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 (ft. EPR 분담금)

LePain

2023.05.26

13
0

※ 감수인 의견

흐름상, 아래 보고서의 2편인 듯 합니다. ESG는 정유기업의 산업환경 뿐 아니라, 부산물을 사용하는 석유화학 기업의 변화도 가져올 듯 합니다. 유망한 투자처가 있으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석화산업은 밸류체인이 복잡합니다. 인터넷에 많으니, 슬쩍 보고 오시는 걸 권유합니다(원유정제 과정의 부산물인 나프타로 오만가지 물건을 다 만듬). 구글 이미지 검색 링크 (아무 그림이나 클릭해도 됨. 정리한 자료 많음)

 

지난 글

E-Fuel은 정유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인가? (by LePain. 2023/5/26 게시)

 

용어

'펠릿'이란 주로 고체 물질을 작은, 일정한 크기와 형태로 만든 것을 말합니다. 펠릿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며, 그 형태와 크기, 사용되는 원료는 해당 펠릿의 용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바이오매스 펠릿은 나무, 잔가지, 톱밥 등을 압축하여 만든 연료로, 친환경적인 에너지 공급원으로 사용되며, 이러한 펠릿은 보통 원통형으로 만들어집니다.또한, 애완동물의 사료나 훈련용 간식도 펠릿 형태로 만들어지며, 이는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며, 소비자가 사용하기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제약산업에서는 약물을 일정한 크기와 모양의 펠릿으로 만들어서, 약물의 흡수율을 조절하거나 용량을 표준화하는 데 활용합니다.

금속 및 석유화학 산업에서도 펠릿 형태의 원료를 사용하여 더욱 고효율적인 제조 과정을 구현하기도 합니다.

EPR(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법안은 "확장된 제조자의 책임"을 의미하며, 제품의 전체 생애 주기에 대한 제조업체의 책임을 강조하는 환경 정책입니다.

이 법안은 제품이 폐기물로 변할 때 그 처리에 대한 책임을 제조업체에게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즉, 제품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회사는 그 제품이 쓰이지 않게 되었을 때 그 처리를 위한 비용을 지불하거나, 실제로 그 제품을 회수하고 재활용하거나 처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EPR 법안은 제품의 재활용을 촉진하고 폐기물 관리 비용을 절감하며, 제품의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환경을 고려하도록 제조업체들을 격려하며, 이로써 지속 가능한 제조와 소비 패턴을 촉진하게 됩니다.

 

