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광) 23.3Q 실적 업데이트 및 피크아웃에 대한 고찰
LePain
2023.11.18
※ 감수인
모니터링 보고서 제공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긴 호흡이 필요한 시기가 투자적기인지, 기다릴 타이밍인지는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듯 합니다. 피크아웃이라도 자본은 쌓일 텐데, 국내 기업에는 그런 종류의 주가 프리미엄이 부족한 듯 합니다. 주주환원이 대주주에게도 이득이 될 수 있는 법안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 시가총액 3882억, 23년 주가하락 9%. 최근 몇 달간 주가 조정 중. - 잠김물량 (대주주 45.6%, 대주주 2.4%)를 제외한 분기기준 거래량회전일수 가 138일임. 거래가 작고, 장기투자자가 많은 듯. *거래량회전일수 = 기간/거래량회전율 = 기간/(기간거래량합계/유통주식수)
주의) 위 의견은 세부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재무적/정황적으로만 판단한 감수인의 대략적인 의견입니다. ** 보고서 검토 우선순위 : '속보 -> 보유 -> 독점 -> 요청시기 ' 순입니다 (절대적이지 않음). *** 앱을 설치하시면, 구독하시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새글 알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저번 분기때 Peak Out에 대한 생각을 작성하며 22.4Q 선별수주로 수주량이 감소했고 그로인한 매출액의 감소가 보이고 있다고 작성했다. 그리고 3분기에도 4분기 일부 물량과 기타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Slow 해졌다.
[1] 실적 발표
연결
매출액 : 745억(예상치 : 781억)
영업익 : 122억(예상치 : 161억)
순이익 : 116억(예상치 : 167억)
**최근 실적 추이**
2023.3Q 745억/ 122억/ 116억
2023.2Q 822억/ 181억/ 176억
2023.1Q 839억/ 199억/ 209억
2022.4Q 763억/ 165억/ 72억
2022.3Q 679억/ 104억/ 87억
별도 (플랜트)
2023.3Q 654억 / 124억 / 19%
2023.2Q 717억 / 179억 / 25%
2023.1Q 732억 / 183억 / 25%
2022.4Q 661억 / 158억 / 23.9%
2022.3Q 603억 / 121억 / 20.1%
별도 기준으로도 QoQ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익이 일어났다.
이유는 3분기가 추석과 공휴일이 많아 조업일수 문제라고 사측에서는 얘기하는데, 그렇다면 3분기마다 계절성이 또렷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버틀러를 이용해 분기별로 확인해보면,
이렇게 올해 빼고는 또렷한 계절성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왜냐면 PO가 들어왔는데 생산을 안해주는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이것에 대한 생각은 아래서 더 다루기로 하고 수출입 실적을 살펴보면,
수출입이 확연히 슬로우해졌다.
강서구를 봐도 마찬가지.
분기별로 프로젝트 일정이 밀리는 구간이 있고 PO 공백이 있을 수 있다고 필자가 항상 얘기를 해왔으니 TTM으로 살펴보면,
기울기가 꺾이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어찌보면 수출입 데이터를 가지고 3분기 실적이 좋지는 않겠구나라는 것을 힌트를 얻을 수 있었고 주가도 그에 맞춰 선반영한 모습을 보인다.
[2] 실적 분석
-손익계산서
저번분기 실적 리뷰때 QoQ로 7분기만에 매출액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했는데 이번분기 역시 연달아 QoQ로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
4분기 누적으로 봐도 성장은 하고 있지만 기울기가 꺾이기 시작. 수출입 지표와 유사하다.
플랜트만 따로 떼어놓고봐도 이번분기는 확실하게 악실적이 나왔다.
그렇다면 왜 잘나가던 피팅산업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오고 있는가? 유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일단 현재의 매크로적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에너지 투자자라면 아래와 같은 물음에 스스로 답을 찾아보길 바란다.
