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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언트(115180) - 엄중한 ADC
IV리서치
2024.10.24
큐리언트(115180) - 엄중한 ADC
큐리언트는 '고수톡'을 통해 투자포인트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리포트를 통해 이해하기 쉽도록 좀 더 풀어서 자료를 작성하였습니다.
투자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목차]
1. Q901: CDK7 저해제
2. ADC와 Q901의 시너지
3. 주가 관련
1. Q901: CDK7 저해제
1) CDK7 저해제
CDK7은 세포 분열주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입니다.
또한, 세포 안의 모든 단백질과 조절인자를 생산할 때 첫 단계인 전사(transcription)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CDK7은 특히 특정 발암 유전자들의 전사 조절에 관여합니다.
그리고 CDK7은 CDK1, 2, 4, 6의 활성화를 모두 저해하는 상위 조절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Q901은 이러한 CDK7을 저해하여 항암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큐리언트의 주요 파이프라인입니다.
2) 유방암 시장과 Q901
현재 HR+/HER2- 초기 유방암 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입니다.
위 그림에서 65~75%를 차지하는 HR양성(HR+), 그리고 HER2 음성(HER2-) 시장을 의미합니다.
HR+/HER- 시장은 CDK4/6 저해제인 화이자의 Ibrance 약물의 등장으로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라이 릴리의 Verzenio, 노바티스의 Kisqali 두 약물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가져오는 중입니다.
이들 약물 모두 CDK4/6 저해제로, HR+/HER2-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3개 약물의 매출액 합은 약 10조원 수준으로 상당히 큰 시장입니다.
그러나 CDK4/6 저해제 처방환자의 무려 70%가 40개월 이내에 내성이 발견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내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 역시 현재 Medical Unmet Needs가 높은 상황입니다.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CDK7은 CDK1, 2, 4, 6의 활성화를 모두 저해하는 상위 조절자입니다.
CDK7 저해제인 Q901이 CDK4/6 저해제 내성을 극복하는 기전의 항암제로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최근 Regor Pharmaceuticals는 제넥텍에 CDK4/6 저해제를 L/O하였고, Upfront가 $850mil.(약 1조원)이었습니다.
Regor Pharmaceuticals의 RGT-419B는 CDK4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며, 추가로 CDK2도 저해하는 기전입니다.
CDK4/6 저해제 치료 이후 발생한 내성 환자들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중입니다.
임상1a상 결과를 기반으로 이 정도 규모의 Deal이 체결된 것은 그만큼 시장가치가 높다는 의미입니다.
3) Q901 임상 현황
현재 큐리언트는 Q901 임상1상 막바지에 있습니다.
2024년말~2025년초 임상1상을 마무리하고 데이터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발표된 임상1상 중간데이터를 보면, 이미 Dose Level 1인 18mg에서 PR 1명, SD 2명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Dose Level 90mg까지 Grade 3 이상 약물 관련 부작용 환자는 단 1명에 불과했습니다.
현재 Dose Level 5~6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미 Dose Level 1에서부터 유효성을 확인한 Therapeutic window가 넓은 약물입니다.
4) 경쟁약물
최근 CDK7 저해제 개발사 Exscientia는 임상1/2상 중 Recursion에 $6.88억 규모, 약 1조원에 인수되었습니다.
현재는 CDK7 저해제 시장에서 Q901과 경쟁할 수 있는 약물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래 표에 있는 경쟁약물들은 모두 낮은 선택성으로 인한 부작용 이슈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Q901은 매우 높은 선택성과 물성으로 인해 굉장히 높은 안전성을 임상1상에서 확인하는 중입니다.
2. ADC와 Q901의 시너지
1) 엔허투가 촉발한 ADC 전쟁
2022년 ASCO에서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라는 ADC 약물이 데이터를 발표하고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이후부터 ADC 파이프라인 확보 및 개발 경쟁이 심화되었습니다.
엔허투는 기존 HER2 항체에 Topoisomerase1 저해제인 Deruxtecan을 Payload로 사용한 약물입니다.
엔허투의 타겟 시장은 HER2 양성 유방암 시장이었고, 현재 HER2+ 유방암 시장은 엔허투 천하라 봐도 무방합니다.
엔허투는 HER2 Low(저발현) 시장에서도 좋은 데이터를 통해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엔허투와 더불어 개발되는 많은 ADC 약물들은 HER2-(음성) 유방암 시장에서는 고전 중입니다.
큐리언트는 HER2- 시장에서 Q901과 ADC의 병용투여를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ADC 용량 증가 없이 최소한의 용량으로 Q901 병용을 통해 HER- 시장으로 확장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Topoisomerase1 inhibitor(TOP1 저해제)
Q901은 Topoisomerase1(TOP1) inhibitor 기반 ADC의 민감도를 대폭 올릴 수 있는 약물입니다.
낮은 용량으로 유효성을 극대화 하고, 안전성을 제고시키는 기전입니다.
현재 시장을 리딩하는 ADC 약물들, 개발되는 주요 파이프라인들은 TOP1 저해제를 Payload로 사용합니다.
TOP1은 DNA 복제 과정에서 이중나선이 풀릴 때, 주형가닥의 꼬임을 완화시킵니다.
DNA 복제 및 전사 과정에서 이 특유의 꼬임이 풀려야 DNA 정보를 복사할 수 있습니다.
TOP1 저해제는 DNA 얽힘 해소를 중간과정인 DPC(DNA-Protein Crosslink) 상태에서 멈추게 하여 장애물을 만드는 기전입니다.