요약

  • 석화산업 대강 개요
    • 가솔린, 디젤, 항공유, 등유의 경우 신재생 에너지 기반의 전기를 이용한 전동화로 대체 가능
    • but, 석유화학(신발, 옷, 샴푸, 각종 플라스틱 등) 제품의 경우에는 대체가 어려움
    •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는 인구 증가와 비례함
  • 필자는 NCC(나프타 크래커)전망을 암울하게 봄
    • 사유#1: 중국 자급률 증가
      • 과거 중국 경제 성장으로 인해 석유 화학 산업이 성장하였음
      • 현재, 중국 자급률 증가로 수출 및 ASP 둔화되고 있음
    • 사유#2. 셰일가스로 인한 ECC(에탄 크래커)증가 
      • ECC에서 나프타가 생산됨
      • 셰일가스 기반의 ECC설비 증가로 인해 북미로 수출도 쉽지 않음
    • 사유#3. 원유 정제설비 증설로 인한 스프레드 축소(가장 핵심 요인)
      • 나프타(원유 정제로 생산됨)는 보통 원유 가격에 따라 가격 연동됨
      • ESG로 인해
        • 2013년부터 원유 관련 투자 감소
        • 전기차 등장으로 정유 설비 투자 축소
      • But, 석화기업은 증설을 계속함 (스프레드 감소요인)
        • 나프타 수요가 늘었는데, 정유사는 투자를 줄인 상황
        • 원가(나프타 가격)가 오르는데, 판가를 전가시키기 쉽지 않은 구조임
  • 석유화학 회사의 생존전략 
    • 전체 사이클에서 탄소를 배출. 탄소중립사회의 가장 큰 걸림돌임 
      • 석유화학 제품 사이클 : 원유 -> 납사 -> 폴리머 -> 최종 석유화학 제품 -> 쓰레기 -> 태움 
      • 환경오염 문제로 리사이클 이슈가 대두됨
    • 리사이클 방식은 크게 3가지임
      • 열적 재활용 - 폐플라스틱, 폐비닐 등을 모아다가 태워서 열원으로 이용 (CO2 배출)
      • 물리적 재활용 - 잘게 갈아서 펠릿형태로 만든 다음 플라스틱 통으로 환원
        • 부가가치 낮음 (여러번 재사용할 수록 품질이 낮아짐) 
      • 화학적 재활용 -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을 모아 녹인 다음 다시 정제 후 석유화학 제품으로 리사이클링
        • 버려진 석유화학 제품을 다시 수거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드니 이론상 탄소배출 없음
      • 따라서 석유화학 회사들은 화학적 재활용에 집중해야 하는 환경
  • EPR 법안 (B2B Level 부터 시작) 
    • 일종의 포장재 폐기물 세금
    • 이미 1kg당 약 1,000원의 분담금을 부과
    • 2030년까지 EU 시장에서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 전환
    • 2030년부터 PET 접촉 민감성 포장재 30%, 기타 폴리머 포장재 10%, 1회용 음료용기 30%, 기타 플라스틱 포장재 35% 최소 비율 설정 후 점진적으로 확대 예정
    • 정부의 석유화학 산업 육성책
      • EPR 분담금(과징금 성격 벌금) 제도를 통해, 석유화학 산업 육성 + 탄소중립 사회 유도
      • 포장재 폐기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글로벌 식품회사에서 과징금을 피하기 위해 화학적 리사이클링으로 만들어진 석유화학 제품 구매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 석유화학 제품 생산단가 < 석유화학 제품 판매가 < 생산단가 + EPR 분담금 구조로 전환될 듯
      • 글로벌 기업들(네슬레, 유니레버, 다농 등)이 화학적 리사이클링 제품 사용에 따른 수요 증가될 듯
  • 우리나라 회사들 동향
    • ESG논리에서
      • 정부가 확정된 수요를 만들고, 기업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관련 공장을 지어야 하는 상황
      •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상황이므로 생존을 위해서 BM 전환이 요구됨
    • 자금 여력 있는 대형 화학회사(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리)에서 앞서 투자 집행 중
      • SK지오센트리 ARC프로젝트 Capa 30% 늘임
    • 2050년 Net Zero를 위한 첫 마일스톤은 2030년임
      • 실제 규제레벨에서 기업들이 체감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음
  • EPR 분담금과 관련된 투자 포인트
    • 석화기업이 나프타를 얻는 방식이 변화할 듯
      • 원유 정제 시설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 신재생 에너지로부터 합성 나프타를 얻거나
      • 화학적 리사이클링을 통해 원료를 수급해야 함
      •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으로 진입할 환경이라고 판단됨 
    • 리사이클 플랜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분해유임 (폐플라스틱 녹인 원료)
    • 질 좋은 열분해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원료의 선별이 중요
      • 자력, 스크린, 광학 선별기를 사용함 (AI머신러닝 기반으로 선별기 업그레이드 필요)
    • 화학적 리사이클링을 위한 폐기물 레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이 투자하기 좋을 듯
      • 지분 투자를 잘하는 SK그룹의 행보를 주목해 봤으면 함

 

*앱을 설치하시면, 구독하시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새글 알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오렌지보드' 로 검색하셔서 설치 부탁 드립니다. Orangeboard.CT가 작성한 글에 댓글로 피드백 주시면, 고객 본인이 원하는 기능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참여 부탁 드립니다.