1. 수요 Driven 유가 상승인가?
2. 전세계가 Capex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 PF(자금조달)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인가?
3. Construction Cost (모든 자재 뿐 아니라 인력 등)가 인플레 환경에서 어떻게 되고 있는가?
위 질문에 대한 답을 할 수 있다면 왜 지금 유가가 80불을 상회함에도 프로젝트의 Final Invest Decision이 지연이 되고 딜레이되고 있으며 왜 사우디를 포함한 OPEC+는 감산을 지속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고유가는 광구를 소유하고 있는 Oil Major만 좋은 상황이다.
국내 정유사 역시 22년과 비슷한 레벨의 유가에서도 정제마진은 적자를 보고 있다. 그만큼 수요가 안좋다는 뜻.
원가와 판가를 보면(좌: 원가, 우: 판가)
IR에 확인을 해보면 원재료 하락에 따라 판가협상에 의해 수주가 슬로우했다는데 일단 사업보고서 상의 원가를 보면 딱히 원가 하락은 보이지 않는다. 이는 몇분기 전에 사놓은 원가를 기준으로 표기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왜냐면 카본스틸과 서스의 가격 자체는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감수인 주) FRED는 Federal Reserve Economic Data의 약자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임. 주로 미국 데이터지만, 금융/경제/시장/각종 통계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음. https://fred.stlouisfed.org/
태광에서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라 건설사로부터 단가인하 푸시를 많이 받았고 그로인해 수주는 당연히 감소하게 되었다.
23.3Q에 수주가 부진했는데 이는 S-Oil의 샤힌프로젝트의 PO 지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설계의 시작 시점을 봤을때 3분기쯤부터 PO가 나왔어야 했지만 그게 23.4Q나 24.1Q로 이연되었다고 한다.
매크로적으로 고금리 환경에서는 풍력 사업 뿐아니라 Capex를 집행하는 모든 산업이 힘들어진다.
필자가 태광 관련 실적 분석을 할때마다 플랜트의 매출액은 산업의 특성상 재고자산 즉, 제품+재공품이나 원재료+미착품이 선행지표라고 했다. 22.4Q엔 원재료와 미착품이, 23.1Q엔 제품과 재공품이 꺾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2~3Q 후 매출에 반영이 되고 있다.
다만 샤힌 PO를 대비해 원재료와 미착품을 많이 쌓아둔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도 제품 믹스나 지역별 차이는 별 차이가 없다.
그 외 재무적으로 특이사항은 보이진 않는다.
[3] 시클리컬에 대한 생각
국내장에서 이런 성숙산업의 시클리컬을 투자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이 된다.
회사가 이익을 계속 잘벌어도 시장에서는 언젠간 꺾일거잖아? 하면서 피크아웃을 맞게 된다.
이런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해보니 결론은 주주환원으로 귀결되게 된다.
22년 태광의 배당은 대략 1%정도. 미국과 너무 비교된다. 주주환원을 하지 않는데 시가총액이 이익의 함수가 되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그래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성장주에 목을 메는 것 같다. 그렇기에 우리나라 성장주나 테마주가 미국대비 밸류에이션이 높은 이유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늦어도 내년초에 샤힌이라는 안정적인 일감이 확보가 되고 내년 말부터는 해양플랜트용 PO가 나올거라 내년에도 꾸준한 실적을 보일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고금리 환경에서 풍력같은 산업만 무너지는게 아니라 전통 오일 산업도 계속 딜레이가 되고 있다. IR에 확인해본 결과 미국, 중동에서도 PO가 한두분기 이연이 되었고 우리나라도 단가협상을 빌미로 PO를 안내고 있다고 한다.
결국엔 나올 PO라 오히려 이렇게 Slow한 수주와 매출은 누구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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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블로그 필명 LePain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에너지, 반도체쪽에 관심이 많습니다. 전방산업이 좋은 기업 중 적당한 가치를 받는 회사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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