그래서 TOP1 저해제는 종양세포와 같이 높은 분열속도를 가진 세포(종양세포)에서 효과적입니다.
RNA 전사 과정에서 생기는 RNA 중합효소는 DPC에 충돌하게 되면, TOP1과 함께 프로테아좀을 통해 제거하고, DNA 손상을 복구하는 경로를 강화합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TOP1 저해제의 약물 효과를 감소시키고 내성을 유발합니다.
CDK7을 동시에 저해하게 되면, RNA중합효소가 출발하지 못하고 전사 출발 위치에서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RNA 중합효소가 DNA를 따라 진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TOP1과 충돌하지 않아 TOP1 저해제의 약효가 강화됩니다.
쉽게 말해 TOP1 저해제의 내성기전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큐리언트의 Q901은 TOP1 저해제의 기능을 강화하고, 내성을 극복하는 두 가지 기전을 제시합니다.
또한, Q901은 TOP1i-ADC의 민감도를 대폭 올릴 수 있는 약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은 용량으로 높은 유효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ADC의 최대 단점인 부작용 문제를 병용투여를 통해 오히려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한 것입니다.
(HER2 음성 동물 모델에서 T-Dxd(엔허투)와 Q901의 시너지 확인)
3) Q901 Target ADC 시장
엔허투는 HER2+ 유방암 시장에서 HER2 Low 유방암 시장으로 전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Q901은 세포주 실험을 통해 TOP1 저해제를 Payload로 사용하는 엔허투와 시너지를 확인하였습니다.
특히, 엔허투 약효가 거의 없는 HER2 음성 모델에서 높은 시너지를 확인했습니다.
엔허투, 트로델비, 그리고 개발 중인 ADC들 중 HER2- 유방암 시장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ADC는 없습니다.
Q901은 엔허투 뿐 아니라 길리어드의 '트로델비'와 병용에서도 HER- 모델에서 좋은 시너지를 보여줍니다.
비단 엔허투뿐 아니라 HER2- 유방암 시장을 Target하고자 하는, 또는 엔허투의 아성에 도전하는 ADC 업체들의 좋은 병용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삼중음성유방암(TNBC)은 ER(에스트로겐수용체), PR(프로게스테론수용체), HER2(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 과발현 및 유전자 증폭이 결여되거나 낮은 수준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TNBC는 기존 호르몬 치료제나 표적 치료제 사용이 어렵습니다.
Trop2를 표적하는 많은 ADC들이 TNBC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트로델비는 허가를 받았고 다이이찌산쿄의 Dato-Dxd, MSD의 MK2870 등이 경쟁약물로 개발 중입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모두 TOP1 저해제를 Payload로 사용 중입니다.
따라서 Q901은 이들과 병용을 통해 TNBC 시장을 Target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Q901은 ADC와의 병용으로, 기존에 Target하고자 했던 HR+ 유방암 시장뿐 아니라 전체 유방암 시장까지 Target이 가능해집니다.
소세포폐암의 경우 현재 마땅한 치료 옵션이 없는 상황입니다.
큐리언트는 NCI(미국 국립암연구소)와 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하는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Q901과 Trop2 ADC의 병용요법 임상으로 임상1/2상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HER2를 타겟하는 ADC를 시작으로 현재는 Trop2, HER3, B7-H3, Claudin18.2 등 다양한 항체를 사용해 다른 암종으로 ADC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개발되고 있는 ADC들은 대부분이 TOP1 저해제를 Payload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큐리언트의 CDK7 저해제인 Q901이 TOP1i-ADC와 높은 병용 시너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방암뿐 아니라 다른 많은 고형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현재 큐리언트는 ADC 업체들과 L/O Deal 및 공동개발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2024년말~2025년초 ADC 약물과 Q901의 병용요법에 관한 논문 발표, 그리고 Q901 임상1상 결과를 기점으로 L/O Deal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Regor Pharmaceuticals의 L/O Deal 사례, Exscientia의 매각 사례를 고려할 때 규모는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주가 관련
큐리언트는 2008년 7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분사하여 설립되었습니다.
2016년 기술특례 상장 이후 5년 면제 조건이 끝나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합니다.
2021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지정, 매매거래가 정지됩니다.
2022년 10월 7일부터 거래가 재개되었으며, 이후에도 자금난은 계속되었습니다.
코스닥 소형 바이오텍들이 겪는 모든 나쁜 상황은 다 겪은 회사입니다.
그러나 2024년 5월 동구바이오제약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됩니다.
대형 제약사는 아니지만, 자금력은 충분한 제약사로 인수되며 자금수혈을 완료하였습니다.
제약사의 최대주주 등극으로 소형 바이오텍의 최대 리스크인 주주배정 유상증자 리스크는 사실상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판단합니다.
바이오 섹터 주가가 크게 상승했던 2020년에도 회사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주가는 약 +250% 상승한 바 있습니다.
현재의 큐리언트의 기업 펀더멘탈은 과거와 다른 상황입니다.
자금여력도 충분하고, 유증 리스크도 제한적입니다.
Q901의 CDK4/6i 내성 시장 Target 가능성, CDK7i의 ADC와의 병용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큐리언트의 시가총액은 파이프라인 가치 대비 상당히 저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하며, 현재는 파이프라인 가치 재평가가 이루어지기 좋은 환경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Q901 관련하여 기대 중인 모멘텀은 아래와 같습니다.
- 2024년말~2025년초 임상1상 데이터 발표(Therpeutic window 확인)
- 2024년말~2025년초 ADC 병용 관련 논문 발표
- 1H25 License out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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