 

ESG 정책은 에너지 산업 뿐 아니라 석유화학 산업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에너지로 대변되는 가솔린, 디젤, 항공유, 등유의 경우 신재생 에너지 기반의 전기를 이용한 전동화로 대체가 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석유화학 제품의 경우에는 대체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는 세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증가하게 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신발, 옷, 가구, 샴푸 등 모든 영역에서 석유화학 제품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먼저 본 글을 읽기전에 세계 인구 증가와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는 비례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읽으셔야 합니다.

[1] 현재 석유화학 산업 상황

필자는 먼저 NCC (나프타 크래커) 기반의 석유화학 기업의 미래를 굉장히 암울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중국의 자급률 증가
2. 미국 셰일가스로 인한 ECC (에탄 크래커) 증가
3. 원유 정제설비 대비 많은 증설로 인한 스프레드 축소


우리나라의 차화정 장세는 중국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일어났습니다. 말 그대로 우리나라의 석유 관련 제품을 싹 쓸어갔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중국의 자급률이 굉장히 많이 올라왔습니다. 더 이상 우리나라가 수출을 할 곳이 없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중국의 자급률이 높아지니 ASP도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나라 석유화학 기업의 경우 북미쪽 수출경로를 열고 있으나 미국에서 셰일가스 기반의 ECC 설비 증가로 인해 이 역시도 쉽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3번에 있습니다. ESG로 인해 원유 관련된 투자가 13~14년을 기점으로 많이 축소가 되었고 특히 전기차의 등장으로 정유 설비의 투자 축소가 더 많았습니다.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는 나프타라고 불리우는 원유를 정제해서 나온 물질입니다. 따라서 나프타의 경우 보통 원유가격을 따라가게 됩니다. 석유화학 공장의 경우 꾸준하게 증설이 나온 반면 정유공장에 대한 투자는 굉장히 많이 축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미래로 갈수록 심해지게 될 것입니다. 석유를 개발하기 위해 유정을 개발하고 정제설비를 짓게되면 30년은 바라보고 투자를 하게 되는데 당장 2035년부터 기름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하니 에너지 기업 입장에선 투자할 유인이 줄어들게 됩니다.

원료가 되는 나프타는 정제설비(정유공장)에서 나오게 되는데, 정유공장 투자는 안하고 반대로 에너지기업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석유화학 공장에 투자를 많이하게 됩니다. (샤힌 포함)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은 경제 상황이 결정을 하게 되고 경제가 침체로 가면 판가가 떨어지게 되는데 원재료인 납사의 경우는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석유화학 제품의 판가가 떨어지는 만큼 가격이 떨어지지 않게 되고 이것은 스프레드의 훼손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반대로 경기가 호황이여서 석유화학 제품의 판가를 올리는 경우에 마찬가지로 나프타, 가솔린 등의 정제 제품의 가격도 올라가게 됩니다. 증설양이 부족하므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더 많이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정리하면 나프타의 경우 유가와 정제마진을 따라가게 되기 때문에 경기가 좋아 수요가 올라가게 되면 석유화학 제품보다 가격이 더 올라간다는 뜻입니다.


[2] 석유화학 회사는 그럼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나?

글 초반에 ESG가 석유화학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적었습니다. 석유화학 제품의 경우 최종적으로 태워야하기 때문에 원유에서 납사로, 납사에서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폴리머로, 폴리머에서 최종 석유화학 제품으로, 석유화학 제품에서 쓰레기로 가는 전 주기에서 탄소를 배출하게 됩니다.

따라서 탄소중립사회로 가기위해서 가장 큰 걸림돌이 석유화학 산업입니다.

그래서 각국 정부, 특히 EU의 경우 어떻게 석유화학을 유도하냐면 리사이클을 유도합니다. 리사이클 방식에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1) 열적 재활용
2) 물리적 재활용
3) 화학적 재활용

열적 재활용은 폐플라스틱, 폐비닐 등을 모아다가 태워서 열원으로 쓰는 것 입니다. 따라서 이산화 탄소는 그대로 배출되게 됩니다.

