게 자유를 준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렌지보드에서 함께 성장해나가길 바랍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