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크인사이트의 팜

파편화된 관심의 시대

뭉크 인사이트

2024.09.28

 

10년전만 해도 친구들끼리 만나서 무한도전, 개그콘서트, 드라마 이야기하면 모두가 다 보고 이야기가 통했음

 

서서히 어느순간부터 각자 관심이 달라지더나 몇년전부터는

스트리머 XX알아?

애니 XX알아?

이번에 XX게임 이벤트한데

100만 유튜버 유튜버 XX알아?

물어보면 다 못알아듣고 내가 말해도 다 모름. 관심이 파편화 되었음

 

왜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10년 전에는 다들 집에서 주말에 TV를 보는 문화였지만 점점 더 TV를 많이 보지도 않고 가족끼리 같이 살지도 않음

 

공급자도 많아짐. 제작환경이 좋아져서 다양한 제작자가 쉽고 빠르게 콘텐츠를 만듬

컨텐츠 공급에 필요한 설비는 컴퓨터한대, 마이크하나, 스마트폰 하나로 사실상0이고 유의미한 비용은 개인의 인건비와 기회비용이 전부

 

이런 흐름에 파편화된 취향을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 시장은 급성장함

대표적인 수혜회사가 숲, 커뮤니티(디씨, 펨코 등등..)

 

구)아프리카 TV, 현)SOOP

 

 

꾸준히 늘어나는 디시인사이드 트래픽 (참고지표 무한도전)

돈 잘벌고 있을텐데 상장 해봤자 논란만 되니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는 디시인사이드

 

 

디시인사이드 흥한갤려리 순위

여기서 이름이라도 들어본 주제는 손에 꼽을듯

이거 마이너 시장아니야?라고 하지만 당신이 관심이 없어서 이야기를 안했을뿐 누군가는 관심 있음

위에 디시인사이드 트래픽을 보면 결코 마이너한 시장이 아님

 

 

관심의 파편화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도 마찬가지

올해 상장한 영어판 디시인사이드 레딧 시가총액은 11.03B(약 14조)

분기 매출은 3천억정도이고 아직은 적자. PSR 1정도에서 거래되는중

 

 

 

 

사용자수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4분기 평균 일간 유저DAUq (Daily Active Unique)는 9.12천만명

 

 

 

 

레딧에도 각자의 관심에 맞는 몇 만개의 커뮤니티가 있고 제일 많은 funny 커뮤니티에는 6,400만명이나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 트위터와 차이점은 자기가 원하는 주제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 수 있고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주제에 대해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들만 모이기 때문에 나름 심도깊은 대화를 할 수 있다는것이 장점

 

앞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지금보다 더 파편화되어 '아프리카 TV, 디시인사이드, 레딧이 잘 될것인가?'를 고민해보면 이미 컨텐츠 공급비용은 이미 0에 수렴하고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져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는 계속 생겨나고 있고 규모가 있는 컨텐츠 제작사도(공중파, 케이블)들도 마이너 컨텐츠 판에 뛰어들어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음

 

상징적인 예가 CJENM의 나영석 PD가 얼굴마담으로 활동하는 채널십오야

대형 방송사에서 밀고 들어오면 개인 크리에이터는 더 마이너한 시장으로 도망가면서 점점 더 파편화됨

 

경쟁시장에서 크리에이터들이 점점 더 마이너한 내용으로 도망가야 생존할 수 있다는 컨텐츠 거장의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JDaV4FYGbNY

 

정리하면 투자의 관점에서 파편화 플랫폼 시장은 커진다고 생각. 하지만 대중이 몰리면 이슈가 터질 수 있기 때문에 플랫폼 한순간에 흥하고 망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음

 

* 궁금해서 찾아본 K-컬쳐 관련 레딧 커뮤니티 랭킹, 멤버 체급

리서치할때 들어가서 보면 국뽕이나 국까없는 순수한 반응을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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