물리적 재활용의 경우 잘게 갈아서 펠릿형태를 만든다음 플라스틱 통을 만들게 됩니다. 현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의 대부분이 물리적 방식을 쓰고 있으나 부가가치가 낮고 여러번 재사용할수록 품질이 낮아지게 되고 결국 태워야하는 것은 변함이 없게 됩니다.

따라서 석유화학 회사들은 화학적 재활용에 집중을 해야 합니다.
화학적 재활용은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을 모아 녹인다음 다시 정제과정을 거쳐 석유화학 제품을 뽑아내는 것입니다. 버려진 석유화학 제품을 다시 수거해서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니 탄소배출이 이론상으론 없게 됩니다.


[3] 각 정부는 어떻게 이 산업을 키우는가?

각 정부는 ESG라는 정책하에 과징금적 벌금으로 해당 산업을 키우고 탄소중립 사회로 유도한다고 했습니다.
석유화학 산업에서도 EPR 분담금이라는 제도를 통해 해당 산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EPR 법안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1) 일종의 포장재 폐기물 세금임
2) 이미 1kg 당 약 1,000원의 분담금을 부과하고 있음
3) 2030년까지 EU 시장에서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하도록 함.
4) 2030년부터 PET 접촉 민감성 포장재 30%, 기타 폴리머 포장재 10%, 1회용 음료용기 30%, 기타 플라스틱 포장재 35% 최소 비율 설정 후 점진적으로 확대 예정.

재생원료 사용 비율도 대폭 상향 조정됐다. 페트병은 2030년부터 30%, 2040년부터 50%, 기타 플라스틱 재질 음료 용기는 2030년부터 10%, 2040년부터 65%, 음료 외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는 2030년부터 30%, 2040년부터 65% 이상의 재생원료를 사용해야 한다. 신규 규제안은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상으로 하고, 적용 시점도 기존 2030년에서 2040년 이후로 확장됐다. 재생원료 사용실적으로 인정되는 것은 소비 후 폐기물로 만든 재생원료(PCR)에 한정된다. 공장 등에서 자투리로 나온 깨끗한 폐기물로 만든 재생원료(PIR)가 아니라 소비 후 폐기물로 배출된 것을 수집해야 재생원료 사용실적으로 인정해 준다는 의미다.

 

모든 규제는 B2B Level부터 시작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포장재 폐기물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글로벌 식품회사에서는 과징금을 피하기 위해 화학적 리사이클링으로 만들어진 석유화학 제품을 구매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석유화학 제품에는 프리미엄이 붙어 생산단가와 생산단가+과징금 사이에서 거래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글로벌 식품회사의 경우 실제로 액션을 하고 있을까요?

SK지오센트리가 25년 플라스틱 리사이클 공장을 완공으로 짓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공장을 짓는 삽도 뜨지 않았는데 50%의 물량이 동이 나게 되었습니다. 50%만 나간 것도 시간이 갈수록 프리미엄이 붙는 리사이클링 제품 특성상 추후 완공이 다가오면 계약을 할 것입니다.

 

아직 삽도 안 뜬 '도시 유전'에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이 세계 최초로 조성할 예정인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 단지 '울산 ARC'에서 만들 열분해유에 글로벌 기업들이 선(先) 계약 주문을 앞다퉈 넣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식음료 업체 A사와 '울산 ARC'에서 만들 예정인 열분해유에 대한 선 판매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규모는 약 1만~2만톤 수준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업체 B사, C사 두 곳이 각 1만5000톤 규모의 주문을 SK지오센트릭에 이미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연 10만톤 규모의 열분해유 후처리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SK지오센트릭과 A·B·C사가 협의를 진행 중인 물량이 총 5만톤 내외임을 고려할 때 약 절반 정도의 판매가 이미 가시화된 셈이다. SK지오센트릭은 공장 개장 전까지 재활용 물량의 70%를 선 판매하고, 남은 물량 30%는 시장 상황에 맞게 대응한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SK지오센트릭의 열분해유에 이른 주문을 넣고 있는 것은 2025년을 전후로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필수' 규제가 현실화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코카콜라(25%), 펩시코(25%), 네슬레(30%) 등 글로벌 기업들도 2025년을 기준으로 재활용 목표치를 세웠다. 열분해유 등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할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대가 열리면 열분해유는 '도시 유전'이라는 말 그대로 고부가가치 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열분해유는 원유 정제를 거친 버진(virgin) 납사(나프타)보다 약 2.7배까지 비싼 것으로 파악된다.

화학 업계는 SK지오센트릭을 향한 글로벌 업체들의 구애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돈을 벌기 시작하는 시대의 신호탄 격으로 보고 있다. LG화학도 지난달 충남 당진에 열분해유 공장 착공식을 갖고 본격 '도시 유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현대케미칼 등도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5년을 전후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필수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물건을 못파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버진(virgin) 제품 대비 비싼 재활용 플라스틱은 '반드시 써야 하는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런 경향은 포장재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휴대폰, 자동차 등으로 확산될 게 유력하다.

열분해유의 가격은 1톤당 1900 달러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원유를 정제해 만든 나프타는 700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약 2.7배 비싼 셈이다. 그러나 기업들 입장에서는 향후 펼쳐질 시대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원활히 공급하려면 열분해유를 일정 수준 확보해놔야 한다. SK지오센트릭의 경우 2026년 상업생산이 목표지만, 벌써 글로벌 식음료 업체 등으로부터 4만~5만톤에 달하는 공급 요청을 받고 있다.

 

 

[4] 우리나라 회사들 동향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초반 투자비와 개발비가 많이들기 때문에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리와 같은 대형 화학회사에서 앞서 투자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논리가 아닌 ESG 논리에서 정부가 수요를 만들어냈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우리나라 석유화학 회사는 확정된 수요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관련 공장을 지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위에 언급하였듯 변화하지 않는다면 스프레드가 축소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의 석유화학회사는 점점 살아남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SK지오센트리의 경우 ARC 프로젝트의 Capa를 30% 상향하였습니다.
2050년 넷제로를 위한 첫 마일스톤은 2030년으로 이제 정말 말로만 떠들던 정책이 실제 규제레벨에서 기업들의 피부로 와닿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5] 그래서 어디에 투자를 해야돼? 

석유화학 기업 입장에서 원유를 사용하지 않고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재생 에너지로 부터 얻은 합성 나프타를 사용하거나 화학적 리사이클링을 통해 원료를 수급해야 한다.

정제 설비 증설의 부재로 점점 원가의 부담이 올라가고 있어 점점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석유화학 제품 - 나프타)는 줄어들고 있고 있다.

생존을 위해 기업의 BM을 바꿔야하며 정부의 규제가 만들어준 확정된 수요에서 수익을 만들기 위해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산업으로 진입해야한다.

1. 리사이클 플랜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분해유(폐플라스틱 녹인 원료)이다.

2. 질 좋은 열분해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원료의 선별이 중요하다.

3. 질 좋은 원료 선별을 위해서 자력, 스크린, 광학 선별기를 이용하는데 산업이 커지면 여기에 AI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선별기 또한 업그레이드가 되어야 한다.

4. 리사이클 플랜트를 준비하고 있는 대형 화학 회사보다는 화학적 리사이클링을 위한 폐기물 레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회사를 찾아보자.

5. 지분투자를 잘하는 SK 그룹의 행보를 주목하자.

 

 

 

 

Disclaimer
- 본 보고서는 오렌지 보드에 독점 기고합니다.
- 당사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콘텐츠에 수록된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로서, 당사 및 크리에이터는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본 콘텐츠는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 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모든 콘텐츠는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없이 크리에이터의 의견이 반영되었음을 밝힙니다.

주식투자 블로그 필명 LePain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에너지, 반도체쪽에 관심이 많습니다. 전방산업이 좋은 기업 중 적당한 가치를 받는 회사를 좋아합니다.

팔로워 null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